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으로 이사 온 후에는 여행을 떠나도 집 생각만 하게 된다는 김선아 씨의 복층 타운하우스. 디자이너의 과감한 시도와 집주인의 안목이 만들어낸 곳곳에 시선이 머문다.

도화지 같은 공간에 포인트가 되는 가구
처음 이 집을 계약하려고 왔을 때 전반적으로 어두운 컬러감과 들쑥날쑥 높낮이가 다른 천장의 장식물들이 눈에 거슬렸다는 김선아 씨. 더그레인의 김혜진 실장과 상의 후 벽과 천장을 화이트 컬러로 마감하고 천장을 최대한 심플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그 덕에 복층 구조의 집은 더 산뜻하고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유리 파티션으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서면 오른편에 다이닝 룸과 주방이 있다. 원래는 벽으로 막혀 있었지만 김혜진 실장이 제안해 곡면의 유리 파티션을 설치했다. 주방 역시 기본 색감은 화이트로 가전과 액자의 색상을 통일했다. 주방 상판은 천연석의 단점을 보완한 LG하우시스 지인 인테리어 스톤 하이막스 볼케닉스를 사용했는데,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이기 때문에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친환경 건축 자재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고 단단한 내구성을 지닌 제품으로 역시 김혜진 실장이 추천했다. 이음매 없는 가공이 가능하고 수분 흡수율이 낮아 위생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고. 이 공간은 곡면이 주는 부드러운 느낌과 투명한 유리의 질감이 만나 포근한 느낌은 물론 확 트인 개방감마저 느낄 수 있다.

유리 소재의 식탁은 다이닝 룸과 현관의 공간을 분리하는 유리 파티션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식탁과 의자, 조명 모두 보에에서 구매했다. 벽에 걸린 그림은 마마콤마 서형인 작가의 작품.
센스 있는 가구로 인테리어에 활기를 불어넣다
이 집으로 이사온 후 김선아 씨는 시선이 닿는 곳마다 흡족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한다. 곳곳마다 산뜻한 분위기는 물론 마음에 드는 가구로 채워놓아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더 좋아진다고. “원래 클래식한 가구를 좋아했는데 이사하면서 공간을 모던하게 마감하고 역시 모던한 가구들로 채웠더니 제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이 탄생했어요. 색감이 있는 가구를 활용해서 심심하지 않은 인테리어를 해보고 싶었죠.” 집 안 곳곳에는 김선아 씨의 안목으로 고른 조명이나 장식품이 눈에 띄는데, 과감한 색상이나 디자인을 선택했음에도 집의 전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 거실 벽면은 주로 친환경 페인트로 도장했고, 안방과 아이방 등 벽지를 사용해야 하는 공간은 LG하우시스 지인 벽지 베스띠로 마감했다. 안방의 포인트 벽면은 유럽 스타일의 패턴 있는 벽지로 시공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동조 엠보 기법을 적용해 패턴의 입체감이 살아 있어 공간에 개성을 입히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딸들의 침실은 핑크색을 많이 활용했다.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가구와 조명을 설치해 언제 들어와도 기분 좋은 느낌을 준다. 골드 손잡이로 포인트를 준 서랍장은 아이엔지 가구, 침대는 팔로모.

딸들의 침실은 핑크색을 많이 활용했다.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가구와 조명을 설치해 언제 들어와도 기분 좋은 느낌을 준다. 골드 손잡이로 포인트를 준 서랍장은 아이엔지 가구, 침대는 팔로모.
두 딸을 위해 엄마가 꾸민 방
연년생 두 딸을 키우는 김선아 씨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다양한 책을 읽고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1층과 2층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다양하게 꾸몄다. 1층에는 침실과 책방을, 2층 다락 밑에는 놀이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마음껏 놀고 학습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올해 네 살, 세 살인 아이들은 놀고 싶으면 2층으로 놀러가자고 엄마 손을 잡아끌고, 책을 읽고 싶을 때는 아늑한 벙커 룸으로 들어간다. “아이들을 위해 일부러 방의 기능을 분리해서 놀 땐 놀고 잘 땐 자고 책을 읽을 땐 책만 읽을 수 있게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라며 김선아 씨는 아이들의 공간에 특히나 신경을 썼다고 말한다.

딸들의 침실은 핑크색을 많이 활용했다.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가구와 조명을 설치해 언제 들어와도 기분 좋은 느낌을 준다. 골드 손잡이로 포인트를 준 서랍장은 아이엔지 가구, 침대는 팔로모.

가족만의 알콩달콩 공간
김선아 씨는 복층 구조의 이 집을 만난 순간 2층은 가족실로 꾸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남편의 서재와 드레스 룸, 아이들의 놀이방을 함께 꾸민 2층. 엄마와 아빠가 컴퓨터로 업무를 하거나 TV를 볼 때는 아이들이 놀이방에서 놀도록 만들어 부부의 시야 안에 언제나 아이들이 들어오게 만들었다. 장난감으로 가득한 놀이방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서로 바빠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세상에 가족끼리 한 공간에서 알콩달콩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이 집으로 이사 온 후에는 여행을 떠나도 집 생각만 하게 된다는 김선아 씨의 복층 타운하우스. 디자이너의 과감한 시도와 집주인의 안목이 만들어낸 곳곳에 시선이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