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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선이 만들어내는

편안한 39평 아파트 인테리어

On April 21, 2020

평범함 속에 숨겨진 비범함만큼 항구적인 생명력을 지닌 디자인이 또 있을까? 화이트와 우드로 단순화한 컬러, 필요한 곳만 변경한 개조. 원래 집은 이래야 한다는, 기본기를 실현한 아파트를 방문했다.

39평 1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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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을 베이식한 마감재와 가구를 선택해 간결하고 정갈한 스타일로 완성한 거실.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을 베이식한 마감재와 가구를 선택해 간결하고 정갈한 스타일로 완성한 거실.

양쪽에 있던 신발장 중 왼쪽 것을 들어내 한층 넓고 밝게 변모한 현관. 전신 거울이 놓인 곳에는 곧 우드 벤치도 들일 예정이다. 벽면에 걸린 액자는 에르메스 벽지를 활용해 만들었다.

양쪽에 있던 신발장 중 왼쪽 것을 들어내 한층 넓고 밝게 변모한 현관. 전신 거울이 놓인 곳에는 곧 우드 벤치도 들일 예정이다. 벽면에 걸린 액자는 에르메스 벽지를 활용해 만들었다.

양쪽에 있던 신발장 중 왼쪽 것을 들어내 한층 넓고 밝게 변모한 현관. 전신 거울이 놓인 곳에는 곧 우드 벤치도 들일 예정이다. 벽면에 걸린 액자는 에르메스 벽지를 활용해 만들었다.

정렬과 배열, 선을 맞추다

화이트와 우드, 2가지 톤으로 정갈하고 담백하게 연출한 인테리어는 실용 미학을 중시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시간을 초월한 베이식 스타일로 인기가 높다. 자연스럽고 깔끔한 인상, 누구나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디자인. 하지만 이를 깊이 들여다보노라면 그 무난함에도 우위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있을지니, 다름 아닌 간결한 선(線)이 그 주인공이다. 두 달 전 개조를 마친 서현지 씨의 집은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이 만드는 단아함에 선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준다.

복도  왼쪽에 보이는 유리 슬라이딩 도어는 현관 중문이다. 디자이너는 현관 쪽으로 꺾여 들어가 있던 중문을 복도 쪽으로 밀고, 벽의 시작점과 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정리했다.

복도 왼쪽에 보이는 유리 슬라이딩 도어는 현관 중문이다. 디자이너는 현관 쪽으로 꺾여 들어가 있던 중문을 복도 쪽으로 밀고, 벽의 시작점과 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정리했다.

복도 왼쪽에 보이는 유리 슬라이딩 도어는 현관 중문이다. 디자이너는 현관 쪽으로 꺾여 들어가 있던 중문을 복도 쪽으로 밀고, 벽의 시작점과 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정리했다.

바닥과 벽면 모두 같은 타일로 마감해 깔끔한 욕실.

바닥과 벽면 모두 같은 타일로 마감해 깔끔한 욕실.

바닥과 벽면 모두 같은 타일로 마감해 깔끔한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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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 바라본 거실과 다이닝 룸. 반듯하게 정리된 벽과 수납장의 라인 덕분에 공간의 명료함이 돋보인다. 소파는 잭슨 카멜레온, 테이블은 무토의 ‘워크샵 커피 테이블’, 식물과 화분은 틸테이블 제품.

복도에서 바라본 거실과 다이닝 룸. 반듯하게 정리된 벽과 수납장의 라인 덕분에 공간의 명료함이 돋보인다. 소파는 잭슨 카멜레온, 테이블은 무토의 ‘워크샵 커피 테이블’, 식물과 화분은 틸테이블 제품.

  • 복도에서 바라본 거실과 다이닝 룸. 반듯하게 정리된 벽과 수납장의 라인 덕분에 공간의 명료함이 돋보인다. 소파는 잭슨 카멜레온, 테이블은 무토의 ‘워크샵 커피 테이블’, 식물과 화분은 틸테이블 제품.복도에서 바라본 거실과 다이닝 룸. 반듯하게 정리된 벽과 수납장의 라인 덕분에 공간의 명료함이 돋보인다. 소파는 잭슨 카멜레온, 테이블은 무토의 ‘워크샵 커피 테이블’, 식물과 화분은 틸테이블 제품.
  •  이 집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이루어진 주방. 대면형 주방으로 변형하기 위해 아일랜드를 설치했다. 펜던트 조명은 루이스폴센, 테이블은 아울퍼니쳐, 의자는 프리츠 한센과 무토 제품. 이 집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이루어진 주방. 대면형 주방으로 변형하기 위해 아일랜드를 설치했다. 펜던트 조명은 루이스폴센, 테이블은 아울퍼니쳐, 의자는 프리츠 한센과 무토 제품.
기존 주방의 일부를 다용도실과 병합해 마련한 보조 주방은 드나들기 쉽게 슬라이딩 간살문을 설치했다.

기존 주방의 일부를 다용도실과 병합해 마련한 보조 주방은 드나들기 쉽게 슬라이딩 간살문을 설치했다.

기존 주방의 일부를 다용도실과 병합해 마련한 보조 주방은 드나들기 쉽게 슬라이딩 간살문을 설치했다.

인테리어의 시작은 기본을 바로잡는 것

“처음엔 모던한 스타일을 위해 그레이 톤을 계획했는데, 오래 살 집이다 보니 우드와 화이트가 맞다 싶었습니다.” 서현지 씨가 리노베이션을 위해 선택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달앤스타일의 박지현 대표. 오랫동안 그의 작업을 지켜보며 공간이 지닌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집주인이 구상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집의 복잡한 선을 반듯하게 바로잡아야 했습니다.” 무난한 배색이 드라마틱하게 다가오려면 기본이 단순해야 하는 법. 박지현 대표는 들쑥날쑥한 벽을 일직선으로 정리하고 면과 모서리를 깔끔하게 마감했다. “같은 동에 사는 이웃이 아니고서는 ‘뭐가 변한 거지?’ 하고 의아해할 수 있어요.” 디자이너로서는 억울할 법한 개조. 그러나 라인을 바로잡는 작업은 이 집에 궁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출발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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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베드룸. 침대와 접한 벽면에 조명 및 전원을 탑재한 보드를 설치했고, 이를 바닥과 같은 마루재로 마감했다. 대리석 상판을 올린 사이드테이블은 몬타나의 팬톤 와이어 골드 리미티드에디션.

감출수록 선명해지는 공간

유행을 타지 않는, 단순미에 집중한 리노베이션은 불필요한 요소는 없애고 필요하지만 눈에 거슬리는 것은 숨기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다이닝 공간에 작업대를 겸할 식탁을 놓고 싶었던 집주인 부부의 바람은 주방과 다이닝 룸 사이를 가로지르는 대형 아일랜드를 배치해 수납까지 한 번에 해결했다. 박지현 대표는 보다 넓어 보이고 효율적인 주방을 위해 가전 제품을 수납장에 들이고 가구와 가전의 색을 맞췄다. 시선을 방해하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자 다이닝 룸 벽면에 있던 콘센트를 식탁과 접한 아일랜드 하부로 옮겼다. 디자이너가 집주인 부부의 편의를 위해 식탁을 책상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재치를 발휘했다면, 서현지 씨는 파격적인 의견을 냈다. 부부 침실 내 욕실의 위생도기를 없애달란 것. 세면대를 넓혀 파우더 룸을 겸한 곳으로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드레스 룸은 의류 관리기와 여유로운 수납공간까지 생겼다. 집이 제 모습을 갖춰갈 무렵 그에 어울리는 가구와 소품을 고르는 순간은 설레기 마련일 터. 하지만 서현지 씨는 결정의 순간, 행여 ‘유행하는 거라 눈에 들어온 게 아닐까?’ 의심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꼭 있어야 할 것을 최대한 단순화시킨 공간에 방해가 되는 디자인을 들이고 싶지 않았거든요.” 집주인은 10년이 지나도 집이 오늘과 같은 모습이 유지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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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침실 내 욕실은 위생도기를 없애고 샤워 부스와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 룸으로 만들었다.

부부 침실 내 욕실은 위생도기를 없애고 샤워 부스와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 룸으로 만들었다.

  • 부부 침실 내 욕실은 위생도기를 없애고 샤워 부스와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 룸으로 만들었다. 부부 침실 내 욕실은 위생도기를 없애고 샤워 부스와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 룸으로 만들었다.
  • 기존 파우더 룸을 병합해 한층 넓고 깔끔하게 개조한 부부 침실 내 드레스 룸. 옷뿐 아니라 다른 살림을 정리해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생겼다. 기존 파우더 룸을 병합해 한층 넓고 깔끔하게 개조한 부부 침실 내 드레스 룸. 옷뿐 아니라 다른 살림을 정리해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생겼다.
  • 초등학생이 된 아들 방은 입구 옆에 붙박이장을 만든 것 외에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에 맞춰 벽지와 커튼, 베딩을 새롭게 해줬다.초등학생이 된 아들 방은 입구 옆에 붙박이장을 만든 것 외에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에 맞춰 벽지와 커튼, 베딩을 새롭게 해줬다.
  • 아이의 학습 공간에 설치된 붙박이장은 책과 장난감을 정리할 수 있는 선반과 학습 도구를 보관하는 수납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철제 타공 패널로 만든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해, 원하는 위치에 두고 마그네틱 보드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아이의 학습 공간에 설치된 붙박이장은 책과 장난감을 정리할 수 있는 선반과 학습 도구를 보관하는 수납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철제 타공 패널로 만든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해, 원하는 위치에 두고 마그네틱 보드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평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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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속에 숨겨진 비범함만큼 항구적인 생명력을 지닌 디자인이 또 있을까? 화이트와 우드로 단순화한 컬러, 필요한 곳만 변경한 개조. 원래 집은 이래야 한다는, 기본기를 실현한 아파트를 방문했다.

CREDIT INFO

기획
김의미 기자
진행
이정민(프리랜서)
사진
김덕창
디자인·시공
달앤스타일(02-535-4544, www.dallsty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