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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떠나는 여행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감이 있는 장소들

On November 12, 2020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마치 팝업북을 펼친 듯 시퀀스마다 기발하고 환상적인 세계가 튀어 나온다. 팬들이 그의 작품을 단순한 감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음미하며 곱씹는 이유도 이러한 영화의 미학적 흐름에 매료되기 때문일 터.

예컨대 그의 영화는 1930년대쯤 허구의 북유럽 나라를 배경으로 하지만, 오프닝은 1960년대 동유럽 분위기라는, 상상 속 세계로 이루어진다. 비록 그가 구현한 동화적인 공간은 실재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가 펼쳐놓은 미학의 초상 속에서 아주 사소하지만 어딘가에서 본 듯한 무척 친숙한 것들을 집어내며 재미를 찾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Accidentally Wes Anderson》은 팔로워, 100만 명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는 왈리 코발(Wally Koval)이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웨스 앤더슨을 떠올리며 수집해온 결과물들이다.

《Accidentally Wes Anderson》에는 빈티지한 색감과 한 치 흐트러짐 없는 대칭구도 같은 웨스 앤더슨 특유의 미장센을 그대로 닮은 전 세계 200여 곳의 장소가 담겨 있다. 실제 웨스 앤더슨 감독 또한 여행을 하며 영화 속 장소의 영감을 받는다고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대표작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철로 옆이나 빵집, 전원과 도시의 풍경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그것을 변형해 영화에 등장시킨 것이라고. 그러니까 이번 책은 웨스 앤더슨 감독을 위해 준비한 영감 카탈로그로 불러도 좋겠다.

실제로 웨스 앤더슨 감독은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을 만들어준 이들 덕분에 수십 년 동안 써먹을 이야깃거리가 생겼다고 밝혔다. 과연 사진 속 어느 장소가 그의 다음 영화에 제일 먼저 등장할지 벌써부터 궁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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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코티지 오션사이드, 캘리포니아 ROBERTS COTTAGES Oceanside, California | c.1928 로버츠 코티지는 캘리포니아 오션사이드에 위치한 개인 소유의 오두막 밀집 지역이다. 분홍색 컬러의 오두막들이 나열된 진기한 풍경은 오션사이드 역사에 상징적인 의미로 남아 있다. 도시 전체를 관통하는 101번 국도와 맞닿아 있고, 도보로 기차역까지 오갈 수 있어 로스앤젤레스 거주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일주일간 집을 빌려 머물다 가곤 한다.
Photo by
폴 푸엔테스 Paul Fuentes

  • 호텔 오페라 프라하, 체코 공화국 HOTEL OPERA Prague, Czech Republic | c.1890 낭만적인 도시 프라하는 체코의 역사와 현대 문명이 만나는 독특한 장이다. 14세기 건물들이 기적적으로 보존돼 있는 동시에 초현대적 건물들이 그사이를 비집고 들어서 있기 때문. 보헤미안의 핫 핑크 과자처럼 생긴 호텔 오페라는 프라하 신시가지 노베 메스토(Nov Msto)에 있는 역사적인 장소 중 하나로, 프랭크 게리의 춤추는 커플을 닮은 유리 빌딩이 옆에 딱 붙어 있다.
    Photo by 발렌티나 잭스 Valentina Jacks

  • 센트럴 파이어 스테이션 말파, 텍사스 CENTRAL FIRE STATION Marfa, Texas | c.1938 말파는 작은 마을 공동체로 모든 주민이 스스로 나서 민원을 해결할 만큼 인구가 적은 도시다. 말파의 소방단체(MVFD)가 대표적인데, 17명의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소방대는 순전히 지역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년 열리는 말파 오픈 아트 페스티벌에서는 소방서의 역량을 시험하는 행사가 열리며, 이때는 주민이 1700명에 불과한 마을에 약 4만 명의 예술가가 전 세계에서 몰려온다고.
    Photo by 에밀리 프레스티지 Emily Prestridge

  • 나가시마 스파랜드 화이트 사이클론 구와나, 일본 THE WHITE CYCLONE AT NAGASHIMA SPA LAND Kuwana, Japan | c.1994~2018 나가시마 스파랜드는 일본 구와나 시에 있는 놀이공원이다. 이곳에는 총 10개의 롤러코스터가 있는데, 공원 전체에 걸쳐 있는 거대한 롤러코스터 스틸드레곤2000과 1995년에 첫선을 보인 화이트 목조 롤러코스터 화이트 사이클론이 상징적이다. 당시 목조로 만든 롤러코스터는 일본에서도 무척 보기 드문 것이었고, 지그재그로 얽힌 라인과 가파른 경사로 유명했다.
    Photo by 폴 힐러 Paul Hiller

  • 와르프 셰드 글레노키, 뉴질랜드 WHARF SHED Glenorchy, New Zealand | c.1885 거의 한 세기 동안 글레노키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증기선이었다. 이 단순하게 생긴 헛간이 출발과 도착을 위한 정류소이자 마을 활동의 중심지였다고.
    Photo by 프리다 베르그 Frida Berg

 

왈리 코발(Wally Koval)이 운영하는 SNS 계정에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에 등장할 법한 사진들이 가득하다. 그의 계정은 개인적인 여행 버킷리스트로 시작됐지만, 웨스 앤더슨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시선을 잡아끄는 실제 장소들로 주목을 받으며 지금은 100만 명의 팔로워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Accidentally Wes Anderson》에는 그가 2017년부터 전 세계에서 찾아낸 흥미롭고 독특한 장소들이 담겼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찾아가고 싶을 만큼 숨은 정보를 더해 새로운 여행의 지침서 역할도 한다. 10월 말 발매 예정.
홈페이지 accidentallywesanderson.com
인스타그램 accidentallywesanderson

 

CREDIT INFO

기획
유미정 기자
자료 제공
by Orion Trape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