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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에 대한 새로운 시선

텃밭을 가꾸는 편의점, 의식주색(衣食住色)

On December 31, 2020

오래되고 한적한 서울 연희동의 골목 안, ‘의식주색(衣食住色)’이 문을 열었다. 편리미엄 시대, 의식주에 대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픈 이들의 색다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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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색의 입구 앞에 펼쳐진 공간. 직접 식물 스타일링을 하는 의식주색에서는 식물을 감각적으로 즐길 방법을 함께 제안한다.

‘편리미엄’이란 편리함+프리미엄을 결합한 말로 현대인들이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편리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기업이 나서서 밀키트와 HMR 출시에 열을 올리고 식품, 음악, 패션업계에서 각종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편리미엄은 비단 귀차니스트 또는 우유부단한 사람들만의 기호가 아닌 합리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연희동 골목에 조용히 문을 연 의식주색 역시 편리미엄을 표방하는 프리미엄 편의점이다. 편의점답게 신선식품부터 소스, 가공식품, 커피 같은 다양한 형식의 식재료를 선보이면서 그릇과 식물, 심지어 옷과 책까지 소개한다. 삶의 필수적인 의식주에 하나 더, 색(色)을 더해 보다 창조적이고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자는 이들은, 좋은 것을 편리하게 제공하는 데 의의를 둔다. 의식주색이 주목하는 ‘프리미엄’ 아이템은 비싸고 화려한 사치품이 아니다.

친환경농법으로 기른 맛있는 고구마, 설탕을 넣지 않은 김치부터 이세용 작가의 1인용 식기 세트 등 당장 쓸모가 있고, 건강하고, 질 좋은 상품들이다. 그 밖에도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줄 책을 엄선하고, 자연식을 기반으로 한 쿠킹 클래스를 계획 중이며,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기배송 서비스도 론칭할 예정이다.

이혜원 대표는 연희동 주민들의 사랑채이자 집들이 선물을 살 때 들를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의식주색의 상품 구성과 인테리어를 직접 완성했다. 지난 11월경 가오픈하고 의식주색만의 색을 더해가는 이혜원 대표, 송정은 이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택처럼 꾸며진 의식주색. 앞마당에는 로메인을 비롯한 각종 잎채소가 자라고 있다.

주택처럼 꾸며진 의식주색. 앞마당에는 로메인을 비롯한 각종 잎채소가 자라고 있다.

주택처럼 꾸며진 의식주색. 앞마당에는 로메인을 비롯한 각종 잎채소가 자라고 있다.

깨끗한 색감이 돋보이는 이세용 작가의 백자 식기를 선보이는 코너. 혼밥을 즐기는 요즘 세대를 겨냥해 개발한 1인용 식기들을 소개한다.

깨끗한 색감이 돋보이는 이세용 작가의 백자 식기를 선보이는 코너. 혼밥을 즐기는 요즘 세대를 겨냥해 개발한 1인용 식기들을 소개한다.

깨끗한 색감이 돋보이는 이세용 작가의 백자 식기를 선보이는 코너. 혼밥을 즐기는 요즘 세대를 겨냥해 개발한 1인용 식기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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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처럼 꾸며진 의식주색. 앞마당에는 로메인을 비롯한 각종 잎채소가 자라고 있다.

2층 응접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이혜원 대표와 송정은 이사.

2층 응접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이혜원 대표와 송정은 이사.

2층 응접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이혜원 대표와 송정은 이사.

친환경 캐시미어 브랜드 르캐시미어를 소개하는 코너.

친환경 캐시미어 브랜드 르캐시미어를 소개하는 코너.

친환경 캐시미어 브랜드 르캐시미어를 소개하는 코너.

‘What is you colour?’는 의식주색이 던지는 질문이에요.
삶의 기본인 의식주에 나만의 색을 더하면 일상이 더욱 가치 있게 빛날 수 있어요.
정직하게 만든 식재료를 소비하고, 재료의 맛을 잘 살려서 요리하고,
내가 가진 즐거움을 나누며 취향이 반영된 일상을 만들어가는 건 어떨까요.

의식주색의 공간을 빛내는 식물, 빈티지 서적, 벽면에 걸린 작품들은 모두 구매 가능하다.

의식주색의 공간을 빛내는 식물, 빈티지 서적, 벽면에 걸린 작품들은 모두 구매 가능하다.

의식주색의 공간을 빛내는 식물, 빈티지 서적, 벽면에 걸린 작품들은 모두 구매 가능하다.

제품이 진열된 공간의 중심에 테이블을 배치해 차분하게 공간을 둘러보도록 배려했다.

제품이 진열된 공간의 중심에 테이블을 배치해 차분하게 공간을 둘러보도록 배려했다.

제품이 진열된 공간의 중심에 테이블을 배치해 차분하게 공간을 둘러보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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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자리한 상점처럼 친근한 분위기로 연출한 의식주색의 인테리어.

요리책과 식재료 전문 서적, 도자기 작가의 도록 등 제품 옆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함께 배치해 소개할 예정이다.

요리책과 식재료 전문 서적, 도자기 작가의 도록 등 제품 옆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함께 배치해 소개할 예정이다.

요리책과 식재료 전문 서적, 도자기 작가의 도록 등 제품 옆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함께 배치해 소개할 예정이다.

의식주색은 어떻게 시작된 공간인가요?
혜원 10년 정도 어머니를 도와 브랜딩에 필요한 인테리어와 각종 디자인을 담당했었어요. 청담동의 비스트로 콩부인에서 시작해 주식회사 더손을 운영하면서 플라워 브랜드 해당화, 손김치를 이끌어온 서지희 대표가 저의 어머니예요. 커피를 내리는 법부터 시작해 꽃을 다루고 브랜드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죠. 더손에서 다루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아우를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를 만들고 싶었는데, 마침 사옥을 이전하면서 연희동에 자리를 잡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하던 블로그의 이름에서 따와 의식주색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공간을 꾸미고, 직접 상품 구성과 운영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공간이 특별해요. 텃밭이 있고 여유로운 분위기라 상점 같지 않고, 완전히 새것은 아닌, 길이 든 공간 같아요.
혜원 지금은 없어졌지만 뉴욕 소호 거리의 편집숍 ‘The Apartment By The Line’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의류, 신발, 가방을 다루는 곳이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땡, 하고 내리면 누군가의 집에 잘못 온 걸까? 싶을 정도로 아늑하게 꾸민 매장이 펼쳐졌거든요. 의식주색에도 집과 같은 편안한 무드를 더하고 싶어서 전부터 사용하던 가구들을 매장에 두기도 하고, 둘러앉을 수 있는 의자를 배치해 쉬어가고픈 마음이 들도록 꾸며봤어요.
정은 텃밭에서 기르는 채소로 만드는 샌드위치를 개발 중이에요. 연희동 주민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수프 같은 메뉴로 델리를 구성할 거고요. 한 공간 안에 텃밭이 있고, 커피 향이 나고, 쌀을 팔고, 옷도 파는 흔치 않은 구성인데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낸 공간의 분위기를 느껴봐 주세요.

개인적으로 두 분은 의식주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시나요?
정은 저에게는 식(食)이죠. 주부로 살면서 요리를 잘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요리라는 게 레시피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되더라고요. 음식 맛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자연 요리를 연구하는 문성희 선생님에게 요리를 배웠답니다. 의식주색에서는 한식의 대가인 조희숙 선생님의 강연을 비롯해 누룩을 이용한 레시피와 같이 요즈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새롭고 건강한 요리 클래스를 선보이려 해요.
혜원 옷을 워낙 좋아해서 작년에 아동복 브랜드 COCCA(꼬까)를 론칭하기도 했어요. 옷도 그렇고 모든 의식주에 대한 선택은 취향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사람 자체를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의식주가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물건들을 다양하게 접하시는데, 특별히 애착이 가는 제품군이 있나요?
혜원 제일 많이 소비하는 품목이 책이거든요. 매장에 있는 책들도 장식용이 아닌 진짜 책이랍니다. 잡지부터 디자인, 요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사서 봐요. 특히 <&Premium>이라는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잡지를 좋아해서 여행을 갈 때마다 호텔로 미리 주문해두고 체크인을 할 때 잡지를 픽업하곤 했어요. 해외 서적을 통해 디자인에 영감을 얻고, 새로운 브랜드에 대해 알게 되기도 하죠.
정은 저는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텃밭의 채소, 오이, 사과 같은 자연물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그릇에 항상 눈길이 가요. 물건들은 빤질빤질한 새것보다 길이 든 빈티지를 좋아하죠.

의식주색에 있는 상품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추천하시나요?
혜원 하나라면 쌀이요. 저희는 향기 나는 쌀 향미, 찰기가 남다른 백진주쌀 등을 재배하는 농가와 직접 계약하고 매장에서 소분 판매해요. 밥이 향긋하고 감칠맛까지 느껴져서 매일 먹는 밥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8-8(연희동)
문의 070-7779-8889
영업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오래되고 한적한 서울 연희동의 골목 안, ‘의식주색(衣食住色)’이 문을 열었다. 편리미엄 시대, 의식주에 대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픈 이들의 색다른 시선.

CREDIT INFO

기획
김의미 기자
사진
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