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인스타그램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블로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HOUSING

40년 된 아파트의 놀라운 변신

백자를 닮은 아파트

On July 03, 2019

1976년생 아파트의 놀라운 변신. 망가진 속은 단단히 마감하고, 오래 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 ‘백자 달항아리’ 같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무심한 듯 빛나는 김기용, 홍지담 씨네 집을 소개한다.

3 / 10
/upload/living/article/201907/thumb/42230-374288-sample.jpg

아이들 책이 많아 거실 양쪽을 책장으로 만들었다. 한쪽은 기존 책장을 사용하고, 반대쪽은 라디에이터를 디자인 요소로 연출하고 책장을 같이 구성했다.

아이들 책이 많아 거실 양쪽을 책장으로 만들었다. 한쪽은 기존 책장을 사용하고, 반대쪽은 라디에이터를 디자인 요소로 연출하고 책장을 같이 구성했다.

오래된 아파트라 현관이 너무 좁아 아치 개구부로 거실과 현관을 분리했다. 정면에 보이는 원목의 벽이 따뜻한 느낌을 준다. 아이들이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벤치 신발장은 미스앤루이스 제작.

오래된 아파트라 현관이 너무 좁아 아치 개구부로 거실과 현관을 분리했다. 정면에 보이는 원목의 벽이 따뜻한 느낌을 준다. 아이들이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벤치 신발장은 미스앤루이스 제작.

오래된 아파트라 현관이 너무 좁아 아치 개구부로 거실과 현관을 분리했다. 정면에 보이는 원목의 벽이 따뜻한 느낌을 준다. 아이들이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벤치 신발장은 미스앤루이스 제작.

‘백자’ 같은 집
은은한 백자는 오래 곁에 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다. 홍지담 씨는 매일같이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보고 만지는 디자이너로, 오래 봐도 싫증나지 않는 단정하고 담백한 백자 같은 집을 그려왔다. 하지만 43년 된 아파트는 오래되어 겉과 속이 모두 깨진 토기처럼 정을 붙일 수 없었다. 리모델링은 필수였지만 재건축 계획이 추진 중이라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부부는 그때까지 기다리다 아이들이 훌쩍 커버리면 후회가 클 것 같았고, 현재가 가족의 가장 중요한 시간이자 추억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 용기를 냈다. 그러나 지은 지 40년 넘은 아파트라 사실상 집을 새로 짓는 수준으로 손을 봐야 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이에 건축을 기본으로 하는 인테리어 업체, 미스앤루이스를 컨택하고는 창호, 바닥, 벽과 단열재, 배관, 천장 등을 차근차근 하나씩 만들어갔다. 미스앤루이스의 이주형 실장은 “매트 화이트와 미드 톤의 그레이, 라이트 오크만을 사용해 집을 꾸몄어요. 다른 장식적인 요소는 최대한 배제해 시간이 지나면서 클라이언트가 바꿀 수 있는 여지를 주려고 했어요”라며 오래 볼수록 예쁜 집이라고 자랑을 멈추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거실
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공간은 가족이 함께 보낼 시간이 많은 거실과 주방이었다.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넓은 거실을 원했어요. 층간 소음을 걱정해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싶지 않았기에 이사할 집을 구하러 다닐 때도 1층 위주로만 보고 다녔어요. 아이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와 거실에서 눈치 보지 않고 뛰노는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기분이 좋아요. TV보다는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울 수 있도록 거실은 서재처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어요.” 바닥 난방 설치가 불가능한 오래된 아파트라는 부분이 최대 난관이었다. 이주형 실장은 원래 있던 라디에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한 끝에 라디에이터를 디자인 요소로 연출하고 상부에 원목 북엔드로 포인트를 주었다.

텍스처를 달리해 리듬감 있는 디자인으로 라디에이터를 살린 거실, 베란다를 확장하고 폴딩도어를 설치해 온기가 새어 나가지 않게 했으며, Berry Alloc의 원목 바닥재를 이용해 시각적으로도 따뜻하게 꾸몄다.

텍스처를 달리해 리듬감 있는 디자인으로 라디에이터를 살린 거실, 베란다를 확장하고 폴딩도어를 설치해 온기가 새어 나가지 않게 했으며, Berry Alloc의 원목 바닥재를 이용해 시각적으로도 따뜻하게 꾸몄다.

텍스처를 달리해 리듬감 있는 디자인으로 라디에이터를 살린 거실, 베란다를 확장하고 폴딩도어를 설치해 온기가 새어 나가지 않게 했으며, Berry Alloc의 원목 바닥재를 이용해 시각적으로도 따뜻하게 꾸몄다.

기존 책장 하부에 서랍장을 짜 넣어 실용성을 높였다.

기존 책장 하부에 서랍장을 짜 넣어 실용성을 높였다.

기존 책장 하부에 서랍장을 짜 넣어 실용성을 높였다.

3 / 10
/upload/living/article/201907/thumb/42230-374292-sample.jpg

아이들이 크면 각자 취향에 맞게 꾸며주려고 아이들 방에는 아무것도 들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크면 각자 취향에 맞게 꾸며주려고 아이들 방에는 아무것도 들이지 않았다.

 

멀티 작업실, 주방
홍지담 씨는 거실에 소파가 있으면 아무래도 편하게 늘어질 것 같아 소파 대신 의자만 들였다. 주방은 서재인 거실과 연결되도록 확장했다. 아이들은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책을 읽고, 부부는 식탁에서 간단한 작업을 한다. 또 가족과 소통하며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커다란 아일랜드 테이블을 놓았다. “시공 전 주방은 데드 스페이스가 유독 많았어요. 한쪽에 위치하던 메이드 룸을 철거해 주방 공간으로 편입하고, 다용도실과 이어지던 방은 벽을 세워 분리했어요. 때로는 차갑게 느껴지는 화이트로, 거실과 주방 사이 한쪽 벽은 원목으로 마감한 것이 이 집의 포인트예요.” 그밖에 특징은 차고 넘치는 수납공간. 삼면의 벽에 자투리 공간까지 수납공간으로 만들어 알뜰하게 생활용품을 보관할 수 있다.

넉넉한 수납을 위해 집 안 곳곳에 붙박이장을 짜 넣었다. 사진 속 장은 홍지담 씨 가족의 사랑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공간.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주방·세탁 세제를 모두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넉넉한 수납을 위해 집 안 곳곳에 붙박이장을 짜 넣었다. 사진 속 장은 홍지담 씨 가족의 사랑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공간.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주방·세탁 세제를 모두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넉넉한 수납을 위해 집 안 곳곳에 붙박이장을 짜 넣었다. 사진 속 장은 홍지담 씨 가족의 사랑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공간.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주방·세탁 세제를 모두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기존 라디에이터 자리인 테이블 오른쪽에 냉장고와 수납장을 두었다.

기존 라디에이터 자리인 테이블 오른쪽에 냉장고와 수납장을 두었다.

기존 라디에이터 자리인 테이블 오른쪽에 냉장고와 수납장을 두었다.

3 / 10
/upload/living/article/201907/thumb/42230-374295-sample.jpg

라디에이터를 아일랜드 앞쪽으로 옮겨 테이블과 가깝게 두었다. 상판은 LG하우시스, 수전은 한스그로 제품.

라디에이터를 아일랜드 앞쪽으로 옮겨 테이블과 가깝게 두었다. 상판은 LG하우시스, 수전은 한스그로 제품.

조적 타일로 욕조를 넓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조적 타일로 욕조를 넓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조적 타일로 욕조를 넓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가족을 위한 휴식 공간, 안방
이사를 오면서 부부는 각자 자신만의 방을 갖고 싶은지에 대해 여덟 살 딸과 여섯 살 아들에게 물었다. 두 아이 모두 아직은 엄마 아빠와 함께 자길 원했고, 첫째 아이의 사춘기까지 3~4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 안방을 가족실로 만들었다. 기존 파우더 룸이었던 공간까지 최대한 넓혀 침실, 욕실, 드레스 룸까지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이어지게 배치했다. 조적벽이었던 원래의 화장실 벽체 덕에 꿈에 그리던 욕실을 쉽게 완성했다. 가족의 평화로운 출근과 등교 시간을 위해 세면대는 2개 설치했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욕조를 넓게 만들었다. 이곳에서 가족은 사이좋게 앉아 족욕을 하기도 한다. 화장실은 드레스 룸으로 건너가기 위한 통로이기도 해 건식으로 마무리했다.

3 / 10
가족이 함께 누울 수 있도록 패밀리 침대를 두었다. 리바트 제품.

가족이 함께 누울 수 있도록 패밀리 침대를 두었다. 리바트 제품.

  • 가족이 함께 누울 수 있도록 패밀리 침대를 두었다. 리바트 제품. 가족이 함께 누울 수 있도록 패밀리 침대를 두었다. 리바트 제품.
  •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엄마 아빠와 침실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욕실 세면대를 2개로 구성했다. 정면에 보이는 문은 드레스 룸으로 연결된다. 세면대는 Kohler 제품.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엄마 아빠와 침실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욕실 세면대를 2개로 구성했다. 정면에 보이는 문은 드레스 룸으로 연결된다. 세면대는 Kohler 제품.

1976년생 아파트의 놀라운 변신. 망가진 속은 단단히 마감하고, 오래 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 ‘백자 달항아리’ 같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무심한 듯 빛나는 김기용, 홍지담 씨네 집을 소개한다.

Credit Info

기획
김하양 기자
사진
김덕창
인테리어 디자인·시공
미스앤루이스(miesandlouis.com)

2019년 7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김하양 기자
사진
김덕창
인테리어 디자인·시공
미스앤루이스(miesandlou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