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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그린 공간

2년차 부부의 모던 아파트

On November 20, 2018 0

아직 신혼의 깨가 쏟아지고 있는 결혼 2년 차 젊은 부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완성된 아파트에는, 만 서른한 살 동갑내기 노현호, 공예슬 씨 부부와 이제 막 7개월이 된 딸 지우, 반려견 두 마리 구름과 우주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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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트인 깔끔한 거실은 마주 보는 보라색 주방의 포인트를 확실히 살려주기 위해 화이트로 꾸몄다. 소파는 나뚜찌 이탈리아, 사이드보드는 고띠에.

시원하게 트인 깔끔한 거실은 마주 보는 보라색 주방의 포인트를 확실히 살려주기 위해 화이트로 꾸몄다. 소파는 나뚜찌 이탈리아, 사이드보드는 고띠에.

 

띵동! 갑자기 찾아온 소중한 선물 ‘지우’
결혼 전부터 주택 생활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남편 덕에 부부의 첫 신혼집은 주택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선물처럼 찾아온 아이 소식은 생활공간에 대한 부부의 생각을 180도 바꿔놨다. 약간 경사진 언덕에 위치했던 기존 주택, 그곳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기가 조금은 버겁다고 판단했던 것. 이렇게 아파트 생활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처음부터 원하는 인테리어를 구상하고 들어온 건 아니에요. 급작스럽게 집을 먼저 구매하게 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도 하나하나 시작하게 됐죠.” 모던함을 추구하던 남편과 프렌치 스타일을 선호하던 아내가 함께 고민하고 조율하며 그려나간 모든 공간의 인테리어, 이렇게 지금의 보금자리는 조금씩 바뀌고, 꽉 채워졌다.

 

부부가 함께 그린 공간
일심동체가 되어 함께 고민하고 공들인 만큼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바로 다이닝 룸이다. 여자라면 물론 수납공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드레스 룸을 고집할 법도 했다. 그러나 부부의 선택은 과감하게 방 하나를 별도의 다이닝 룸으로 채우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요즘 많이들 하는 것처럼 큰 테이블을 거실에 둘까,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함께 고민한 끝에 방 하나를 다이닝 룸으로 만들자고 결론을 냈죠.” 사실 아내 못지않게, 혹은 아내보다 더 다이닝 룸 공간을 원했던 이는 바로 남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을 고치기 전부터 큰 테이블이 놓인 공간을 원했던 남편의 제안도 방 하나를 다이닝 룸으로 만드는 데 한몫 톡톡히 했다. 더불어 아내가 직접 선정한 그린 컬러로 다이닝 룸 공간을 채웠다. 수많은 컬러 중에 그린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먼저 콕 집어둔 조명등과의 조화 때문이다. 조명등의 무드와 어울리는 색을 찾다 보니 결국 그린으로 의견이 좁혀진 것. 신혼집이었던 주택에서 가져온 뷔페장과 어울리는 컬러이기도 했다. 탁 트인 공간을 원했던 남편의 아이디어로, 문 또한 주방과 다이닝 룸에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유리문으로 만들었다. 마음과는 달리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거실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7개월이 조금 넘은 짧은 기간 동안 다이닝 룸에서 즐긴 시간들 모두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저희 부부는 손님을 초대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을 좋아해요. 아직 아이가 어리다 보니, 출산 후에는 다이닝 룸을 꾸며두고도 적극적으로 이용을 못했어요. 하지만 출산 전 지인들과 함께 태어날 아이를 위한 축하 파티를 열었던 일, 아이가 50일이 됐을 때는 곧 아이가 태어날 예정인 부부를 초대해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가족의 생일이나 아이의 백일 때도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이미 우리 가족에게는 너무 소중한 공간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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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을 그린으로 채우고 조명, 테이블, 체어, 뷔페장으로 조화를 이룬 다이닝 룸.

벽면을 그린으로 채우고 조명, 테이블, 체어, 뷔페장으로 조화를 이룬 다이닝 룸.

테이블과 체어는 모두 보컨셉 오타와 컬렉션, 조명은 베르판 VP 글로브, 뷔페장은 디자인벤처스.

테이블과 체어는 모두 보컨셉 오타와 컬렉션, 조명은 베르판 VP 글로브, 뷔페장은 디자인벤처스.

테이블과 체어는 모두 보컨셉 오타와 컬렉션, 조명은 베르판 VP 글로브, 뷔페장은 디자인벤처스.

보라색과 그린이 만든 ‘모던+프렌치’ 스타일
평소 드라마틱하고 섬세한 보라색을 좋아했던 아내가 선택한 주방 공간의 포인트 컬러는 단연 퍼플. 이는 주방과 이어지는 거실의 전체 분위기를 럭셔리하게 바꿔준 ‘신의 한 수’가 됐다. “처음에는 약간의 베이지 컬러가 집안에 감돌기를 원했어요. 그런데 주방 메인 컬러를 보라색으로 선택하고 실제 가구를 배치해보니 생각처럼 어울리지 않았죠. 결국 원하는 색보다 조화를 선택해, 나머지 공간은 화이트로 구성하게 됐어요.” 원래 집의 구조나 방의 배치가 사면으로 되어 있다 보니, 현관에서부터 공간이 깊어 보이는 느낌이 부족했다. 복도처럼 길게 이어지는 공간 효과를 원했던 부부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직접 주문 제작으로 수납공간과 주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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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트인 거실과 마주 보는 주방의 포인트는 단연 보라색을 담은 컬러다. 주방에서 현관까지 이어지는 수납 가구는 모두 에이프릴트리 제작.

시원하게 트인 거실과 마주 보는 주방의 포인트는 단연 보라색을 담은 컬러다. 주방에서 현관까지 이어지는 수납 가구는 모두 에이프릴트리 제작.

안방의 무드 또한 감각적인 아내의 탁월한 선택으로 완성됐다. 안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커튼은 일본 패브릭 브랜드 MADOBE, 침대는 씰리.

안방의 무드 또한 감각적인 아내의 탁월한 선택으로 완성됐다. 안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커튼은 일본 패브릭 브랜드 MADOBE, 침대는 씰리.

안방의 무드 또한 감각적인 아내의 탁월한 선택으로 완성됐다. 안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커튼은 일본 패브릭 브랜드 MADOBE, 침대는 씰리.

하늘과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특별한 욕조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 집만의 특별한 공간이 있다면 안방 화장실에 마련된 욕조 공간이다. 원래 이곳은 화장실을 지나 들어가야만 했던 드레스 룸이었다. 실용적이지 못한 이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었던 부부는 여기에 과감히 욕조를 놓고 나무 천장과 시원하게 트인 창을 더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창과 창 밖으로 살짝만 고개를 떨궈도 눈앞에 펼쳐지는 한강의 절경은 이 집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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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로 눈길만 살짝 돌려도 하늘과 한강의 절경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욕조 공간.

위아래로 눈길만 살짝 돌려도 하늘과 한강의 절경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욕조 공간.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핑크’로 채워진 아이 방
베이비 핑크 컬러로 포인트를 살린 아이의 방에는 엄마가 직접 만든 아기 침대 펜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아동복 드레스 디자이너로 일할 예정인 엄마의 손재주와 감각이 한몫했다. “핑크색 방이라는 것 자체가 한 사람이 평생 살면서 모든 나이에 가질 수 있는 방은 아니잖아요. 러블리한 방에서 밝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선물해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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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한 핑크로 안정감과 무드를 더한 아이방. 침대는 고띠에, 붙박이장은 리바트, 핑크색 스툴은 카스텔바작.

러블리한 핑크로 안정감과 무드를 더한 아이방. 침대는 고띠에, 붙박이장은 리바트, 핑크색 스툴은 카스텔바작.

  • 러블리한 핑크로 안정감과 무드를 더한 아이방. 침대는 고띠에, 붙박이장은 리바트, 핑크색 스툴은 카스텔바작. 러블리한 핑크로 안정감과 무드를 더한 아이방. 침대는 고띠에, 붙박이장은 리바트, 핑크색 스툴은 카스텔바작.
  • 아이의 침대 펜스를 완성한 엄마의 작업실 겸 서재. 책상은 두닷, 스탠드는 라문 아물레또. 아이의 침대 펜스를 완성한 엄마의 작업실 겸 서재. 책상은 두닷, 스탠드는 라문 아물레또.

아직 신혼의 깨가 쏟아지고 있는 결혼 2년 차 젊은 부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완성된 아파트에는, 만 서른한 살 동갑내기 노현호, 공예슬 씨 부부와 이제 막 7개월이 된 딸 지우, 반려견 두 마리 구름과 우주가 함께 살고 있다.

Credit Info

기획
손민정 기자
사진
안종환
시공과 디자인
에이프릴트리(www.apriltree.net)

2018년 11월

이달의 목차
기획
손민정 기자
사진
안종환
시공과 디자인
에이프릴트리(www.apriltre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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