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뷰가 펼쳐져 집에 들어올 때마다 휴양지 숙소를 방문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국적인 낭만 하우스.



안방의 드레스 룸 화장대. 집주인의 취향을 반영해 테라초 타일과 꽃모양 벽등으로 화려하게 스타일링했다. 골드 프레임 거울이 화사한 색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가구는 자체 제작하고 도장으로 마감했다.

안방의 드레스 룸 화장대. 집주인의 취향을 반영해 테라초 타일과 꽃모양 벽등으로 화려하게 스타일링했다. 골드 프레임 거울이 화사한 색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가구는 자체 제작하고 도장으로 마감했다.
호수를 품은 컬러풀한 공간 연출
기흥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뷰가 매력적인 아파트. 부부가 그림 그리는 딸, 요리하는 아들과 함께 살 집으로 이사를 앞두고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예술가 가족의 감성을 품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인테리어 시공을 맡은 필하우스의 김난희 대표는 10년 전에 지어져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집을 거주자의 취향에 맞게 화사하게 변신시켰다. “이 집의 매력 포인트는 저수지 뷰예요. 톤이 어두우면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어 핑크나 골드 같은 밝은 컬러를 활용해 전체적으로 화사한 느낌을 주었어요.”
김난희 대표의 주특기는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하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서 지루하지 않은 공간을 연출하는 것. 이번 집은 핑크를 좋아하는 아들, 블루를 좋아하는 딸, 골드를 좋아하는 엄마의 취향에 맞춰 방문과 방의 벽 도장, 화장실 등을 다양한 컬러로 마감했다.
주방 가구와 욕실 가구 역시 핑크와 올리브 그린을 적절하게 활용한 도장으로 마감해 집 안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공간에도 액세서리가 필요하다
김난희 대표는 집에 들어왔을 때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단열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고, 마감재와 조명의 색감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같은 집이라도 조명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 김 대표는 주광색 조명보다는 따뜻한 느낌의 전등색 조명을 주로 사용하거나, 꼭 흰색을 써야 한다면 크림색을 이용해 아늑한 느낌을 강조한다.
이곳의 예쁜 공간들에는 유독 벽등이 눈에 띄는데 이 역시 김난희 대표의 장기 중 하나. “벽등을 달려면 전기선을 벽으로 빼야 하기 때문에 리모델링 시공을 할 때에만 시도할 수 있는 까다로운 아이템이에요.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다면 꼭 한 번 도전해볼 만한 스타일링 방법이죠.”
김난희 대표가 조언하는 스타일링의 마지막 한 끗은 바로 조명. 곱게 화장한 얼굴에 액세서리를 더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특히 이 공간은 호수 뷰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 조명 장식들이 훨씬 빛을 발휘할 수 있었다.
김난희 대표
인테리어 디자인 업계에서 일한 지 어느덧 15년 차. 집 안의 죽은 공간을 살리고 화사한 색감을 더해 고급스러운 모던 프렌치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다. 분당과 판교에서 입소문이 난 인테리어 시공사 ‘필하우스’와 종합 건축회사 ‘푸르른 건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호수 뷰가 펼쳐져 집에 들어올 때마다 휴양지 숙소를 방문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국적인 낭만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