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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에서 만나는 가을 #3

서소문성지역사 박물관

On October 07, 2019

아름다운 건축물과 전시물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곳, 뮤지엄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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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광장. 죽음과 하늘은 이어져 있다는 의미로 만들었다. 정현 작가의 ‘서 있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이 놓여 있다.

하늘광장. 죽음과 하늘은 이어져 있다는 의미로 만들었다. 정현 작가의 ‘서 있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이 놓여 있다.

 

역사를 새기다
지난 6월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시민의 휴식은 물론 역사와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름에서 짐작하듯 천주교 순교 성지이자 조선시대 사형장으로 비운의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역사적 공간에 종교적 상징성과 공공성, 예술성까지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8월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은 서소문역사공원 밑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판화를 파듯 역사의 아픔을 땅속에 새겨 넣은 것. 죽음의 장소였던 이곳은 이 땅에서 죽은 이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공간이 되었다. 입구부터 동선을 따라 걸으면 기획 전시실, 정하상기념경당을 거쳐 콘솔레이션홀(Consolation hall)과 하늘광장에 다다른다. 콘솔레이션홀은 묘한 적막함이 가득하다. 천장 가운데에서 떨어지는 빛의 끝자락에는 순교한 5명의 성인 유해가 묻혀 있다. 지상이 사형장이었다면 땅 아래는 무덤인 셈. 천장을 뚫어 햇빛이 그대로 닿을 수 있게 했다. 죽음과 하늘이 이어져 있는 것처럼 바로 옆에는 하늘광장이 있다. 하늘광장을 감싸는 하늘길까지 전체의 시퀀스를 경험하고 나면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감동이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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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성당 한쪽에 위치한 한국적인 피에타상. 장준호 작가의 작품이다.

내부 성당 한쪽에 위치한 한국적인 피에타상. 장준호 작가의 작품이다.

내부 성당 한쪽에 위치한 한국적인 피에타상. 장준호 작가의 작품이다.

하늘길에 위치한 권석만 작가의 ‘발아’. 약 7톤의 강돌을 5개로 절단하고 내부를 파서 만들었다.

하늘길에 위치한 권석만 작가의 ‘발아’. 약 7톤의 강돌을 5개로 절단하고 내부를 파서 만들었다.

하늘길에 위치한 권석만 작가의 ‘발아’. 약 7톤의 강돌을 5개로 절단하고 내부를 파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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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에서 죽은 이들을 기리기 위한 영상이 흘러나온다. 당시 최고의 지상낙원이었을 금강산을 지금에서나마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전도’를 영상화했다.

사면에서 죽은 이들을 기리기 위한 영상이 흘러나온다. 당시 최고의 지상낙원이었을 금강산을 지금에서나마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전도’를 영상화했다.

  • 사면에서 죽은 이들을 기리기 위한 영상이 흘러나온다. 당시 최고의 지상낙원이었을 금강산을 지금에서나마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전도’를 영상화했다. 사면에서 죽은 이들을 기리기 위한 영상이 흘러나온다. 당시 최고의 지상낙원이었을 금강산을 지금에서나마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전도’를 영상화했다.
  •  배형경 작가의 ‘암시’의 일부. 하늘과 대지 사이에 인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형경 작가의 ‘암시’의 일부. 하늘과 대지 사이에 인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주교 성인과 복자들을 기리는 현양탑.

천주교 성인과 복자들을 기리는 현양탑.

천주교 성인과 복자들을 기리는 현양탑.

역사를 간직하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가 열린다. 상설 전시실은 2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전시관에서는 성리학의 질서가 무너지고 새 정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조선시대 상황, 그 과정에서 사학이라는 이유로 많은 박해를 받은 동학, 천주교 역사에 대한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제2전시관에선 조선시대 당시 사람들이 모이던 교통의 메카이자 형장으로 이용되던 서소문 일대의 역사를 보여준다. 주기적으로 주제와 작품이 바뀌는 기획 전시실에서는 10월부터 ‘나전칠화’ 전시가 열릴 예정.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의 지상에는 서소문역사공원이 있는데, 천주교 성인과 복자들을 기리는 현양탑과 망나니가 칼을 씻었다고 전하는 뚜께우물을 볼 수 있다. 공원의 한쪽 벤치에는 로마와 노스캐롤라이나에 이은 세계 세 번째 ‘노숙자 예수상’이 누워 있다.
위치 서울시 중구 칠패로5(중림동)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문의 02-3147-2401
운영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수요일은 오후 8시 30분까지), 매주 월요일, 설날·추석 당일 휴무
입장료 무료

2018년 로마 교황청 국제 순례지로 선포된 것을 기념해 만든 조각품. 사람이 모여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자에 따라 작품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

2018년 로마 교황청 국제 순례지로 선포된 것을 기념해 만든 조각품. 사람이 모여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자에 따라 작품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

2018년 로마 교황청 국제 순례지로 선포된 것을 기념해 만든 조각품. 사람이 모여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자에 따라 작품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

망나니가 칼을 씻었다고 전하는 뚜께우물.

망나니가 칼을 씻었다고 전하는 뚜께우물.

망나니가 칼을 씻었다고 전하는 뚜께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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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환권, 안재홍, 천성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허공에는 숯조각으로 만든 박선기 작가의 설치작품도 보인다.

‘몸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환권, 안재홍, 천성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허공에는 숯조각으로 만든 박선기 작가의 설치작품도 보인다.

  • ‘몸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환권, 안재홍, 천성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허공에는 숯조각으로 만든 박선기 작가의 설치작품도 보인다. ‘몸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환권, 안재홍, 천성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허공에는 숯조각으로 만든 박선기 작가의 설치작품도 보인다.
  • 상설 전시실. 서소문 지역의 역사와  조선 후기 사상사의 변천을 볼 수 있다.상설 전시실. 서소문 지역의 역사와 조선 후기 사상사의 변천을 볼 수 있다.

뮤지엄에서 만나는 가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 문화제조창c

서울책보고

아름다운 건축물과 전시물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곳, 뮤지엄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Credit Info

기획
김하양, 김의미, 김보연 기자
사진
정택, 엄승재

2019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김하양, 김의미, 김보연 기자
사진
정택, 엄승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