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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지현의

카페 테이크 웨이브

On July 20, 2020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지현이 만든 새로운 물결. 색동옷을 입은 가구 위로 천장이 굽이치는, 카페 테이크웨이브가 론칭했다.

‘잔물결 효과’라는 말이 있다. 호수에 큰 돌을 던져 만들어진 파동이 호수 가장자리까지 이어지는 현상에 비유해, 하나의 사건이 연쇄적으로 주변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을 표현하는 경제 용어다. 지난 6월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지현이 고층 빌딩과 광교 호수가 공존하는 상가 2층에 카페 테이크웨이브를 오픈하며 작은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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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시트가 돋보이는 의자는 가구 브랜드 인아트의 제품에 마멜의 패브릭을 입힌 것.

파란 시트가 돋보이는 의자는 가구 브랜드 인아트의 제품에 마멜의 패브릭을 입힌 것.

파란 시트가 돋보이는 의자는 가구 브랜드 인아트의 제품에 마멜의 패브릭을 입힌 것.

뷰도 근사하지만, 물결이 치는 듯한 천장이 독특해요. 테이크웨이브라는 이름에 맞춘 디자인인가요? 아니면 디자인을 먼저 정하고 이름을 붙였나요?
천장의 디자인을 정하고, ‘물결치다’라는 뜻의 영어 take wave를 떠올렸어요. 이름을 붙이고 보니 여러 가지 뜻으로 풀이되더라고요. ‘새로운 물결을 만든다’, ‘흐름을 탄다’는 뜻도 되고요.

천장 디자인은 어떻게 결정된 건가요?
이번엔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밝은 공간을 만들자고 결정하고, 개성을 부여할 방법을 고민했어요. 뷰가 좋으니까 벽보다 천장에 힘을 싣자 생각했고요. 문제는 커피 바 쪽 애매한 위치에 큰 기둥이 뷰를 가리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또 인테리어의 묘미는 단점을 장점으로 극대화하는 거니까,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다 기둥에 거울을 두르기로 결정했어요. 거울기둥이 호수 쪽 조망을 비추고, 그런 호수의 이미지를 반영해 물결치는 천장을 만들어보자고.

 시야를 막고 있던 기둥을 거울로 마감해 공간에 생동감을 부여했다.

시야를 막고 있던 기둥을 거울로 마감해 공간에 생동감을 부여했다.

시야를 막고 있던 기둥을 거울로 마감해 공간에 생동감을 부여했다.

달앤스타일의 인테리어 사무실에 박지현 디자이너가 에싸와 협업해서 만든 소파가 놓여 있다.

달앤스타일의 인테리어 사무실에 박지현 디자이너가 에싸와 협업해서 만든 소파가 놓여 있다.

달앤스타일의 인테리어 사무실에 박지현 디자이너가 에싸와 협업해서 만든 소파가 놓여 있다.

화이트를 주제로 한 카페는 참 많은데, 가구가 독특해서 색달라요.
마멜의 이경희 디자이너가 색동 원단을 활용해 테이크웨이브만을 위한 가구와 방석을 디자인했어요. 국내외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진행해 3개월마다 새로운 가구를 선보일 생각인데, 첫 번째로 마멜과 함께한 거죠. 색동 원단을 활용한 가구가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미가 함께 느껴지죠? 저도 가구에 맞춰서 놋그릇을 모티프로 한 조명을 제작하고, 소장하고 있던 민화 그림을 달아 한국적인 느낌을 공간에 담아봤어요.

카페라는 공간 특성상 가구와 갖춰야 할 기물이 많은데, 어떻게 채워갔나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꾸준히 신뢰를 쌓아온 브랜드의 제품이 많아요. 제가 직접 디자인한 에싸의 신제품 다쿠아즈 소파도 있고, 가구와집에 나무 그릇을 의뢰했고, 틸테이블에서는 식물 인테리어를 담당했죠. 손님들도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의 완성도 높은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대접받는 느낌, 즐거운 에너지를 받아가셨으면 해요.

놋그릇을 모티프로 박지현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조명.

놋그릇을 모티프로 박지현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조명.

놋그릇을 모티프로 박지현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조명.

카페와 통하는 사무실 벽 쪽에 민화 그림을 걸었다.

카페와 통하는 사무실 벽 쪽에 민화 그림을 걸었다.

카페와 통하는 사무실 벽 쪽에 민화 그림을 걸었다.

카페 인테리어를 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웠나요?
카페는 오감으로 즐기는 문화공간이에요.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고 향기를 맡고 가구에 앉아서 공간을 감상하는 등, 머무는 동안 다양한 감각으로 공간을 경험하죠. 이를 위해선 어디를 바라보도록 의자를 배치할지, 물과 휴지는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지, 주방의 서랍과 동선 등, 체크할 게 많아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니 시뮬레이션도 반복적으로 필요했어요.

테이크웨이브를 열고, 한 달 가까이 된 지금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카페 하길 잘했어요. “한 번 만나자” 했던 사람들과도 부담 없이 보고, 또 저만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좋은 기회가 됐어요. 돌이켜보면 테이크웨이브는 사실 즉흥적으로, 저희 가족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여동생, 서비스 마인드가 좋은 남동생, 공간을 기획하는 저의 역량을 버무리면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였죠. 디자이너로 일하다 보면 집 밖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가족이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에너지가 절로 생겨요.

테이크웨이브에서 어떤 물결을 만들어가고 싶은가요?
공간 관련 콘텐츠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키워갈 거예요. 전시와 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테이크웨이브만의 굿즈도 만들고, 테라스에서 플리마켓도 하는 등 재미있는 일을 만들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지현이 만든 새로운 물결. 색동옷을 입은 가구 위로 천장이 굽이치는, 카페 테이크웨이브가 론칭했다.

CREDIT INFO

기획
김의미 기자
사진
이지아
장소협조
테이크웨이브(010-3500-4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