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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발견, 아트스페이스 #1

예술 문화를 '전시' 하는 공간

On September 11, 2019

예술적 소양은 미를 지닌 공간을 방문하며 새로운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달의 <리빙센스>는 우리 가까이에 예술이 있고, 결코 높은 문턱이 아님을 시사하는 곳을 소개한다.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분더킨트(Wunderkind)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을 칭하는 독일어 분더킨트(Wunderkind). 주인장 백승엽 씨는 실질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보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알고, 살고 싶은 삶을 사는 이들이 분더킨트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이 모이고, 그런 사람들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 이 때문에 이곳의 콘텐츠는 사람이 중심에 있다. 사람을 연결해주고 소통하게끔 도와주는 도구로 전시, 대화, 책, 영화를 주요 콘텐츠로 공간을 꾸려나간다. 영화와 책을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데 그것들을 매개체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주인장이 독일 통번역 에이전시를 운영하다 보니 독일을 주제로 한 책과 독일 현지 아티스트들이 만든 아이템도 공간에 자리한다. 매달 각자 가진 개성과 장르가 다른 신진 작가들의 전시도 진행한다. 작가들이 자유롭게 표현하며 공간을 다각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줘 매번 달라지는 공간을 마주하는 것 역시 이곳의 매력. 현재 일러스트레이터 이영신(@0_ssini)의〈인생은 아름다워〉展이 열리고 있는데, 가늘고 흔들리는 불안정한 선을 이용한 작업물을 만날 수 있다. 9월에는 작가 강준서(@inspirexwarmth)와 음악가 원형우(@archeformw)의〈파도 아래 선한 눈〉展도 진행할 예정이다. 텍스트와 음악을 활용한 전시로 공간이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된다.
문의 010-8837-8575, @wunderkind_space

 

새롭게 재활용되는 예술
스페이스 오매
과거 공장지대였던 성수동 주택가의 연립주택을 재생 건축이라는 방법을 이용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오매의 서수아 대표. 공방과 디자이너 쇼룸 그리고 갤러리 콘텐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도시 재생과 함께 커뮤니티 재생을 이끌고 있다. 주택가에 자리한 오매는 ‘재생’과 ‘치유’라는 콘셉트로 문턱이 높은 예술이 아니라 지역 가까이서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전시를 매달 기획한다. 함께하는 작가들도 전시 공간의 방향성에 맞춰 작품의 소재들을 재활용해 선보인다. 이외에도 스페이스 오매는 관람객들이 작가의 작품들을 어떻게 소비해야 서로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해왔다. 작가와 관람객을 연결해주는 현실적인 매개의 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시작된 고민은, 오매 아트마켓을 통해 단절된 두 지점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작가들의 아트 굿즈를 판매하고, 작은 아트 오브제를 만들어갈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예술이라는 접근하기 높은 벽을 하나씩 무너뜨리고 있는 것. 작가와 관객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모든 이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가치를 형성한 스페이스 오매는, 적극적이고 호기심 많은 이들이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문의 070-7578-5223, @oma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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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아틀리에로 들어가는 것
003 archive
한남동의 한적한 골목, 우뚝 솟은 초록색 틴트 유리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면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003 archive는 윤경덕, 이지섭 디렉터가 직접 만든 가구들과 좋아하는 것들을 모으면서 아이덴티티를 형성했다. 에스모드 패션스쿨을 함께 졸업한 두 사람의 ‘저장소’이기도 한 003 archive는 자체 디자인 작품들도 생산하고 있다. 이곳은 어떤 구체적인 기준으로 공간을 규정하지 않기에 더욱 그 진가가 발휘되는 느낌이다. 시시각각 바뀌는 생각과 호기심의 순간을 포착해 전시를 기획하기에 가능한 것. 이 때문에 일반적인 카페의 범주를 벗어나 누군가의 취향이 드러나는 ‘전시 공간 아카이브’로 이야기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최근에 진행한〈ATELIER CERAMIC EXHIBITION〉展 역시 세라믹이라는 소재에 대한 궁금증을 이들만의 강한 색채로 풀어냈다. 새로운 공간에 대한 호기심과 센스티브한 밀레니엄세대의 ‘아카이브’가 궁금하다면 003 archive를 추천한다.
문의 010-3122-9319, @003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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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양면성과 본질을 조명한 〈카와이, 코와이〉展. 뿌리×새길×둥지 세 작가는 놀이를 하듯 새로운 생명을 캔버스와 조형물  위에 창조했는데, 연약한 식물이나 짐승 같은 피조물들을 각양각색의  색채로 표현했다. 뿌리 작가의 ‘푸른장미’.

세상의 양면성과 본질을 조명한 〈카와이, 코와이〉展. 뿌리×새길×둥지 세 작가는 놀이를 하듯 새로운 생명을 캔버스와 조형물 위에 창조했는데, 연약한 식물이나 짐승 같은 피조물들을 각양각색의 색채로 표현했다. 뿌리 작가의 ‘푸른장미’.

세상의 양면성과 본질을 조명한 〈카와이, 코와이〉展. 뿌리×새길×둥지 세 작가는 놀이를 하듯 새로운 생명을 캔버스와 조형물 위에 창조했는데, 연약한 식물이나 짐승 같은 피조물들을 각양각색의 색채로 표현했다. 뿌리 작가의 ‘푸른장미’.

작가와 관객이 그리는 하얀 도화지
WWW SPACE
강민구 대표는 뉴욕에서 지내던 무렵 경험한 다양한 복합문화공간들에서 유행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예술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목격했다. 특히 맨해튼의 레만머핀 미술관에서 이루어진 유수의 큐레이터와 관객들의 격식 없는 대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 ‘공간’에 갈증이 있는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며 제한 없이 자유롭게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고자, 그간의 경험과 생각을 풀어낸 하얀 도화지 같은 WWW SPACE를 내밀게 된 것. 그뿐 아니라 1년에 1~2회 창작 지원 공모전을 통해 신진작가들을 모집하고 기획전을 여는 등 새로운 도화지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트 토크와 워크숍 등을 통해 작가와 관객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예술의 재미와 작품의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작가의 작품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관객 스스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하는 것. DJ 이벤트, 연극 등 갤러리와는 사뭇 다른 장르를 더해 공간을 조금 더 색다르게 느낄 수 있도록 전시 기획과 연계하는 고민도 하고 있다. 작가와 관객이 그리는 도화지의 교차로에 동참하고 싶다면 WWW SPACE가 기다리고 있다.
문의 010-6365-7241, @www__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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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양면성과 본질을 조명한 〈카와이, 코와이〉展. 뿌리×새길×둥지 세 작가는 놀이를 하듯 새로운 생명을 캔버스와 조형물 위에 창조했는데, 연약한 식물이나 짐승 같은 피조물들을 각양각색의 색채로 표현했다. 새길 작가의 ‘지옥환상도’.

세상의 양면성과 본질을 조명한 〈카와이, 코와이〉展. 뿌리×새길×둥지 세 작가는 놀이를 하듯 새로운 생명을 캔버스와 조형물 위에 창조했는데, 연약한 식물이나 짐승 같은 피조물들을 각양각색의 색채로 표현했다. 새길 작가의 ‘지옥환상도’.

예술적 소양은 미를 지닌 공간을 방문하며 새로운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달의 <리빙센스>는 우리 가까이에 예술이 있고, 결코 높은 문턱이 아님을 시사하는 곳을 소개한다.

Credit Info

기획
김보연 기자, 박재만(프리랜서)
사진
김덕창, 이지아, 정택, 엄승재

2019년 9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김보연 기자, 박재만(프리랜서)
사진
김덕창, 이지아, 정택, 엄승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