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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RTMENT THERAPY #2

차가운 아파트에 자연의 따뜻함을 들이다 by 샐러드보울디자인 구창민

On September 29, 2020

삭막한 아파트 라이프에 따뜻한 감성과 감각을 더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을 만났다. 사는 이의 라이프스타일을 배려하고 취향의 향유를 독려하면,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공간에도 자기다움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이들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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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아파트에 자연의 따뜻함을 들이다

샐러드보울디자인의 구창민 대표는 패션을 전공하고 패션과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그곳에서 배우고 익힌 대로 디자인은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개념을 인테리어에도 접목했다. 그의 인테리어는 몰딩과 걸레받이조차 심플하게 정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가장 큰 멋은 동양적인 아름다움이라 생각하는 그는 한옥과 한국의 백자 같은 것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는다. 나무, 돌 등의 자연 소재를 마감재로 사용하고, 화이트 컬러를 적절하게 섞어 자연의 무거움을 중화시키는 그의 인테리어에서 한국적인 미를 느낄 수 있는 이유다. 한옥의 아름다움은 차경이라고 생각하는 그.

아파트에서도 창밖으로 보이는 뷰를 살리고자 한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가장 훌륭한 조명이자 따뜻한 무드를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이기에 창문 시공에 가장 많은 신경을 쏟는다. 여기에 벽지 대신 빛을 가장 부드럽게 확산시키는 도장 도색을 통해 고객에게 자연의 힐링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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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따뜻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인테리어 디자인 철학이에요.
자연이 주는 따뜻함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기 때문에 공간에 자연을 담으려고 해요.
화이트는 집 안으로 들어온 빛을 더욱더 밝히고,
자연에서 온 우드와 스톤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따뜻함이 있죠.

샐러드보울디자인만의 인테리어 색깔이 확실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럭셔리는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본질적인 삶 자체에 있어요. 그래서 집을 화려하고 멋있게 만들기보다는 따뜻하고, 편안하고, 차분하게 만들고자 해요. 소재와 컬러보다는 공간이 주는 공간감이 메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야 집이라는 공간에서 내가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저는 컬러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화이트를 기본으로 우드와 스톤 등 차분한 재료를 사용해요. 고객과 디자인에 따라 비율을 조절하면서요. 소재와 컬러는 최대한 배제하고요.

어디에 초점을 두고 디자인하세요? 일단 의뢰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해요. 연령대가 높으면 우드의 비중을, 젊은 사람은 화이트의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의뢰인에 맞는 디자인을 제안해요. 집을 디자인하는 것이 저에게는 일이라고 여겨지지 않아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집을 만들어나갈 뿐이죠. 제가 살고 싶은 집, 저에게 예쁜 집이라면 저를 찾는 의뢰인도 만족하리라 생각해요. ‘집은 따뜻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인테리어 디자인 철학이에요. 자연이 주는 따뜻함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기 때문에 공간에 자연을 담으려고 해요. 전통적인 한옥, 동양적인 오브제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우드와 스톤은 자연스러운 소재잖아요. 인위적인 느낌을 줄이고자 최대한 나무의 자연스러움을 살리는데, 자연 소재가 너무 많으면 불완전해 보일 수 있어 화이트를 가미하는 거예요.

아파트 공간에서 힐링의 요소는 자연의 멋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힐링은 차경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한옥에서도 차경이 가장 중요하듯 아파트에서도 창밖 뷰가 가장 중요하죠. 좋은 뷰가 따로 있는 건 아니에요. 집마다 보이는 불빛도 다르고, 차가 지나가는 모양도, 사람들이 모이는 모습도 다 다르잖아요. 건너편 아파트의 불빛, 나무, 하늘 모두가 풍경이에요. 커튼으로 막고, 벽으로 막으면 공간은 더 좁아 보이기 마련이에요. 아파트에서도 도시 풍경을 담으면 집이 좁아 보이지 않고, 여유를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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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LINE 디자인은 비움에서부터 시작한다. 몰딩과 걸레받이는 심플하게 정리하고 화이트, 우드, 스톤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샐러드보울디자인의 시그니처다.

SIMPLE LINE
디자인은 비움에서부터 시작한다. 몰딩과 걸레받이는 심플하게 정리하고 화이트, 우드, 스톤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샐러드보울디자인의 시그니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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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 LIGHT REFLEXTION 도배를 하면 특유의 광택감이 빛을 난반사한다. 구창민 대표는 도배 대신 그만의 컬러 조합으로 만든 페인트로 벽면을 도장한다. 이렇게 하면 빛이 부드럽고 고르게 확산돼 집 안 분위기가 한결 따뜻해진다.

SOFT LIGHT REFLEXTION
도배를 하면 특유의 광택감이 빛을 난반사한다. 구창민 대표는 도배 대신 그만의 컬러 조합으로 만든 페인트로 벽면을 도장한다. 이렇게 하면 빛이 부드럽고 고르게 확산돼 집 안 분위기가 한결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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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WINDOW, SLIM FRAMES 시원하게 창을 펼쳐내는 것도 샐러드보울디자인의 특징. 이중창이 아닌 단창으로 만들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나무들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BIG WINDOW, SLIM FRAMES
시원하게 창을 펼쳐내는 것도 샐러드보울디자인의 특징. 이중창이 아닌 단창으로 만들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나무들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STONE TEXTURE
오크 우드와 베이지 톤 타일의 조합이 돋보이는 욕실. 자연 소재인 나무와 돌은 편안함을 주는 요소다. 다만 너무 무겁고 어두운 소재는 밸런스를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STONE TEXTURE 오크 우드와 베이지 톤 타일의 조합이 돋보이는 욕실. 자연 소재인 나무와 돌은 편안함을 주는 요소다. 다만 너무 무겁고 어두운 소재는 밸런스를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STONE TEXTURE
오크 우드와 베이지 톤 타일의 조합이 돋보이는 욕실. 자연 소재인 나무와 돌은 편안함을 주는 요소다. 다만 너무 무겁고 어두운 소재는 밸런스를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그래서일까요? 샐러드보울디자인의 시공 사례들은 항상 창이 돋보이는 것 같아요. 아파트에서도 창문은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하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창문을 조금 더 크게 만들고 다른 느낌을 내려고 해요. 아파트의 창은 보통 뷰보다는 안전과 단열을 위주로 시공하는데, 이중창이라면 단창으로 시스템을 바꾸려고 해요. 창의 개수만 달라져도 바깥 뷰가 선명하게 들어와요. 만족도가 높아지죠. 그 대신 단열이라는 기능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검증된 브랜드를 사용하고, 되도록 튀지 않는 색을 선택해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위해서 벽과 비슷한 컬러, 최소한의 두께, 차경을 방해하지 않는 디자인으로 고르죠. 집은 편안하고 따뜻하며 힐링하는 공간이어야 하니까요.

집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힐링 포인트가 있다면요? 저는 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도배를 잘 안 해요. 벽지는 빛을 인위적으로 반사하거든요. 기능성 페인트 제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빛을 가장 많이, 부드럽게 반사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요. 빛을 잘 머금는! 페인트의 종류, 감도, 컬러의 비율을 생각해서 도장하는 거죠. 그렇게 완성한 흰 벽에 부딪히는 빛이 집 안에 비출 때 자연스러운 아늑함이 느껴진답니다.

APARTMENT THERAPY 시리즈

APARTMENT THERAPY 시리즈

대한민국 스타일 아파트 by 건축가 유현준
차가운 아파트에 자연의 따뜻함을 들이다 by 샐러드보울디자인 구창민 

삭막한 아파트 라이프에 따뜻한 감성과 감각을 더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을 만났다. 사는 이의 라이프스타일을 배려하고 취향의 향유를 독려하면,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공간에도 자기다움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이들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CREDIT INFO

기획
심효진,김하양 기자, 한정은(컨트리뷰팅 에디터)
사진
김덕창, 이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