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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와 전통의 만남

하나의 작품 같은 복층 타운하우스

On November 13, 2020

살림 고수의 공간에서 한 수 배워가기. 정리만 잘해도 작품처럼 아름다운 집을 꾸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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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내려다본 1층 거실 전경. 구조 변경 없이 가구 배치만으로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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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신경 써서 정리하면 그다음부터는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전아란 씨의 조언.

처음에 신경 써서 정리하면 그다음부터는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전아란 씨의 조언.  

  • 처음에 신경 써서 정리하면 그다음부터는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전아란 씨의 조언. 
처음에 신경 써서 정리하면 그다음부터는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전아란 씨의 조언.
  • 목공이 취미인 남편이 제작한 수납장과 카르텔 투명 선반이 거실 한쪽 벽면에 자리하고 있다. 카르텔 선반 안의 자기는 대부분 신봉균 작가의 작품들.
목공이 취미인 남편이 제작한 수납장과 카르텔 투명 선반이 거실 한쪽 벽면에 자리하고 있다. 카르텔 선반 안의 자기는 대부분 신봉균 작가의 작품들.
  • 소파 옆 작은 스툴에는 전아란 씨가 직접 만든 니트 곰 인형과 귀여운 오브제들을 올려두었다. 소파 옆 작은 스툴에는 전아란 씨가 직접 만든 니트 곰 인형과 귀여운 오브제들을 올려두었다.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예술가들을 위해 지은 타운하우스가 있다. 지하, 1층, 2층 총 3개 층으로 지하는 작업실, 1층은 거실과 주방, 2층은 침실로 이루어져 예술가들이 사용하기 딱 알맞다. 취미로 목공을 시작한 남편을 위해 4년 전 이곳으로 이사 온 인테리어 디자이너 전아란 씨. 그녀는 통창에 복층 구조인 이 집의 특성을 살려 키치하거나 전통적인 작품들을 조화롭게 배치해 공간을 하나의 작품처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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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다이닝 공간 사이에 책상을 들여 자연스럽게 공간을 구분하고,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게 했다. 책상은 빈티지, 의자는 카르텔 제품. 강아지 모양의 헌팅트로피는 설치미술가 막스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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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공간을 좀 더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릇장을 두고 그 뒤에 커튼을 설치했다. 커튼봉은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원하는 부분에만 커튼을 설치할 때 유용하다. 식탁은 쎄덱에서 구입했으며, 의자는 카르텔 제품.

다이닝 공간을 좀 더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릇장을 두고 그 뒤에 커튼을 설치했다. 커튼봉은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원하는 부분에만 커튼을 설치할 때 유용하다. 식탁은 쎄덱에서 구입했으며, 의자는 카르텔 제품.

향초마다 리넨으로 덮개를 만들어주었더니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도 귀엽다.

향초마다 리넨으로 덮개를 만들어주었더니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도 귀엽다.

향초마다 리넨으로 덮개를 만들어주었더니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도 귀엽다.

공간 연출의 시작은 정리

인테리어 스튜디오 ‘합’의 전아란 공동대표. 예전부터 소문난 살림꾼이었던 그녀의 집은 고수의 내공이 물씬 풍긴다.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남다르게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전아란 씨가 바지런히 정리하면서 집 안 소품들의 자리를 적재적소에 마련해주었기 때문이다.

“미술을 전공했지만 평범하게 살림만 했는데, 주변에서 베딩 용품 브랜드가 뭔지,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하는지 자주 물어보더라고요. 커튼도 저희 집에서 사용하는 게 특별히 예뻐 보인다고 하고요. 제가 아는 한에서 조언해주다가 본격적으로 공간을 컨설팅하기 시작한 건 7년 정도 됐어요.”

그녀의 실력이 주변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결혼 초기 남편이 병원을 개원했을 때다. 문을 열자마자 “병원스럽지 않게 예쁘더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손님이나 지인들이 이사 갈 때나 집을 새로 꾸밀 때 조언해달라는 부탁을 하기 시작한 것. “어릴 때부터 공간에 관심이 많긴 했어요. 보통 그 나이 때는 부모님한테 예쁜 옷을 사달라고 조르는데 저는 예쁜 가구를 사달라고 요구하던 아이였거든요. 제 방도 혼자서 열심히 꾸미고 살았어요. 그런 성향이 결국 저를 공간을 꾸미고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하게 만든 것 같아요.”

전아란 씨가 스타일링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리다. 수납공간을 충분히 마련하고, 모든 물건이 제자리에 들어가 있어야 스타일링도 가능하다는 것. 처음에 신경 써서 정리를 잘해놓으면 그다음부터는 스타일링, 정리, 청소 모두 수월하다는 게 그녀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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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용 침대 2개를 둔 게스트 룸. 방문 옆에 소품을 걸어두어 귀여운 분위기를 더했다.

1인용 침대 2개를 둔 게스트 룸. 방문 옆에 소품을 걸어두어 귀여운 분위기를 더했다.

툭 튀어나온 벽면에 강준석 작가의 작품들을 걸어 위트 있게 꾸몄다.

툭 튀어나온 벽면에 강준석 작가의 작품들을 걸어 위트 있게 꾸몄다.

툭 튀어나온 벽면에 강준석 작가의 작품들을 걸어 위트 있게 꾸몄다.

집 안 곳곳 어디에서나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도록 스타일링했다. 계단에 전시한 조각품은 김기민 작가의 작품.

집 안 곳곳 어디에서나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도록 스타일링했다. 계단에 전시한 조각품은 김기민 작가의 작품.

집 안 곳곳 어디에서나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도록 스타일링했다. 계단에 전시한 조각품은 김기민 작가의 작품.

게스트 룸의 흰색 철제 옷장은 이케아 제품으로, 주로 남편의 흰색 셔츠들을 걸어놓는 용도로 활용한다.

게스트 룸의 흰색 철제 옷장은 이케아 제품으로, 주로 남편의 흰색 셔츠들을 걸어놓는 용도로 활용한다.

게스트 룸의 흰색 철제 옷장은 이케아 제품으로, 주로 남편의 흰색 셔츠들을 걸어놓는 용도로 활용한다.

테이블 위 작품은 아들이 어린 시절 그린 그림으로, 적당한 프레임 안에 넣어서 근사한 작품처럼 꾸며주었다.

테이블 위 작품은 아들이 어린 시절 그린 그림으로, 적당한 프레임 안에 넣어서 근사한 작품처럼 꾸며주었다.

테이블 위 작품은 아들이 어린 시절 그린 그림으로, 적당한 프레임 안에 넣어서 근사한 작품처럼 꾸며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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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목공을 처음 시작하고 만든 의자와 테이블을 2층의 복도 끝에 두었다. 이케아 거울 선반과 잘 어울린다.

외출 전 집 안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있어요. 립스틱 바르는 건 포기해도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으면 정리하고 나가는 편이에요. 그렇게 정리가 되어 있어야 피곤한 상태로 집에 들어왔을 때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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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는 목공과 옻칠을 취미로 하는 남편의 공간이다. 자재도 많고 먼지가 쌓이는 작업실이지만 벽면에 미술작품들을 걸어 아름다운 포인트를 주었다.

지하는 목공과 옻칠을 취미로 하는 남편의 공간이다. 자재도 많고 먼지가 쌓이는 작업실이지만 벽면에 미술작품들을 걸어 아름다운 포인트를 주었다.

틀을 깨는 재미있는 인테리어

획일적인 아파트 공간을 공사 없이 개성 있게 꾸밀 수 있었던 건 전아란 씨의 노하우 덕분이다. 전아란 씨는 파티션, 커튼 등의 장치를 활용해 공간을 구분하고, 아름다운 소품들이 돋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파티션은 정말 똑똑한 아이템인 것 같아요. 공간의 크기에 상관없이, 파티션을 놓는 위치에 따라 원하는 스타일대로 공간을 정리할 수 있죠. 방에서 파티션을 잘 쓰면 침대 헤드가 꼭 벽에 붙어 있어야 할 필요도 없고, 틀에서 벗어난 재미있는 인테리어가 가능하죠.”

신혼 초 직접 맞춘 허리까지 오는 벽 형태의 흰색 파티션은 이사할 때마다 이고지고 다니면서 집 안의 공간을 정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커튼도 훌륭한 파티션 역할을 하는데, 천장에 커튼봉을 설치해두면 구멍을 뚫거나 심을 꽂지 않고 예쁜 천을 걸어두기만 해도 되니 세탁이나 관리도 훨씬 편하다고.

소장하고 있는 각종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어떤 공식이나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보기 좋아 보여서 함께 모아두면 예뻐 보이는 것이라고. “그래도 굳이 원칙 같은 것을 따지자면 소재나 색이 비슷한 것들끼리 모아두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키치한 아이템이나 전통적인 것들이 모일 때도 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잘 어울린달까요. 교토에 가면 전통 가옥에 럭셔리 매장이 문을 연 경우도 있는데, 그렇듯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좋아해요.”

듣기에는 쉽게 느껴지는 것들이지만 전아란 씨가 오랜 시행착오 끝에 얻게 된 내공으로, 친구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줄 때마다 물개박수를 받아왔다. “꾸준히 한 분야를 좋아하다 보니 저만의 관점이나 방법이 생긴 것 같아요. 경험상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리인 것 같고요. 그다음이 좋아하는 취향대로 다양한 스타일, 가격대의 가구를 즐겁게 배치해요. 그러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올 거예요.”

남편이 직접 만든 소반들. 나주반 김춘식 장인에게서 소반 만드는 법을 전수받아 만든  작품들이다.

남편이 직접 만든 소반들. 나주반 김춘식 장인에게서 소반 만드는 법을 전수받아 만든 작품들이다.

남편이 직접 만든 소반들. 나주반 김춘식 장인에게서 소반 만드는 법을 전수받아 만든 작품들이다.

1층에서 지하로 내려오는 계단. 커다란 신발장은 남편이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는 작은 박스는 이케아에서 구입했다.

1층에서 지하로 내려오는 계단. 커다란 신발장은 남편이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는 작은 박스는 이케아에서 구입했다.

1층에서 지하로 내려오는 계단. 커다란 신발장은 남편이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는 작은 박스는 이케아에서 구입했다.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남편의 작업 도구들.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남편의 작업 도구들.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남편의 작업 도구들.

1층의 작은 테라스. 원래는 데크로 만들어진 곳인데 정원으로 가꾸었다. 단풍나무, 올리브나무, 삼각잎아카시아 등을 심고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을 감상하는 게 요즘의 낙.

1층의 작은 테라스. 원래는 데크로 만들어진 곳인데 정원으로 가꾸었다. 단풍나무, 올리브나무, 삼각잎아카시아 등을 심고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을 감상하는 게 요즘의 낙.

1층의 작은 테라스. 원래는 데크로 만들어진 곳인데 정원으로 가꾸었다. 단풍나무, 올리브나무, 삼각잎아카시아 등을 심고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을 감상하는 게 요즘의 낙.

살림 고수의 공간에서 한 수 배워가기. 정리만 잘해도 작품처럼 아름다운 집을 꾸밀 수 있다.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김덕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