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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테토의 아트스페이스 10탄

색을 그리는 작가, 하태임

On May 15, 2020

한국의 아름다움을 다정한 시선으로 관찰해온 마크 테토가 <리빙센스>와 한국의 예술가들을 만나 나누는 깊은 이야기. 이번 호에는 화폭 안에서 컬러풀한 색띠를 리듬감 있게 그려내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하태임 작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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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을 찾으면 심리 도서가 인기다.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일까? 하태임 작가의 그림은 심리 도서와 닮았다. 작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토로하고 치유하는 작업인 동시에 관람객에게 봄의 생명력을 전달한다. 최근 그녀의 작품을 찾는 연령층은 20~30대이고, 컬러풀한 색과 리듬감에서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얻는다고 평가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태임 작가의 대표작은 화폭을 색띠로 채운 추상 작업 ‘Un Passage’ 시리즈다. 매끄럽게 바탕색을 칠한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곡면의 색띠를 여러 번 덧칠해 도톰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사용하는 색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전달한다. 화폭을 채운 곡면의 색띠들은 묘한 리듬감을 선사하며 한국 추상화계의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아왔다. 화가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대학 시절 파리에서 유학한 작가는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색채 이야기를 펼치려고 노력했다. 지난해 하태임 작가의 양평 작업실 오픈 행사에 우연히 참석했다 그녀의 작품 세계에 푹 빠졌다는 마크 테토. 이번 인터뷰에서 색이 전달하는 위로에 대해 작가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10여 년을 휘어진 곡면의 색띠를 그리면서 내면의 감정을 표출했던 작가는 집 안 곳곳에 작품을 걸어놓았는데, 지나간 마음들도 함께 걸어놓은 기분이라고 말한다.

10여 년을 휘어진 곡면의 색띠를 그리면서 내면의 감정을 표출했던 작가는 집 안 곳곳에 작품을 걸어놓았는데, 지나간 마음들도 함께 걸어놓은 기분이라고 말한다.

10여 년을 휘어진 곡면의 색띠를 그리면서 내면의 감정을 표출했던 작가는 집 안 곳곳에 작품을 걸어놓았는데, 지나간 마음들도 함께 걸어놓은 기분이라고 말한다.

 

M 작가님, 안녕하세요. 집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서 놀랐습니다. 오늘 두 번째로 찾아뵙는데 이렇게 벚꽃이 많은지 몰랐네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집은 봄에 벚꽃이 예뻐요. 저희 어머니께서 3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벚나무를 많이 심으셨어요. 부모님 모두 화가셨는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언덕에 아버지를 기리기 위한 작은 기념 정원을 만드신 거예요. 정원에 화비(畵碑)와 정자를 세우셨죠. 그때 심은 벚나무들이 이제 울창해져서 봄이 되면 장관을 이루네요. 

M 부모님이 모두 화가셨군요? 진로를 결정하실 때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겠어요. 아버지(고(故) 하인두 화백)는 우리나라 1세대 추상 화가셨고, 어머니(류민자 화백)는 아버지의 제자셨는데 결혼 후 두 분이 함께 활동하셨어요. 부모님의 피를 물려받아서 저희 3남매 모두 미술에 소질이 있었죠. 그중에서도 제 동생(하태범 작가)이 유난히 뛰어났어요. 어릴 때부터 천재라고 칭찬도 많이 받고요. 저도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지만 동생보다 잘하진 못했던 것 같아요. 자존심 때문에 나는 미술 안 한다고 고집을 부리기도 했고요. 고등학교 때까지 플루트를 배웠는데 당시 미술 선생님께서 미술을 전공하라고 추천하셨고, 그동안 저를 지켜보던 아버지가 제 성격이 과감하고 거침이 없어서 그림 할 아이라며 용기를 주셨어요. 저도 미술에 대한 제 열정에 다시 불을 지필 기회라고 생각해서 파리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M 먼 길을 돌았지만 결국 미술로 돌아오셨군요. 부모님과 같은 직업을 갖게 된 소감이 어땠어요? 어릴 때는 부모님과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죠. 미술을 전공하면서부터 제가 아버지의 그늘 아래로 들어갔다는 걸 알게 됐어요. 뭘 해도 “하인두의 딸이니까”라는 평가를 받아야 했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죠. 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바랐는데 그렇게 봐주지 않으니 속상하기도 하고요. 딸아이도 그림을 잘 그리는데 제가 그림 전공하는 걸 말렸을 정도예요. 

 

파랑 페인트로 칠한 다이닝 룸을 배경으로 ‘Un Passage’ 시리즈 앞에 앉은 작가.

파랑 페인트로 칠한 다이닝 룸을 배경으로 ‘Un Passage’ 시리즈 앞에 앉은 작가.

파랑 페인트로 칠한 다이닝 룸을 배경으로 ‘Un Passage’ 시리즈 앞에 앉은 작가.

 

M 작가님께 영향을 준 여성 아티스트 분이 있나요? 저는 천경자 작가님을 존경해요. 저희 어머니 스승이기도 하셔서 얘기도 많이 듣고 자랐어요. 그분의 작품은 이미지 하나가 큰 울림을 주는 파워가 있어요. 1세대 여성 작가로서 낡은 가치관을 거부하고 선구자 역할을 하셔서 항상 마음속으로 동경했어요. 저는 여성 아티스트로 사는 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스물일곱 살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보니 여자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거예요. 육아, 집안일을 하다 보면 그림을 그릴 시간이 없어요. 아이에게만 집중하거나 그림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게다가 내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생계를 위해 오랫동안 일해야 했던 시기에는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했죠. 훨씬 자유롭게 작업에 몰두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요. 

M 아버지의 그늘이 싫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화가처럼 행복한 직업이 없더라고요(웃음).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가 힐링이에요. 계속 고집을 부려서 플루트를 전공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결국 저희 아버지 말씀이 맞았던 거죠. 파리에서 대학에 입학했을 때 처음으로 가슴이 뛰는 걸 느꼈어요. 전 세계에서 아트 좀 한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림을 그리는 현장이 너무 좋았어요. 좋은 그림을 보면 질투가 나고 더 잘하고 싶어졌어요. 

M 외국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는 게 큰 도전이었겠어요. 처음엔 말이 잘 통하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제 작업도 소통을 중심으로 흘러가게 되더라고요. 초기엔 알파벳과 한글을 중첩해서 여러 언어를 한 화폭에 담았어요. 외국인으로 살다 보니 문자가 무엇이고 언어는 왜 여러 개일 수밖에 없는지 궁금했죠. 문자로 소통하고 지식을 전수하기 때문에 문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이 이어지던 중 어느 순간부터는 진정한 소통은 언어나 문자에 있는 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고, 작업에서 글자들을 지우게 됐어요. 

 

10여 년을 휘어진 곡면의 색띠를 그리면서 내면의 감정을 표출했던 작가는 집 안 곳곳에 작품을 걸어놓았는데, 지나간 마음들도 함께 걸어놓은 기분이라고 말한다.

10여 년을 휘어진 곡면의 색띠를 그리면서 내면의 감정을 표출했던 작가는 집 안 곳곳에 작품을 걸어놓았는데, 지나간 마음들도 함께 걸어놓은 기분이라고 말한다.

10여 년을 휘어진 곡면의 색띠를 그리면서 내면의 감정을 표출했던 작가는 집 안 곳곳에 작품을 걸어놓았는데, 지나간 마음들도 함께 걸어놓은 기분이라고 말한다.

2층 벽면, 녹색 계열의 물감을 사용해 그린 그림은 작가가 가장 아끼는 작품이다. 많은 색을 쓰지 않았는데도 그녀에게는 이 작품이 큰 위안을 준다고.

2층 벽면, 녹색 계열의 물감을 사용해 그린 그림은 작가가 가장 아끼는 작품이다. 많은 색을 쓰지 않았는데도 그녀에게는 이 작품이 큰 위안을 준다고.

2층 벽면, 녹색 계열의 물감을 사용해 그린 그림은 작가가 가장 아끼는 작품이다. 많은 색을 쓰지 않았는데도 그녀에게는 이 작품이 큰 위안을 준다고.

M 그래서 색채에 좀 더 집중하게 되었군요? 처음엔 노란색, 하얀색으로 그림 속의 글자를 지우는 걸 표현했어요. 그 후부터 제 작품에서 문자들이 점점 사라져요. 내용이나 형상이 없어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믿었거든요. 그 과정을 통해 남은 색깔과 빛, 이런 것들이 제게 위안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컬러로 소통하기로 결심했죠. 그때가 2007년도였는데 당시에는 젊은 작가들이 리얼리즘, 극사실주의를 많이 했고 추상화는 별로 인기가 없었죠. 그래도 저는 컬러에 승부를 걸었어요.

1층 작업실에 전시한 도자기 작업들. 도자기가 색을 먹는 느낌이 너무 좋고 결과물의 반짝이는 표면이 매력적이어서 앞으로 도자기 작업도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1층 작업실에 전시한 도자기 작업들. 도자기가 색을 먹는 느낌이 너무 좋고 결과물의 반짝이는 표면이 매력적이어서 앞으로 도자기 작업도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1층 작업실에 전시한 도자기 작업들. 도자기가 색을 먹는 느낌이 너무 좋고 결과물의 반짝이는 표면이 매력적이어서 앞으로 도자기 작업도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M 제가 10년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인은 무채색을 좋아한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미술계에서도 단색화가 더 인정받는 것처럼 보이고요. 그런 시기에 색깔을 고집하는 건 용기가 필요했겠네요. 제 마음을 정확히 읽어주시니 감동입니다(웃음). 그때는 무모하게도 제가 끌리는 것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같은 색이라도 어떤 색 위에 올리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고, 나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혀요. 단순한 작업처럼 보이지만 색은 표현 방식에 따라 다양한 말을 하고요. 색으로 풀어낼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몸을 컴퍼스처럼 고정하고 팔을 뻗어 그리면 반원형의 색띠가 탄생한다. 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열 번 정도 거치면 색에 깊이감이 생기고 색들의 틈새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색을 볼 수 있다.

몸을 컴퍼스처럼 고정하고 팔을 뻗어 그리면 반원형의 색띠가 탄생한다. 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열 번 정도 거치면 색에 깊이감이 생기고 색들의 틈새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색을 볼 수 있다.

몸을 컴퍼스처럼 고정하고 팔을 뻗어 그리면 반원형의 색띠가 탄생한다. 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열 번 정도 거치면 색에 깊이감이 생기고 색들의 틈새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색을 볼 수 있다.

갤러리처럼 꾸민 집 내부.

갤러리처럼 꾸민 집 내부.

갤러리처럼 꾸민 집 내부.

M 어떤 과정으로 작업이 진행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캔버스에 배경색을 칠하고 그 위에 여러 색으로 색띠를 그리는 작업입니다. 여러 겹 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시작하면 완성까지 두 달 정도 걸려요. 그 대신 한 번에 한 작품만 하는 건 아니고 작업실 공간이 허락하는 만큼 여러 작품을 펼쳐놓고 돌아가면서 작업하죠. 색띠가 곡선으로 표현되는 건 그리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선이기 때문이에요. 몸통을 컴퍼스의 축처럼 고정하고 팔을 뻗어 선을 그리면 자연스럽게 곡선이 나와요. 짧은 선이지만 흔들리지 않으려면 몸의 중심을 잘 잡고 호흡도 조절하며 그려야 해서 작업이 쉽지는 않아요. 집중해서 선을 반복적으로 그리다 보면 이 작업이 저에게는 명상이고 수행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Un Passage’ 시리즈를 감상하는 마크 테토. 하태임 작가의 작품은 여백을 경쾌하고 즐거운 에너지로 채워준다고 그는 말한다.

Un Passage’ 시리즈를 감상하는 마크 테토. 하태임 작가의 작품은 여백을 경쾌하고 즐거운 에너지로 채워준다고 그는 말한다.

'Un Passage’ 시리즈를 감상하는 마크 테토. 하태임 작가의 작품은 여백을 경쾌하고 즐거운 에너지로 채워준다고 그는 말한다.

 

M 색띠의 곡선에서 리듬감과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특히 지금 작업 중인 그림을 바라보면 좋은 에너지가 저를 채우는 것 같아요. 요즘은 분홍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제 나이가 곧 쉰 살을 바라보는데 2~3년 전까지 몸이 많이 아프고 우울했어요. 여러 인생의 굴곡들이 저를 힘들게 하더라고요. 게다가 같은 자세로 그림을 그리다 보니 어깨에 염증이 생겼어요. 오십견 비슷한 증상이었는데 당시 다시 그림을 그리지 못할까 봐 너무 두려웠던 나머지 공황장애가 오더라고요. 그때의 기분은 ‘블루’에 가까웠죠.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이에요. 회복할 때 저는 ‘핑크’의 위안을 많이 받았어요. ‘핑키’, ‘부농부농’ 이런 단어들도 저에게는포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저의 그런 마음이 작품에도 많이 반영됐을 거예요. 마크 씨처럼 제 의도를 잘 알아봐 주는 분이 계셔서 정말 기쁘네요. 

M 색이 위안을 주었다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작가님을 치유해주었는지 궁금해요. 슬프지만 제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아픈 걸 인정했어요. 통증 때문에 작업을 많이 할 수는 없었지만 고통, 슬픔, 좌절 같은 것들이 색에 담기더라고요. 하나씩 붓칠의 결을 올리면서 여러 색들이 누적되었는데 그 색들이 ‘익어가면서’ 저를 쓰다듬어주는 경험을 했어요! 그렇게 색에서 위로받고 색띠에 리듬감이 생겼어요. 예전에는 색띠가 그림 안에 가득 차 있었는데 이제는 많이 비워지고 그 안에서 생명력을 보이더라고요. 요즘은 그림들이 보기만 해도 예뻐서 마음이 충만해져요. 저도 모르게 그림에게 “사랑해, 너무 예뻐!”라고 고백하곤 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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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의 한쪽 벽면은 작가가 사용하는 붓과 도구들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작업실의 한쪽 벽면은 작가가 사용하는 붓과 도구들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 작업실의 한쪽 벽면은 작가가 사용하는 붓과 도구들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작업실의 한쪽 벽면은 작가가 사용하는 붓과 도구들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 큰 붓을 사용하기 좋게 면적이 넓은 용기에 물감을 담아둔다. 큰 붓을 사용하기 좋게 면적이 넓은 용기에 물감을 담아둔다.
  • 큰 붓을 사용하기 좋게 면적이 넓은 용기에 물감을 담아둔다. 큰 붓을 사용하기 좋게 면적이 넓은 용기에 물감을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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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유쾌하게 흘러간 마크 테토와 하태임 작가의 대화. 밝은 그림의 이면에는 작가의 아픈 상처들이 있었지만 결국 그림이 작가를 구원했다고.

시종일관 유쾌하게 흘러간 마크 테토와 하태임 작가의 대화. 밝은 그림의 이면에는 작가의 아픈 상처들이 있었지만 결국 그림이 작가를 구원했다고.

 

M 작가님의 앞으로 작업이 어떤 색으로 이어지게 될지 궁금하네요. 당분간은 분홍색 시리즈를 계속할 것 같아요. 6월 나인원 한남에 새로 문 연 가나갤러리에서 전시를 앞두고 있는데 전시명을 ‘블루가 핑크를 만났을 때’라고 짓고 싶을 정도로 지금 핑크에 빠졌거든요(웃음). 그리고 앞으로의 색은 저의 인생이 만나는 계절에 따라 바뀔 것 같아요. 어떤 색들을 만나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마크 씨도 전시에 오셔서 분홍 에너지를 많이 받아가셨으면 좋겠어요. 

M 네, 꼭 가보도록 할게요. 오늘 인터뷰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마크 씨와 대화하면서 저도 제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색을 대하는 방식이 이론적이었는데 최근에는 감성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네요! 사람마다 맞이하는 인생의 계절이 다른 것 같아요. 계절마다 느껴지는 색이 다르니 때마다 바뀌는 계절의 색을 음미하면 마음이 더 충만해질 것 같아요. 마크 씨도 풍요로운 인생의 계절을 만끽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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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에 위치한 작가의 집과 작업실 전경.

양평 전원에 위치한 작가의 집과 작업실 전경.

  • 양평 전원에 위치한 작가의 집과 작업실 전경.양평 전원에 위치한 작가의 집과 작업실 전경.
  • 집 마당에 4.27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한 작품인 ‘평화의 탑’이 자리하고 있다. 집 마당에 4.27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한 작품인 ‘평화의 탑’이 자리하고 있다.
  • 집 옆의 언덕은 작가의 어머니가 30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마련한 기념 정원이다. 작가는 정원을 산책하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달래곤 한다.집 옆의 언덕은 작가의 어머니가 30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마련한 기념 정원이다. 작가는 정원을 산책하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달래곤 한다.

마크 테토(MARK TETTO)

마크 테토(MARK TETTO)

JTBC 〈비정상회담〉의 훈남 패널로 이름을 알렸다. 한국 생활 10년 차, 북촌의 한옥 마을에 거주하며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매일 누리고 있다. 경복궁 명예 수문장을 역임하고, 한국 공예품과 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그는 한국을 가장 사랑하는 외국인 중 한 명. 매달 〈리빙센스〉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만나 그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다정한 시선으로 관찰해온 마크 테토가 <리빙센스>와 한국의 예술가들을 만나 나누는 깊은 이야기. 이번 호에는 화폭 안에서 컬러풀한 색띠를 리듬감 있게 그려내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하태임 작가를 만났다.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김덕창
의상협찬
슬로웨어(070-414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