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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적인 사진 이야기 #3

공간에 힘을 불어넣는 사진 by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은주

On March 05, 2021

삶을 아름답게 보는 시선을 가진다면, 내가 속한 순간들도 작품이 될 수 있다. 일상의 한 조각을 사진으로 남기고 삶 속에 배치한 네 명의 크리에이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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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밀라노 출장 중 그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들었다.

사진이 공간에 힘을 불어넣을 때

e-DESIGN interior that works 정은주 대표
공간 디자이너 정은주 씨의 논현동 작업실에 들어서자, 정적이면서도 압도적인 분위기를 지닌 사진 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어떤 작가의 작품인가 싶지만 그 자신이 파리의 파트리크 세귄 갤러리(Patrick Seguin Gallery)에 들렀을 때 찍은 사진이다. 예리한 시선으로 공간을 바라보는 디자이너의 오랜 취미는 사진 찍기. 그녀는 셔터를 누를 때, 언젠가 이 사진을 인화해 내 공간에 걸 수도 있을 거란 전제를 둔다. 스틸 사진이 지닌 힘과 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녀다.  

유럽 출장 중 무척 힘들었던 때, 파리의 파트리크 세귄 갤러리에서 만난 장면. 정은주 대표는 그 행복감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유럽 출장 중 무척 힘들었던 때, 파리의 파트리크 세귄 갤러리에서 만난 장면. 정은주 대표는 그 행복감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유럽 출장 중 무척 힘들었던 때, 파리의 파트리크 세귄 갤러리에서 만난 장면. 정은주 대표는 그 행복감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출장이나 외출이 줄어든 요즘 그녀는 물의 형태를 불분명하게 담아내 회화처럼 보이는 사진에도 관심이 많아졌다. 액자뿐 아니라 패브릭에도 적용하고 싶어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라고.

출장이나 외출이 줄어든 요즘 그녀는 물의 형태를 불분명하게 담아내 회화처럼 보이는 사진에도 관심이 많아졌다. 액자뿐 아니라 패브릭에도 적용하고 싶어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라고.

출장이나 외출이 줄어든 요즘 그녀는 물의 형태를 불분명하게 담아내 회화처럼 보이는 사진에도 관심이 많아졌다. 액자뿐 아니라 패브릭에도 적용하고 싶어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라고.

사진이 굉장히 강렬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인화했나요? 디아섹(Diasec)으로 인화했어요. 압축 전용지를 출력해 고순도 아크릴과 접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죠. 여백이 많은, 정적인 사진이 지닌 힘을 잘 살려주는 인화법이라고 생각해요.

작업실에 걸린 액자는 모두 어디서 촬영한 건가요? 해외 출장 또는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이 많아요. 원피스와 신발이 나온 사진은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출장을 갔을 때, 영화 <아이 엠 러브> 촬영지에서 찍은 거예요. 바쁜 일정 중 잠시 시간이 생겼을 때였는데 당시의 기분과 순간의 비주얼을 기억하고 싶었어요.

오랫동안 사진을 취미로 찍어 온 듯해요. 사진 찍는 걸 워낙 좋아해서, 대학생 때부터 항상 가방에 카메라를 넣어 다녔어요. 당시 가지고 다녔던 게 캐논의 EOS 630이었는데, 크고 무거워서 늘 카메라용 가방을 따로 들고 다녔죠. 요즘은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를 항상 소지하고, 맘에 드는 사진이 나오면 엽서나 액자로 만들어요.

휴대폰으로 찍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은 액자로 만들고 싶어도 A3 사이즈 이상은 부담되거든요. 스마트폰 사진은 SNS에 업로드할 때 주로 이용해요.

미러리스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첫째는 효율, 둘째는 환경이에요. 가벼워서 휴대가 간편하니 어디에나 들고 다니기 제격이죠. 환경 면에서는 같은 사진을 여러 장 찍더라도 이걸 인화해서 확인할 때 버려지는 자원을 아낄 수 있어요. 예전에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는 그런 게 마음의 짐이었어요.

디자이너로서 공간에 사진을 거는 게 어떤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공간에 그림과 사진을 섞어 걸면 확실히 리듬감을 느낄 수 있어요. 디자인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그렇죠. 특히 여행지에서 찍은 공간 사진은 보는 즉시 당시로 돌아간 것처럼 그때 들었던 노래, 향기 등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요. 그런 게 사진이 지닌 힘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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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출장 중 포착한 찰나. 공간이 지닌 컬러와 매치해 자연스러운 무드를 자아내는 것이 그녀의 사진 배치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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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진들은 엽서로 남긴다. 무광의 엽서로 남은 사진들은 유광 인쇄보다 더욱 깊은 공간감을 준다고. 그녀는 고객이나 친지에게 이 엽서를 선물하기도 한다.

어떤 사진들은 엽서로 남긴다. 무광의 엽서로 남은 사진들은 유광 인쇄보다 더욱 깊은 공간감을 준다고. 그녀는 고객이나 친지에게 이 엽서를 선물하기도 한다.

CAMERA
제가 사용하는 건 소니에서 출시한 DSC-RX100M3 모델이에요. 3년 전 사진가 김용관 씨에게 추천 받았어요. 핸드백에 간편히 넣어 다닐 수 있고, 출력할 때 사진이 잘 나올 제품을 골라달라고 했거든요. 사진의 톤이 부드럽고 컬러가 아름답게 표현돼 맘에 들어요. 같은 모델의 신형 버전이 나왔으니, <리빙센스> 독자들은 그걸 구매하셔도 될 거예요.

PRINT
인화는 대개 서울 신사동의 더준 포스터(02-3442-4191)와 충무로의 포토피아(photopia.co.kr)를 이용해요. 특히 큰 액자를 인쇄할 때. 컬러를 꼼꼼히 봐주는 사장님에 대한 믿음이 있거든요.

FRAME
엽서, 작은 액자, 큰 액자로도 만들어봤는데 결국은 ‘사진에 따라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만의 작은 원칙은 있어요. 주변이 확장되어 보일 때 더 아름다운 공간 사진은 프레임 없이 뽑을 것, 클로즈업 컷은 프레임을 주어 뽑을 것. 프레임이 없는 사진은 미니멀하고 시크한 무드를, 프레임이 있는 사진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것도 팁이죠.

HOW TO SHOOT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 불리는, 해 질 녘에 찍은 사진은 벽에 걸어도 될 만큼 매력적인 경우가 많았어요. 그림자가 너무 짙은 낮 시간은 되도록 피하면 부드러운 빛을 지닌 사진을 얻을 수 있죠. 수직이나 수평, 한쪽이라도 맞춰 찍으면 훨씬 완성도 높은 사진을 얻을 수 있고, 좋아하는 사진을 자주 보며 앵글을 따라 해보는 것도 작품 같은 사진을 찍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떤 사진들은 엽서로 남긴다. 무광의 엽서로 남은 사진들은 유광 인쇄보다 더욱 깊은 공간감을 준다고. 그녀는 고객이나 친지에게 이 엽서를 선물하기도 한다.

어떤 사진들은 엽서로 남긴다. 무광의 엽서로 남은 사진들은 유광 인쇄보다 더욱 깊은 공간감을 준다고. 그녀는 고객이나 친지에게 이 엽서를 선물하기도 한다.

어떤 사진들은 엽서로 남긴다. 무광의 엽서로 남은 사진들은 유광 인쇄보다 더욱 깊은 공간감을 준다고. 그녀는 고객이나 친지에게 이 엽서를 선물하기도 한다.

벽면에 거는 것만큼이나 멋스러운 사진 배치법은 자연스럽게 바닥에 두는 것.

벽면에 거는 것만큼이나 멋스러운 사진 배치법은 자연스럽게 바닥에 두는 것.

벽면에 거는 것만큼이나 멋스러운 사진 배치법은 자연스럽게 바닥에 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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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아름답게 보는 시선을 가진다면, 내가 속한 순간들도 작품이 될 수 있다. 일상의 한 조각을 사진으로 남기고 삶 속에 배치한 네 명의 크리에이터들.

CREDIT INFO

기획
김의미 기자, 박민정(프리랜서)
사진
이지아, 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