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인스타그램 카카오 스토리 네이버포스트 블로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FEATURE

실용성과 미적 가치를 모두 갖춘 브랜드

주란(JURAN)의 황주란

On March 07, 2019 0

퍼니처&프로덕트 디자인 브랜드 주란(JURAN)을 홀로 이끌고 있는 황주란은 디자이너가 갖춰야 하는 독보적인 자신만의 스타일은 물론 오너로서 갖춰야 할 기업가적 마인드, 마케터가 갖춰야 하는 트렌드 분석 능력까지 놓치지 않으려 한다.

/upload/living/article/201902/thumb/41399-358265-sample.jpg

 

브랜드 소개를 부탁한다. 주란(JURAN)은 유니크함과 미니멀리즘을 갖춘 디자인을 선보이는 퍼니처&프로덕트 디자인 브랜드로 2017년 5월 론칭했다. 스툴 시리즈를 시작으로 생활 소품, 사이드 테이블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구 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의 출신 학교인 킹스턴 대학으로 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디자이너 황주란에게 무엇을 남겼나?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 능력이다. 스케치 하나를 발표해도 교수의 끊임없는 질문 공세가 이어진다. 왜 그 디자인이 나왔는지, 왜 그 재료인지, 그 디자인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물어볼 때마다 그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방대한 참고자료를 준비하고 그 자료들에 대해 누군가에게 정확히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파고들며 공부를 해야 했다. 그래서 자료를 찾기 위해 도서관에 가거나 제작 공장에 직접 찾아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지금도 그 과정을 동일하게 따르고 있다. 물론 이제 학생이 아닌 브랜드를 책임지는 디자이너인 만큼 결과는 잘 나와야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기까지 충분한 리서치 과정을 거친다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완성도 있는 디자인 제품이 나오게 된다는 확신이 있다.
리서치에서부터 디자인을 시작한다고 했는데, 그 과정을 자세히 이야기해달라. 나는 주로 인스타그램에서 몇 가지 태그를 검색한다. 브랜드의 주 타깃 층으로 설정한 30대 젊은 신혼부부들이 검색할 만한 #거실인테리어, 혹은 #신혼집인테리어 같은. 그리고 댓글로 주고받는 이야기까지 유심히 살펴본다. 어떤 제품을 선호하고, 어떤 유형의 것들을 필요로 하는지. 그렇게 리서치를 통해 트렌드를 분석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최종적으로 디자인이 나오게 된다.
그런 고민 끝에 어떤 작품들이 탄생했나? 모든 제품이 그렇지만, 특히 바 스툴은 지지난해 페어 참가 당시 지나가는 손님들의 대화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만든 제품이다. “저 제품은 참 좋은데, 스툴 높이가 조금만 높으면 좋겠어”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 이후 리서치를 통해 요즘 신혼부부들은 주방에 식탁을 놓지 않고 아일랜드 식탁에 바 스툴만을 놓고 간단히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최근 출시한 사이드 테이블은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인데, 거실 소파 앞에 큰 테이블을 놓기보다 간단한 사이드 테이블을 놓는 집이 많아졌다는 것을 캐치하고 제작을 마음먹게 됐다.
브랜드를 론칭한 지 2년 차로 접어들었다.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과도기가 있었다. 바 스툴에 사용한 알칸타라는 가격대가 높은 만큼 스크래치에도 강하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기만 해도 새것처럼 관리할 수 있을 만큼 기능적으로 훌륭한 소재다. 그런데 처음 사용할 당시에는 소재 자체를 낯설어 하는 사람들이 많고 비교적 저렴한 스웨이드나 벨벳의 한 종류라고 여기는 이들도 많아 단가가 낮은 소재로 교체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재가 지닌 가치를 먼저 알아봐주는 분들이 많아 처음의 고집을 유지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소재는 디자이너 황주란이 가장 관심 있게 탐구하는 분야다. 알칸타라 소재의 펜슬케이스는 누군가에게는 브러시를 담는 파우치로, 누군가에게는 안경 케이스로도 사용된다. 트레이 시리즈에서도 사용됐던 소재인 인조 대리석이 오른편에 놓여 있다.

소재는 디자이너 황주란이 가장 관심 있게 탐구하는 분야다. 알칸타라 소재의 펜슬케이스는 누군가에게는 브러시를 담는 파우치로, 누군가에게는 안경 케이스로도 사용된다. 트레이 시리즈에서도 사용됐던 소재인 인조 대리석이 오른편에 놓여 있다.

소재는 디자이너 황주란이 가장 관심 있게 탐구하는 분야다. 알칸타라 소재의 펜슬케이스는 누군가에게는 브러시를 담는 파우치로, 누군가에게는 안경 케이스로도 사용된다. 트레이 시리즈에서도 사용됐던 소재인 인조 대리석이 오른편에 놓여 있다.

영국 유학 시절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여러 디자이너의 제품을 구매하곤 했다. 맨 위에 놓인 황동 오브제는 디자이너 톰 딕슨의 작품. 가운데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체어의 미니어처와 함께 놓인 캔들은 조 말론 런던의 벨벳 로즈 앤 오드 인텐스 홈 캔들로 톡 쏘는 정향이 즉각적으로 공간을 채워 영감을 불어넣는다. 아래쪽 칸에 놓인 것은 알레시의 와인 오프너 미니어처 세트.

영국 유학 시절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여러 디자이너의 제품을 구매하곤 했다. 맨 위에 놓인 황동 오브제는 디자이너 톰 딕슨의 작품. 가운데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체어의 미니어처와 함께 놓인 캔들은 조 말론 런던의 벨벳 로즈 앤 오드 인텐스 홈 캔들로 톡 쏘는 정향이 즉각적으로 공간을 채워 영감을 불어넣는다. 아래쪽 칸에 놓인 것은 알레시의 와인 오프너 미니어처 세트.

영국 유학 시절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여러 디자이너의 제품을 구매하곤 했다. 맨 위에 놓인 황동 오브제는 디자이너 톰 딕슨의 작품. 가운데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체어의 미니어처와 함께 놓인 캔들은 조 말론 런던의 벨벳 로즈 앤 오드 인텐스 홈 캔들로 톡 쏘는 정향이 즉각적으로 공간을 채워 영감을 불어넣는다. 아래쪽 칸에 놓인 것은 알레시의 와인 오프너 미니어처 세트.

브랜드를 혼자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디자인은 개인이 하는 작업이지만 브랜드 운영은 많은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동시에 수반되어야 하지 않나? 디자인부터 제작, 마케팅까지 혼자서 하다 보니 실제로 신경 쓸 게 굉장히 많다. 출퇴근 시간도 따로 없으니 항상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긴장 상태로 있어야 하고, 때론 해외 업체와 연락하는 과정에서 시차 때문에 밤을 새우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즐거운 점이 더 크다. 한 번 제품을 구매한 분들은 계속해서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는데 SNS를 통해 사진을 보내주기도 하고, 다음 제품이 나오면 좋은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는 것에 힘을 얻는다.
주란의 제품들은 다양한 소재에 대한 탐구에서 발현된 결과물이 많다.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소재나 색다른 소재를 사용하는 디자이너를 알고 있나? 작년부터 사빈 마르셀리스(Sabine Marcelis)를 지켜보고 있다. 셀린느, 이자벨마랑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으로도 유명한데 레진과 대리석, 유리로 다양한 작업물을 만든다. 소재를 상상하지도 못했던 발상으로 이끌어내는 게 매우 흥미롭다.
작년에는 주란을 운영하면서 광고 비주얼 디렉팅도 맡았다. 이색적인 경험이다. 정말 우연한 계기였다. 뷰티 브랜드 베리떼의 광고 공간 스타일리스트로 참여했다. 평소 공간 연출에도 관심이 많아 참고자료들을 틈틈이 찾아보는데, 그 덕에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됐다. 자연스레 두 번째 광고 촬영 제의도 들어왔고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의 바이럴 영상의 미술감독도 맡았다. 지금 주란의 홈페이지에 SPACE 카테고리가 비어져 있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공간 연출 작업물도 올릴 계획이다.
론칭 2년 차인 브랜드 주란의 방향성이 궁금하다. 2가지 목표가 있다. 먼저 메종&오브제나 밀라노 가구 박람회 같은 글로벌 페어에 참여하는 것이다. 바이어와 수많은 언론사 기자들이 주목하는 페어는 주란을 알리기 위해 꼭 참석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가구 외에도 뷰티나 패션 같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해보고 싶다.
개인 황주란은 올 한 해 무엇을 계획 중인가? 아무래도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니 나라는 사람의 이미지가 브랜드의 이미지에 고스란히 연결된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올해는 개인 황주란의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이려 한다. 그리고 브랜드를 론칭하고 3년 차쯤 되면 여유가 생겨서 조금 편안해질 줄 알았는데, 처음보다 더 바빠졌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짧게나마 동남아 쪽 휴양지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3 / 10
/upload/living/article/201902/thumb/41399-358268-sample.jpg

학부 시절부터 소장했던 디자이너들에 관한 책과 패브릭 북. 조 말론 런던의 라임 바질 앤 만다린 센트 서라운드 디퓨저의 향은 디자인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할 때마다 기분을 환기하기 위해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학부 시절부터 소장했던 디자이너들에 관한 책과 패브릭 북. 조 말론 런던의 라임 바질 앤 만다린 센트 서라운드 디퓨저의 향은 디자인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할 때마다 기분을 환기하기 위해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퍼니처&프로덕트 디자인 브랜드 주란(JURAN)을 홀로 이끌고 있는 황주란은 디자이너가 갖춰야 하는 독보적인 자신만의 스타일은 물론 오너로서 갖춰야 할 기업가적 마인드, 마케터가 갖춰야 하는 트렌드 분석 능력까지 놓치지 않으려 한다.

Credit Info

기획
권새봄 기자
사진
정택
취재협조
주란(www.jurandesign.com)

2019년 3월

이달의 목차
기획
권새봄 기자
사진
정택
취재협조
주란(www.jurandesign.com)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