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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집

개그우먼 김지민의 그리고 싶은 집

On March 30, 2021

개그우먼 김지민이 짙은 푸른빛의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가족을 위한 집을 지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날이 따뜻해질수록 잔디와 나무들이 푸릇해지고, 가을이면 낙엽이 지고, 겨울이면 하얀 눈꽃이 내려앉을 집. 그녀에게 이곳은 그림을 그리고 싶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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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가 함께 모이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담긴 거실. 심플하고 모던하게 꾸민 공간에 햇살과 나무 소재가 따뜻함을 더한다. 소파는 에싸. 스완 체어와 사이드테이블은 모두 프리츠한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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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집에서는 거실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이 집의 거실에서는 계속 머물게 된다는 지민 씨.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혼자 사는 집에서는 거실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이 집의 거실에서는 계속 머물게 된다는 지민 씨.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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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지어진 집. 작년 8월 말 공사를 시작해 12월에 끝내는 일정이었는데, 유독 폭우와 폭설이 심해 한 달 반가량 공사 일정이 늦어졌다. 이 또한 자연의 뜻이라 받아들인 그녀의넉넉한 마음처럼 포근한 집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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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하나하나 직접 고를 정도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그녀. 아늑한 분위기의 거실을 만들고 싶어 에싸의 패브릭 소파를 선택했다.

소품 하나하나 직접 고를 정도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그녀. 아늑한 분위기의 거실을 만들고 싶어 에싸의 패브릭 소파를 선택했다.

  • 소품 하나하나 직접 고를 정도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그녀. 아늑한 분위기의 거실을 만들고 싶어 에싸의 패브릭 소파를 선택했다. 소품 하나하나 직접 고를 정도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그녀. 아늑한 분위기의 거실을 만들고 싶어 에싸의 패브릭 소파를 선택했다.
  •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현관에서부터 어머니  방으로 이어지는 복도의 벽과 바닥 모두 나무 소재를 활용했다.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현관에서부터 어머니 방으로 이어지는 복도의 벽과 바닥 모두 나무 소재를 활용했다.
  • 1층에 있는 어머니의 방은 낮은 평상형 침대를 두고 심플하게 꾸몄다. 1층에 있는 어머니의 방은 낮은 평상형 침대를 두고 심플하게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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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연결된 오픈형 주방과 다이닝 공간. 주방 붙박이 장을 자세히 보면 긴 손잡이가 있는데 다용도실로 들어가는 문이다. 주로 주방에서 일하시는 어머니가 다용도실을 오가는 동선을 짧게 하고자 지민 씨가 아이디어를 낸 것.

거실과 연결된 오픈형 주방과 다이닝 공간. 주방 붙박이 장을 자세히 보면 긴 손잡이가 있는데 다용도실로 들어가는 문이다. 주로 주방에서 일하시는 어머니가 다용도실을 오가는 동선을 짧게 하고자 지민 씨가 아이디어를 낸 것.

계단실의 높은 층고를 이용해 드롭 형태의 펜던트 조명을 달았다. 큰 창으로 보이는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의 조형물처럼 느껴진다. 루나 조명에서 구입.

계단실의 높은 층고를 이용해 드롭 형태의 펜던트 조명을 달았다. 큰 창으로 보이는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의 조형물처럼 느껴진다. 루나 조명에서 구입.

계단실의 높은 층고를 이용해 드롭 형태의 펜던트 조명을 달았다. 큰 창으로 보이는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의 조형물처럼 느껴진다. 루나 조명에서 구입.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모던한 블랙 타일을 시공한   1층 욕실.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모던한 블랙 타일을 시공한 1층 욕실.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모던한 블랙 타일을 시공한 1층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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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돌아가는 서울의 일상을 뒤로하고 이 집에 오면 편히 쉬면서 시간을 보낸다는 그녀가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인 2층 데크.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쉬는 이 시간은 다시 서울로 돌아가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된다. 1인용 가죽 소파와 스툴은 자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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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동아리에서 한국화를 배울 정도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 이 집에서는 보이는 모든 것이 그림의 소재가 돼 기쁘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고 손으로 만드는 모든 것을 취미로 삼을 만큼 손끝이 야무진 개그우먼 김지민. 인테리어 감각도 뛰어난 그녀는 동해가 한눈에 펼쳐지는 그림 같은 곳에 그림을 그리고 싶은 집을 지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가장이 되어 가족이 모두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는 그녀. 지난해 8월 공사를 시작해 올 1월까지 장장 6개월간의 여정을 거쳐 완성된 집은, 마치 그녀의 노력에 보상이라도 해주듯 유난히 따사롭다.

지민 씨는 있는 그대로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정밀화를 좋아한다. 사진 속 풍경화도 그녀가 완성한 그림.

지민 씨는 있는 그대로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정밀화를 좋아한다. 사진 속 풍경화도 그녀가 완성한 그림.

지민 씨는 있는 그대로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정밀화를 좋아한다. 사진 속 풍경화도 그녀가 완성한 그림.

집이 참 예뻐요. 집 소개 부탁드려요.
122평 대지 위에 2층으로 지은 경량 목골조 주택이에요. 1층에는 어머니의 방과 가족실로 사용하는 거실, 주방이 있고요, 2층에는 제 방과 플레이 룸, 평소에는 그림을 그리지만 온 가족이 모일 때는 게스트 룸으로 활용하는 멀티 룸이 있어요.

집을 짓는 일이 보통일이 아닌데도 지으셨어요. 계기가 있었나요?
제가 서울로 올라간 뒤에도 이곳에 부모님이 사시는 집이 있었어요. 2017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혼자 계시는 것이 신경이 쓰여 서울로 모시면서집을 처분하고 짐은 작은 원룸을 얻어 보관했어요. 어머니는 서울에 있는 저희 집과 이쪽 원룸을 오가셨고요. 그렇게 처음 맞이하는 명절에 모든식구들이 고향에 모였는데 갈 곳이 없는 거예요. 많은 식구들이 누구는 원룸으로, 누구는 호텔로 뿔뿔이 흩어지니 참 속상하더라고요. 그해 겨울에 고향에 집을 지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서울에 집을 짓고 그곳에 모일 수도 있지 않나요?
제가 태어나서 성인이 되어 서울에 올라가기 직전까지 살던 곳이 여기예요. 부모님 세대부터 모든 형제자매가 이곳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동해는 저희 가족에게는 삶의 터전 같은 곳이죠.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고향에 집이 있어야 한다는 마음은 늘 갖고 있었어요.

가구와 소품을 최소화한 덕분에 큰 창으로 펼쳐지는 전경이 하나의 오브제가 된 그녀의 침실. 그림 같은 풍경을 오롯이 즐기려고 꼭 필요한 가구와 소품만 두어 심플하게 꾸몄다. 침대는 벤스.

가구와 소품을 최소화한 덕분에 큰 창으로 펼쳐지는 전경이 하나의 오브제가 된 그녀의 침실. 그림 같은 풍경을 오롯이 즐기려고 꼭 필요한 가구와 소품만 두어 심플하게 꾸몄다. 침대는 벤스.

가구와 소품을 최소화한 덕분에 큰 창으로 펼쳐지는 전경이 하나의 오브제가 된 그녀의 침실. 그림 같은 풍경을 오롯이 즐기려고 꼭 필요한 가구와 소품만 두어 심플하게 꾸몄다. 침대는 벤스.

그만큼 고향에 대한 애정이 깊은가 봐요.
동해가 좋은 것은 모두가 아시잖아요. 바다 중에도 동해는 유독 색이 짙어 야성미가 있으면서도 여성적인 이미지가 공존해요. 또한 동해는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요. 모두 내려오면서 느끼지 않으셨나요?(웃음) 얼마 전 아토피가 있는 조카가 2주간 여기에 내려와 있었는데 증세가 나아지더라고요. 말로만 듣던 자연의 힘을 목격하니 이곳이 더 좋아지더군요.

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집 짓는 일에는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한데요.
건축사와 처음 미팅할 때 건축주가 만족스러운 집을 짓기 위해서는 지겹도록 미팅을 하면서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하더라고요. 그래야 결과물이 좋고 하자가 없을 거라고요. 저는 원래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이 워낙 많아 열심히 소통했어요. 설계 도면에 선을 그을 때부터요. 나중에는 건축사에서 그만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하실 정도였어요. 집에서 도화지를 오려서 3D 입체 도면을 만들어볼 만큼 시뮬레이션도 많이 했어요. 덕분에 만족도가 90% 이상이에요.

집 지을 때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특별하다기보다는 저만의 원칙이 하나 있었어요. 저와 가족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일인 만큼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제가 면밀히 따져서 온전히 저의 의견으로 건축사를 선정하기로요. 누군가의 소개를 받으면 요구사항을 말하기 어렵고, 상대방도 제게 바라는 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만큼 집 짓는 일에 진심이었던 것 같아요. 며칠 동안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더존하우징이라는 건축사를 선택했습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그녀가 애정하는 소품인 강아지 스툴이 그녀의 침실 곁을 든든하게 지킨다. 스툴 위에는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조명인 라문 벨라를 뒀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그녀가 애정하는 소품인 강아지 스툴이 그녀의 침실 곁을 든든하게 지킨다. 스툴 위에는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조명인 라문 벨라를 뒀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그녀가 애정하는 소품인 강아지 스툴이 그녀의 침실 곁을 든든하게 지킨다. 스툴 위에는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조명인 라문 벨라를 뒀다.

그렇게 열심히 고심하셨다면 건축사를 선택할 때의 기준도 엄격했을 것 같은데요.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후기들을 엄청 열심히 읽었어요. 건축주들이 본인의 집 사진을 예쁘게 찍어 정성스러운 후기와 함께 올려둘 정도라면 그만큼 만족도가 높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살면서 집에 불만이 많다면 그렇게까지 정성을 쏟진 않으니까요.

집 지을 때 바랐던 점이 있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가족실이 중요했어요. 1층에 방을 하나만 만들고 복도를 길게 뺀 것이 어찌 보면 비효율적일 수 있는데요. 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려면 거실이 커야 했기에 후회는 없어요. 마당과 2층에 데크를 길게 뺀 것도 형제자매들이 모두 모여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예요.

인테리어 감각도 뛰어나다고 들었어요. 집을 지을 때 어떤 콘셉트를 정했는지도 궁금해요.
모던함 속에서도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1층은 가족 모두를 위한 공간이니 모던하면서도 따뜻했으면 했어요. 바닥재를 비롯한 곳곳에 나무를 사용한 것은 따뜻함을 가장 잘 전달하는 소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2층은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콘셉트라 블랙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했고요.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도 역시 가족인가요?
어머니가 연세가 있으시니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구조를 만들어드리고 싶었어요. 다용도실로 들어가는 문을 주방의 붙박이장 사이에 낸 것도 어머니가 부엌 일을 하다가 다용도실을 갈 때 몇 걸음 더 걷는 수고를 덜어드리고 싶어서 제가 낸 아이디어예요. 엄마를 위해 주방 싱크대를 넓고 낮게 만들었고요.

들을수록 따뜻한 이 집에서 맞는 하루 일과가 궁금해져요.
저 정말 큰일 났어요. 따뜻하고 잠도 잘 오는 집인 것은 분명한데, 빨리 눈을 뜨고 늦게 자게 돼요. 아름다운 뷰 때문에요. 새벽 5시 정도에 밝아지기 시작해 6시에서 6시 반 사이에 해가 살짝 떠오르는데요. 그 색이 너무 예뻐서 하염없이 바라봐요. 밤에는 바닷가 건너편 불빛이 너무 예뻐서 쉽게 잠들지 못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곤하지 않아요. 아직 집을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낮에는 집을 꾸미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요. 남들은사서 고생을 한다는데, 저는 정말 놀이처럼 재미있어요.

앞으로 이 집에서 보낼 일상에 대한 기대가 크겠어요.
데크에 나가서 한쪽 눈을 가리고 마당을 바라봐요. 잔디가 깔리기 전에는 빨리 잔디가 깔렸으면 좋겠다 싶고, 잔디가 깔린 후에는 녹음이 짙어지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상상하게 되죠. 날이 갈수록 더욱 그림 같은 집이 될 것 같아요. 매일매일 그림의 소재가 달라지는 덕분에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도 정말 즐거워요.

개그우먼 김지민이 짙은 푸른빛의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가족을 위한 집을 지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날이 따뜻해질수록 잔디와 나무들이 푸릇해지고, 가을이면 낙엽이 지고, 겨울이면 하얀 눈꽃이 내려앉을 집. 그녀에게 이곳은 그림을 그리고 싶은 집이다.

CREDIT INFO

기획
한정은 기자
사진
김덕창
촬영협조
벤스(1544-6400), 에싸(1588-8477), 자코모(1588-6007), 라문코리아(1600-1547), 프리츠한센(02-6959-9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