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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무드를 느낄 수 있는

양양 해변, 스테이

On April 27, 2020

서퍼들이 즐겨 찾는 강원도 양양 바닷가에 ‘카루나(자비)’라는 이름으로 지어 올린 건물이 있다. 건축주 김소영 씨는 지난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 한가운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어 5층짜리 집을 지었다. 이 건물을 통해 자신만의 우주를 완성하고 싶었던 김소영 씨는 맨 꼭대기를 거주 공간, 중간은 숙박 공간, 1층은 커피숍으로 꾸렸다. 집 짓기를 위해 여러 지역을 물색하던 중,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남편을 따라왔던 양양해변에서 수평선에 떠오르는 커다란 달을 보고 이곳에서 살겠다고 마음먹었단다. 월출이 아름다운 양양에 마음을 빼앗긴 그녀는 집을 지을 땅과 건축설계사무소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오랜 방황(?) 끝에 나우랩 아키텍츠의 최준석 소장을 만나 집 짓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질 좋은 스케치북 같은 건물을 짓고 예쁜 그림을 그리듯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김소영 씨의 바람은 최 소장과의 만남으로 실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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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건물의 4,5층은 건축주인 김소영 씨 가족의 생활공간이다.

5층 건물의 4,5층은 건축주인 김소영 씨 가족의 생활공간이다.

현관을 들어서면 만나는 긴 복도 끝에 바다가 한눈에 보이도록 창을 냈다. 창가에 서면 양양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현관을 들어서면 만나는 긴 복도 끝에 바다가 한눈에 보이도록 창을 냈다. 창가에 서면 양양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현관을 들어서면 만나는 긴 복도 끝에 바다가 한눈에 보이도록 창을 냈다. 창가에 서면 양양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집

결혼 후 가정주부로 20여 년을 살아온 김소영 씨가 이곳 양양에서 그린 꿈은 스테이 운영이었다. 성격상 사람들을 만나거나 외출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며 시작한 일이었지만 예상보다 즐겁게 임하고 있다. 도시를 떠나 자연에 정착하고 나니 신기하게도 바닷가를 산책하고 마을 할머니에게 먼저 가서 말을 붙이는 일등이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 “주거 환경을 바꾸면 사람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제 스스로 불편하고 불안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극복되더라고요.” 완벽주의적인 성격 탓에 모눈종이에 직접 도면을 그리고, 공간마다 이미지를 찾아 붙여 설계사에게 전달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던 건물. 이 건물의 이름은 ‘카루나’로, 산스크리트어인데 우리말로 ‘자비’라는 뜻이다. 이름을 붙이며 김소영 씨는 스스로는 물론 이곳을 찾는 이들이 자신을 살피고 되돌아볼 수 있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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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주거 공간의 거실에는 주방도 함께 자리한다. 바다가 보이는 창 옆에 아일랜드와 낮은 수납장을 설치해 공간이 확 트여 보인다. 아일랜드에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 다운드래프트 후드를 빌트인 시공하고 군더더기 없는 조리 공간을 연출했다.

4층 주거 공간의 거실에는 주방도 함께 자리한다. 바다가 보이는 창 옆에 아일랜드와 낮은 수납장을 설치해 공간이 확 트여 보인다. 아일랜드에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 다운드래프트 후드를 빌트인 시공하고 군더더기 없는 조리 공간을 연출했다.

  • 4층 주거 공간의 거실에는 주방도 함께 자리한다. 바다가 보이는 창 옆에 아일랜드와 낮은 수납장을 설치해 공간이 확 트여 보인다. 아일랜드에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 다운드래프트 후드를 빌트인 시공하고 군더더기 없는 조리 공간을 연출했다.4층 주거 공간의 거실에는 주방도 함께 자리한다. 바다가 보이는 창 옆에 아일랜드와 낮은 수납장을 설치해 공간이 확 트여 보인다. 아일랜드에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 다운드래프트 후드를 빌트인 시공하고 군더더기 없는 조리 공간을 연출했다.
  •  소파와 데이베드만으로 꾸민 거실. 언제든지 바다를 바라보며 쉴 수 있다. 데이베드는 바쌈펠로. 소파와 데이베드만으로 꾸민 거실. 언제든지 바다를 바라보며 쉴 수 있다. 데이베드는 바쌈펠로.
  • 두오모앤코 타일로 마감한 화장실. 일체형 세면대와 하부장을 설치해 건식으로 사용한다. 세면대는 새턴바스. 두오모앤코 타일로 마감한 화장실. 일체형 세면대와 하부장을 설치해 건식으로 사용한다. 세면대는 새턴바스.
  • 4층에서 5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엽서와 작은 그림들을 걸어두며 김소영 씨의 취향을 반영한 미니 갤러리로 꾸몄다. 4층에서 5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엽서와 작은 그림들을 걸어두며 김소영 씨의 취향을 반영한 미니 갤러리로 꾸몄다.
  • 벽면에 넓은 세면대를 붙이고 바다를 향한 창 바로 옆에 욕조를 들여 바다를 보며 반신욕을 할 수 있게 했다. 벽면에 넓은 세면대를 붙이고 바다를 향한 창 바로 옆에 욕조를 들여 바다를 보며 반신욕을 할 수 있게 했다.
  • 4층 주방 옆의 테라스에서 5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바다만큼이나 멋진 절경이다. 4층 주방 옆의 테라스에서 5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바다만큼이나 멋진 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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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을 통유리로 세워 김소영 씨의 방은 해가 늘 잘 드는 편이다. 침대 오른편 창밖은 작은 테라스인데, 따뜻한 계절이 오면 온실처럼 식물로 가득 채울 계획이다.

3면을 통유리로 세워 김소영 씨의 방은 해가 늘 잘 드는 편이다. 침대 오른편 창밖은 작은 테라스인데, 따뜻한 계절이 오면 온실처럼 식물로 가득 채울 계획이다.

  • 3면을 통유리로 세워 김소영 씨의 방은 해가 늘 잘 드는 편이다. 침대 오른편 창밖은 작은 테라스인데, 따뜻한 계절이 오면 온실처럼 식물로 가득 채울 계획이다.3면을 통유리로 세워 김소영 씨의 방은 해가 늘 잘 드는 편이다. 침대 오른편 창밖은 작은 테라스인데, 따뜻한 계절이 오면 온실처럼 식물로 가득 채울 계획이다.
  • 벽은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했지만 따스한 느낌의 침구와 가구를 배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한 객실. 일부러 TV를 들이지 않고 빔프로젝트를 설치해 필요할 때만 미디어를 접하도록 유도했다. 침대는 커넥티드블랭크 제품이다. 조명은 앤트레디션의 플라워팟. 벽은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했지만 따스한 느낌의 침구와 가구를 배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한 객실. 일부러 TV를 들이지 않고 빔프로젝트를 설치해 필요할 때만 미디어를 접하도록 유도했다. 침대는 커넥티드블랭크 제품이다. 조명은 앤트레디션의 플라워팟.
  • 넒은 세면대와 원형 욕조는 세턴바스. 가볍고 부드러운 재질의 욕실 가운은 타월가게 봄 제품이다. 넒은 세면대와 원형 욕조는 세턴바스. 가볍고 부드러운 재질의 욕실 가운은 타월가게 봄 제품이다.
  • 넒은 세면대와 원형 욕조는 세턴바스. 가볍고 부드러운 재질의 욕실 가운은 타월가게 봄 제품이다. 넒은 세면대와 원형 욕조는 세턴바스. 가볍고 부드러운 재질의 욕실 가운은 타월가게 봄 제품이다.
나무 데크를 깔고 유리 난간을 설치한 5층 테라스.

나무 데크를 깔고 유리 난간을 설치한 5층 테라스.

나무 데크를 깔고 유리 난간을 설치한 5층 테라스.

하늘과 바다가 전하는 위로

4층이 가족의 공간이라면 5층은 김소영 씨 개인 공간이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기꺼이 이 공간을 아내에게 양보했다. 4층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향해 큰 창을 냈고, 그 덕에 거실과 욕실에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침대와 소파가 있는 공간 옆은 따로 방을 내 드레스 룸과 욕실로 만들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와 발코니에서의 독서와 명상은 김소영 씨의 작은 사치. 창밖을 통해 자연이 계절에 발맞춰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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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마다 작고 아늑한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객실마다 작고 아늑한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내 취향을 공유하는 즐거움

카루나의 객실은 총 5개. 대부분 바다 쪽으로 창이 나 있고 김소영 씨가 하나하나 세심하게 고른 디자인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 건물이 동북향이라 실내가 그리 밝은 편은 아니지만 바다가 잘 보인다는 장점이 있어요. 창문은 늘 새로운 바다를 보여주는 액자예요. 밤에 방을 어둡게 하고 창문으로 바다를 바라보면 스크린으로 보는 것처럼 잘 보여요.” 김소영 씨의 취향을 반영한 가구 배치도 눈에 띈다. 공간이 주는 무드를 고객에게 선물하고 싶었다는 김소영 씨는 꼭 필요한 가구만 배치하고 빛, 시선, 풍경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며 공간을 꾸몄다. “평범한 숙박 시설이 아니라 제가 사는 집이라고 생각하고 인테리어를 했어요. 평소 사랑하고 아끼는 제품들 중에서 고르고 골랐죠. 고객이 평소 궁금했던 가구를 체험해볼 수 있는 쇼룸처럼 생각해주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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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나의 외관. 발코니가 인구해변 쪽으로 나 있어 투숙객들은 숙소에서 편안히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카루나의 외관. 발코니가 인구해변 쪽으로 나 있어 투숙객들은 숙소에서 편안히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다.

  • 카루나의 외관. 발코니가 인구해변 쪽으로 나 있어 투숙객들은 숙소에서 편안히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카루나의 외관. 발코니가 인구해변 쪽으로 나 있어 투숙객들은 숙소에서 편안히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다.
  • 주차장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통로.주차장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통로.
  •  벽을 투과하는 빛이 조명 역할을 하는 통로가 멋스럽다. 벽을 투과하는 빛이 조명 역할을 하는 통로가 멋스럽다.
  • 1층 커피숍의 한쪽 면은 개방 가능한 통유리창을 설치했다. 날이 따뜻하면 모든 창을 열어둔다. 1층 커피숍의 한쪽 면은 개방 가능한 통유리창을 설치했다. 날이 따뜻하면 모든 창을 열어둔다.

주변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인구해변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고 자리한 카루나는 건축주와 디자이너가 세심하게 신경 쓴 건축 요소들이 빛난다. 한쪽 벽면은 빛이 투과될 수 있도록 벽돌을 쌓아 낮에는 그 틈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조명만큼이나 공간에 멋스러움을 더한다. 걸어 다니는 통로마다 바다가 보이도록 설계한 것도 이 건물의 묘미. 주차장에서 1층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통행로 끝에 보이는 바다 전경이 장관이다. 건물 1층엔 스테이에 머무는 손님들을 위한 공유 주방과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다. 테이블과 의자 모두 바다를 향해 놓인 커피숍은 투숙객은 물론 산책하는 마을 주민, 여행자들이 찾아와 책을 읽거나 바다를 배경으로 대화하며 한참을 머물다 가는 곳이다. 음료 외에도 디퓨저 등 아름답고 쓸모 있는 소품들을 판매하는 일상 예술상점을 겸하고 있다. 주인장의 취향을 공유하며 바다와 함께 진정한 힐링을 경험하는 이곳은 진정 자비로운 공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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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평면도

4층 평면도

HOUSING INFO

대지면적  733.50㎡(221.9평)
건축면적  250.45㎡(75.76평)
연면적  938.87㎡(284평)
건폐율  34.14%
용적률  128%
건물 규모  지상 5층
최고 높이  19m
주차 대수  7대
구조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경질 우레탄 보드 100~25mm(가등급)
마감재  벽_노출콘크리트 면보수 위 발수 코팅, 제일벽돌(모노 와이드 오리지널)
지붕_징크 프레싱 패러핏, 비노출 우레탄 방수
내벽·천장_벤자민무어 페인트, 노출콘크리트 면보수 위 발수 코팅
내부 바닥_포보 플로어링 시스템(마모륨)+원목마루
창호재  이건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3중 로이유리(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시공  라이너스디자인건설
구조 설계  델타구조(이동근 소장)
설계  나우랩 아키텍츠(NAAULAB architects, 최준석+차현호)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김덕창, 신해수 제공(texture on texture)
시공·디자인
나우랩 아키텍츠(www.naa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