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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즐거움이 있는 아파트 1층

인테리어 디자이너 엄마가 꾸민 집

On December 21, 2020

엄마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면 어떤 집이 탄생할까? 세 딸을 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고율리 씨 가족의 1층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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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하은, 서은이와 막내 온지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하고 있다. 공주님처럼 예쁘다고 하니 마녀가 더 멋지다며 웃는 자매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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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가구 배치와 색감으로 거실을 연출한 고율리 디자이너. 레몬 컬러의 패브릭 소파는 비트라 제품, 사진 액자는 홍기웅 작가의 작품이다.

과감한 가구 배치와 색감으로 거실을 연출한 고율리 디자이너. 레몬 컬러의 패브릭 소파는 비트라 제품, 사진 액자는 홍기웅 작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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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과 거실 사이 방을 철거해 다이닝 공간을 확보했다. 애드워드 호퍼의 아트 포스터와 베르판의 펜던트 조명을 걸고 임스 체어를 두었다. 타원형의 테이블은 맞춤 제작했다.

다이닝 공간 한쪽에 세이코의 벽시계와 함께 신동범 세라믹 스튜디오의 백자 달항아리, 리보틀의 업사이클링 컵을 두었다.

다이닝 공간 한쪽에 세이코의 벽시계와 함께 신동범 세라믹 스튜디오의 백자 달항아리, 리보틀의 업사이클링 컵을 두었다.

다이닝 공간 한쪽에 세이코의 벽시계와 함께 신동범 세라믹 스튜디오의 백자 달항아리, 리보틀의 업사이클링 컵을 두었다.

고율리 디자이너는 공예품과 신진 작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으며 인테리어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관과 마주하는 액자는 양세미 작가의 작품이다.

고율리 디자이너는 공예품과 신진 작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으며 인테리어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관과 마주하는 액자는 양세미 작가의 작품이다.

고율리 디자이너는 공예품과 신진 작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으며 인테리어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관과 마주하는 액자는 양세미 작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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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포스터, 사진, 그림마다 어울리는 아트지를 덧대 여백을 조절하고, 프레임의 두께와 소재를 고른다.

아트 포스터, 사진, 그림마다 어울리는 아트지를 덧대 여백을 조절하고, 프레임의 두께와 소재를 고른다.

거실 창가 앞에 놓인 가구와 식물 모두 실루엣이 독특하지만 차분한 톤을 유지해 편안함을 준다. 흰색 사이드테이블은 포터리반, 나왕 합판 테이블은 도잠, 폴딩 체어는 칼한센앤선 제품.

거실 창가 앞에 놓인 가구와 식물 모두 실루엣이 독특하지만 차분한 톤을 유지해 편안함을 준다. 흰색 사이드테이블은 포터리반, 나왕 합판 테이블은 도잠, 폴딩 체어는 칼한센앤선 제품.

거실 창가 앞에 놓인 가구와 식물 모두 실루엣이 독특하지만 차분한 톤을 유지해 편안함을 준다. 흰색 사이드테이블은 포터리반, 나왕 합판 테이블은 도잠, 폴딩 체어는 칼한센앤선 제품.

아파트 1층은 장단점이 분명하다는데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직접 살아보니 어떤가요? 남편과 저는 건축을 전공해서 항상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요. 신혼엔 벤자민무어페인트를 친구 삼아 해마다 페인팅을 하면서 살았는데요. 아이가 셋이라 그다음 집으로 아파트 1층을 선택해 4년 전에 이사했어요. 번번이 층간소음 가해자가 되는 처지라 마음이 힘들었거든요. 저희 집은 1층인데도 집 앞에 조경이 잘되어서 사생활 보호가 어느 정도 돼요. 해를 거듭할수록 창밖의 나무가 자라니 여름이면 초록 잎들이 드리우고 겨울이면 흰 눈이 소복이 쌓이는 잔잔한 아름다움이 있어요.

이 집에 산 4년 동안 인테리어가 어떻게 달라졌나요? 처음 기본 공사를 하고 입주했을 땐 거실에 중앙등이 있었는데 몇 달 지나서 철거했어요. 손님이 오셨을 때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남겨두었는데, 결국 한 번도 켜지 않게 되더라고요. 실내 공간의 과도한 주광색 빛 때문에 눈이 피로한 경우가 다들 있을 거예요. 오히려 공간에 맞도록 계획한 사이드 조명이 안정감을 주기도 해요. 집에 자주 손을 대는 편인데 주로 그림을 활용해요. 같은 그림이어도 표구를 어떻게 하고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그림이 되기도 하거든요. 이런 과정이 소소하지만 참 재밌어요. 때론 커튼 컬러를 바꾸거나 속 커튼을 다양하게 바꾸는 작은 변화로도 새로워지죠.

거실의 가구 배치가 독특해요. 보통은 양 벽에 TV와 소파가 한 자리씩 하잖아요. 정형화된 거실 인테리어가 싫었어요. 거실이 휑한 광장이 아니라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으면! 버려지는 공간 없이 구석구석 사용하려고 TV를 모서리 쪽으로 보냈어요. 가구들이 벽에 붙어 있지 않아 공간이 좁아 보일 순 있어요. 하지만 신선한 배치에서 오는 눈의 즐거움이 더 크답니다.

레몬색 소파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액자의 색감이 보는 즐거움을 더하네요. 이사 오고 소파를 구입하기까지 4년이 넘게 걸렸네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사용하고, 부피가 크고, 집 안 전체의 분위기를 잡는 게 소파잖아요. 그래서 고민을 오래 했어요. 에드워드 바버&제이 오스거비가 디자인한 비트라의 마리포사 소파인데 올해 초 구입했어요. 색감 매칭을 좋아하는 제 맘에 쏙 들어온 레몬색의 패브릭 소파예요. 그리고 소파의 청량함을 끌어 올리기 위해 홍기웅 작가의 사진 작품을 매치했습니다. 이 작품을 직접 보려고 광주에서 서울 연희동까지 출장을 다녀왔거든요. 실제로 보니 감동이…. 시드니의 본다이비치를 찍은 사진은 많지만 홍기욱 작가의 파도는 달랐어요. 언젠가 떠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주고 마음이 몰랑거리게 되는 파도예요.

주방 벽에 시공한 무광 흰색 타일은 관리가 까다롭지만 검정색 하부장과 어우러져 심플한 무드를 완성한다. 앵글포이즈 조명과 아르네 야콥센 뱅커스 시리즈로 주방 한쪽을 꾸몄다.

주방 벽에 시공한 무광 흰색 타일은 관리가 까다롭지만 검정색 하부장과 어우러져 심플한 무드를 완성한다. 앵글포이즈 조명과 아르네 야콥센 뱅커스 시리즈로 주방 한쪽을 꾸몄다.

주방 벽에 시공한 무광 흰색 타일은 관리가 까다롭지만 검정색 하부장과 어우러져 심플한 무드를 완성한다. 앵글포이즈 조명과 아르네 야콥센 뱅커스 시리즈로 주방 한쪽을 꾸몄다.

주방은 블랙을 테마로 안쪽의 붙박이장을 인테리어 필름으로 리폼하고 하부장을 맞췄다. 상부장이 없어 거실에서 바라봤을 때에도 답답하지 않다.

주방은 블랙을 테마로 안쪽의 붙박이장을 인테리어 필름으로 리폼하고 하부장을 맞췄다. 상부장이 없어 거실에서 바라봤을 때에도 답답하지 않다.

주방은 블랙을 테마로 안쪽의 붙박이장을 인테리어 필름으로 리폼하고 하부장을 맞췄다. 상부장이 없어 거실에서 바라봤을 때에도 답답하지 않다.

파를 사는 데 4년이 걸리셨다니. 인테리어 쇼핑을 신중하게 하시는 편이죠?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사려고 해요. 그런 제품들은 보통 가격이 상당하죠. 큰 지출이 필요하다면 내 생활에 무리가 되지 않는 때를 기다려요. ‘적당한 것에 흔들리지 말자’는 주의입니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하나씩, 하나씩 숨통이 트일 때 들이고 있어요. 물건이 많지 않은데 모두 볼 때마다 만족스러워서 저의 소비 생활을 스스로 칭찬하곤 합니다(하하).

예쁜 것 옆에 또 예쁜 것을 둔다고 예쁜 공간이 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인테리어가 어렵다는 건데. 맘에 쏙 드는 물건들을 배치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모양이 독특한 가구를 좋아해요. 하지만 튀는 가구 옆에 또 튀는 느낌을 더하고 싶진 않아요. 저희 집처럼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소파의 색이 강하다면 함께 매치하는 가구의 컬러 톤을 차분하게 해야죠. 톤을 하나로 이어가고 싶다면 소재와 질감을 달리해 다양성을 찾길 추천합니다. 나무로 된 가구에는 식물이 진리죠. 하지만 모든 곳에 식물을 둘 순 없으니 그린, 민트, 청록 계열의 소품으로 스타일링을 하면 좋아요.

다이닝 공간도 눈에 띄어요. 감각적으로 연출하기 위한 팁을 주신다면? 식탁과 의자를 세트로 두면 안정적이라서 좋죠. 하지만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톤을 맞춰서 다양한 브랜드를 매치해보세요. 예를 들어 ‘화이트 & 우드’라고 하면 칼한센앤선의 우드 테이블에 비트라의 올 플라스틱 체어나 원목 소재의 스탠더드 체어, 스틸과 플라스틱이 결합된 임스 체어를 써보는 거예요. 소재는 다양하면서도 톤이 맞아 재미있고 정돈된 느낌이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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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가 함께 사용하는 침실. 같은 침대 3개를 한 방에 두고 각자 좋아하는 색의 침구로 꾸며주었다. 머리맡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걸었다.

세 자매가 함께 사용하는 침실. 같은 침대 3개를 한 방에 두고 각자 좋아하는 색의 침구로 꾸며주었다. 머리맡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걸었다.

창문 사이 빈 벽에 아이들의 그림과 예술 작품을 함께 배치했다. 커튼은 키티버니포니 제품.

창문 사이 빈 벽에 아이들의 그림과 예술 작품을 함께 배치했다. 커튼은 키티버니포니 제품.

창문 사이 빈 벽에 아이들의 그림과 예술 작품을 함께 배치했다. 커튼은 키티버니포니 제품.

아이들이 모여 피아노를 치고 그림을 그리며 노는 놀이방 겸 공부방. 전면의 시스템 책장은 레어로우, 흰 테이블은 무토, 색색의 의자는 비트라 제품이다.

아이들이 모여 피아노를 치고 그림을 그리며 노는 놀이방 겸 공부방. 전면의 시스템 책장은 레어로우, 흰 테이블은 무토, 색색의 의자는 비트라 제품이다.

아이들이 모여 피아노를 치고 그림을 그리며 노는 놀이방 겸 공부방. 전면의 시스템 책장은 레어로우, 흰 테이블은 무토, 색색의 의자는 비트라 제품이다.

딸이 셋인 집은 공간 배치를 어떻게 하는 게 좋나요? 방이 4개였는데 하나를 터서 다이닝 공간을 확보하고 공부방을 넓혔어요. 나머지 방 3개는 각각 부부의 침실, 공부방, 아이들 침실로 쓰고 있어요. 아이들은 공간을 가리지 않고 집 안 곳곳에서 자기 할 일을 해요. 거실, 공부방, 안방의 러그 위, 다이닝 공간 등 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영역을 다양하게 만들어주면 아이들이 스스로 잘 찾아 놀아요. 언젠가 각자의 방을 필요로 할 때가 오겠지만 지금은 모두가 만족하며 잘 지낸답니다.

이맘때 아이들을 위해선 어떤 인테리어가 필요한가요? ‘보는 눈’을 길러주고 싶다면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아름다움을 눈에 담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색감 있는 커튼, 커튼과 어울리는 그림으로 공간을 완성도 있게 만드는 일도 중요해요. 다이닝 공간에 걸린 애드워드 호퍼의 아트 포스터에 대해서 아이들이 먼저 질문을 하더라고요. 관련한 책을 같이 보면서 대화를 하는 시간도 참 좋았어요. 아이들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직접 그린 그림을 액자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빈 벽이나 문에 전시해주고 있어요. 

엄마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면 어떤 집이 탄생할까? 세 딸을 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고율리 씨 가족의 1층 아파트.

CREDIT INFO

기획
김의미 기자
사진
김덕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