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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자

겨울 패브릭의 대명사, 캐시미어

On October 08, 2018 0

가벼울 뿐 아니라 부드러운 촉감, 고급스러움은 물론 탁월한 보온성까지 탑재한 겨울 패브릭의 대명사 캐시미어.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스치며 계절이 바뀌어 옷장을 정리할 때, 가장 먼저 챙기게 되는 캐시미어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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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톰한 텍스처의 100% 캐시미어 풀오버. 르 캐시미어.

 

INTRODUCTION TO CASHMERE
겨울 패브릭의 대명사 캐시미어는 예로부터 ‘왕의 섬유’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소재가 가진 고급스러움은 물론 인도적인 원료 채취,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 등 그 자체만으로 이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표방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미 약 2000년 전부터 몽골, 네팔 그리고 카슈미르(Kashmir)에서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고산지대의 혹한기 추위를 막아주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소재가 바로 캐시미어다.
캐시미어는 카슈미르 지방에서 자라는 산양(염소)의 털로 만든 섬유를 뜻한다. 캐시미어라는 용어가 ‘카슈미르’ 지명에서 유래된 것. 카슈미르는 인도 서북부에 있는데,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 지역에 위치한 히말라야 산악지대다. 여기서 자란 산양의 몸 바깥쪽은 외부의 환경에 의해 거칠고 굵은 털로 뒤덮여 있다. 하지만 가슴 안쪽에는 부드럽고 얇은 속털이 있다. 캐시미어는 이 얇은 속털에서 채취한 가늘고 부드러운 털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원료 채취 과정 또한 인도적인 점이 눈에 띈다. 산양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보온성이 탁월한 속털을 만들어내고, 해가 지나 따뜻한 봄이 오면 3~5월 사이에 자연스럽게 털갈이를 한다. 이때 빗으로 빗어 채취한 털이 바로 캐시미어의 원료가 된다. 미국의 US Wool Product Labeling Act는 캐시미어(Cashmere)라는 라벨을 옷에 달기 위해서는 “캐시미어 산양의 안쪽 털(Undercoat)로부터 채취된 직경 19크론 이하의 섬유로, 30크론이 넘는 섬유가 3프로가 넘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만큼 캐시미어는 희소하며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 연구위원장이자 의류디자인학과의 교수 김칠순은 “캐시미어의 주된 원산지인 몽골은 한겨울에 영하 40℃까지 기온이 떨어져 극한의 추위가 지속된다고 해요. 몽골에 가면 아직도 석탄을 떼며 생활한다고 합니다. 캐시미어는 고습 환경에서도 조정 능력이 뛰어나요. 몽골이 캐시미어를 국가적인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죠. 캐시미어는 일반 양모에 비해 굵기가 가늘어 섬유 입자 사이에 공기를 더욱 많이 품습니다. 이 공기층이 켜켜이 쌓여 보온 효과를 높이는 거죠. 실제로 일반 울 소재보다 7~8배의 뛰어난 보온력을 자랑합니다. 그 어떤 소재보다 부드럽고 유연하며 가볍기까지 해 추운 겨울에 겹쳐 입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친환경 소재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평소 까슬거리는 소재에 예민한 피부를 가진 이들도 100% 캐시미어 소재의 아이템이라면 분명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어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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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럴 톤의 포근한 100% 캐시미어 카디건은 모두 감각 캐시미어.

뉴트럴 톤의 포근한 100% 캐시미어 카디건은 모두 감각 캐시미어.

실제로 몽골은 베이비 캐시미어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 봄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져도 새끼 산양은 털을 벗기면 동사하기 십상. ‘인도적인 원료 채취’라는 모토를 꾸준하게 지켜나가는 점 또한 몽골산 캐시미어의 메리트다.
수요는 많되 공급이 적은 현상이 반복되면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 전 세계에서 연간 채취 가능한 캐시미어 원료 생산량은 500만kg에 불과하다. 실제로 산양 한 마리당 얻을 수 있는 털의 양은 80g. 이 중에서 잔털을 제거하면 실제 캐시미어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털은 고작 30g에 지나지 않는다. 원료 생산량이 워낙 적다 보니 럭셔리 브랜드의 코트 등에 주로 쓰이며 가격도 고가일 수밖에 없다. 희소가치가 높은 고급 소재이니만큼 명품 브랜드에서도 캐시미어 사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추세다. 1908년에 시작된 스코틀랜드의 캐시미어 공방 ‘배리’를 6년 전 샤넬에서 인수한 점, 콜롬보 노블 파이버와 에르메네질도 제냐, 로로피아나 등 정통 패션 하우스의 캐시미어 의류 판매율이 점점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한 가지 의문점은 ‘일반 소비자가 순도 100%의 캐시미어 제품을 접할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일까?’라는 것. 정답은 ‘그렇지 않다’. 이미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같은 SPA(기획, 디자인, 생산, 유통을 도맡아 소비자 가격을 낮춘 의류 전문점) 브랜드에서 특유의 유통 시스템을 도입하고 최대 규모의 캐시미어 공장과 조인해 가격 거품을 뺀 100% 캐시미어 스웨터나 코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캐시미어와 일반 대중 사이의 간극을 좁힌 셈. 또 몽골에서 유명한 국영기업이자 정통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를 한국에 론칭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고비코리아’ 역시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캐시미어 브랜드 중 하나다. 국내 기업의 브랜드 파워도 만만찮다. 패션 기업의 대표 캐시미어 브랜드로 출발해 굳건하게 캐시미어 시장을 구축하며 온 가족이 입을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확장, 라이프스타일 라인 또한 전개 중인 ‘더 캐시미어’가 대표적인 예. 국내 캐시미어 디자이너 브랜드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플러쉬미어 스튜디오’와 ‘지속가능한 캐시미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 ‘르 캐시미어’를 토대로 국내 고유의 브랜드들도 캐시미어 사업에 하나둘 안착하고 있는 상태. 이미 해외 여성 명품 브랜드 멀티숍 샵밥(www.shopbop.com)에 입점해 해외에서도 디자인과 품질을 인정받은 ‘제니팍’과 가심 쇼핑이라는 트렌드를 잡아 상승 궤도에 오른 ‘에잇타임즈’, 신예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감각 캐시미어’까지. 중간 공정에 들어가는 유통 비용을 절감해 명품 못지않은 최상의 캐시미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캐시미어 전문 국내 브랜드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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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HMERE IN EXPERT
지금 가장 트렌디한 캐시미어 브랜드의 대표 4인을 만났다. 캐시미어의 본고장 몽골에서 유명한 국영기업으로 고 퀄리티 캐시미어를 선보이는 고비의 한국 지사 ‘고비코리아’와 럭셔리 패션 브랜드 온라인 멀티숍인 샵밥에 입점할 정도로 해외에서 디자인과 퀄리티를 인정받은 리넨&캐시미어 브랜드 ‘제니팍’, 가심비를 잡아 고정 고객을 확보하며 매서운 기세로 브랜드 네임을 확산 중인 ‘에잇타임즈’, 안 입어본 이는 있어도 한 번만 입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재구매율이 높은 ‘감각 캐시미어’까지. 그들에게 듣는 브랜드 스토리와 캐시미어의 특별한 관리법 그리고 시크릿 세탁법까지. 전문가들이 가감 없이 공개한 캐시미어 코멘트.

에잇타임즈
유정아 대표(@8_times, www.8timescashmere.com)
“우리가 선보이는 디자인과 같은 옷이 없다는 확신이 들 때 비로소 시장에 내놓아요.” 2016년 론칭한 여성복 에잇타임즈의 기세가 매섭다. 브랜드를 론칭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았지만 가심비 쇼핑이라는 트렌드를 읽어내고 고정 고객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는 것. 유 대표가 모든 소재를 직접 소싱하고 관리하는데 최상급의 원재료는 물론,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캐시미어를 제시한다. 캐시미어와 니트, 구스 등으로 소재군을 나누고 특화시켜 클래식하되 우아함을 가미한 디자인으로 고객의 발길을 이끈다. 유정아 대표는 크게 4분기로 나눠서 소재를 미리 구비하고 이에 맞게 디자인한다고 말한다. “먼저 소재를 정하고 상품에 대한 디테일한 감성을 만들죠. S/S 시즌에는 친환경적인 소재(리넨과 실크, 면실크, 캐시미어와 실크 등을 혼방한 조합, 실크 캐시와 아프리카 면 캐시 혼방)의 니트류와 리넨 실크로 우븐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어요. 여기에 염색을 거의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색감을 디자인에 녹여내는 데 초점을 두죠. F/W 시즌에는 베이비 캐시미어와 화이트 구스다운(솜털 90, 깃털 10 비중)을 주력으로 삼아요. 모든 상품이 가벼운 이유도 소재 선별에 엄격하기 때문이에요. 캐시미어는 천연 소재라 소재 자체가 스스로 숨을 쉬어요. 외출 후 옷을 잘 정돈해서 개어놓으면 자주 세탁하지 않아도 됩니다. 평소 관리를 잘하면 시즌에 한두 번 정도 드라이크리닝만 해도 오래 입을 수 있죠. 또 평소에 서랍장보다는 습기가 덜한 오픈형 옷장에 잘 개어놓는 것(옷걸이는 지양하세요. 옷의 형태가 망가집니다)이 가장 좋은 보관법이에요.” 캐시미어 전문가답게 평소에도 꼼꼼한 보관법과 세탁법으로 캐시미어의 수명을 연장한다는 유 대표. 에잇타임즈는 친환경적인 브랜드의 테마를 유지하면서 이번 시즌에는 ‘헤링본’을 주된 테마로 경쾌함을 가미하며 활동성에 중심을 둔 디자인을 전개할 예정. 또한 온라인 전용 상품 및 판매를 다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더 다양한 고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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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코리아
최강산 대표(@gobi_cashmere_kr, www.gobimall.com)

“신이 내려준 최고의 섬유가 바로 외몽골산 캐시미어라고 해요. 천혜의 자연에서 한정된 양만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몽골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GOBI)가 2017 F/W 시즌 국내에 론칭한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급성장을 이룬 건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 몽골은 세계 2위의 캐시미어 생산국으로 전 세계 캐시미어의 50%가량을 공급하고 있는데 연간 생산량이 120톤에 이른다. 고비는 국내에 론칭하자마자 단숨에 CJ오쇼핑 히트 브랜드로 떠올라 주목받았다. 홈쇼핑 판매 누적 매출액이 지난 10월에만 무려 70억원.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와 베이식한 디자인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스타일링하기 편한 게 최대의 강점이다. 최 대표는 시즌이 끝나고 난 뒤 드라이크리닝을 마친 캐시미어 제품 사이사이에 습자지 혹은 신문지를 끼워 함께 접은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한다. “100% 캐시미어 제품은 천연 소재잖아요. 세탁을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아무리 드라이크리닝을 한다고 해도 캐시미어 원사의 숨이 죽어버리기 때문에 캐시미어만의 포근하고 부드러운 특성이 사라질 수 있지요. 양말이나 장갑처럼 부피가 작은 제품은 미온수에 울샴푸를 이용해 손으로 살짝 세탁해도 무방합니다.”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까지 갖춘 고비는 다양한 종류의 스웨터, 액세서리는 물론 코트, 재킷 등 100% 캐시미어로 만들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망라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그동안 의류에만 치중했던 캐시미어를 블랭킷, 스프레드, 쿠션 등의 홈웨어와 리빙 라인으로 확대해 출시할 예정입니다. 새로 오픈하는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선보일 계획이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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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팍
박은솔 대표(@jennypark_cashmere, jennyparkcashmere.com)

“캐시미어를 좀 더 영하고 미니멀하게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을 풀어가려고 늘 고민해요.” 2011년 캐시미어 스웨터 라인으로 론칭, 국내 유명 백화점과 팝업 스토어 위주로 판매를 전개한 리넨&캐시미어 브랜드 제니팍. 2016년은 박은솔 대표에게 유달리 특별한 한 해였다. 처음으로 S/S 시즌을 전개하며 리넨, 코튼, 실크 등의 우븐 아이템을 출시한 것. 캐시미어 브랜드에서 말이다. 또한 서울 패션위크 GN(제너레이션 넥스트)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해외 홀세일에 나섰고, 샵밥에서 바잉을 시작한 지 네 번째 시즌이 지난 만큼 브랜드에 대한 반응이 해외에서도 뜨겁다. 내몽골산 정통 캐시미어를 주원료로 중국산 원사(내수용 원사가 아닌 고급사)를 더해 해외 유명 브랜드가 생산업체로 지정한 니트 공장을 함께 사용한다. 최고의 재료에 최상의 레시피를 더해 만든 요리처럼, 그녀의 디자인도 최상급의 원료에 디자인 공정이 더해져 제니팍만의 시그니처로 탄생하는 셈. 언밸런스한 헴라인에 사선으로 마감 처리한 디테일은 브랜드 고유의 특징. “제니팍은 매 시즌 새로운 콘셉트를 제안하지는 않아요. 에센셜 아이템에 집중하기 때문에 시즌에서 다음 시즌으로 디자인이 디벨롭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2018 F/W 시즌 역시 일상에서 필요한 요소들에 한국의 단색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컬러 팔레트와 스티치 디테일, 미니멀리즘을 반영했어요.” 그녀가 말한 대로 제니팍은 강렬한 색채나 화려한 디테일로 시선을 빼앗는 브랜드가 아니다. 에센셜 아이템을 지속시키며 전개하는 건 제품의 본질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 정직하고 올바름이 바로 제니팍이 추구하는 브랜드의 방향성과도 일맥상통한다. 박 대표만의 캐시미어 세탁법을 물었다. 캐시미어는 유독 예민한 소재이기 때문에 관리법에 따라 입을 수 있는 기간이 결정된다고 답한다. “드라이크리닝은 가장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보편적 방법이에요. 하지만 원칙적으로 천연 섬유이기 때문에 물로 손세탁을 한 뒤 자연 건조하는 것이 캐시미어 특유의 부드러움을 해치지 않으며 가장 오래 입을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캐시미어 전용 세제로 손세탁을 한 뒤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마른 타월 위에 원래의 옷 형태로 펼쳐놓은 뒤 서서히 말려야 해요. 스웨터는 약하게 스팀으로 주름을 펴 주는 것이 좋고 파인 게이지 캐시미어 니트는 저온으로 다림질을 해주는 것이 자글자글한 주름을 없애는 팁이니 참고하세요. 또 옷장 속에 방충이 되는 천연 나무 블록 등을 함께 넣어 보관해주면 각종 냄새도 잡아줄 뿐 아니라 옷의 손상도 막을 수 있답니다.” 샵밥에 입점해 고정 고객을 확보한 만큼 미국 시장 및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제니팍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바다. “국내에서는 쇼룸과 자사 올라인 몰, 편집숍 앱 등을 통해 꾸준히 판매할 예정이며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디자인으로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좀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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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캐시미어
김보람 대표(@gamgak_cashmere, www.gamgak.kr)

“캐시미어를 좋아하고 즐겨 입는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브랜드를 론칭했어요. 3년 전 우연히 다녀온 몽골 여행이 감각 캐시미어라는 지금의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죠.” 몽골산 캐시미어의 퀄리티 대비 디자인이 못내 아쉬워 고민 끝에 하던 일을 과감하게 접고 브랜드를 론칭했다는 김보람 대표. 그만큼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몽골 현지 공장에 직접 가서 원사 선별부터 제조 과정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는 것은 물론 디자인에도 정성을 쏟는다. “몽골은 전 세계 캐시미어 생산국 중에서 퀄리티가 가장 좋아요. F/W 시즌 준비 기간에는 매달 출장을 갑니다. 차별화된 품질을 기본으로 유지하되 국내 정서에 맞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브랜드만의 감성을 독특하게 보여주고 싶어요.” 김 대표가 운영하는 블로그 또한 입소문을 타면서 나날이 인기가 상승 중이다. 캐시미어에 관한 정보나 몽골 출장 스토리 그리고 캐시미어 스타일링 등 고객과의 소통의 장을 꾸준히 열어놓고 있기 때문. “캐시미어는 천연 소재라 자주 세탁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답니다. 시즌별로 드라이크리닝을 한 뒤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되는 옷장에 접어서 보관하는 걸 권장해요.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면 자국이 남거나 중력에 의해 옷 자체의 형태가 변해 오래 입을 수 없게 돼요. 조금 번거롭긴 해도 보관법에 따라 옷의 수명 또한 천차만별로 바뀌는 소재가 바로 캐시미어랍니다.” 베이식한 여성복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감각 캐시미어는 올 F/W 시즌 체구가 크거나 너무 작은 여성들을 위해 스페셜 오더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디자인 역시 디테일을 추가해 좀 더 컨템퍼러리한 룩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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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HMERE ESSENTIALS 
다양한 디자인의 순도 100% 캐시미어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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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겉감과 안감 모두 100% 캐시미어 소재로 보온성이 탁월한 벨티드 코트. 165만원 고비.
2 간결한 디자인의 코발트블루 컬러 풀오버. 45만8000원 에쓰.
3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아이보리 컬러 하프넥 풀오버. 45만8000원 에잇타임즈.
4 피코크 라펠의 캐멀 컬러 미디 코트. 238만원 에쓰.
5 다양한 룩에 연출하기 좋은 브릭 컬러 롱 머플러. 가격미정 유닛.
6 앙증맞은 폭스 퍼 소재의 폼폰 장식을 더한 비니. 각 13만5000원 모두 감각 캐시미어.
7 블록 스트라이프 패턴을 더해 경쾌함을 선사하는 멀티 컬러 머플러. 각 8만6000원 모두 고비.
8 허리 밴드 부분의 배색 처리가 돋보이는 미디스커트. 각 49만8000원 모두 델라 라나.
9 모노크롬 컬러가 시크한 무드를 선사하는 판초. 42만원 감각 캐시미어.
10 매력적인 퍼플 배색 파이핑이 눈에 띄는 캐시미어 머플러. 32만5000원 더 캐시미어.
11 하프넥 니트 풀오버. 42만5000원 더 캐시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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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톤다운된 민트와 아이보리 컬러의 조합에 벨트를 가미한 디자인이 멋스러운 캐시미어 재킷. 89만8000원 델라 라나.
13 포근한 텍스처의 스카이 블루 니트 톱·브릭 컬러 풀오버 각 8만9000원대 모두 유니클로.
14 루스한 실루엣의 오트밀 컬러 롱 카디건 45만원 제니팍.
15 손끝 부분의 포인트 디자인이 돋보이는 웜 그레이 니트 글러브. 10만원대 르 캐시미어.
16 지그재그 패턴과 프린지 장식이 조화로운 그레이 머플러. 39만8000원 에잇타임즈.
17 타탄체크 패턴의 캐시미어 머플러. 4만9000원대 유니클로.
18 다크 그레이 조거팬츠. 32만원 감각 캐시미어.
19 도톰한 소재감의 네이비 터틀넥. 가격미정 제니팍.
20 딥 그린 컬러의 베이식한 카디건. 35만9000원 고비.
21 베이지 컬러 니트 글러브. 3만9000원대 유니클로.
22 파스텔 블루 컬러 터틀넥. 138만원 페델리.
23 버밀리언 컬러의 니트 톱. 10만원대 유닛.
24 상큼한 라임 컬러와 볼드한 짜임이 조화로운 스웨터. 62만원 르 캐시미어.

 

STYLE PORTRAIT IN CASHMERE
캐시미어 마니아로 불리는 패션 인플루언서들을 만났다. 닮은 듯 보이지만 전혀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그녀들의 캐시미어 보관법과 스타일링 노하우.

주부 모델 최윤화(@mellia0426)
각종 홈쇼핑과 광고 및 매거진에서 모델로 활동 중. 평소 두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로서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즐긴다.
Q 즐겨 입는 캐시미어 브랜드가 있나요? 유행에 민감한 편이지만 무엇보다 내게 어울리는 스타일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특히 니트나 캐시미어는 자칫 몸집이 부해 보이기 십상이라 나만의 장점을 부각하는 스타일링을 늘 고민하는 편이죠. 캐시미어라고 해서 다 같은 게 아니에요. 입어보면 확연히 느껴져요. 맨살에 닿았을 때 까슬거리지 않는 100% 캐시미어 제품의 편안함과 포근함, 고급스러움은 브랜드별로 엄청난 갭이 존재하더라고요. 선호하는 브랜드는 막스마라, TSE, 띠어리 그리고 국내 캐시미어 브랜드 중에서는 더 캐시미어예요. 또 최근에 알게 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인 감각 캐시미어는 제품의 만족도가 기대 이상이었어요. 평소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호하거든요. 감각 캐시미어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과 뉴트럴 톤의 컬러로 유행을 따르지 않아 오랫동안 입을 수 있고 스타일링도 편해요. 최근 발견한 브랜드 중 가성비가 최고 좋은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Q 캐시미어 제품을 쇼핑할 때 정해둔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요? 피부가 예민한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두 아이도 피부가 여리고 아토피를 심하게 앓을 정도였죠.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더욱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었어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피부에 닿았을 때의 촉감. 천연 소재인가 아닌가를 가장 꼼꼼하게 체크하죠.

벌키한 짜임의 버튼 장식 판초와 100% 캐시미어 소재의 아이보리 컬러 롱스커트, 슈즈는 본인 소장품.

벌키한 짜임의 버튼 장식 판초와 100% 캐시미어 소재의 아이보리 컬러 롱스커트, 슈즈는 본인 소장품.

벌키한 짜임의 버튼 장식 판초와 100% 캐시미어 소재의 아이보리 컬러 롱스커트, 슈즈는 본인 소장품.

네크리스는 루이비통, 체인 백은 구찌, 캐시미어 카디건과 풀오버는 본인 소장품.

네크리스는 루이비통, 체인 백은 구찌, 캐시미어 카디건과 풀오버는 본인 소장품.

네크리스는 루이비통, 체인 백은 구찌, 캐시미어 카디건과 풀오버는 본인 소장품.

Q 주로 어떤 컬러의 캐시미어를 선호하나요? 모노톤 컬러. 옷장 속에도 베이지와 브라운 컬러같은 모노톤 캐시미어가 주를 이뤄요.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호하고 즐겨 입어요. 하지만 아이와 함께 쇼핑을 하러 가면 가성비를 고려했을 때 가끔 화사한 컬러에 눈이 가기도 하더라고요. 중학생인 딸아이와 함께 입기에도 좋고 포인트 스타일링으로 컬러만 한 것도 없잖아요.
Q 캐시미어 제품군에서 가장 즐겨 입는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루스한 핏의 터틀넥과 카디건. 니트류는 소재의 특성상 각이 잡혀 있는 게 아닌 자연스럽게 흐르는 게 매력이잖아요.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판초나 터틀넥에 조거팬츠를 매칭하고 여기에 상반되는 컬러의 앵클부츠를 신으면 시크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어요. 또 시즌별 유행하는 패턴의 재킷이나 스커트를 함께 레이어드하는 것도 스타일 팁이죠.
Q 니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처럼 보여요. 평소 캐시미어 제품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한지처럼 얇은 종이를 캐시미어 제품 사이에 끼워 잘 개어준 다음 통풍이 잘되는 옷장에 넣어 보관합니다. 습기 방지에 그만이에요. 캐시미어의 결이 살아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더라고요. 또 옷이 눌리도록 겹겹이 쌓아두거나 하지 않아요.

다크 베이지 100% 캐시미어 니트 톱과 와이드 팬츠는 모두 감각 캐시미어, 레이어드한 반지는 본인 소장품.

다크 베이지 100% 캐시미어 니트 톱과 와이드 팬츠는 모두 감각 캐시미어, 레이어드한 반지는 본인 소장품.

다크 베이지 100% 캐시미어 니트 톱과 와이드 팬츠는 모두 감각 캐시미어, 레이어드한 반지는 본인 소장품.

낙낙한 실루엣의 100% 캐시미어 터틀넥 톱은 감각 캐시미어, 그레이 조거팬츠와 화이트 앵클부츠는 본인 소장품.

낙낙한 실루엣의 100% 캐시미어 터틀넥 톱은 감각 캐시미어, 그레이 조거팬츠와 화이트 앵클부츠는 본인 소장품.

낙낙한 실루엣의 100% 캐시미어 터틀넥 톱은 감각 캐시미어, 그레이 조거팬츠와 화이트 앵클부츠는 본인 소장품.


도예가 이정은(@lje_ceramicartist) 
2009년 론칭한 ‘세라믹 플로우’의 대표 작가이자 도예가. 세라믹 플로우는 심플한 디자인의 백자가 주를 이룬다. 조명과 화기뿐 아니라 세련된 감각의 생활 자기는 1년에 네 번 오더메이드로만 생산하는 인기 제품. 크고 작은 개인전 및 컬래버레이션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녀다.
Q 즐겨 입는 캐시미어 룩이 있다면요? 가장 선호하는 룩을 중심으로 알려주세요. 따로 꾸미지 않아도 모던한 디자인의 캐시미어 코트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세련된 스타일링이 가능하죠. 캐멀 코트는 컬러가 주는 지적이고 도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이템이라 평소에도 애정하는 데일리 패션템 중 하나랍니다. 특히 안감과 겉감 모두 캐시미어로 되어 있는 고비의 100% 캐시미어 캐멀 미디 코트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유행과 상관없이 두고두고 입기에 제격이죠. 적당한 너비의 데님 팬츠와 화이트 스니커즈를 더하면 군더더기 없는, 멋을 낸 듯 안 낸 듯한 에지 있는 룩을 완성할 수 있어요. 가끔 로맨틱한 여성으로 변신하고 싶을 때 볼드한 액세서리나 주얼 장식의 슈즈 그리고 페미닌한 스커트로 포인트를 주는 편이에요.
Q 평소 자주 입는 캐시미어 브랜드가 있나요? 쟈딕앤볼테르는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좋아 즐겨 입는 캐시미어 브랜드 중 하나예요. 또 얼마 전 국내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플러쉬미어 스튜디오를 알게 됐는데, 고퀄리티의 캐시미어 혼방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술성을 접목한 디자인이 가장 눈길을 끌었어요. 단순히 캐시미어 니트 상품의 의미를 넘어 아트와 앤티크, 자연을 패션 요소로 활용하고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힐링과 체험적 문화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점 또한 마음에 들고요.  

100% 캐시미어 소재의 캐멀 코트는 고비, 데님 팬츠와 화이트 스니커즈는 본인 소장품.

100% 캐시미어 소재의 캐멀 코트는 고비, 데님 팬츠와 화이트 스니커즈는 본인 소장품.

100% 캐시미어 소재의 캐멀 코트는 고비, 데님 팬츠와 화이트 스니커즈는 본인 소장품.

백과 슈즈는 로저비비에, 롱 니트 베스트는 본인 소장품.

백과 슈즈는 로저비비에, 롱 니트 베스트는 본인 소장품.

백과 슈즈는 로저비비에, 롱 니트 베스트는 본인 소장품.

Q 캐시미어 제품군에서 자주 손이 가는 아이템이 있다면요? 베이식한 니트 톱과 약간의 윤기를 더한 캐시미어 코트 그리고 머플러. 도예가는 고독한 직업이에요. 또 육체적으로 노동량이 엄청나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몸을 쉬게 하면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각이 잡혀 있거나 빳빳한 소재의 옷보다는 캐시미어 톱이나 카디건을 입고 일을 하는 편이에요. 양질의 캐시미어를 입으면 가볍고 편안하면서 옷이 몸을 포근히 감싸주는 느낌을 받아요.
Q ‘도예가 이정은’과 ‘여자 이정은’이 즐겨 찾는 캐시미어 아이템은 차이가 있나요? 아무래도 도예가의 관점에서 옷을 고를 때는 간결한 디자인에 활동성을 가미한 제품을 선호합니다. 평소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하는 데다 종일 가마 앞에서 작업하다 보면 장식적인 요소가 배제된 심플한 아이템을 우선순위로 찾게 되죠. 단추를 풀면 소매가 떨어져 슬리브리스 형태로 입을 수 있다든지 하는 유용한 디자인의 제품도 눈여겨보게 되더라고요. 여자 ‘이정은’도 시크하고 정제된 룩을 선호해요. 하지만 가끔 스커트로 포인트를 준다든지, 소매가 부드럽고 길게 늘어지는 형태의 루스한 실루엣의 캐시미어를 입고는 하죠.
Q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인데요. 본인만의 캐시미어 관리법이 궁금해요. 서너 번 입고 나면 보풀이 생겨 속상할 때가 간혹 있잖아요. 이것도 캐시미어의 취약점이에요. 이때 시중에서 파는 보풀 제거기로 두세 번 문질러주면 섬유조직이 보풀을 잘 만들어내지 않는다고 해요. 헌옷같이 느껴지던 캐시미어도 새 옷으로 금세 탈바꿈할 수 있답니다. 옷장 속에 은은한 향의 비누와 제습제를 항상 넣어두는 것도 팁이 될 수 있어요.  

여유로운 실루엣의 롱 카디건과 머플러, 블랙 톱, 플로럴 패턴 시폰 스커트, 슬라우치 부츠는 모두 본인 소장품.

여유로운 실루엣의 롱 카디건과 머플러, 블랙 톱, 플로럴 패턴 시폰 스커트, 슬라우치 부츠는 모두 본인 소장품.

여유로운 실루엣의 롱 카디건과 머플러, 블랙 톱, 플로럴 패턴 시폰 스커트, 슬라우치 부츠는 모두 본인 소장품.

구조적인 디자인의 그레이 컬러 캐시미어 롱 카디건과 페미닌한 보 장식 롱 드레스는 모두 본인 소장품.

구조적인 디자인의 그레이 컬러 캐시미어 롱 카디건과 페미닌한 보 장식 롱 드레스는 모두 본인 소장품.

구조적인 디자인의 그레이 컬러 캐시미어 롱 카디건과 페미닌한 보 장식 롱 드레스는 모두 본인 소장품.

가벼울 뿐 아니라 부드러운 촉감, 고급스러움은 물론 탁월한 보온성까지 탑재한 겨울 패브릭의 대명사 캐시미어.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스치며 계절이 바뀌어 옷장을 정리할 때, 가장 먼저 챙기게 되는 캐시미어의 모든 것.

Credit Info

기획
손민정 기자
진행
오현민(프리랜서)
사진
정택, 에잇타임즈, 고비코리아, 제니팍, 감각 캐시미어
스타일리스트
김지연
헤어·메이크업
주하영·송진주(에이치샵, 02-547-1517)
도움말
김칠순 교수(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 연구위원장 의류디자인학과)

2018년 10월

이달의 목차
기획
손민정 기자
진행
오현민(프리랜서)
사진
정택, 에잇타임즈, 고비코리아, 제니팍, 감각 캐시미어
스타일리스트
김지연
헤어·메이크업
주하영·송진주(에이치샵, 02-547-1517)
도움말
김칠순 교수(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 연구위원장 의류디자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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