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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습 방어전략 1

전문가가 들려주는 코로나19

On February 28, 2020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전염병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연일 쏟아지는 자극적인 기사들 때문에 점점 공포심도 커진다. <리빙센스>에서 다방면으로 취재한 결론은, 안심하기에는 이르지만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결코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바이러스 전염병이지만 개인위생과 면역력 관리만 철저하게 하면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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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virus PART 01

코로나19 무엇이 문제인가?

코로나19와 관련된 뉴스로 온 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거의 한 달째 거리가 한산하다. 거리에 나선 사람들도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손을 30초 이상 씻어야 바이러스가 사멸하는 효과가 있는지는 어린아이들도 줄줄 외울 정도.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명칭은 nCoV-2019)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신종이다. 하지만 중국 윈난성의 동굴에서는 이와 비슷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미 몇 년 전에 발견되었으며, 동굴 근처 주민의 약 3%는 코로나바이러스에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데 왜 지금 코로나19로 이 난리가 났을까?

 상황 1 
2019년 12월 중국 우환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었다. 쉬쉬하며 여론을 통제하던 중국 정부는 12월 31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 27명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WHO가 2020년 1월 9일 해당 폐렴의 원인이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가 2월 11일 명명)라고 밝히면서 병원체가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1월 21일 우한 의료진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코로나19의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공식 확인했다. 이후 확산이 계속되자 WHO는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2020년 2월 17일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만548명이고 사망자는 1770명을 넘어섰다.

 상황 2 
중국 당국은 2020년 1월 1일 환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화난 수산물 시장을 폐쇄했다. 그리고 1월 11일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으며, 13일과 15일에는 태국과 일본에서 각각 중국인 환자들이 확인되면서 중국 밖 전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상황 3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째인 2020년 2월 17일, 총 30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증상이 완화되어 퇴원한 확진자는 9명이고, 총 408명이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다. 그간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1월 말부터 2월 초 꾸준히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사이에 우한 교민들이 2차에 걸쳐 국내에 들어왔고, 임시 생활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2월 10일 28번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닷새 동안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아 확산 추세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2월 16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29번 확진자가 나왔고, 다음 날 바로 그의 아내가 30번째 확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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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결코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바이러스 전염병이지만 개인위생과 면역력 관리만 철저하게 하면 이겨낼 수 있다. 

 

감염은 빠르고 치사율은 낮다?

증상은 일반적인 폐렴과 비슷하다. 열이 나고 마른기침을 하며, 심해지면 호흡곤란과 폐 손상을 동반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밝힌 치사율은 3% 정도로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서는 높지 않다. 사실 다른 나라에서는 사망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만 해도 증상이 호전돼 퇴원하는 환자가 많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잇달아 사망자가 속출하는 이유는 현대의학 수준으로 치료를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입원할 병원이나 치료를 받을 시설이 극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치사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이 난리가 난 이유로는 코로나19의 강한 전염성을 들 수 있다. 백신도, 치료약도 없는 상태에서 급속히 사람들 간에 전염이 됨으로써 극도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자가 격리는 어떻게 할까?

전염병은 자가 격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격리자는 증상이 없어도 실험실 검사(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두 번의 RT-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올 때까지 집 안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강제적이지 않아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안심할 수는 있을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자가 격리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다음 두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 1 
오염지역으로 선포된 마카오를 다녀온 A씨는 귀국하면서부터 휴대전화에 자가 진단 앱을 설치했다. 이 앱을 통해 2주 동안 매일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입력해야 했다. 깜박하고 입력 시간을 놓친 날은 확인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경찰에서 위치추적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놓치는 일 없도록 매일 열심히 입력했다.

 사례 2 
가족 여행을 다녀온 B씨는 같은 비행기 탑승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얼마 안 돼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됐다는 전화 연락을 받고 2주 동안 집 안에 갇힌 채 꼼짝없이 자가 격리를 해야 했다. 곧이어 지역 보건소에서 담당자가 방문해 생활 수칙을 담은 인쇄물과 함께 체온계, 소독제 등을 주고 갔다. 매일 두 번씩 전화 통화로 체온과 이상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봤다. 어떤 날은 즉석밥과 김, 참치 캔, 홍삼이 들어 있는 상자를 주고 가기도 했다. 쓰레기조차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따로 준 폐기물 봉투에 넣어두면 수거해가는 식으로 세심한 관리가 이뤄졌다. 집 안에만 머물러야 했기에 힘들었지만 오히려 철저하게 관리를 받는다는 것에는 믿음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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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치사율은 3% 정도로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서는 높지 않다. 하지만 다른 전염병에 비해 전염성이 강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COVID-19 virus PART 02

적을 알면 백전백승! 코로나19 바로 알기 

대중교통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옆사람이 콜록거리기만 해도 왠지 겁이 난다. 괜한 걱정에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 마스크가 뜨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본다. 이렇게 불안감이 점점 증폭되면서 가짜 뉴스들도 넘쳐난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다면 주목할 것.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에게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들어봤다.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교수이자, 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대응 TFT 위원장이다. 잘못 알려진 의료 정보 때문에 일반인들이 불안해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말이 입 안쪽의 점막에 닿아야 전염이 되므로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쓰면 웬만한 바이러스는 다 차단된다.




  • 1. 코로나19가 왜 무섭나?
    예전부터 사람들 사이에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단순 감기의 형태로 많이 나타난다, 최근에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이 꽤 많이 입원하거나 외래 진료를 보러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동물들 사이에서 유행했다가 사람한테 넘어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다른 것이다. 인류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종류의 변형 바이러스인지라 모든 사람이 걸릴 수 있고, 적합한 치료제 또한 아직은 없다. 

  • 2.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
    아직 추정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고, 사스와 유사한 것으로 미루어 동물류에서 넘어오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중국에서 처음 환자가 많이 발생했던 화난 수산물 시장에는 수산물만 파는 게 아니라 살아 있는 동물을 팔기도 했다. 야생동물을 팔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동물들에게 유행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사람한테 자주 접촉할 기회가 생기니 그 중 사람한테 감염되는 형태로 변종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 3. 잠복기나 무증상일 때도 감염이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잠복기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오해다. 증상이라는 것은 극히 주관적이다. 증상 자체가 모호하고 개인이 느끼는 아픔이나 고통도 모두 다르다. 따라서 누군가는 본인이 확진자임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증상 자체가 경미하다면 감염이 아주 효과적으로 일어나지도 않는다. 

  • 4.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마스크를 잘 쓰고 손 씻기를 잘하면 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비말에 섞어서 날아가기 때문에 비말을 막을 수 있는 KF80 정도의 마스크면 충분하다. 손도 자주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 5. 코로나19가 비말로 전염된다는데 비말이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침방울이다. 말을 하거나 기침할 때 혹은 재채기할 때 비말이 퍼지는데 이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쓰기를 권고한다. 하지만 비말이 피부에 닿는다고 해서 무조건 전염되는 것은 아니다. 비말이 입 안쪽의 점막에 닿아야 전염이 되므로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쓰면 웬만한 바이러스는 다 차단된다. 

  • 6. 병원을 가는 것이 꺼려진다
    메르스 때도 병원에 가서 전염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웬만하면 병원에 가지 말고, 작은 병은 큰 병원 말고 동네 병원에서 해결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병문안을 가는 것은 삼가야 한다.  

  • 7. 공기 감염은 되지 않는가?
    공기 감염은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는 환경마다 다르지만 사람 몸에서 빠져나간 뒤에는 보통 하루 정도 살 수 있다. 따라서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해서 계속 위험한 것은 아니다.  

  • 8. 침이 옷깃이나 소지품에 묻는 것은 관계 없나?
    바이러스가 물건에 묻었을 경우의 생존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또한 비말이 점막에 닿는 경우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이므로 손으로 얼굴 여기저기를 무심코 만지는 행동은 삼가고 손을 깨끗하게 닦도록 한다.  

  • 9. 마스크 대란이라는데 다회용 마스크를 착용해도 될까?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보다는 다회용 마스크라도 쓰는 것이 낫다. 하지만 겉표면의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자주 빨면 필터 기능이 떨어진다. 다회용 마스크를 매일 쓰려면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 10. 어린아이들이 오히려 바이러스에 강하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바이러스에 덜 민감할 수도 있다. 아파도 처지지 않고 재미 있게 노는 아이라면 더욱 그렇다. 어릴 때 수두 같은 것을 앓게 되면 매우 가볍게 지나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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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 입국금지를 해야 할까?
    의학적으로 입국금지가 질병을 막을 수는 없다. 입국을 금지할수록 밀입국, 경유 입국 등 유입자를 확인할 수 없고 감염자가 의료기관에 가는 것을 두려워해서 오히려 병이 전파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국가에서는 확진자가 병원에 오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질병 확산 방지 측면에서 더 나은 방법이다.



  • 12. 입학과 개학 시즌이 돌아오니 더 불안하다. 휴원, 휴교가 답일까?
    만약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었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아이들에게는 학교가 더 안전할 수 있다. 특히 맞벌이라 육아 공백이 생긴다면 더욱 그렇다. 학교를 가지 않았는데 부모가 돌볼 상황이 되지 않아 아이가 밖으로 돌게 되거나, 다른 연령의 아이와 같이 있게 되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아이들은 집단생활을 하면서 선생님의 통제하에 위생 교육과 실천을 철저하게 하므로 안심해도 좋다.

  • 13. 앞으로 이러한 호흡기 질환이 더 많아질까?
    국경을 넘는 이동이 많은 요즘에는 세계 각국에서 호흡기뿐 아니라 에볼라 출혈열 등 다양한 감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 그렇다고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평상심을 유지하고 감염 전문가들을 부지런히 육성하면서 미래에 있을지 모르는 불안을 대비해야 할 단계다.  

  • 14. 손소독제가 필요 없다는 말도 있는데?
    코로나바이러스는 알코올에 사멸하는 바이러스다. 손소독제로 닦는 것보다는 비누와 물로 씻어야 더 깨끗해지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손소독제로라도 꼭 손을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 의사들도 병원에서 물로 손을 씻지 못할 상황에선 손소독제를 사용한다.

  • 15. 29번, 30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데?
    두 환자 모두 여행력이 없고 국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보통 이런 식으로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 지역사회 감염 초기 상태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현재는 특정 지역에서 환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까지 왔다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역학조사를 통해 유입 경로를 빠르고 확실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앞으로 이런 사례가 계속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시체계를 잘 운영해서 어떤 특정 지역에서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 16.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다 나으면 재감염이 안 되나?
    호흡기 바이러스는 한 번 걸리고 나면 일정 기간 동안은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는 아직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저항력이 생기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전염병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연일 쏟아지는 자극적인 기사들 때문에 점점 공포심도 커진다. <리빙센스>에서 다방면으로 취재한 결론은, 안심하기에는 이르지만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결코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바이러스 전염병이지만 개인위생과 면역력 관리만 철저하게 하면 이겨낼 수 있다.

CREDIT INFO

기획
정미경 기자
진행
한정은
사진
이지아,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 서울문화사 자료실
요리와 스타일링
이보은(쿡파이)
도움말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조애경(WE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