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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가구와 컬러로 꾸미다

놀이터같은 아파트

On October 14, 2020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진선 실장의 집은 곧 그 자신이다. 좋아하는 컬러와 오랜 시간 모은 가구, 소품 등 자신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그녀의 달달한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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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는 김진선 실장과 IT 회사를 다니는 남편 이진희 씨. 트렌드를 좇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부부는 자신들의 취향이 담긴 개성 가득한 집을 꾸몄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는 김진선 실장과 IT 회사를 다니는 남편 이진희 씨. 트렌드를 좇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부부는 자신들의 취향이 담긴 개성 가득한 집을 꾸몄다.

월넛으로 만든 테이블과 티크로 만든 벤치 등 서로 다른 수종의 가구로 모던하게 꾸민 다이닝 룸. 새시 대신 폴딩도어를 달아 마치 홈 카페 같은 느낌을 준다.

월넛으로 만든 테이블과 티크로 만든 벤치 등 서로 다른 수종의 가구로 모던하게 꾸민 다이닝 룸. 새시 대신 폴딩도어를 달아 마치 홈 카페 같은 느낌을 준다.

월넛으로 만든 테이블과 티크로 만든 벤치 등 서로 다른 수종의 가구로 모던하게 꾸민 다이닝 룸. 새시 대신 폴딩도어를 달아 마치 홈 카페 같은 느낌을 준다.

평범한 아파트에 개성을 담다

언니와 함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달달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스타일링과 디자인을 맡고 있는 김진선 실장. 남편과 반려견 두 마리, 반려묘 한 마리가 함께하는 그녀의 집은 42평 평범한 아파트지만, 집주인의 감각을 더한 개성이라는 옷을 입었다. 처음 이 집을 만난 건 5~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부는두 번째 집을 계획하면서 수많은 집을 구경했는데, 이 집을 보자마자 ‘내 집’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부동산적인 가치를 따지고 들면 메리트가 있는 집이 아니예요. 메인 도로에서 한 블록 안쪽에 있는 데다 지은 지 벌써 20년 가까이 됐거든요. 하지만 정남향이라 채광이 좋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늑한 기운이 감싸는 듯한 느낌이 좋았어요.”

당시 그녀는 지금의 직업과는 전혀 다른 IT 계열의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인테리어 잡지를 즐겨 보고 부모님 집을 손수 고치기도 하면서 인테리어 노하우를 꾸준히 쌓았던 터.

그녀의 솜씨를 보고 지인들이 하나 둘 인테리어 시공이나 스타일링을 맡겼다. 회사를 다닐 때라 주말밖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다들 믿고 일을 맡겼고, 그녀 역시 피곤한 줄 모르고 정성껏 그들의 집을 고쳤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집은 일이 바빠 직접 시공하지 못했다.

그 대신 구현하고 싶은 스타일을 담은 엄청난 양의 시안을 들고 동네의 인테리어 회사를 찾았다. “바빠서 공사 현장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미팅할 때 꼭 실현이 되면 좋겠다는 부분을 시안으로 명확하게 전달하면서 커뮤니케이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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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위해 러그를 깔고 쿠션과 스크래처를 놓은 거실. 반려동물들이 발톱으로 긁어 여기저기 손상된 낡은 소파에 커버를 씌워 리폼하고, 크기와 모양, 컬러가 다양한 쿠션을 놓아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려동물을 위해 러그를 깔고 쿠션과 스크래처를 놓은 거실. 반려동물들이 발톱으로 긁어 여기저기 손상된 낡은 소파에 커버를 씌워 리폼하고, 크기와 모양, 컬러가 다양한 쿠션을 놓아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원목 가구와 조명이 조화를 이뤄 따뜻함을 더하는 침실 한쪽 공간. 안방에서 보이는 옆방의 파란 문은 나무로 제작하고 페인트로 칠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도장이 트고 갈라진 곳도 있지만 그마저도 자연스러워 마음에 든다.

원목 가구와 조명이 조화를 이뤄 따뜻함을 더하는 침실 한쪽 공간. 안방에서 보이는 옆방의 파란 문은 나무로 제작하고 페인트로 칠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도장이 트고 갈라진 곳도 있지만 그마저도 자연스러워 마음에 든다.

원목 가구와 조명이 조화를 이뤄 따뜻함을 더하는 침실 한쪽 공간. 안방에서 보이는 옆방의 파란 문은 나무로 제작하고 페인트로 칠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도장이 트고 갈라진 곳도 있지만 그마저도 자연스러워 마음에 든다.

취향이 콘셉트가 된 집

이 집은 따로 콘셉트를 정해두지 않았다. 그저 좋아하는 것들을 모았을 뿐. 그 덕분에 각 잡지 않은 내추럴한 멋이 난다. 처음 공사할 때는 집에 알록달록한 컬러를 많이 사용하고 싶었다는 그녀. 새로 가구를 들이거나 스타일링을 바꿀 때를 대비해 방문들만 컬러를 넣기로 했다.

그 대신 현관에는 눈에 확 띄는 비비드한 패턴의 타일을 깔았다. 이 집은 블랙 컬러의 바닥재가 주는 묵직한 무게감이 인상적인데, 먼지나 머리카락이 떨어져도 눈에 띄지 않아 살면서 더욱 만족스럽다고. 거실의 베란다와 주방 쪽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은 것도 그녀의 취향을 반영한 결과다.

“저는 확장한 집보다는 베란다가 있는 집을 선호해요. 짐이 많아 수납 공간도 많이 필요하고, 베란다 나름의 기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폴딩도어를 달아 확장한 것처럼 공간을 넓게 쓸 수 있을뿐더러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다이닝 룸 새시도 폴딩도어로 교체했는데, 거실 베란다와 마주 보고 있어 맞바람이 치면서 환기도 잘되더라고요.”

결혼하면서 살던 집에 그대로 들어가 살았던 터라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가구도 대부분 새것으로 바꿨는데, 시간 차를 두고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골라 들였다. 원목 가구도 어떤 것은 티크, 어떤 것은 월넛 등 수종이 다 다르다.

“무언가를 한 번에 싹 같은 콘셉트로 통일해서 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가구나 소품이 저희 집에 온 날도 다 제각각이고 스타일도 다르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하나의 명제로 묶인 덕분인지 조화롭게 어울려요.”

그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다이닝 룸이다. 창가에 폴딩도어를 시공한 덕분에 카페처럼 꾸며진 다이닝 룸에 앉아 거실 창 밖을 바라보면 넓게 펼쳐진 아차산의 푸르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시간의 흐름,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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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의 원목 가구들은 모두 수종이 다른데, 자세히 보면 결과 컬러가 다른 가구들이 매치되어 더 멋스럽다. 오리나무로 만든 벤치에는 책과 식물 등을 올려두었다.

집 안의 원목 가구들은 모두 수종이 다른데, 자세히 보면 결과 컬러가 다른 가구들이 매치되어 더 멋스럽다. 오리나무로 만든 벤치에는 책과 식물 등을 올려두었다.  

  • 집 안의 원목 가구들은 모두 수종이 다른데, 자세히 보면 결과 컬러가 다른 가구들이 매치되어 더 멋스럽다. 오리나무로 만든 벤치에는 책과 식물 등을 올려두었다. 
집 안의 원목 가구들은 모두 수종이 다른데, 자세히 보면 결과 컬러가 다른 가구들이 매치되어 더 멋스럽다. 오리나무로 만든 벤치에는 책과 식물 등을 올려두었다.
  • 어떻게 꾸며도 예뻐 보이지 않는 TV 쪽 벽면에는 가벽을 세워 전선을 모두 숨기고 작은 가구만을 배치했다. TV의 블랙 패널과 대비되는 화이트 컬러라 더욱 간결해 보인다. 
어떻게 꾸며도 예뻐 보이지 않는 TV 쪽 벽면에는 가벽을 세워 전선을 모두 숨기고 작은 가구만을 배치했다. TV의 블랙 패널과 대비되는 화이트 컬러라 더욱 간결해 보인다.
  • 작은 소품들을 좋아하는 그녀의 ‘최애’ 인형. 미니멀하게 꾸며진 TV 쪽 가벽 모서리에 포인트가 되도록 걸어두었다. 
작은 소품들을 좋아하는 그녀의 ‘최애’ 인형. 미니멀하게 꾸며진 TV 쪽 가벽 모서리에 포인트가 되도록 걸어두었다.
  • 대중적인 소품은 되도록이면 사지 않는다는 그녀가 고심 끝에 구입한 아르떼미데 네시노 조명. 한때 유행이 아닌 스테디셀러라 오래 두고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 선택했다. 대중적인 소품은 되도록이면 사지 않는다는 그녀가 고심 끝에 구입한 아르떼미데 네시노 조명. 한때 유행이 아닌 스테디셀러라 오래 두고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 선택했다.
파우더 룸에는 꼭 필요한 제품만 두고 거울과 조명만으로 깔끔하게 꾸몄다.

파우더 룸에는 꼭 필요한 제품만 두고 거울과 조명만으로 깔끔하게 꾸몄다.

파우더 룸에는 꼭 필요한 제품만 두고 거울과 조명만으로 깔끔하게 꾸몄다.

각 방문은 포인트 컬러로 도장했는데, 침실 문은 노란색이다. 아늑하고 따뜻한 컬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것 같아서 선택했다.

각 방문은 포인트 컬러로 도장했는데, 침실 문은 노란색이다. 아늑하고 따뜻한 컬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것 같아서 선택했다.

각 방문은 포인트 컬러로 도장했는데, 침실 문은 노란색이다. 아늑하고 따뜻한 컬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것 같아서 선택했다.

게스트 욕실로 이어지는 코지한 공간에도 그녀의 취향이 가득하다. 좋아하는 딥블루 컬러의 문이 달린 서랍장 위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올려두었다.

게스트 욕실로 이어지는 코지한 공간에도 그녀의 취향이 가득하다. 좋아하는 딥블루 컬러의 문이 달린 서랍장 위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올려두었다.

게스트 욕실로 이어지는 코지한 공간에도 그녀의 취향이 가득하다. 좋아하는 딥블루 컬러의 문이 달린 서랍장 위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올려두었다.

침실의 한쪽 공간에는 반려묘 모모를 위한 캣타워를 설치했다. 격자창을 낸 하늘색 미닫이문을 열면 파우더 룸과 욕실로 이어진다.

침실의 한쪽 공간에는 반려묘 모모를 위한 캣타워를 설치했다. 격자창을 낸 하늘색 미닫이문을 열면 파우더 룸과 욕실로 이어진다.

침실의 한쪽 공간에는 반려묘 모모를 위한 캣타워를 설치했다. 격자창을 낸 하늘색 미닫이문을 열면 파우더 룸과 욕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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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몸집이 작은 반려견 보리와 까미가 오르내리면서 다치지 않도록 매트리스만 둔 침실. 매트리스 아래에도 반려견 전용 러그와 쿠션을 배치했다. 침실 문과 같은 옐로를 침구의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면서 커튼을 그린 컬러로 매치했다.

워낙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해 몇 날 며칠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질리지 않는 집을 꾸미고 싶었어요. 좋아하는 컬러와 가구, 소품들을 한데 모은 덕분에 제 취향이 뚜렷한 집이 완성되었죠. 살면서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 둘 더하면서 변하는 집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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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펼쳐지는 아지트 같은 방. 집주인의 취향을 집약한 공간으로 일명 ‘놀이터’라고 부른다.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의 작가 에드가 플랜스의 작품을 놓은 코지 코너. 다채로운 색채로 그려진 작품이 그녀의 컬러 취향을 대변한다.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의 작가 에드가 플랜스의 작품을 놓은 코지 코너. 다채로운 색채로 그려진 작품이 그녀의 컬러 취향을 대변한다.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의 작가 에드가 플랜스의 작품을 놓은 코지 코너. 다채로운 색채로 그려진 작품이 그녀의 컬러 취향을 대변한다.

집을 변화시켜가는 달달한 재미

이 집에는 그녀의 취향을 집약했다고 하여 ‘놀이터’라고 부르는 방이 있다. 집 안의 인테리어, 가구, 소품 어느 하나 그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이 방은 더욱 특별하다. “아무리 제 취향을 따른다 해도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은 제약이 있잖아요. 이 방만큼은 어떤 눈치도 보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컬러와 가구, 소품을 마음껏 들였어요.”

이곳에서 그녀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좋아하는 책이나 어렵게 구해 더 소중하게 아끼는 소품들을 꺼내 보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덕분에 그녀의 감각이 더욱 깊어져 집도 계속 진화하는 중이다. 다이닝 룸의 창문턱을 밟고 다니는 고양이 때문에 직접 널빤지를 사다 알맞은 크기로 재단해 올리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가구가 있으면 몇 달을 기다려서라도 구해 자리를 찾아준다. 이 집에서 그녀는 자신과 가족의 취향에 맞춰 변화를 주면서 마치 잘 맞는 옷을 입은 듯 집과 점점 합을 맞춰가는 달달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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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되고 싶은 아톰’ 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피규어와 스트로해트의 이색적인 조합 역시 그녀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람이 되고 싶은 아톰’ 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피규어와 스트로해트의 이색적인 조합 역시 그녀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사람이 되고 싶은 아톰’ 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피규어와 스트로해트의 이색적인 조합 역시 그녀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람이 되고 싶은 아톰’ 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피규어와 스트로해트의 이색적인 조합 역시 그녀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파란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펼쳐지는 아지트 같은 방. 집주인의 취향을 집약한 공간으로 일명 ‘놀이터’라고 부른다. 
파란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펼쳐지는 아지트 같은 방. 집주인의 취향을 집약한 공간으로 일명 ‘놀이터’라고 부른다.
  • 현관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고 싶어 비비드한  패턴의 타일을 골랐다.현관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고 싶어 비비드한 패턴의 타일을 골랐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진선 실장의 집은 곧 그 자신이다. 좋아하는 컬러와 오랜 시간 모은 가구, 소품 등 자신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그녀의 달달한 하우스.

CREDIT INFO

기획
한정은(컨트리뷰팅 에디터)
사진
김덕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