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인스타그램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블로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RENOVATION

레트로 스타일의 가구와 짙은 컬러로 꾸미다

갤러리같은 이탈리아 가정집

On September 23, 2020

깊고 붉은 자줏빛 벽면, 명료한 직선이 돋보이는 레트로 스타일의 가구, 그리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오브제. 도도한 외모, 예술과 전통에 대한 높은 안목을 가진 싱글이 살 법한 갤러리 같은 집. 하지만 이곳은 친구들을 초대해 음식을 나누며 지극히 가족적인 라이프를 즐기는 이탈리아 가정집이다.

3 / 10
/upload/living/article/202009/thumb/46115-428604-sample.jpg

빛을 고요하게 담아내는 붉은 가짓빛 벽면으로 1950년대 복고풍 무드를 깊이 있게 표현했다. 창가와 안쪽 벽면 앞에 놓인 암체어는 ‘라 보엠’, 보라색 벨벳 소파는 ‘리골레토’로 이 집을 디자인한 다니엘레 다미넬리가 제작했다. 정면에 보이는 사이드보드는 1970년대 이탈리아에서 만든 빈티지, 커피 테이블은 집주인이 수집한 중국 앤티크다.

빛을 고요하게 담아내는 붉은 가짓빛 벽면으로 1950년대 복고풍 무드를 깊이 있게 표현했다. 창가와 안쪽 벽면 앞에 놓인 암체어는 ‘라 보엠’, 보라색 벨벳 소파는 ‘리골레토’로 이 집을 디자인한 다니엘레 다미넬리가 제작했다. 정면에 보이는 사이드보드는 1970년대 이탈리아에서 만든 빈티지, 커피 테이블은 집주인이 수집한 중국 앤티크다.

/upload/living/article/202009/thumb/46115-428605-sample.jpg

다이닝 룸 겸 멀티 스페이스는 대리석 테이블과 심플하게 장식한 아트워크로 갤러리 같은 여백의 미가 돋보인다. 대리석 테이블 ‘아날리사’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다니엘레 다미넬리가 디자인한 것으로 이 집의 주인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의자 ‘툴루’는 가즈히데 다카하마의 디자인으로 1960년대 이탈리아 시몬 가비나가 제작한 빈티지, 천장 조명 ‘파트리시아’는 1960년대 스웨덴의 한스아그네 야콥슨이 디자인했다.

3 / 10
/upload/living/article/202009/thumb/46115-428606-sample.jpg

거실에 걸린 초상화는 작자 미상의 1800년대 작품, 세라믹 오브제는 집주인이 개인적으로 수집한 것들이다. / 빨간색이 포인트가 되도록 꾸민 침실. 지그재그 모양의 사이드 테이블은 다니엘레 다미넬리가 디자인한 ‘에지디아’, 빨간색 화병은 집주인이 인터넷 서칭으로 구한 앤티크다.

거실에 걸린 초상화는 작자 미상의 1800년대 작품, 세라믹 오브제는 집주인이 개인적으로 수집한 것들이다. / 빨간색이 포인트가 되도록 꾸민 침실. 지그재그 모양의 사이드 테이블은 다니엘레 다미넬리가 디자인한 ‘에지디아’, 빨간색 화병은 집주인이 인터넷 서칭으로 구한 앤티크다.

정열적인 이미지의 빨간색을 좋아하는 집주인 아날리사 아리고니(Annalisa Arrigoni).

정열적인 이미지의 빨간색을 좋아하는 집주인 아날리사 아리고니(Annalisa Arrigoni).

정열적인 이미지의 빨간색을 좋아하는 집주인 아날리사 아리고니(Annalisa Arrigoni).

평범함을 거부한 감성 공간

“나는 아이가 흰색 벽에 마루가 깔린 모던하고 평범한 집에서 자라길 바라지 않아요.”

이탈리아의 한 TV 프로덕션에서 기획자로 활동하는 아날리사 아리고니(Annalisa Arrigoni)는 어린 딸과 함께 살 집을 찾다 밀라노 외곽의 작은 도시 트레비글리오(Treviglio)에서 1950년대 지어진 아파트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우아하고 장중한 모습이 매력적인 팔라디오 양식의 집은 다양한 컬러의 대리석 조각을 조합한 바닥과 아치 도어 등 오리지널 요소가 살아 있었고, 그녀는 이런 특징을 살려 특별한 분위기가 감도는 집을 만들고자 결심했다.

이를 위해 아날리사가 선택한 이는 Studio 2046를 운영하며 과거의 파편을 현재로 가져와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다니엘레 다미넬리(Daniele Daminelli)였다.

“이 집에서 찾은 실마리는 집주인이 포착했듯 바닥과 문이었어요. 바닥의 대리석 조각에서 영감을 얻어 벽면을 짙고 붉은 가짓빛으로 칠하기로 했죠. 집 안에 따뜻한 온기와 몽환적인 세련미를 선사하기 위해서요. 깊은 색감은 채광과 그림자를 집 안에 아름답게 가두는 역할을 하고, 원형을 살린 창문과 문은 과감하게 벽과 같은 색으로 칠해 빛의 투과만으로 그 존재를 드러낼 수 있게 했어요.”  

/upload/living/article/202009/thumb/46115-428608-sample.jpg

르네상스 스타일을 간결하게 표현한 팔라디오 양식이 돋보이는 현관문. 우드 암체어는 이탈리아의 파올로 부파가 디자인한 1950년대 빈티지, 벽등은 이탈리아의 루이지 카치아 도미니오니가 1959년에 디자인한 것이다. 테이블 위 석고상은 1900년대 제작된 작품.

3 / 10
/upload/living/article/202009/thumb/46115-428603-sample.jpg

거실 벽면 컬러를 카펫에 적용한 서재. 집주인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것만 배치했다. 라운지체어는 스웨덴 디자이너 샘 라슨이 1970년대 제작한 빈티지, 유기적인 형태의 플로어 램프는 1980년대 빈티지다. / 거실 사이드보드 위에 놓인 오브제는 집주인이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스타일리스트 알베르토 조단의 도움을 받아 모은 것들이다.

거실 벽면 컬러를 카펫에 적용한 서재. 집주인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것만 배치했다. 라운지체어는 스웨덴 디자이너 샘 라슨이 1970년대 제작한 빈티지, 유기적인 형태의 플로어 램프는 1980년대 빈티지다. / 거실 사이드보드 위에 놓인 오브제는 집주인이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스타일리스트 알베르토 조단의 도움을 받아 모은 것들이다.

특별한 개성으로 상대를 대접하는 집

강렬한 컬러와 각기 다른 시대에서 온 가구를 믹스 매치한 집. 이 집의 가구와 장식품은 명료한 형태와 볼륨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여백이 많은 공간 덕분에 마치 갤러리처럼 세련된 분위기를 선사한다.

“자줏빛 무드는 제가 좋아하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톤을, 미니멀하면서도 감성적인 가구와 아트 오브제는 프라다 재단의 미술관을 떠올리며 디자인했습니다. 특히 이 집의 가구들은 제가 디자인한 게 대부분인데, 건축가 렘 콜하스가 폰다지오네 프라다에 만들어준 가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지요.”

다미넬리는 친구를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즐기는 집주인을 위해 그녀의 이름을 붙인 대형 대리석 테이블도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마스터 셰프 이탈리아>를 기획한 집주인은 다양한 음식 문화와 요리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터.

“개성 강한 집은 그 자체로 상대방을 특별하게 대접하는 느낌을 준다고 생각해요. 이 테이블에서 제가 만든 음식을 맛본 친구들은 우리 집의 진가를 알고 있지요.”

테이블 가득 음식이 차려질 때는 인심 좋은 이탈리아 가정의 정겨움이 넘쳐 흐르고, 덩그러니 조각상 하나만 놓일 때는 미니멀한 갤러리로 변신하는 집.

“전형성을 벗어난, 미래의 로맨틱한 스타일이라 표현하면 와 닿을까요?” 집주인 아날리사는 딸 엠마가 이곳에서 특별한 감성을 지닌 미래지향적인 사람으로 자라길 기원한다.

깊고 붉은 자줏빛 벽면, 명료한 직선이 돋보이는 레트로 스타일의 가구, 그리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오브제. 도도한 외모, 예술과 전통에 대한 높은 안목을 가진 싱글이 살 법한 갤러리 같은 집. 하지만 이곳은 친구들을 초대해 음식을 나누며 지극히 가족적인 라이프를 즐기는 이탈리아 가정집이다.

CREDIT INFO

기획
홍주희 기자
진행
이정민(프리랜서)
사진
Silvia Rivoltella(Photofoyer)
인테리어 디자인
Daniele Daminelli(Studio 2046)
스타일링
스타일링 Alberto Zord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