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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남편과 포토그래퍼 아내의 살기 좋은 집

On December 10, 2018 0

뮤지션 남편과 포토그래퍼 아내가 서로를 존중하는 따뜻한 배려심으로 완성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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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욕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창가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벤치 2개를 배치했다.

일광욕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창가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벤치 2개를 배치했다.

일광욕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창가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벤치 2개를 배치했다.

살기 좋은 집
빈티지 가구와 따뜻한 톤의 자작나무 가구들 덕에 핀란드의 알바알토 하우스 속으로 들어온 게 아닌가 착각하게 만드는 이곳은, 뮤지션 스탠딩 에그의 작곡과 보컬을 책임지는 에그 2호와 패션 포토그래퍼로 활약하고 있는 아내의 첫 신혼집이다. 결혼 후 한동안은 각자 집에서 따로 생활했지만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로 결정하고 이후 두 달여 신혼집을 찾는 데 열중했고, 유난히 채광 좋은 망원동의 한 아파트를 발견하고 바로 리모델링을 결심했다. 사생활을 중시하는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확장된 베란다를 막고 파티션을 설치해 외부와 내부의 공간을 분리한 것이 이 집의 특징. 설계 과정에서 호텔 작업을 주로 담당하면서도 주거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EMA 건축사사무소의 이은경 소장이 부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젊은 부부가 인테리어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참여하니 되게 좋아 보였나 봐요. 소장님도 공사를 다 마치고 나서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말씀해주셨죠.” 거실을 중심에 두고 아내 방과 남편 방이 정확히 대칭으로 마주 보는 구조인데, 이은경 소장의 의견이 반영된 부분으로 동등한 부부 관계를 뜻하기도 하고 조화로운 공간 연출을 위한 밑그림이기도 했다고. 그 결과 부부의 마음에 쏙 드는, 보기에도 멋스럽고 두 사람의 동선과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그야말로 ‘살기 편안한’ 집으로 완성됐다.

이 집에 살고 있는 또다른 동거인, 반려견의 장난감을 주로 수납하는 트롤리.

이 집에 살고 있는 또다른 동거인, 반려견의 장난감을 주로 수납하는 트롤리.

이 집에 살고 있는 또다른 동거인, 반려견의 장난감을 주로 수납하는 트롤리.

이야기를 나누는 공용 공간
거실은 부부가 함께 하는 공간인 만큼 둘의 취향이 만나는 접점을 담아내고자 했다. 부부는 고민 끝에 인공적인 소재 안에 자연의 느낌을 담아내는 알바 알토의 ‘세컨드 네이처’ 스타일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핀란드로 여행을 갔을 때 알바알토 하우스에서 실측해온 사이즈를 바탕으로 이은경 소장의 설계 끝에 제대로 된 ‘알바 알토 스타일’을 거실에 담을 수 있었다. 집 안 곳곳에서 튀지 않게 제 몫을 다하는 알바 알토의 빈티지 가구들은 부부가 신혼집을 꾸미겠다고 결심한 후 다녀온 헬싱키의 빈티지 숍에서 공수해온 것들이다. 빈티지 가구들을 제외하고는 리모델링과 동시에 부부가 이은경 소장과 여러 번 논의 끝에 제작한 자작나무 소재의 맞춤 가구들이다. 테라스는 유난히 따스한 햇살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한 공간이며 생기를 더하는 식물과 화려한 컬러감의 페인팅 액자들 역시 아내의 취향을 반영했다. 피아노와 선반을 가득 채운 음반들은 뮤지션인 남편의 물건들. 공용 공간인 만큼 둘의 취향과 아이템을 한 공간에 담아내고자 했다. 부부가 요리를 즐겨 하지 않아 주방은 이 집에서 가장 미니멀하게 스타일링했다. 자주 사용하는 식기만 노출 선반에 채워 넣었고, 냉장고 역시 많은 재료를 담을 필요가 없기에 단출한 사이즈로 들였다. 다이닝 테이블은 부부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자 남편이 곡을 쓰는 작업 공간으로도 이용된다. 또 다른 공용 공간인 서재는 책을 읽는 데 집중하기 위해 와이파이를 설치하지 않았다. 자작나무 맞춤 선반을 가득 채운 책들은 각자의 집에서 생활할 때부터 가지고 온 소장품과 집을 개조하면서 공부한 알바 알토의 디자인 서적들로 꽉 채워져 있다. 서재는 때론 재택근무를 하는 아내의 미팅 회의실로도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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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나란히 놓인 라운지체어는 낡은 패브릭 대신 실제 알바알토 하우스에 전시돼 있는 제품과 똑같은 패턴의 패브릭으로 리폼했다.

거실에 나란히 놓인 라운지체어는 낡은 패브릭 대신 실제 알바알토 하우스에 전시돼 있는 제품과 똑같은 패턴의 패브릭으로 리폼했다.

  • 거실에 나란히 놓인 라운지체어는 낡은 패브릭 대신 실제 알바알토 하우스에 전시돼 있는 제품과 똑같은 패턴의 패브릭으로 리폼했다. 거실에 나란히 놓인 라운지체어는 낡은 패브릭 대신 실제 알바알토 하우스에 전시돼 있는 제품과 똑같은 패턴의 패브릭으로 리폼했다.
  • 서재 왼편에는 작은 창고가 자리 잡고 있는데 폭이 좁아 미닫이 도어를 설치했다. 서재 왼편에는 작은 창고가 자리 잡고 있는데 폭이 좁아 미닫이 도어를 설치했다.
  • 주방의 노출 선반이 있는 자리는 원래 창문이 있던 자리로, 벽을 막은 뒤 선반을 짜 넣고 선반을 지지해줄 기둥을 설치했다. 주방의 노출 선반이 있는 자리는 원래 창문이 있던 자리로, 벽을 막은 뒤 선반을 짜 넣고 선반을 지지해줄 기둥을 설치했다.

 

각자가 영감을 받는 곳
두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 정반대라 부부는 같이 살면서 어떻게 이 부분을 조율할까 고민했고, 각자 자신만의 방을 갖기로 결정을 내렸다.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하는 이들답게 두 사람의 방들은 디자이너와 작가의 방을 모티프로 삼았다. 남편의 방은 일본의 작가들이 큰 상을 받고 난 뒤 다음 작품을 위한 영감을 얻고자 즐겨 찾는다는 도쿄의 야마노우에 호텔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아내의 방이자 작업실에 있는 책상은 알바 알토가 주로 디자인 작업을 했던 책상과 거의 유사하다. 아내는 부부가 따로 살던 시절, 야근이 잦은 데다 집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은 직업 특성상 작업 공간과 수면 공간이 분리되지 않았던 점이 가장 불편했다고. 이 문제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침실과 작업실을 분리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남편의 방은 스스로 수도승의 방이라고 일컬을 만큼 정적이고 미니멀하게 꾸며졌다. 알바 알토의 빈티지 가구들과 일본식 다다미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것도 이 방만의 독특한 점이다. 둘 다 자연 친화적이고 소박한 스타일이라 한자리에 있어도 전혀 어색함 없이 잘 어우러진다. 베란다는 바닥을 높이고 다다미를 깔아 부부가 티타임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곳이자 남편이 음악 작업을 하는 곳으로 이용된다.

르 코르뷔지에의 체어는 화려한 비주얼을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이 담긴 것.

르 코르뷔지에의 체어는 화려한 비주얼을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이 담긴 것.

르 코르뷔지에의 체어는 화려한 비주얼을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이 담긴 것.

베란다 바닥에 단열재를 설치해 겨울에도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베란다 바닥에 단열재를 설치해 겨울에도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베란다 바닥에 단열재를 설치해 겨울에도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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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안방으로 쓰이는 아내 방의 침실.

사실상 안방으로 쓰이는 아내 방의 침실.

  • 사실상 안방으로 쓰이는 아내 방의 침실. 사실상 안방으로 쓰이는 아내 방의 침실.
  •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아내의 작업실 풍경.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아내의 작업실 풍경.
  • 천장과 벽이 맞닿은 곳에 홈을 파고 필요에 따라 그림이나 액자를 걸어둘 수 있도록 했다.천장과 벽이 맞닿은 곳에 홈을 파고 필요에 따라 그림이나 액자를 걸어둘 수 있도록 했다.

뮤지션 남편과 포토그래퍼 아내가 서로를 존중하는 따뜻한 배려심으로 완성한 집.

Credit Info

기획
권새봄 기자
사진
김덕창
인테리어 디자인·시공·스타일링
이은경 건축소장

2018년 12월

이달의 목차
기획
권새봄 기자
사진
김덕창
인테리어 디자인·시공·스타일링
이은경 건축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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