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인스타그램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블로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FEATURE

키친투어

서울 명소가 한 눈에 보이는 마크 테토의 한옥 주방

On October 26, 2020

매달 한국의 작가들을 만나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며 <리빙센스>와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마크 테토. 이번엔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작가의 작품들로 가득한 주방을 공개한다.

3 / 10
/upload/living/article/202010/thumb/46392-431953-sample.jpg

3면의 뷰가 각각 달라보는 재미가 있는 평행재의 다이닝 룸 전경.

3면의 뷰가 각각 달라보는 재미가 있는 평행재의 다이닝 룸 전경.

DINING ROOM WITH A VIEW

마크 테토는 5년 전 지금의 한옥에 살게 되면서 한국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그가 살고 있는 서울 북촌의 평행재는 주방과 다이닝 공간의 전망이 일품이다. 3면이 창으로 이루어진 다이닝 룸에선 북촌의 전경은 물론 남산타워, 롯데타워까지 서울의 명소들이 한눈에 보인다. 평행재의 주방은 매일 작품 같은 뷰를 선사하며 마크 테토에게 좋은 영감을 불어넣는다. “주방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혼자 살고 있지만 많은 인연을 만날 수 있게 해준 곳이기도 하거든요. 좋은 사람들과 따듯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곳이라서 저에겐 중요한 공간이에요.” 그 덕에 마크 테토의 주방은 그가 소중히 여기는 인연으로부터 비롯된 살림들이 가득하다.

/upload/living/article/202010/thumb/46392-431954-sample.jpg

다이닝 공간의 3면이 창으로 되어 있어 서울의 명소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3 / 10
/upload/living/article/202010/thumb/46392-431955-sample.jpg

주방에서 좋은 이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야말로 평행재에서 누리는 최고의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마크테토. 촬영 날 그는 이제까지 먹어본 중 가장 맛있는 송편과 약과를 내놓았다.

주방에서 좋은 이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야말로 평행재에서 누리는 최고의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마크테토. 촬영 날 그는 이제까지 먹어본 중 가장 맛있는 송편과 약과를 내놓았다.

"제 주방의 콘셉트는 ‘관계와 스토리가 있는 공간’이에요. 멋진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으면, 그 그릇을 만든 사람의 정성과 노력이 느껴져요. 또 제가 좋아하는 그 작가가 생각나서 따뜻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요."

마크 테토가 애정하는 젊은 도예가 심보근 작가의 무자기 부채 접시. 젓가락 받침은 원래 티스푼이지만, 부채 접시와 사용할 때 젓가락을 올려두기 안성맞춤이다.

마크 테토가 애정하는 젊은 도예가 심보근 작가의 무자기 부채 접시. 젓가락 받침은 원래 티스푼이지만, 부채 접시와 사용할 때 젓가락을 올려두기 안성맞춤이다.

마크 테토가 애정하는 젊은 도예가 심보근 작가의 무자기 부채 접시. 젓가락 받침은 원래 티스푼이지만, 부채 접시와 사용할 때 젓가락을 올려두기 안성맞춤이다.

조선시대 도시락 통으로 서랍마다 간단한 디저트를 넣기 좋다. 손님 초대상에 활용하면 한국인 친구들도 신기해하는 아이템이다.

조선시대 도시락 통으로 서랍마다 간단한 디저트를 넣기 좋다. 손님 초대상에 활용하면 한국인 친구들도 신기해하는 아이템이다.

조선시대 도시락 통으로 서랍마다 간단한 디저트를 넣기 좋다. 손님 초대상에 활용하면 한국인 친구들도 신기해하는 아이템이다.

<리빙센스>의 칼럼 기사를 통해 인터뷰 하면서 가까워진 허명욱 작가의 옻칠 트레이와 컵, 젓가락 세트.

<리빙센스>의 칼럼 기사를 통해 인터뷰 하면서 가까워진 허명욱 작가의 옻칠 트레이와 컵, 젓가락 세트.

<리빙센스>의 칼럼 기사를 통해 인터뷰 하면서 가까워진 허명욱 작가의 옻칠 트레이와 컵, 젓가락 세트.

김석빈 작가의 도자기 세트. 흰색과 청색의 조화가 아름답고 모던한 느낌이 좋아 구입했다.

김석빈 작가의 도자기 세트. 흰색과 청색의 조화가 아름답고 모던한 느낌이 좋아 구입했다.

김석빈 작가의 도자기 세트. 흰색과 청색의 조화가 아름답고 모던한 느낌이 좋아 구입했다.

/upload/living/article/202010/thumb/46392-431960-sample.jpg

주방 바로 옆에 위치한 작은 마당. 날씨가 좋으면 대청마루에 앉아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마크 테토.

마크에게 주방은 어떤 공간이에요? 아침에 모닝커피를 마시고, 퇴근하고 돌아와 저녁을 먹는 중요한 공간인데요. 저는 제 주방이 제 인간관계와 이야기가 있는 곳 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하고, 친한 분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이 가득해서 좋아요. 예를 들면, 제가 좋아하는 허명욱 작가의 컵에 모닝커피를 따라서 마시거나, 친구처럼 지내는 지승민 작가의 그릇에 밥을 담아 먹거든요. 그럼 맛있는 커피나 음식과 함께 그 컵이나 그릇을 만든 작가가 생각나는데, 좋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정이 넘치는 곳이네요! 주방은 저희 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기도 하고, 사람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어서 더 아끼게 돼요. 한국에 와서 5년 동안 작은 오피스텔에서 살았는데 주방이 아주 작았고 다이닝 공간조차 없어서 누굴 초대 하기도 어려웠어요. 좀 외로웠죠. 이 집으로 이사 온 후에 주방과 다이닝 공간이 연결돼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드디어 다이닝 테이블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친한 가구 작가에게 테이블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는데 꼭 8명 이상 앉을 수 있는 크기로 제작해달라고 했어요.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서 이 멋진 공간과 뷰를 함께 즐기고 싶었거든요.

광주요의 커피잔은 손님들을 대접할 때 주로 사용하는 아이템.

광주요의 커피잔은 손님들을 대접할 때 주로 사용하는 아이템.

광주요의 커피잔은 손님들을 대접할 때 주로 사용하는 아이템.

손님을 초대할 일이 많으니 그의 주방 서랍엔 다양한 찻잎이 가득하다. 쿠스미 찻잎은 선물로 받았는데 다양한 향을 즐길 수 있어 좋아한다.

손님을 초대할 일이 많으니 그의 주방 서랍엔 다양한 찻잎이 가득하다. 쿠스미 찻잎은 선물로 받았는데 다양한 향을 즐길 수 있어 좋아한다.

손님을 초대할 일이 많으니 그의 주방 서랍엔 다양한 찻잎이 가득하다. 쿠스미 찻잎은 선물로 받았는데 다양한 향을 즐길 수 있어 좋아한다.

데일리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지승민의 공기 시리즈. 색감이나 모양 모두 마음에 들지만 그중에서도 주전자 디자인이 아름다워 좋아한다.

데일리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지승민의 공기 시리즈. 색감이나 모양 모두 마음에 들지만 그중에서도 주전자 디자인이 아름다워 좋아한다.

데일리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지승민의 공기 시리즈. 색감이나 모양 모두 마음에 들지만 그중에서도 주전자 디자인이 아름다워 좋아한다.

다이닝 룸의 뷰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전망 좋은 한옥은 찾기 힘든데, 저희 집은 지대가 높아서 여러 방향으로 서울의 뷰를 즐길 수 있어요. 낮에도 예쁘지만 야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다이닝 룸의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소나무도 멋지고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서 주방에 오면 늘 좋은 영감을 받고, 힐링하게 돼요. 친구들을 초대하는 이유도, 그들 역시 저처럼 이곳에서 긍정적인 기운을 받아 갔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죠.

주방과 다이닝 공간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무엇이에요? 원래 비어 있던 집이었는데 주방 가구 외에는 모두 새로 들여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한옥과 어울리는 가구를 찾아야 했고, 살림살이도 모두 이 공간과 어울리는 것들을 들여야 했어요. 그런데 저는 온라인으로 손쉽게 사는 것보다 좋은 물건을 찾고, 그 물건을 만든 사람을 만나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얘기도 들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야 제가 사용하는 물건이 특별해지고, 사용할 때마다 그 관계들이 생각나서 좋아요. 지승민 작가의 그릇들을 매장에서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본사에 연락해서 작가님을 뵙고 구입하고 싶다고 해서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릇만 봤을 때도 좋았지만, 작가를 만나서 그릇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친구가 되니까 집에서 사용할 때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한국의 아름다움, 특히 여백의 미에 푹빠진 마크 테토는 백자에도 관심이 많다.
왼쪽부터 그가 아끼는 고려시대 백자 두점과 권대섭 작가의 주병.

한국의 아름다움, 특히 여백의 미에 푹빠진 마크 테토는 백자에도 관심이 많다. 왼쪽부터 그가 아끼는 고려시대 백자 두점과 권대섭 작가의 주병.

한국의 아름다움, 특히 여백의 미에 푹빠진 마크 테토는 백자에도 관심이 많다. 왼쪽부터 그가 아끼는 고려시대 백자 두점과 권대섭 작가의 주병.

손님 초대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요리도 자주 하는 편이에요? 요리는 잘 못해요. 그 대신 친구들을 초대할 때는 음식점에서 주문해서 먹기도 하고, 간단히 치즈와 와인을 대접하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요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이곳에서 살면서 점점 요리가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공간의 영향인 것 같아요. 뭐라도 맛있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

얼마 전 방송에서 요리도 했다면서요? 그렇게 어려운 요리는 아니었어요(웃음). <편스토랑>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이영자 씨하고 여러 스타일의 라면을 만들었는데, 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니까 이탈리아 스타일의 라면을 끓였습니다.

이탈리아 스타일의 라면은 어떤 맛인지 궁금해요. 국물이 없는 상큼한 맛의 라면이에요. 저도 만든 후에 맛 평가를 받을 땐 좀 떨렸는데, 스태프들이 모두 맛있다고 칭찬해줘서 기분이 좋았어요. 방송 팀도 제 주방에서의 촬영이 즐거웠고 힐링되는 경험이었다고 하셨는데요, 저 역시 제 주방에 또 하나의 스토리가 생기고 좋은 인연이 만들어져서 뿌듯하더라고요.

이 주방에서 오래도록 좋은 추억을 쌓아가길 바랄게요. 저도 이곳에서 최대한 오래 있고 싶어요. 대부분 다이닝 공간을 비롯해서 전체 공간에 맞게 제작하고 맞춘 가구들이라 어디 옮기기도 어렵고요(웃음).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집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쌓이니까 떠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제 주방이 <리빙센스> 독자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매달 한국의 작가들을 만나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며 <리빙센스>와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마크 테토. 이번엔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작가의 작품들로 가득한 주방을 공개한다.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김덕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