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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모카가든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

On December 17, 2020

세계적인 아티스트이자 산업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서울 근교의 모카가든이 연일 화제다. 스케이트보드와 그라피티 문화를 즐기던 스페인의 소년이 전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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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하이메 아욘은 의류 브랜드 베네통의 디자인 &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인 파브리카에 합류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1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튜디오를 열고 생활용품을 디자인하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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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BD 바르셀로나의 Showtime 10 vases.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BD 바르셀로나의 Showtime 10 vases.  

  •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BD 바르셀로나의 Showtime 10 vases.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BD 바르셀로나의 Showtime 10 vases.
  • BD 바르셀로나의 Marble Multileg low table.BD 바르셀로나의 Marble Multileg low table.
  • 모카가든의 하이메 아욘 가든, 그의 상상에서 탄생한 7개의 동물 조각이 설치되어 있다.
모카가든의 하이메 아욘 가든, 그의 상상에서 탄생한 7개의 동물 조각이 설치되어 있다.
  • 프리츠 한센과 협업한 이케바나 화병.프리츠 한센과 협업한 이케바나 화병.

엉뚱함과 예술 사이

가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 하이메 아욘. 디자인 매거진 <Wallpaper>가 선정한 ‘전 세계 톱 10 디자이너’이자, <Times>가 뽑은 ‘가장 창의적인 아이콘’인 그는 현재 세계적인 리빙 브랜드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아티스트다.

스페인 출신의 그의 디자인은 돈키호테의 후예답게 해학이 가득하고 어딘가 모르게 엉뚱한 구석이 매력적이다. 이를테면 수납장의 본체는 모던한데 다리는 디테일이 강조된 클래식한 디자인이라든지, 모르고 보면 도무지 알아볼 수 없는 장난스러운 형태의 화병 혹은 귀염성 넘치는 동물들을 모티프로 제작한 흔들의자나 사이드테이블 같은 것들이 그렇다. 물론 그의 모든 디자인이 유머러스한 것은 아니다.

하이메 아욘이 그동안 가장 많은 협업을 통해 제품을 디자인한 브랜드는 바로 프리츠 한센. 아르네 야콥슨, 한스 웨그너 등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모던하고 간결한 라인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와 하이메 아욘의 만남은 모던하면서도 안락한 디자인의 가구를 탄생시켰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은 어떤 것일까? 하이메 아욘은 ‘지속되는 디자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그에게 디자인은 단지 기능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 정서를 건드리는 것. 디자인이 우리의 삶을 자극하고 삶의 방식에 어떤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좋은 디자인이라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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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페인의 도자기 브랜드 야드로와 협업한 Conversation vaseⅡ. / 2 프리츠 한센의 Ro 체어. 사적인 공간을 위한 은신처 콘셉트로 날씬하고 우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하이메 아욘의 벽화와 상상속 캐릭터 놀이기구가 설치된 실내 놀이터 MOKA Play.

하이메 아욘의 벽화와 상상속 캐릭터 놀이기구가 설치된 실내 놀이터 MOKA Play.

하이메 아욘의 벽화와 상상속 캐릭터 놀이기구가 설치된 실내 놀이터 MOKA Play.

 모카가든 도서관의 책장은 뱀 모양으로, 책을 뱀의 비늘이라고 상상하며 꺼낼 수 있게 디자인했다.

모카가든 도서관의 책장은 뱀 모양으로, 책을 뱀의 비늘이라고 상상하며 꺼낼 수 있게 디자인했다.

모카가든 도서관의 책장은 뱀 모양으로, 책을 뱀의 비늘이라고 상상하며 꺼낼 수 있게 디자인했다.

Happy Susto vases는 공간에 귀여운 포인트를 주기 적당하다.

Happy Susto vases는 공간에 귀여운 포인트를 주기 적당하다.

Happy Susto vases는 공간에 귀여운 포인트를 주기 적당하다.

긍정으로 일군 성공

과감한 물성과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브를 펼치는 하이메 아욘. 그의 기발한 영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스케이트보드 문화와 그라피티에 심취했던 유년 시절의 경험이 섬세하고 대담하면서도 기발한 상상의 바탕이 되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렇기에 그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무척이나 중요시한다. 최근 하이메 아욘이 한국에서 최초로 공간 디자인을 맡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모카가든을 보더라도 그가 어린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지 알 수 있다. 미로를 닮은 라이브러리나 그가 창조해낸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건네는 조각 정원, 아이들의 상상력이 무한대로 발휘될 수 있는 놀이터는 그가 어른들은 알 수 없는 아이들의 세계를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진짜 놀이란 어른들의 상상으로는 알기 어려워요. 두 아들과 놀이를 하면, 아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놀지 미리 예상할 수 없거든요. 예상이 안 되는 게 아이들이 진짜로 노는 방식입니다. 무엇이든 전달하면 아이들은 상상합니다. 그래서 전 즐겁게 놀 수 있는 도구만을 제공했어요. 제가 만들어낸 창작물과 놀이터가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 어떤 놀잇감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열 살부터 부모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던 하이메 아욘. 적극적이고 자립적이었던 그는 언제나 스케치북과 펜을 들고 다니는 열정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아이들이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즐기기를 바란다. 그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를 낙천적으로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이면서 말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이자 산업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서울 근교의 모카가든이 연일 화제다. 스케이트보드와 그라피티 문화를 즐기던 스페인의 소년이 전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기까지.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프리츠 한센(wwwfritzhansen.com), 모카가든(www.hmoka.org), 서울문화사 자료실, BD 바르셀로나(bdbarcelo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