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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생각 LESS IS BETTER#1

배우 박진희의 지속 가능한 행복

On January 28, 2021

1996년 데뷔 이래 꾸준히 환경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던 배우 박진희. ‘본캐’는 분명 배우지만 20여 년 동안 꾸준히 유지해온 ‘환경운동가’ 부캐가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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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방식으로 지구를 구합니다.
몇 년 전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제는 전 지구적으로 바이러스가 창궐해 일상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모든 일이 인간이 자연을 파괴해서 생겨났다면,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걸까? 전문가들은 말한다. 내일은 늦는다고. 오늘부터 손을 쓰지 않는다면 우리의 생활 터전도 곧 잃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이번 달 <리빙센스>는 다른 이들보다 먼저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환경보호는 거창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게 될 것이다.  


ACTOR PARK JIN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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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친환경 매장이나 카페를 즐겨 찾는다는 박진희. 친환경 카페에서 촬영이 진행되자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는 그녀에게서 환경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느껴졌다.

평소 친환경 매장이나 카페를 즐겨 찾는다는 박진희. 친환경 카페에서 촬영이 진행되자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는 그녀에게서 환경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느껴졌다.

배우 박진희의 SNS 계정은 에코지니(@eco_jini)이다.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보여주고 표현하는 채널에서 그녀는 주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예쁘고 화려한 것으로 채워야 팔로워가 늘어나는 요즘, 여배우의 SNS에서 물티슈 재활용하기, 택배 상자나 봉투에서 스티커 떼기, 자투리 채소 활용하기 등을 보는 것은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녀는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환경을 이야기해왔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었을 세월 동안 그녀는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채널을 바꾸었을 뿐, 늘 환경에 진심이었다. 오랜 세월 환경보호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행동해온 만큼 환경은 그녀만의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냈다.

가방 안에 늘 휴대하고 다니는 소지품들. 대나무 식기류와 칫솔 세트는 물론 비누와 손수건도 갖고 다닌다.

가방 안에 늘 휴대하고 다니는 소지품들. 대나무 식기류와 칫솔 세트는 물론 비누와 손수건도 갖고 다닌다.

가방 안에 늘 휴대하고 다니는 소지품들. 대나무 식기류와 칫솔 세트는 물론 비누와 손수건도 갖고 다닌다.

물티슈나 여행용 티슈를 대신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손수건 파우치. 손수건 여러 장을 넣어서 갖고 다닐 수 있다.

물티슈나 여행용 티슈를 대신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손수건 파우치. 손수건 여러 장을 넣어서 갖고 다닐 수 있다.

물티슈나 여행용 티슈를 대신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손수건 파우치. 손수건 여러 장을 넣어서 갖고 다닐 수 있다.

박진희는 환경을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도 스스로 행복할 때 가장 잘 지켜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박진희는 환경을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도 스스로 행복할 때 가장 잘 지켜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박진희는 환경을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도 스스로 행복할 때 가장 잘 지켜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대나무 칫솔, 소프넛 열매 등 요즘 박진희가 애용하는 친환경 제품들.

대나무 칫솔, 소프넛 열매 등 요즘 박진희가 애용하는 친환경 제품들.

대나무 칫솔, 소프넛 열매 등 요즘 박진희가 애용하는 친환경 제품들.

대나무 칫솔, 소프넛 열매 등 요즘 박진희가 애용하는 친환경 제품들.

대나무 칫솔, 소프넛 열매 등 요즘 박진희가 애용하는 친환경 제품들.

대나무 칫솔, 소프넛 열매 등 요즘 박진희가 애용하는 친환경 제품들.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어머니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자연에 관심이 많으셨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 자주 말씀하셨거든요. 어릴 때부터 유기견을 보고 속상해하고,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파괴되는 자연을 보면서 유난히 마음 아파하셨어요. 물건을 아껴 쓰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시는 건 당연했고요.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랐으니 저 역시 환경은 당연히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생각을 많이 하다 보면 문제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문제는 해결해야 하니 실천이 필요하게 됐고요. 실천하다 보니 습관이 되고 결국 삶이 되더라고요. 그런 과정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

환경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실천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그 꾸준함이 놀라워요.
본격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게 싸이월드를 시작할 때였으니깐 벌써 2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당시 저는 팬페이지가 없어서 제가 스스로 계정을 만들었는데, 사람들과 친환경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아이디를 ‘에코지니’라고 지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그 닉네임으로 살게 된 거예요.  

대나무 칫솔, 소프넛 열매 등 요즘 박진희가 애용하는 친환경 제품들.

대나무 칫솔, 소프넛 열매 등 요즘 박진희가 애용하는 친환경 제품들.

대나무 칫솔, 소프넛 열매 등 요즘 박진희가 애용하는 친환경 제품들.

연예인이 환경을 얘기하는 것에 대한 반응은 어땠어요?
처음엔 별 관심도 없었죠. 오히려 생소하게 생각하신 분들이 많았어요. 아동이나 불우이웃처럼 다양한 사회문제가 많은데 왜 굳이 환경을 얘기하는지 의아해하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환경문제가 정말 심각해지고 있잖아요? 사람들의 관심사도 많이 바뀌었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졌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연예인이니까 좀 더 가깝고 쉽게 환경문제에 대해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더라고요. 그런 분들에게 작게라도 해답을 줄 수 있는 위치였고, 앞으로 더 활발히 고민을 주고받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을 보면 팔로워들과 주방 세제 고르는 법이나, 택배 봉지 분리수거 방법 등 소소한 생활 팁을 공유하는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져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저도 배우는 게 많아요.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도 많이 얻지만,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일들을 고민할 수 있기도 하죠. 예전부터 SNS에 텀블러를 사용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올렸는데, 어떤 분이 “언니, 저희 부모님은 영세한 사업장에서 종이컵을 생산하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계시는데 모든 사람이 텀블러를 사용하면 저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라고 댓글을 달았어요. 제 능력으로는 그 질문에 답할 수가 없었죠. 그때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어느 한 가지를 주장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걸요. 인생엔 그런 문제들이 너무 많잖아요. 예전에 어떤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아프리카에서는 땅이 척박하니 산에 나무를 베고 그곳에 농사를 짓는다고 해요. 그 덕분에 농작물을 얻게 됐지만, 잦은 산사태로 피해도 많고요. 그러니 산을 개간해서 농사를 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얼마나 고민이 많겠어요. 우리는 자연 앞에서는 너무나 작은 존재이고 모르는 게 많으니까요. SNS는 그런 고민들을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는 고마운 소통 창구가 되었죠.  

그녀는 친환경 제품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전문가였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에서 촬영 중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접하고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기도 했다.

그녀는 친환경 제품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전문가였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에서 촬영 중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접하고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기도 했다.

그녀는 친환경 제품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전문가였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에서 촬영 중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접하고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기도 했다.

우리는 자연에 비해 너무나 작고 모르는 게 많은 존재라는 말에 공감해요. 그래서 환경을 생각하면 걱정이 되다가도, 불편하거나 확신이 없어서 막상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환경을 생각하다 보면 끝도 없는 문제와 고민거리가 생겨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지속 가능한 것을 행복한 만큼 하자는 거예요. 아무리 지구를 위하더라도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채식에 관심이 많고 도전해보고 싶기도 한데, 아이들이 어리고 먹고 싶은 것을 참으면 불행할 것 같아서 아직 완벽한 채식에 도전하진 못했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 안 먹는 날로 정해서 조금씩 시도하는 중이에요. 요즘 제가 실천하고 있는 것들로 인해 불행하거나 불편한 것은 없어요.

환경을 생각해서 만든 텀블러나 에코백이 너무 많아서 문제라는 얘기도 있잖아요. 또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해 느끼는 죄책감도 있고요.
요즘 집에 텀블러가 몇 개씩 쌓여 있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렇게 많은데도 깜박하고 밖에 안 들고 나오기도 하고요. 종이컵을 사용하는 건 죄책감이 생기니까 텀블러를 사게 되고.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차라리 일회용 컵을 하나 쓰는 게 낫지 이게 뭐하는 거지?’라는 자괴감이 드는 날이 오고요. 그 고비를 넘기면 텀블러를 잘 챙기게 될 거예요. 그동안 습관이 안 들어서 시행착오가 많았던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 챙겼다면요? 그땐 일회용품을 써도 된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그 단편적인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하면 “당신은 그동안 나만큼 애썼나요?”라고 물어볼 거고요. 당연히 일회용품을 안 쓰면 좋겠지만 이번엔 어쩔 수 없으니 그동안 애쓴 나의 행복을 위해 행동하는 거죠.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우리 모두가 조화롭게 살기 위해서 고민하고 행동하는 거지, 나의 희생만으로 공존할 수는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로 바꾸고 싶은 이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세요.
지금 내가 하는 소비는 미래의 나, 미래의 지구를 위한 선택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면 어떨까 해요. 그게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마인드인 것 같아요. 내가 하는 선택들이 모여서 미래가 바뀌게 되니까요. 내가 미래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고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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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데뷔 이래 꾸준히 환경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던 배우 박진희. ‘본캐’는 분명 배우지만 20여 년 동안 꾸준히 유지해온 ‘환경운동가’ 부캐가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빛나게 한다.

CREDIT INFO

기획
심효진·김의미 기자, 박민정·전미희(프리랜서)
사진
김덕창, 이지아, 정택
스타일링
김지연
의상협조
파츠파츠(02-3443-3937)
촬영협조
라마홈(@ramahome), 얼스어스(@earth_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