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쇼호스트 조윤주는 ‘나와 인테리어는 하나다’라고 말한다.


풍수지리적으로 최고 명당으로 꼽히는 한남동은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가까운 거리에 포진해 쇼호스트로, 쇼호스트 아카데미의 원장으로, 어린아이의 엄마로, 사업으로 바쁜 남편의 아내로 살기에 더없이 좋은 입지다. 거실의 두 면이 통창으로 이루어져 탁 트인 공간을 연출한다. 소파와 패브릭 소파 테이블은 BEONDY가 제작했고, 갈색 에그 체어는 프리츠 한센, 유리 소재의 사이드테이블은 글라스 이탈리아, 포인트 체어는 비트라 제품이다.

풍수지리적으로 최고 명당으로 꼽히는 한남동은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가까운 거리에 포진해 쇼호스트로, 쇼호스트 아카데미의 원장으로, 어린아이의 엄마로, 사업으로 바쁜 남편의 아내로 살기에 더없이 좋은 입지다. 거실의 두 면이 통창으로 이루어져 탁 트인 공간을 연출한다. 소파와 패브릭 소파 테이블은 BEONDY가 제작했고, 갈색 에그 체어는 프리츠 한센, 유리 소재의 사이드테이블은 글라스 이탈리아, 포인트 체어는 비트라 제품이다.

집주인과 똑 닮은 집
‘완판 신화’, ‘억대 연봉’, ‘뷰티 마스터’ 등 역대급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쇼호스트 조윤주. 일을 할 때는 완벽주의자이자로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한편으론 털털하고 여유로운 면모로 반전 매력을 발산하는 그녀다. 최근 한남동의 아파트로 이사한 그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딱 한 가지를 주문했다. “저와 닮은 집으로 만들어주세요”라는 다소 난해한 그녀의 요청을 찰떡같이 알아들은 디자이너는 BEONDY의 김연정 대표. “조윤주 씨는 겉모습만 봐서는 깐깐하고 깍쟁이 같은데 개인적으로 친해지니 의외로 털털하고 따뜻한 사람이더라고요. 집 인테리어도 살림하기 편하도록 꼼꼼한 수납에 힘을 쓰되 우아함을 잃지 않도록 신경 썼어요.” 김연정 대표를 믿고 인테리어를 맡긴 집주인은 시공 현장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고, 클라이언트의 믿음으로 자신감을 얻은 디자이너는 집주인과 똑 닮은 세련된 공간을 연출했다.


주방의 많은 공간을 수납이 용이하도록 힘썼지만 식탁 바로 옆은 가족사진이나 장식품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갤러리 스타일로 꾸몄다. 6인용 원목 식탁은 보에, 다채로운 컬러가 인상적인 식탁 의자는 베르판, 유리 조명은 라스빗에서 구매했다.

주방의 많은 공간을 수납이 용이하도록 힘썼지만 식탁 바로 옆은 가족사진이나 장식품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갤러리 스타일로 꾸몄다. 6인용 원목 식탁은 보에, 다채로운 컬러가 인상적인 식탁 의자는 베르판, 유리 조명은 라스빗에서 구매했다.
인테리어도 입는 것
조윤주는 인테리어도 패션처럼 자신과 잘 어울리는 것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옷을 입고 가방을 들고 신발을 신는 것처럼 인테리어도 자신에게 딱 맞게 어울리는 공간을 ‘입는다’라고 표현한다. 그녀의 공간 철학은 ‘인테리어와 나는 하나다’로 현재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요즘은 퇴근한 남편과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게 일상의 작은 기쁨이다. 남편 역시 이사 후 집이 편하고 좋아서 매일 일찍 퇴근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고. 주방은 김연정 대표가 특히 공을 들인 공간이다. 수납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움을 추구했는데, 직접 디자인한 가구를 제작하고 매립해 한 폭의 그림 같은 공간으로 연출했다. 생후 9개월에 접어든 아들의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는 조윤주에게 주방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만족하는 가전은 냉장고. 예전에는 냉장고가 인테리어를 해친다고 생각했지만 새로 들인 냉장고 덕분에 주방 인테리어가 빛난다고 생각한다.

바쁜 일상을 차분히 정리하는 공간
매주 일요일 홈쇼핑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조윤주 쇼〉를 진행하며, 직접 운영하는 쇼호스트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고, 브랜드 미팅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조윤주에게 집은 온전한 휴식을 주는 공간이다. 집 안의 대부분 공간은 화이트와 골드 컬러가 주를 이루지만 잠을 자고 하루를 정리하는 안방만큼은 어둡고 차분한 색을 선택했다. 침대 옆의 옷장 역시 검정색 반투명 유리로 문을 제작해 옷장 안의 옷은 구별할 수 있지만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신경 썼다. 또 파우더 룸은 뷰티 전문가의 공간답게 수납장을 구석구석 알차게 마련했다. 안방 옆의 작은 테라스에는 언제든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두었다.

엄마의 로망을 실현한 아이방
문을 열면 “우와~” 하고 탄성이 나오는 아이방. 아기자기한 가구와 소품이 가득한 이 공간은 아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과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시너지를 발휘해 사랑스럽고 따뜻한 공간으로 탄생했다. 김연정 대표는 “아이들은 다락같이 포근한 곳을 좋아하더라고요. 아이가 커서 책을 읽거나 쉬고 싶을 때 찾고 싶어지는 공간이 되도록 만들어봤어요”라고 말한다. 어른들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아이는 인디언 텐트 안과 책상 아래뿐 아니라 방 구석구석 열심히 기어 다니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한창 호기심이 많고 장난감이 입으로 들어가는 시기라 가구와 소품은 모두 친환경 소재로 들였다.


한쪽 벽면은 가운데 부분을 제외하고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력을 높였지만 방이 좁아 보이지 않는다. 바닥과 같은 톤의 원목 벽이 방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인디언 텐트와 원형 러그는 소아베, 유아용 책상과 의자는 에코버디, 양 모양의 의자는 엘리먼츠 옵티말.

한쪽 벽면은 가운데 부분을 제외하고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력을 높였지만 방이 좁아 보이지 않는다. 바닥과 같은 톤의 원목 벽이 방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인디언 텐트와 원형 러그는 소아베, 유아용 책상과 의자는 에코버디, 양 모양의 의자는 엘리먼츠 옵티말.
포근한 집은 행복의 시작점
집의 구조상 가장 끝 쪽에 위치해 조용한 방은 서재다. 독서나 밀린 업무를 할 때, 아이가 잘 때 조용히 TV를 시청하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일과 육아로 바쁜 일상이지만 조윤주는 틈날 때마다 육아서를 펼친다. 읽고 기억에 남는 구절은 SNS에 공유하고 ‘인친’들과 육아 내공을 쌓는 것도 그녀의 즐거움 중 하나. “마흔둘이라는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았더니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욕심이 더 생기더라고요. 포근하고 아늑한 집이야말로 행복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이사 온 지 한 달. 집 안을 정리하고 가구를 들이느라 정신없이 보낸 시간이었지만 예쁜 집을 기대하면서 힘이 든 줄도 몰랐다고 그녀는 말한다. 포근하고 아늑한 집, 기본을 갖췄으니 이제 그녀에게는 행복할 일만 남았다.
스타 쇼호스트 조윤주는 ‘나와 인테리어는 하나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