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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위한 펫테리어#1

닥스훈트 삼총사를 키우는 공동주택

On February 26, 2021

반려동물은 조건 없는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어주는 또 다른 가족이다. 대한민국 전체 가구수의 20%가 넘을 만큼 펫팸족이 늘어난 요즘, 이렇게 함께 할수록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 그들에게도 좋은 환경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행복한 공간에 대해 고민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펫테리어란 반려동물만을 위한 주거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함께하는 가족 전부가 행복해 지는 삶의 변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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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만든 팻 전용 창문. 핀터레스트에서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것으로, 각자의 자리에 액자를 걸어 꾸몄다.

공동주택에서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아무리 조심해도 눈치를 봐야 할 일이 생긴다. 반려동물이 자주 짖어서 이웃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될까, 엘리베이터라도 타게 되면 혹시 이웃 주민들이 싫어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 닥스훈트 세 마리와 살고 있는 양유경 씨는 이러한 불편함을 피하고자 아예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전용 빌라 ‘여연재’로 이사를 한 사례다. 총 14가구가 사는 여연재는 건축 설계부터 반려동물들과 살기 편리하게 만들어진 데다 입주민 모두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사랑하는 덕분에 커뮤니티가 돈독하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하고, 기쁜 일과 슬픈 일을 함께 나누며 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삶을 더욱 풍요롭게 향유한다.

단연린지와 추억이 가득 담긴 사진과 굿즈들.

단연린지와 추억이 가득 담긴 사진과 굿즈들.

단연린지와 추억이 가득 담긴 사진과 굿즈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다리가 짧은 닥스훈트의 특성 때문에 계단에 문을 달아놓고 자주 오르내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다리가 짧은 닥스훈트의 특성 때문에 계단에 문을 달아놓고 자주 오르내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다리가 짧은 닥스훈트의 특성 때문에 계단에 문을 달아놓고 자주 오르내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어떻게 닥스훈트만 세 마리를 키우게 됐나요? 저희 부부는 결혼 전부터 각각 본가에서 강아지를 키웠어요. 평생 강아지와 함께 산 셈이죠.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저희 집에 강아지가 없으니 너무 허전한 거예요. 남편이 닥스훈트를 키우고 싶다고 해서 단지를 데리고 왔는데, 닥스훈트 동호회에 가입할 만큼 견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어요. 이후 동호회에서 알게 된 분들의 소개로 연지와 린지가 차례로 저희 가족이 되었죠.

세 아이의 이름을 붙여서 단연린지라고 부르는군요. 아이들의 성향은 어떤가요? 다섯 살 된 단지는 큰딸 같아요. 외동딸처럼 자기 세계가 분명하고 혼자 있는 시간도 좋아해요. 하지만 손님들을 가장 반기고 잘 따르는 아이이기도 하죠. 네 살 된 연지는 소심하지만 가족을 가장 사랑하는 아이예요. 저희 아들이 이제 7개월이 됐는데요, 연지가 아들을 가장 예뻐해줘요. 세 살 된 린지는 겁이 많지만 막내딸처럼 애교가 많고 샘도 많아요.셋 중 먹을 것을 가장 좋아하고, 산책도 좋아하는 예쁜 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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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으로 층고가 높은 덕분에 한결 넓고 화사해 보이는 거실. 소파 앞에는단연린지가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계단을 두었다. 계단은 기성품으로 사이즈와 높이가 다양하다. 6만원대 디팡.

복층으로 층고가 높은 덕분에 한결 넓고 화사해 보이는 거실. 소파 앞에는단연린지가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계단을 두었다. 계단은 기성품으로 사이즈와 높이가 다양하다. 6만원대 디팡.

반려동물을 위해 아예 이사까지 하셨다고 들었어요. 원래 저희는 아파트에 살았는데요. 저희 아이들이 많이 짖는 편이에요. 조심시킨다고 해도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니 한계가 있더라고요. 산책을 나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저희 강아지들이 짖을까 노심초사하게 되고요. 반려동물 전용 빌라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편하고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기 위해 2년 전 이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반려동물을 위한 빌라라면 뭔가 특별한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입구부터 달라요. 건물의 바깥쪽에 문이 하나 더 있는데요. 아이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우르르 뛰어나가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해줘요. 건물 밖에는 산책 후 아이들의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돗가와 리드줄을 걸 수 있는 장치가 있고요. 모든 가구가 반려인들이라 엘리베이터를 탈 때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아요. 베란다에는 완강기 대신 계단처럼 펼쳐지는 비상 난간이 있는데, 사고 발생 시 반려동물들을 데리고 탈출하기 쉽도록 한 배려라 감동적이죠.

집 안 곳곳의 인테리어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요. 바닥 전체에 논슬립 기능의 타일이 깔려 있어요. 일반 바닥재에선 강아지들이 다니다가 많이 미끄러지거든요.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관절 건강을 해치게 돼요. 또한 용변 실수가 있어도 스며들지 않고 청소가 쉬워서 살면서 더 만족하게 되는 포인트죠. 환기에 효과적인 실링팬이 달렸고, 콘센트를 높게 설치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점도 좋아요. 아이들은 테라스를 가장 좋아해요. 산책을 나가지 않아도 햇빛을 쬘 수 있고, 여름에는 수영장을 설치해 놀기도 하거든요. 테라스에서 들어오면 아이들을 바로 씻길 수 있게 반려동물 전용 욕실도 따로 있어요.

연린지가 가장 좋아하는 코너 통창. 햇빛을 쬐면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물론 친구들이 지나가면 짖으면서 아는 체하기도 한다.

연린지가 가장 좋아하는 코너 통창. 햇빛을 쬐면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물론 친구들이 지나가면 짖으면서 아는 체하기도 한다.

단연린지가 가장 좋아하는 코너 통창. 햇빛을 쬐면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물론 친구들이 지나가면 짖으면서 아는 체하기도 한다.

경 씨 부부와 아들, 단연린지가 모두 함께 잠을자는 침실. 침대 밑에 단연린지 전용 쿠션을 두어 이곳에서 편안한 밤을 보낸다. 그레이 컬러 쿠션은 크기도 크고 세탁이 쉬우면서 내구성이 좋은 데다 털이 붙어도 티가 잘 나지 않아 가장 만족하는 제품. 15만원대 바앤땅.

경 씨 부부와 아들, 단연린지가 모두 함께 잠을자는 침실. 침대 밑에 단연린지 전용 쿠션을 두어 이곳에서 편안한 밤을 보낸다. 그레이 컬러 쿠션은 크기도 크고 세탁이 쉬우면서 내구성이 좋은 데다 털이 붙어도 티가 잘 나지 않아 가장 만족하는 제품. 15만원대 바앤땅.

유경 씨 부부와 아들, 단연린지가 모두 함께 잠을자는 침실. 침대 밑에 단연린지 전용 쿠션을 두어 이곳에서 편안한 밤을 보낸다. 그레이 컬러 쿠션은 크기도 크고 세탁이 쉬우면서 내구성이 좋은 데다 털이 붙어도 티가 잘 나지 않아 가장 만족하는 제품. 15만원대 바앤땅.

닥 전체에 논슬립 처리된 타일이 깔려 있어 반려동물들이 미끄러질 염려가 없다.

닥 전체에 논슬립 처리된 타일이 깔려 있어 반려동물들이 미끄러질 염려가 없다.

바닥 전체에 논슬립 처리된 타일이 깔려 있어 반려동물들이 미끄러질 염려가 없다.

2층에 있는 반려동물 전용 욕실. 테라스에서 신나게 놀고 들어오면 이곳에서 깨끗하게 목욕을 한다.

2층에 있는 반려동물 전용 욕실. 테라스에서 신나게 놀고 들어오면 이곳에서 깨끗하게 목욕을 한다.

2층에 있는 반려동물 전용 욕실. 테라스에서 신나게 놀고 들어오면 이곳에서 깨끗하게 목욕을 한다.

입주하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새로 인테리어를 하신 부분도 있나요? 아이들이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볼 수 있게 전용 창문 3개를 만들어줬어요. 핀터레스트에서 보고 영감을 얻어 공사를 하고 창문 위에는 각자의 사진도 걸었고요. 저는 무척 만족스러웠는데 아이들은 제 기대만큼 자주 사용하지는 않더라고요(웃음).

구현한 펫테리어 중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햇빛을 쬐면서 바깥 구경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코너 통창이 있는데요. 이 자리를 정말 좋아해서 떠날 줄 몰라요. 친구가 지나가면 알아보고 짖고요. 창 밖을 보고 있다가 퇴근해서 돌아오는 아빠를 보고 엄청 반겨주기도 합니다.

반대로 아쉬운 점이나 참고하면 좋은 팁이 있을까요? 저희 아이들은 벽지를 뜯더라고요. 타일이나 대리석으로 벽 마감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희 아이들은 그렇지 않지만, 마킹(영역 표시)을 하는 아이인 경우 벽지에 냄새도 배고 얼룩이 생기니까요.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도 좀 더 완만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나의 반려동물에게 더 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아이들이 흙을 밟을 수 있도록 넓은 잔디밭이 있는 집으로 이사 가고 싶어요. 마당 있는 집에서 단연린지와 저희 아들이 뛰노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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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조건 없는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어주는 또 다른 가족이다. 대한민국 전체 가구수의 20%가 넘을 만큼 펫팸족이 늘어난 요즘, 이렇게 함께 할수록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 그들에게도 좋은 환경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행복한 공간에 대해 고민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펫테리어란 반려동물만을 위한 주거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함께하는 가족 전부가 행복해 지는 삶의 변화라고.

CREDIT INFO

기획
한정은, 김의미 기자
사진
김덕창, 이지아, 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