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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창으로 파리에 온 듯한 느낌

목공이 취미인 부부의 신혼집

On December 15, 2020

문자로 예술을 하는 현대 서예가인 아내 성연화 씨와 포토그래퍼인 남편 조준형 씨는 매일 뚝딱뚝딱 집을 꾸민다. 팬데믹으로 인해 발이 묶인 그들은 여행자의 삶을 꿈꾸며 그들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인 파리를 모티프로 집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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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멋진 갤러리 코너. 반려식물들과 함께 아내의 현대 서예 작품과 남편의 사진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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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부부가 직접 나무를 재단해 만든 격자창을 달고 빈티지한 소품들로 꾸민 최애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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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과 집주인의 취향이 담긴 빈티지 소품들이 안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격자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과 집주인의 취향이 담긴 빈티지 소품들이 안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부부의 첫 작품인 미닫이 수납장에 클래식한 몰딩의 거울을 올려 화장대로 사용한다.

부부의 첫 작품인 미닫이 수납장에 클래식한 몰딩의 거울을 올려 화장대로 사용한다.

부부의 첫 작품인 미닫이 수납장에 클래식한 몰딩의 거울을 올려 화장대로 사용한다.

반려견인 루이와 비똥이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가구도 부부가 직접 만들었다.

반려견인 루이와 비똥이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가구도 부부가 직접 만들었다.

반려견인 루이와 비똥이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가구도 부부가 직접 만들었다.

로얄디자인에서 구입한 유리 선반에 유리 소재의 투명한 소품들을 올려 더욱 멋스럽다.

로얄디자인에서 구입한 유리 선반에 유리 소재의 투명한 소품들을 올려 더욱 멋스럽다.

로얄디자인에서 구입한 유리 선반에 유리 소재의 투명한 소품들을 올려 더욱 멋스럽다.

큰 공사를 하지 않은 터라 미니멀한 스타일보다는  맥시멀리즘이 더 잘 어울린다고. 아내는 책들도 무심히 툭 쌓아  하나의 소품처럼 데커레이션으로 활용한다.

큰 공사를 하지 않은 터라 미니멀한 스타일보다는 맥시멀리즘이 더 잘 어울린다고. 아내는 책들도 무심히 툭 쌓아 하나의 소품처럼 데커레이션으로 활용한다.

큰 공사를 하지 않은 터라 미니멀한 스타일보다는 맥시멀리즘이 더 잘 어울린다고. 아내는 책들도 무심히 툭 쌓아 하나의 소품처럼 데커레이션으로 활용한다.


집을 꾸미는 일은 취미이자 힐링이에요.저희 손길이 닿은 집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은 고생과 시름을 잊을 만큼 큰 기쁨을 주거든요.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고 웃을 일은 점점 줄어드는 요즘, 인테리어에 매진하면서 재미를 찾은 덕분에 즐겁게 견딜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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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올라갈 일이 있으면 스케줄을 쪼개서라도 황학동 풍물시장을 찾는다는 부부. 거실 한쪽에 그들이 가장 만족한 ‘득템’으로 꼽는 테이블을 놓아 미니 서재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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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이라는 취미를 공유하면서 하나가 되기도, 서로 좋아하는 공간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부부.

목공이라는 취미를 공유하면서 하나가 되기도, 서로 좋아하는 공간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부부.


낯선 곳에서 느껴지는 이질감과, 그곳에서 내 취향을 발견했을 때의 묘한 성취감이 여행의 매력이에요. 집 꾸미기도 마찬가지죠. 어제와 다른 집에서 느끼는 낯섦과 취향의 컬렉션을 통해 느껴지는 안온함은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그것과 같아요. 저희 부부는 오늘도 집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주방 한쪽에 빈티지한 테이블과 소품들로 꾸민 홈 카페.

주방 한쪽에 빈티지한 테이블과 소품들로 꾸민 홈 카페.

주방 한쪽에 빈티지한 테이블과 소품들로 꾸민 홈 카페.

접시와 도마, 컵 등의 식기류조차도 빈티지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집주인의 한결같은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주방.

접시와 도마, 컵 등의 식기류조차도 빈티지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집주인의 한결같은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주방.

접시와 도마, 컵 등의 식기류조차도 빈티지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집주인의 한결같은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주방.

다양한 패브릭 소재와 패턴의 믹스 매치가 돋보이는 거실. 소파 위에 레이어드한 커버와 쿠션, 클래식한 패턴의 테이블보와 페르시안 카펫까지 안주인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스타일링이다.

다양한 패브릭 소재와 패턴의 믹스 매치가 돋보이는 거실. 소파 위에 레이어드한 커버와 쿠션, 클래식한 패턴의 테이블보와 페르시안 카펫까지 안주인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스타일링이다.

다양한 패브릭 소재와 패턴의 믹스 매치가 돋보이는 거실. 소파 위에 레이어드한 커버와 쿠션, 클래식한 패턴의 테이블보와 페르시안 카펫까지 안주인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스타일링이다.

부부의 소개 부탁드려요. 연화 목공을 취미 삼아 무대포로 집을 고치는 간 큰 신혼부부예요. 제가 저지르면 남편이 수습하면서 하나씩 뜯어서 고쳐나가고 있어요. 준형 인테리어에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아내 덕분에 집 꾸미는 재미를 알게 됐어요. 여전히 귀찮을 때도 있지만 집이 바뀌는 것을 보는 재미에 아내를 열정적으로 돕고 있어요.

연화 씨는 원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나요? 연화 저는 인테리어가 취미이자 힐링이에요. 어릴 때 주말이면 온 가족이 대청소를 하면서 가구 배치를 바꾸기도 하고, 아버지가 매번 새로운 가구를 직접 만들어오시기도 했거든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자취했을 때부터 집주인과 협의해 집을 제 스타일로 고치면서 살았어요. 제 작업실과 남편의 스튜디오도 셀프로 인테리어를 했고요.

이 집이 신혼집이죠? 그래서 더 애착을 가지고 꾸몄겠어요. 준형 결혼하기 직전부터 살기 시작해 2년째 거주 중이에요. 처음 1년은 결혼 준비에, 각자 일에 바빠서 있는 그대로 살았어요. 올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본격적으로 집을 고치기 시작했죠.

집이 굉장히 아기자기하면서 유니크해요. 특별한 콘셉트가 있었나요? 연화 처음에는 저희 둘의 작품이 돋보이는 집으로 꾸미자고 했어요. 하지만 대대적인 공사를 하지 않는 이상 갤러리처럼 미니멀하고 깔끔한 분위기는 안 나겠더라고요. 차선책으로 강구한 것이 유럽 스타일이었어요. 이제는 여행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으니 집에서라도 여행자의 마음으로 지낼 수 있도록 저희 둘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파리 분위기로 꾸미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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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싱크대의 문은 부부가 직접 합판을 사다 재단하고 오일스테인을 바른 뒤 완성했다. 덕분에 거실, 침실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그래서인가요, 굉장히 이국적이에요. 특히 창가가. 연화 격자창은 제 오랜 로망이었어요. 보통 핀터레스트를 보면서 시안을 찾고 영감을 얻는데, 파리의 가정집 느낌이 나려면 나무 격자창이 있어야겠더라고요. 새시를 뜯는 것은 대공사라 나무를 사다가 직접 재단하고 창가의 벽면 위에 덧대 격자창을 만들었어요.

격자창이 있는 이 집의 침실이 인기가 많더라고요. 연화 맞아요. 침실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침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해요. 직접 만든 가구와 빈티지한 소품들까지 제가 하고 싶은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가장 잘 구현된 곳이거든요. 침실은 저희 집에서 채광이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한데, 격자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줘요.

목공 작업도 하는 건가요? 준형 저희 둘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갖고 싶어서 목공을 시작했어요. 둘 다 손재주가 좋은 편이거든요. 미대 출신인 아내가 디자인하면 제가 재단하는 식이에요. 가장 처음에 만든 것이 침실에서 화장대로 쓰는 미닫이 수납장인데, 아무것도 모르고 도전했다가 정말 고생했어요. 실패하면서 노하우가 쌓이더라고요. 이제 웬만한 것들은 둘이서 뚝딱뚝딱 만들어요.

싱크대도 직접 리모델링했다고 들었어요. 연화 일본에서 유학 생활 중 나무 문이 달린 싱크대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때 본 교토의 가정집 분위기를 내고 싶어 합판으로 문을 만들어 달았죠. 재단하고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싱크대에 달기까지 꼬박 하루를 투자했어요. 준형 처음에 아내가 싱크대 리모델링을 제안했을 때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고 미뤘어요. 하지만 휴가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아무 데도 갈 수 없으니 뭔가 의미 있는 일이라도 하자 싶어 두 팔을 걷어붙였죠. 문이 비뚤게 달리지 않도록 신경 쓰느라 정말 고된 작업이었지만, 완성된 걸 보니 뿌듯하더라고요.

하나하나 공들여 고쳤으니 더 의미가 깊겠어요. 준형 물론이에요. 공들인 만큼 애착도 커지는 것 같아요. 저희 손으로 직접 취향대로 고쳐서인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편안하고 소중하게 느껴져요. 연화 현재의 상황 때문에 친구를 만날 수도 없고 웃을 일도 줄어드는데, 집을 하나씩 고치고 가꾸는 시간 덕분에 재미있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집의 변화가 삶의 재미를 준달까요. 거실 천장도 바꾸고 조명도 달아야 하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 다행이에요.  

문자로 예술을 하는 현대 서예가인 아내 성연화 씨와 포토그래퍼인 남편 조준형 씨는 매일 뚝딱뚝딱 집을 꾸민다. 팬데믹으로 인해 발이 묶인 그들은 여행자의 삶을 꿈꾸며 그들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인 파리를 모티프로 집을 만들어가고 있다.

CREDIT INFO

기획
한정은(컨트리뷰팅 에디터)
사진
김덕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