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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위한 펫테리어#4

집 한 켠에 '고양이 존'이 있는 고층 아파트

On February 26, 2021

반려동물은 조건 없는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어주는 또 다른 가족이다. 대한민국 전체 가구수의 20%가 넘을 만큼 펫팸족이 늘어난 요즘, 이렇게 함께 할수록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 그들에게도 좋은 환경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행복한 공간에 대해 고민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펫테리어란 반려동물만을 위한 주거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함께하는 가족 전부가 행복해 지는 삶의 변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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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를 확장한 자리에 툭 튀어 나온 좌측 날개벽을 활용해 고양이 존을 구성했다.

베란다를 확장한 자리에 툭 튀어 나온 좌측 날개벽을 활용해 고양이 존을 구성했다.

2011년생 고양이 버스터와 샌디를 기르는 강소영 씨 가족은 지난해 30평대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입주했다. 햇살 좋은 거실의 명당 자리에 영롱한 ‘고양이 존’을 만들고 가구를 주문 제작해 실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공간을 만들기까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보낸 1년의 시간은 어땠을까?

고양이 가족은 지난해 집콕을 하는 동안 재희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고양이 가족은 지난해 집콕을 하는 동안 재희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고양이 가족은 지난해 집콕을 하는 동안 재희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버스터는 무표정한 얼굴로 화려한 아크로바틱 액션을 선보였던 무성영화 배우 버스터 키튼(Buster Keaton)의 이름에서 따왔다.

버스터는 무표정한 얼굴로 화려한 아크로바틱 액션을 선보였던 무성영화 배우 버스터 키튼(Buster Keaton)의 이름에서 따왔다.

버스터는 무표정한 얼굴로 화려한 아크로바틱 액션을 선보였던 무성영화 배우 버스터 키튼(Buster Keaton)의 이름에서 따왔다.

침실과 베란다 사이에 폴딩도어를 달고, 베란다에튼튼한 원목 평상을 설치했다.

침실과 베란다 사이에 폴딩도어를 달고, 베란다에튼튼한 원목 평상을 설치했다.

침실과 베란다 사이에 폴딩도어를 달고, 베란다에튼튼한 원목 평상을 설치했다.

모든 고양이들이 부러워할 만한 멋진 공간이네요. 이 부분을 따로 계획한 이유가 있나요? 식물과 고양이를 함께 기르기 위해서 만들었어요. 거실 창가는 고양이를 위한 공간, 침실 베란다는 식물의 공간으로 나눴습니다. 이전 집에서 살면서 아이가 태어났고, 당시엔 아이와 고양이의 공존이 우선인지라 식물은 포기하고 살았거든요. 아이가 어릴 땐 침실에 고양이가 들어오지 못하게 격자로 된 덧문을 달고 지냈어요. 지금은 아이가 고양이와 직접 놀아줄 만큼 자라 자기 방을 갖게 된 만큼 식물도 함께 잘 키우고 싶었어요.

고양이와 식물의 공간을 나눈 이유가 있나요? 고양이들에게 해로운 식물도 있지만, 식물에게도 고양이가 해로워요. 잎을 깨물어서 식물이 다치기도 하거든요. 침실의 창가에 원목 평상을 설치해 화분을 올려두고, 거실 쪽에 터닝 도어를 달아 고양이의 출입을 막았어요.

고양이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왔나요? 부드럽고, 예쁜 공간이었으면 했어요. 평소 인테리어와 건축에 관심이 많았는데, 현관 중문에 곡선이 도입된 사례를 봤거든요. 인테리어 업체에 곡선으로 된 유리로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전달했고, 디자이너가 고양이들이 지내기 적당하면서도 거실이 좁아 보이지 않을 크기와 각도를 고민해주었죠.

이 공간은 어떤 식으로 만들었나요? 목공으로 틀을 짜고, 강화유리를 설치하고, 관리하기 쉽도록 타일과 페인트로 내부를 마감했어요. 시스템 창호로 교체하고 추후에 다른 가전제품을 사용할 것을 대비해 전기 공사도 따로 하는 등 집에서 가장 투자를 많이 한 공간이에요.  

턴테이블에 올라가는 고양이들 때문에 오디오 장을 직접 제작했다. 빈티지 오디오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라탄과 어두운 원목을 매치한 것.

턴테이블에 올라가는 고양이들 때문에 오디오 장을 직접 제작했다. 빈티지 오디오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라탄과 어두운 원목을 매치한 것.

턴테이블에 올라가는 고양이들 때문에 오디오 장을 직접 제작했다. 빈티지 오디오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라탄과 어두운 원목을 매치한 것.

고양이 존은 낯선 사람이 방문했을 때 고양이들이 몸을 피하기 좋은 장소다. 고양이가 착지하는 지점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두었다.

고양이 존은 낯선 사람이 방문했을 때 고양이들이 몸을 피하기 좋은 장소다. 고양이가 착지하는 지점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두었다.

고양이 존은 낯선 사람이 방문했을 때 고양이들이 몸을 피하기 좋은 장소다. 고양이가 착지하는 지점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두었다.

1년을 지내고 보니 어떠세요? 고양이들도 이 공간을 좋아하나요? 가족끼리는 ‘고양이 존’이라고 불러요. 버스터와 샌디는 캣 타워에 올라 바깥 구경을 하고, 볕을 쐬며 낮잠을 자고, 바닥에 설치한 화장실을 쓰기 위해 이곳을 자주 드나들어요. 고양이 화장실은 볕이 들고 환기가 잘되는 창가에 놓는 게 위생상 좋은데, 그런 점에서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들에게도 좋지만 사람들과 함께 지내기에도 좋아서 맘에 들어요. 유리로 되어 개방감이 확실하다 보니 답답하지 않고, 곡선이라 차갑거나 날카롭게 느껴지지 않아서요.

고양이들은 가족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지쳐 있을 때나 고민이 많을 때, 특히 잠 못 이루는 늦은 시간에 고양이들과 지내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해져요. 내가 꽤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느껴지거든요. 고양이들이 잘 지내는 모습에서 큰 힘을 얻어요. 고양이들은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동거인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 같아요.


반려동물은 조건 없는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어주는 또 다른 가족이다. 대한민국 전체 가구수의 20%가 넘을 만큼 펫팸족이 늘어난 요즘, 이렇게 함께 할수록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 그들에게도 좋은 환경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행복한 공간에 대해 고민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펫테리어란 반려동물만을 위한 주거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함께하는 가족 전부가 행복해 지는 삶의 변화라고.

CREDIT INFO

기획
한정은, 김의미 기자
사진
김덕창, 이지아, 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