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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부부가 개조한 주택

일상의 소재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On December 04, 2020

오래된 주택을 4년간 손수 개조한 그래픽 디자이너 부부가 일상의 소재를 활용해 소박한 자연미가 깃든 크리스마스 장식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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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손수 만든 식탁 위에 아내가 집안에서 물려받은 오래된 그릇으로 꾸민 서정적인 느낌의 크리스마스 테이블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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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닫이문과 바닥의 검은색 테두리 타일만 살린 채 전면 개조를 한 주방. 블랙 & 화이트의 대비로 밝고 세련된 느낌이 든다.

미닫이문과 바닥의 검은색 테두리 타일만 살린 채 전면 개조를 한 주방. 블랙 & 화이트의 대비로 밝고 세련된 느낌이 든다.

주방과 다이닝 룸 사이에 있는 복도. 아내가 솔잎과 유칼립투스를 엮어 만든 리스와 불을 밝힌 양초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한다.

주방과 다이닝 룸 사이에 있는 복도. 아내가 솔잎과 유칼립투스를 엮어 만든 리스와 불을 밝힌 양초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한다.

주방과 다이닝 룸 사이에 있는 복도. 아내가 솔잎과 유칼립투스를 엮어 만든 리스와 불을 밝힌 양초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한다.

역사가 깃든 핸드메이드 하우스

네덜란드 남부 헬레나벤(Helenaveen)에 살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부부 얀키스 반 뵈직(Jankees van Woezik)과 마졸린 드 구이예(Marjolein de Gooijer)에게 올해 크리스마스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1800년대 지어진 유서 깊은 교구의 목사 사저를 구입해 이를 직접 개조한 지 4년 만에 드디어 완성한 보금자리에서 네 식구가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이다.

“고칠 게 너무 많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지만 우리 부부는 공간이 지닌 잠재성을 높이 평가해 직접 개조에 도전했어요.” 하지만 이들의 호기로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내심과 맞바꿀 수밖에 없었다. 이것만 고치면 되겠지 싶던 부분을 파헤쳐보면 줄줄이 개선해야 할 것들이 나타났고, 예상액을 훌쩍 초과하는 개조 비용에 부부는 직접 팔을 걷어붙일 수밖에 없었다. 타고난 낙천주의자이자 손재주가 남다른 남편 얀키스는 다행히 리노베이션에 흥미를 느꼈고, 이를 본 그의 아버지까지 동참하면서 공사는 순조롭게 이어졌다.

“첫째 딸이 태어나고 4주 차가 되던 때 구입한 집이 아이가 네 살이 훌쩍 넘어 완벽한 모습을 갖추게 될지 누가 예상했을까요?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본 보금자리에 대한 부부의 애정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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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개조하며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벽난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형 트리와 함께 가족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부부는 3D 프린터로 만든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로 트리를 장식하고 나무 아래에는 첫째 딸과 함께 포장한 선물 상자를 늘어놓았다.

목수에 버금가는 남편의 목공 실력 덕분에 집 안 어디든 존재하는 나무조각들. 거실 테이블 위에 놓인 나무조각 트레이에 촛대가 더해져 내추럴한 크리스마스 무드가 완성됐다.

목수에 버금가는 남편의 목공 실력 덕분에 집 안 어디든 존재하는 나무조각들. 거실 테이블 위에 놓인 나무조각 트레이에 촛대가 더해져 내추럴한 크리스마스 무드가 완성됐다.

목수에 버금가는 남편의 목공 실력 덕분에 집 안 어디든 존재하는 나무조각들. 거실 테이블 위에 놓인 나무조각 트레이에 촛대가 더해져 내추럴한 크리스마스 무드가 완성됐다.

파스텔톤의 피스타치오 그린 아이싱 장식의 케이크와 블루 패턴 접시의 조합으로 탄생한 싱그러운 크리스마스 테이블 세팅.

파스텔톤의 피스타치오 그린 아이싱 장식의 케이크와 블루 패턴 접시의 조합으로 탄생한 싱그러운 크리스마스 테이블 세팅.

파스텔톤의 피스타치오 그린 아이싱 장식의 케이크와 블루 패턴 접시의 조합으로 탄생한 싱그러운 크리스마스 테이블 세팅.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일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시간. 그래픽 디자이너 부부의 딸답게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쓸 선물 박스는 고사리손으로 직접 도장을 찍은 종이로 포장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일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시간. 그래픽 디자이너 부부의 딸답게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쓸 선물 박스는 고사리손으로 직접 도장을 찍은 종이로 포장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일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시간. 그래픽 디자이너 부부의 딸답게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쓸 선물 박스는 고사리손으로 직접 도장을 찍은 종이로 포장했다.

짙은 녹색으로 우중충하던 벽면을 핑크색으로 바꾸면서 화사하게 되살아난 패밀리 룸.

짙은 녹색으로 우중충하던 벽면을 핑크색으로 바꾸면서 화사하게 되살아난 패밀리 룸.

짙은 녹색으로 우중충하던 벽면을 핑크색으로 바꾸면서 화사하게 되살아난 패밀리 룸.

딸의 이름을 수놓은 자수틀을 비롯해 패브릭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아이방.

딸의 이름을 수놓은 자수틀을 비롯해 패브릭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아이방.

딸의 이름을 수놓은 자수틀을 비롯해 패브릭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아이방.

뾰족 지붕 아래 파스텔톤 가구와 내추럴 러그로 순수한 동심을 표현한 첫째 딸 방.

뾰족 지붕 아래 파스텔톤 가구와 내추럴 러그로 순수한 동심을 표현한 첫째 딸 방.

뾰족 지붕 아래 파스텔톤 가구와 내추럴 러그로 순수한 동심을 표현한 첫째 딸 방.

가족의 손으로 찾아낸 고택의 멋

빨간 벽돌에 푸른 박공지붕, 주변 풍경을 흰색 프레임에 담아내는 넓은 창문. 눈이 오는 날이면 이곳은 진저 쿠키로 만든 크리스마스 집과 꼭 닮은 모습으로 마음을 설레게 한다. 실제 이처럼 낭만적인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집을 선택했다는 부부는 인테리어 또한 그에 맞게 연출하고자 남다른 정성을 들였다.

“우리가 바라는 건 혁신적인 첨단의 집이 아니에요.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공간에서 크길 바라는 마음이거든요.” 부부는 기존 공간이 품고 있던 마감재, 컬러 등을 파악하고 장단점을 분석해 취할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하며 최대한 고유의 개성을 되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런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횡재도 했다. 복도 바닥의 못생긴 카펫을 거둬냈을 때 드러난 멋진 마룻바닥, 창고에서 발견한 주방과 다이닝 룸 사이 설치되어 있던 4m 높이의 미닫이문 그리고 낡은 웨인스코팅 패널을 제거했을 때 나타난 기존 벽면 컬러는 이 집 본연의 개성과 운치를 살리는 데 결정타가 되었다.

“집에 텐트를 치고 살면서 공간을 하나하나 완성해갔어요. 저희 아버지도 4년간 여기서 숙식을 같이하다시피 해서 그런지 첫째 딸은 할아버지가 이 집에 함께 사는 걸로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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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나뭇가지를 화병에 꽂고 오너먼트를 매달아 크리스마스 장식을 완성한 거실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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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이 아름다운 2층 부부 침실. 창밖을 내다볼 수 있는 위치에 침대를 배치하고 창문 주변을 화이트로 마감해 바깥 풍경을 온전히 즐기도록 했다.

이 집에서 유일하게 강렬한 컬러로 단장한 부부 침실. 침대 머리맡 주변만 짙푸른 블루로 칠했고  나뭇결이 도드라진 우드 패널로 헤드보드를 만들어 자연미를 더했다.

이 집에서 유일하게 강렬한 컬러로 단장한 부부 침실. 침대 머리맡 주변만 짙푸른 블루로 칠했고 나뭇결이 도드라진 우드 패널로 헤드보드를 만들어 자연미를 더했다.

이 집에서 유일하게 강렬한 컬러로 단장한 부부 침실. 침대 머리맡 주변만 짙푸른 블루로 칠했고 나뭇결이 도드라진 우드 패널로 헤드보드를 만들어 자연미를 더했다.

1층의 복도와 다이닝 룸 입구는 가족의 추억과 사랑이 담긴 가구와 소품으로 꾸몄다. 우드 콘솔은 아내 마졸린이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이고, 벽면 아래 토끼 그림 스티커와 다이닝 룸 입구 위에 건 코끼리 헌팅 트로피는 아이들을 위한 장식이다.

1층의 복도와 다이닝 룸 입구는 가족의 추억과 사랑이 담긴 가구와 소품으로 꾸몄다. 우드 콘솔은 아내 마졸린이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이고, 벽면 아래 토끼 그림 스티커와 다이닝 룸 입구 위에 건 코끼리 헌팅 트로피는 아이들을 위한 장식이다.

1층의 복도와 다이닝 룸 입구는 가족의 추억과 사랑이 담긴 가구와 소품으로 꾸몄다. 우드 콘솔은 아내 마졸린이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이고, 벽면 아래 토끼 그림 스티커와 다이닝 룸 입구 위에 건 코끼리 헌팅 트로피는 아이들을 위한 장식이다.

자연스럽게 꾸민 크리스마스 일상

벽난로가 있는 거실에선 오래된 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크리스마스의 낭만이 가득하다. 남편 얀키스는 처음 개조를 계획할 때 벽난로에 대한 주관이 뚜렷했다. 벽돌로 쌓아 올린 벽난로는 고전미가 있지만 자칫 진부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 외관을 석고 플라스터로 매끈하게 마감하고 표면은 벽면과 똑같은 색으로 칠해 존재감을 자제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온 지금, 벽난로 옆에는 흰색과 실버 오너먼트로 은은하게 꾸민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자리하며 오랜 시간 정성 들여 가꾼 집의 진가가 드러났다. “우리는 이 집을 위해 값비싼 가구나 특별한 장식품을 사지 않았어요.”

대대로 물려받은 가구, 벼룩시장에서 구한 빈티지 그릇, 남편이 만든 테이블과 집을 고치다 남은 나무조각 등으로 소박한 듯 자연스러운 공간을 연출했다. 크리스마스 장식 또한 마찬가지다. 아내 마졸린이 만든 리스, 와인 병에 꽂은 양초, 여러 모양의 스탬프를 찍은 종이로 감싼 선물 상자 그리고 숲에서 주워온 솔방울 등의 소소한 것들로 만든 오너먼트가 집 안 곳곳에서 고요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옴을 알려준다.

“지난날 먼지와 사투를 벌이며 집을 고치던 기억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하얀 눈과 함께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부가 기대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평범하지만 특별하다.

오래된 주택을 4년간 손수 개조한 그래픽 디자이너 부부가 일상의 소재를 활용해 소박한 자연미가 깃든 크리스마스 장식을 완성했다.

CREDIT INFO

기획
홍주희 기자
진행
이정민(프리랜서)
사진
Ivar Janssen
스타일링
Wilma Cus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