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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주거공간

프랑스 리옹의 역사적인 건물, 모던한 변신

On October 20, 2020

1500년대 르네상스기 지어진 프랑스 리옹의 역사적인 건물이 기하학적 조형미를 더해 모던한 주거공간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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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 룸과 주방. 전면으로 보이는 벽면에는 이 집의 개조 포인트가 되는 아치가 다양한 용도로 존재한다. 맨 왼쪽 아치 벽감은 장식과 수납을 담당하고 그 옆 아치 입구는 현관으로 이어진다. 초록색 아치는 여러 개로 나뉜 수납장이며 그 옆 아치 입구는 침실로 통한다.

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 룸과 주방. 전면으로 보이는 벽면에는 이 집의 개조 포인트가 되는 아치가 다양한 용도로 존재한다. 맨 왼쪽 아치 벽감은 장식과 수납을 담당하고 그 옆 아치 입구는 현관으로 이어진다. 초록색 아치는 여러 개로 나뉜 수납장이며 그 옆 아치 입구는 침실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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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풍부하게 들어오는 창가에 마련한 거실. 오렌지 빛깔의 나무 천장과 벽난로는 이 집이 지어질 때부터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디자이너는 이런 고풍스러움을 고루하지 않게 연출하고자 벽면에 초록색 아치 패널을 매치해 발랄한 느낌을 더했다. 벽면은 옛 느낌을 살리기 위해 회벽으로 복원했고 창가 옆 벽면에는 책상과 책장을 겸하도록 선반을 설치해 집주인의 작은 서재를 마련했다.

중성적인 내추럴 톤 회벽으로 마감한 주방은 짙은 초록색 주방 가구를 더해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완성했다.

중성적인 내추럴 톤 회벽으로 마감한 주방은 짙은 초록색 주방 가구를 더해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완성했다.

중성적인 내추럴 톤 회벽으로 마감한 주방은 짙은 초록색 주방 가구를 더해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완성했다.

빨간색 식탁 다리가 시선을 끄는 다이닝 룸의  6인용 식탁. 유리 상판 덕분에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빨간색 식탁 다리가 시선을 끄는 다이닝 룸의 6인용 식탁. 유리 상판 덕분에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빨간색 식탁 다리가 시선을 끄는 다이닝 룸의 6인용 식탁. 유리 상판 덕분에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침실로 가는 복도 입구에서 바라본 주방과 거실. 대형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아치 입구까지 전달된다.

침실로 가는 복도 입구에서 바라본 주방과 거실. 대형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아치 입구까지 전달된다.

침실로 가는 복도 입구에서 바라본 주방과 거실. 대형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아치 입구까지 전달된다.

르네상스기의 원형을 찾아서

육중한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는 1500년대 르네상스기 아파트.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나선형 계단을 오르고 아치형 입구를 통과할 때마다 마주치는 빛과 그림자의 향연은 흡사 고성에 들어온 듯 신비롭게 느껴진다.

리옹의 한 수학자가 보금자리로 선택한 이 아파트는 오래된 역사만큼 흥미로운 전설도 갖고 있다. 500년 전 부유한 상인이 이 건물을 지으며 돌들 사이에 큼직한 다이아몬드를 숨겼다는 이야기부터 점성가 노스트라다무스가 리옹에 살았을 때 머물렀던 곳이 여기였을지 모른다는 추측에 이르기까지.

“집주인의 의뢰를 받고 현장을 답사한 결과 어쩌면 전설이 사실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튜디오 라차비의 건축가 안도니 브리오네스(Andoni Briones)와 페데리코 뫼흘러(Federico Mächler)는 폐허에 가깝게 방치된 집 곳곳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르네상스기 건축의 매력을 감지했고, 이를 현재에 맞게 되살린다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집주인 또한 원형을 복구하는 데 이견이 없던 터. “하지만 부가적으로 제시한 조건은 꽤 까다로웠어요. 고전미를 살린다고 집이 고루해지면 안 되고, 동시대적 디자인을 가미해 참신함이 돋보이는 집을 요청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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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롭게 변형시킨 아치 벽감을 이용해 컨템퍼러리한 스타일로 거듭난 거실. 아치 벽감 내부는 선반의 배열과 컬러 매칭으로 구상화처럼 연출했다. 별다른 장식품 없이, 단순하지만 허전해 보이지 않게 꾸며달라는 집주인의 요청을 재치 있게 해결한 공간이다.

다채롭게 변형시킨 아치 벽감을 이용해 컨템퍼러리한 스타일로 거듭난 거실. 아치 벽감 내부는 선반의 배열과 컬러 매칭으로 구상화처럼 연출했다. 별다른 장식품 없이, 단순하지만 허전해 보이지 않게 꾸며달라는 집주인의 요청을 재치 있게 해결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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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맨 안쪽에 자리한 중정을 품은 침실. 옛 구조를 그대로 살린 침실에는 좁고 긴 복도로 된 의외의 공간이 딸려 있다.

이 집의 맨 안쪽에 자리한 중정을 품은 침실. 옛 구조를 그대로 살린 침실에는 좁고 긴 복도로 된 의외의 공간이 딸려 있다.

침실 내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공간. 폭이 1m밖에 되지 않는 협소한 복도를 따라 자연광이 들어오는 큰 창이 나 있고 맨 끝에는 작은 욕실이 자리한다. 건축가는 벽면에 코트랙과 수납장을 짜 넣어 드레스 룸으로 활용하게 했다.

침실 내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공간. 폭이 1m밖에 되지 않는 협소한 복도를 따라 자연광이 들어오는 큰 창이 나 있고 맨 끝에는 작은 욕실이 자리한다. 건축가는 벽면에 코트랙과 수납장을 짜 넣어 드레스 룸으로 활용하게 했다.

침실 내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공간. 폭이 1m밖에 되지 않는 협소한 복도를 따라 자연광이 들어오는 큰 창이 나 있고 맨 끝에는 작은 욕실이 자리한다. 건축가는 벽면에 코트랙과 수납장을 짜 넣어 드레스 룸으로 활용하게 했다.

기하학적 조형미로 완성한 집

두 건축가가 집주인과 논의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황금비율’, ‘피타고라스 정리’ 그리고 ‘피보나치 수열’ 등 공간에 일정한 질서를 확립하는 데 유효한 수학 공식이었다. 각별히 모은 아트워크나 앤티크 가구가 없던 집주인은 이상적인 비례를 통해 실내 구조를 조형적으로 연출한다면 그 자체로 인테리어가 완성된다고 생각했다.

두 건축가 역시 이 의견에 동의했고, 찾아낸 해결점은 바로 아치였다. 아치를 기하학적으로 풀어내 공간의 동선을 만드는 입구와 통로를 연출하고 곳곳에 벽감을 만들어 수납과 장식을 동시에 해결한 것.

“아치는 이 집 문을 나서면 즐비한 르네상스기 건축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라 고전미를 복원했다는 데 의미가 있죠. 다만 아치를 짙은 초록색과 청록색 등의 생기 있는 빛깔로 표현해 집 안에 모던한 분위기를 선사할 수 있게 했습니다.” 건축가가 활용한 아치 모티프는 서로 다른 볼륨의 공간을 물리적으로 구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눠 쓰는 데 일조했다.

전체적으로 길고 좁은 형태지만 층고가 무려 4m에 달하는 공간은 아치 벽감과 입구들로 인해 리드미컬한 입체감과 아늑함을 갖게 된 것. “창문으로 햇빛이 들 때면 그 매력이 극에 달하죠.”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며 자아내는 성스러운 분위기. 500년이란 시간 위에 입혀진 현대적인 인테리어의 진가는 집주인만 누리는 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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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자연스러운 회벽의 질감이 드러나는 침실. 옛 수도원의 고요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구현하고자 리넨 침구와 단출한 가구로 안정감 있게 꾸몄다.

1500년대 르네상스기 지어진 프랑스 리옹의 역사적인 건물이 기하학적 조형미를 더해 모던한 주거공간으로 변신했다.

CREDIT INFO

기획
홍주희 기자
진행
이정민(프리랜서)
사진
Gaelle Le Boulicaut
건축,디자인
Andoni Briones & Federico Mächler(studio razavi archite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