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에 감정을 담는 작가 함도하의 ‘머릿장 시리즈’. 전통적인 요소에 작가만의 위트를 더해 컨템퍼러리한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작가 함도하에게 가구는 감정의 자취를 보여주는 매개체다. 작가의 손에서 탄생하는 가구 하나하나에는 감정과 스토리가 담겨 있다. 대표작인 ‘감정 시리즈’가 서구풍 가구를 의인화해 화려하고 다채로운 스타일로 전개됐다면 ‘머릿장 시리즈’는 전통적인 요소에 깊은 감정을 담되, 이를 위트 있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작가가 ‘위트’를 표현하기 위한 방식으로 차용한 것은 문양과 컬러다. 머릿장의 형태와 경첩 등의 전통적인 요소는 남기고 전통 방식 그대로 옻칠을 고수하지만, 기하학적이거나 팝아트적 문양을 더하고 컬러를 과감하게 활용해 모던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로 재해석했다. 10월 31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관 1층에서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 <감정표현을 위한 의인화 가구 디자인>에서 작품 속 작가가 숨겨놓은 위트를 직접 발견해볼 수 있다.
가구에 감정을 담는 작가 함도하의 ‘머릿장 시리즈’. 전통적인 요소에 작가만의 위트를 더해 컨템퍼러리한 디자인으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