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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RTMENT THERAPY #4

구조변경으로 개인의 공간을 만들다 by 카민디자인 김창건

On October 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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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변경으로 개인의 시그니처 공간을 만든다

할머니와 함께 방을 쓰던 어린 소년은, 매일 밤 자신이 원하는 집을 머릿속에 그렸다. 가족이 함께하는 거실, 좋아하는 스타일로 꾸민 방을 꿈꾸며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꼈던 소년은 훗날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돼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 카민디자인의 김창건 대표 이야기다. 그는 아파트의 인테리어 시공이 활발해지던 무렵 업계에 뛰어들어 15년간 한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그는 “아파트 인테리어의 핵심은 자연스러움”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디자인은 화려하거나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니다. 집은 생활 공간이자 휴식을 취하는 곳인 만큼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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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인테리어는 자연스러움이 중요해요. 집주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최적의 구조를 찾아내고 동선을 편리하게 만들어야 해요. 크리에이티브와 시공의 노하우가 밸런스를 이룰 때 삶의 질을 높이는 아파트 인테리어가 완성됩니다.


평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훌륭한 인테리어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알아요. 자연스럽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에요. 화분은 볕이 잘 드는 창가에 있어야 하고 각 방은 가족 구성원에 맞춰 각각의 쓰임새를 부여받아야 하죠. 누군가는 거실에서 주방이 바로 보이는 게 자연스러울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주방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요.

구조가 천편일률적인 아파트는 자연스럽지 않다는 말씀이시죠? 사람들마다 생활 패턴이 다른데 똑같은 구조에서 산다는 건 부자연스러운 일이죠. 극히 개인적인 공간인데 사람에 맞춰 집의 구조를 바꿔야지 집에 맞춰 살아야 한다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아파트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의 핵심은 상담을 통해 의뢰인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콘셉트를 제안하고 그들이 꿈꾸는 공간을 구현해주는 거예요.

내력벽이 있는 아파트의 경우 구조변경에 한계가 많을 텐데요. 평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해결책을 찾아내야죠. 저는 도면에서 디자인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라 의뢰인에게 상담을 하러 올 때는 시공할 집의 도면을 꼭 구해오라고 당부해요. 도면을 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지죠. 그 후 의뢰인과 계속 상담을 하면서 머릿속 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시켜나가요.  

구조변경을 한다면 예산이 많이 들 텐데요. 예산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대안도 있나요? 구조변경은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것도 편견일 수 있어요. 물론 대대적으로 바꾸는 거라면 큰 돈이 들어가죠. 하지만 제가 말하는 구조변경이란 그 공간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같은 거예요. 무조건 큰 공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구조변경은 조금만 해도 만족도가 큰 만큼, 꼭 필요하다면 다른 부분을 좀 줄여서라도 방법을 찾아주는 것도 디자이너가 할 역할이죠.

소소한 구조변경이라도 효과는 클 수 있다는 건데, 어떤 식인지 예시를 들어주세요. 문의 방향을 바꾼다거나, 벽에 창을 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변화를 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보통 드레스 룸은 침실로만 연결되어 있어 거실에서는 들어갈 수 없어요. 그런데 이 공간을 독립적으로 사용하기보다 가족과 함께 쓰고 싶다면, 문을 거실 쪽으로 내서 동선을 편리하게 만들어줘요. 주방이 좁다면 벽을 살짝 밀어서 공간을 확보하고요. 대부분의 아파트 욕실은 세면대가 좁아요. 그런데 문을 가운데로 옮기면 세면대를 길게 뺄 수 있어요. 요즘은 부부가 침실을 따로 쓰는 경우도 많아요. 그렇지만 보통은 마스터 베드룸에만 욕실과 드레스 룸이 있어요. 이런 경우 옆방에 문을 내면 욕실과 드레스 룸을 같이 쓸 수 있죠.

구조변경은 집주인에게 맞는 삶을 찾아주는 커스터마이징이라고 하셨어요. 커스터마이징이 잘된 사례들이 궁금한데요. 용인에 있는 33평 아파트의 인테리어 시공을 의뢰받은 적이 있어요. 집주인이 싱글의 여자분이었고요. 다이닝 룸이 애매했는데, 집주인이 손님 초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편안한 다이닝 룸을 원했어요. 주방을 옮기고 기존 주방 자리에 근사한 다이닝 룸을 마련했죠. 신발이 정말 많았는데 게스트 욕실을 줄이고 신발장을 넓히는 것으로 해결책을 제시했고요.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90평형은 평수는 넓지만 구조가 애매해 데드스페이스가 많았어요. 뷰를 즐기면서 식사를 하거나 조리를 할 수 있게 기존 주방과 다이닝 룸을 창가로 옮기고 주방이 있던 자리에 책을 좋아하는 집주인을 위한 라이브러리를 만들었어요. 구조변경을 통해 쓸모 없이 버려지는 공간을 줄이고, 취향에 맞는 공간을 새로 들인 케이스죠.

LIKE A PICTURE
이 집의 장점은 창문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욕실에서도 집의 장점을 만끽할 수 있도록 침실의 발코니를 트고 욕실을 확장했다. 작은 창을 통해 보이는 그림 같은 뷰가 어떤 예술 작품보다 더 집의 품격을 높여준다.

LIKE A PICTURE 이 집의 장점은 창문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욕실에서도 집의 장점을 만끽할 수 있도록 침실의 발코니를 트고 욕실을 확장했다. 작은 창을 통해 보이는 그림 같은 뷰가 어떤 예술 작품보다 더 집의 품격을 높여준다.

LIKE A PICTURE
이 집의 장점은 창문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욕실에서도 집의 장점을 만끽할 수 있도록 침실의 발코니를 트고 욕실을 확장했다. 작은 창을 통해 보이는 그림 같은 뷰가 어떤 예술 작품보다 더 집의 품격을 높여준다.

COSY ROOM
안주인을 위한 맞춤형 공간. 침실에서 연결되는 기존 드레스 룸을 다락방처럼 꾸미고 비밀 아지트처럼 사용한다. 다락방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입구를 아치형으로 만들었다. 리노베이션 전 안주인은 베이지색을 기본 컬러로 원했으나 카민디자인의 권유로 금색과 핑크색으로 도장했는데, 살면 살수록 만족스러운 포인트가 됐다.

COSY ROOM 안주인을 위한 맞춤형 공간. 침실에서 연결되는 기존 드레스 룸을 다락방처럼 꾸미고 비밀 아지트처럼 사용한다. 다락방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입구를 아치형으로 만들었다. 리노베이션 전 안주인은 베이지색을 기본 컬러로 원했으나 카민디자인의 권유로 금색과 핑크색으로 도장했는데, 살면 살수록 만족스러운 포인트가 됐다.

COSY ROOM
안주인을 위한 맞춤형 공간. 침실에서 연결되는 기존 드레스 룸을 다락방처럼 꾸미고 비밀 아지트처럼 사용한다. 다락방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입구를 아치형으로 만들었다. 리노베이션 전 안주인은 베이지색을 기본 컬러로 원했으나 카민디자인의 권유로 금색과 핑크색으로 도장했는데, 살면 살수록 만족스러운 포인트가 됐다.

아파트에서 테라피의 핵심은 공간에서 시그니처를 찾는 거예요. 집주인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거죠. 그것이 침실이 될 수도 있고, 릴렉스 룸이나 홈 바가 될 수도 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 하나만 있어요 삶이 풍요로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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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ISCOVERY OF SPACE
원래의 구조에서는 집의 가장 안쪽에 다이닝 룸이 있어 활용도가 떨어졌다. 김창건 대표의 아이디어로 바깥쪽에 있던 주방과 위치를 바꾸자 거실과 가까워진 다이닝 룸에서 가족이 모이고 서로의 취미를 공유하는 식사 공간이자 놀이 공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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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Y SIGNITURE
대학 재학 시절 가장 좋아했던 공간이 도서관일 만큼 책을 좋아하던 집주인을 위해 마련한 시그니처 공간. 주방을 뷰가 좋은 창가로 옮기고 기존 주방 자리에 크게 책장을 짜 넣어 압도적인 규모의 라이브러리가 탄생했다.

APARTMENT THERAPY 시리즈

APARTMENT THERAPY 시리즈

대한민국 스타일 아파트 by 건축가 유현준
차가운 아파트에 자연의 따뜻함을 들이다 by 샐러드보울디자인 구창민
패션처럼 아파트를 스타일링하다 by 이노필 김계연

구조변경으로 개인의 공간을 만들다 by 카민디자인 김창건

수납으로 완성한 편리한 집 by 옐로플라스틱 이고운 & 전성원 

CREDIT INFO

기획
심효진,김하양 기자, 한정은(컨트리뷰팅 에디터)
사진
김덕창, 이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