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인스타그램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블로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DECO & ITEM

요즘 보이는 '그' 인테리어

미드센추리 모던, 취향의 보고서

On January 04, 2021

복제할 수 없는 특별한 디자인, 미드센추리 시대의 가구를 찾는 사람들.

3 / 10
/upload/living/article/202012/thumb/46957-438881-sample.jpg

아르네 야콥센이 설계와 인테리어, 가구, 식기류까지 디자인한 SAS 로열 호텔 내부.

아르네 야콥센이 설계와 인테리어, 가구, 식기류까지 디자인한 SAS 로열 호텔 내부.

무한한 가치의 미드센추리 모던 디자인

가구는 사용하는 사람을 대변한다. 그 사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기 때문. 꼭 가봐야 한다는 핫플레이스나 감각 좀 있다는 사람의 홈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주인의 취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데 최근 유독 미드센추리 모던 디자인이 눈에 띈다.

미드센추리 모던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새로운 디자인 운동이 꽃을 피우던 1940~60년대 디자인 사조를 일컫는다. 기능성과 실용성을 중심으로 한 깔끔한 선과 유기적인 형태가 만드는 곡선의 아름다움은 지금 봐도 매력적인 스타일이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 시대 가구의 지속적인 인기 요인을 ‘가치’라고 말한다.

“모든 것을 손으로 깎고 다듬어가며 만든 제품들로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어요. 대량생산을 시작하면서 소재는 다양해지고 디자인은 단순해지면서 기술도 많이 발전했지만 그때의 제품을 뛰어넘지는 못해요.” 원오디너리맨션의 이아영 대표 말.

4560 디자인하우스 박종만 대표는 “한때 유행하는 화려하고 강렬한 트렌드는 쉽게 싫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올드하다는 느낌을 줘요. 반면 미드센추리의 모더니스트들은 자연이라는 명확한 콘셉트가 있어서 세월이 흘러도 디자인이 따뜻합니다. 자연에서 얻은 영감과 내추럴 소재가 주는 절제미가 언제 봐도 아름답다”며 같은 의견을 더했다.

프리츠 한센 코리아의 박가영 브랜드 매니저는 “반세기 전에 제작됐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 가구와도 여전히 잘 어울린다”며 믹스 매치하듯 집 안에 하나씩 들여놓아볼 것을 권했다.

3 / 10
/upload/living/article/202012/thumb/46957-438883-sample.jpg

임스 부부가 직접 디자인한 그들의 집 ‘케이스 스터디 하우스 No.8’의 외부. 당시 주재료였던 벽돌과 목재 대신에 이 집은 철과 유리를 주재료로 하고 있다.

임스 부부가 직접 디자인한 그들의 집 ‘케이스 스터디 하우스 No.8’의 외부. 당시 주재료였던 벽돌과 목재 대신에 이 집은 철과 유리를 주재료로 하고 있다.

3 / 10
/upload/living/article/202012/thumb/46957-438884-sample.jpg

알바 알토의 집이었던 빌라 알토의 거실. 나무 합판 소재로 부드러운 곡선을 구현한 가구들이 눈에 띈다.

알바 알토의 집이었던 빌라 알토의 거실. 나무 합판 소재로 부드러운 곡선을 구현한 가구들이 눈에 띈다.

찰스 & 레이 임스 부부의 집 내부. 직선과 컬러로 생동감이 느껴진다.

찰스 & 레이 임스 부부의 집 내부. 직선과 컬러로 생동감이 느껴진다.

찰스 & 레이 임스 부부의 집 내부. 직선과 컬러로 생동감이 느껴진다.

미드센추리 모던 가구를 선택한다면

힙한 공간을 채우는 요소들로 여지없이 등장하는 미드센추리 모던 디자인 가구들.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 가장 대표적인 디자이너는 임스 체어로 유명한 찰스 & 레이 임스 부부, 덴마크 모던 디자인의 거장인 한스 베그너, 핀 율, 아르네 야콥센 등이 있다.

알코브의 오미나 대표는 “나라별, 디자이너별로 특장점을 발견해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라며 자신에게 맞는 디자인의 제품을 고를 것을 조언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장식 요소가 돋보이고, 북유럽은 특유의 담백한 디자인과 함께 우드 같은 따듯한 소재를 잘 활용하죠. 미국도 규격화된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 합리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요. 인접한 국가임에도 국경만 넘으면 이런 차이들이 느껴집니다”며 유명한 디자이너의 제품도 좋지만 우리나라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디자이너들을 찾아보라고도 권했다.

또한 미드센추리 디자인 가구를 들이기 전 자신의 집에 구현하고 싶은 톤과 무드를 먼저 정하라고 조언했다. 당시의 디자인들은 튀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이 있어 마감재와의 조화가 중요한데, 바닥이 나무인지 대리석인지, 벽의 색상은 어떤지를 보고 코디네이션을 해보라는 것. 따뜻한 소재로 마감되어 있다면 나무 재질 가구를 놓는 식으로 시도해보면 된다.

미드센추리 디자인은 심플한 인테리어에서 빛을 발하니 포인트가 되는 벽과 장식은 정리하는 것도 좋다. 퍼스트 에디션이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이아영 대표는, 빈티지 제품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는 관리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무나 가죽은 사람의 피부와 비슷해요. 관리가 안 되면 이염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변색을 막고, 습도를 적당하게 조절해줍니다. 습도가 오르락내리락하면 원목이 비틀리기도 하니까요.” 얼굴과 손에 꼼꼼히 로션을 바르듯 가구에도 오일링을 하면서 관리할 것.

“기름걸레로 닦으면 건조한 나무는 기름을 쫙 빨아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기름을 뱉어내요. 다음 날 마른 헝겊으로 닦아주면 되고요.”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30년 이상 된 빈티지 제품을 구매할 때는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조언했다.



PICK ME UP!
미드센추리 디자인 가구에
빠진 사람들

/upload/living/article/202012/thumb/46957-438896-sample.jpg

스탠드 램프 1970 by 고프레도 레지아니
“끌리는 디자인을 소장하려고 해요. 고프레도 레지아니(Goffredo Reggiani)의 디자인을 좋아해서 스탠드 램프는 꼭 이 디자이너의 빈티지로 사고 싶었어요. 거의 세 달 정도 해외 온라인몰을 뒤진 것 같아요. 1stDibs라는 해외 고가 빈티지 제품을 파는 곳에서 구입했어요. 크롬 메탈 소재와 불투명한 유리 커버로 총 5개의 전구가 달려 있는 제품인데 1970년에 생산돼 9년 동안 판매된 제품이에요. 몰랐던 사실인데 받고 보니 불이 3단으로 켜지더라고요. 빈티지 제품은 이런 귀여운 구석이 있어요. 매력적이죠. 다만 배송에 석 달이나 걸렸어요. 배송비가 몇백 만원이길래 딜러에게 직접 연락해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선적으로 받아서 가격을 3분의 1로 줄인 에피소드도 있죠. 가장 눈에 잘 보이는 거실에 두고 사용하는데, 가정집에서는 보기 힘든 스타일이라 더 매력 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젠틀몬스터 디자이너 신정인 파트장(@ssin.d)

/upload/living/article/202012/thumb/46957-438897-sample.jpg

캔틸레버 체어 by 마트 스탐
한 점의 가구를 정해주세요!”란 질문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오래전부터 계속되어온 저의 의자 컬렉션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죠. 제 컬렉션이 완성되었을 때나 하나의 의자를 결정한다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저를 의자의 세계에 빠지도록 만든 의자로 대신 답변을 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첫 의자 컬렉션은 마트 스탐이 디자인한 강관 의자 캔틸레버 체어입니다. 별다른 장식 없는 단순한 디자인에서 나오는 깊이, 이것이 제 컬렉션의 기준점인데요. 이 의자는 파이프 하나를 휘어서 만들었어요. 합리적, 실용적, 혁신적이라는 바우하우스 사조를 대표하는 최적의 디자인이죠. 지금은 흔한 구조지만 당시에는 혁신적인 디자인이었고, 가격 또한 저렴했어요. 내구성이 뛰어나 10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많이 남아 있고, 모던 가구를 대표하는 의자이기도 합니다.” mk2쇼룸 이종명 대표(@mk2showroom)

3 / 10
비트라 임스 행잇올

비트라 임스 행잇올

  • 비트라 임스 행잇올비트라 임스 행잇올
  • 임스 데스크임스 데스크
  • 이딸라 알바 알토 볼이딸라 알바 알토 볼
/upload/living/article/202012/thumb/46957-438894-sample.jpg

케비 체어 by 예르겐 라스무센
“저는 책상 의자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시대를 초월한 고전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죠. 건축가 예르겐 라스무센이 디자인한 엥겔브레츠(engelbrechts) Kevi 2533 체어(1958년)인데요. 대부분의 오피스 체어가 기술과 기능적인 면에 치중하는 데 비해 케비 체어는 아름다운 디자인에 기능과 내구성까지 갖추고 있어요. 집의 안방에서 조지 넬슨의 데스크와 함께 사용하는데, 이 체어에서 매일 성장해나가는 제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게 일상이 됐어요. 힘을 뺀 디자인 제품이지만 저와 함께하는 앞으로의 시간은 힘이 실리는 추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수퍼파이 디자인 스튜디오공간 디자이너 윤지영 대표(@sb.2010)

/upload/living/article/202012/thumb/46957-438895-sample.jpg

아르텍 체어 by 알바 알토
“디자인 전공자로서 어릴 때부터 예쁜 디자인을 남달리 좋아했어요. 가구에 대한 관심은 원래 있었지만 남편과 함께 핀란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더욱 깊어졌어요. 그 나라 사람들은 가구를 작품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이 의자는 언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왔는지 대대로 가구를 물려받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자신도 딸에게 아르네 야콥센 의자를 사주기 위해 저축을 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저 또한 빈티지 가구에 매료되었습니다. 핀란드에서 직접 사온 알바 알토의 아르텍 체어가 그만큼 애착이 가는데요. 직선 속에 곡선을 활용하는 디자인적 비례감이 마음에 들어요. 투박하면서도 섬세하죠. 식탁 의자로 매일 사용하고 있어요. 자연스레 태닝되는 것도 마음에 드는데, 그만큼 시간이 쌓여간다는 의미니까요. 저도 여덟 살 제 아들이 크면 가구들을 물려주려고 합니다.” 루즈앤라운지 디자이너 권효이 실장(@grimedafamily)

3 / 10
허먼밀러 조지 넬슨 버블 램프

허먼밀러 조지 넬슨 버블 램프

  • 허먼밀러 조지 넬슨 버블 램프허먼밀러 조지 넬슨 버블 램프
  • 허먼밀러 조지 넬슨 데스크허먼밀러 조지 넬슨 데스크

복제할 수 없는 특별한 디자인, 미드센추리 시대의 가구를 찾는 사람들.

CREDIT INFO

기획
김하양 기자
자료제공
루밍(02-599-0803), 이딸라(02-749-2002), 인노바드(02-515-3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