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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채우세요, Culture Land PART3

복합문화공간 PIKNIC

On September 11, 2018 0

1970년대 한 제약회사가 사용하던 낡은 건물이 예술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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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구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스폿인 ‘그레이 시티’.

서울의 구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스폿인 ‘그레이 시티’.

 

서울살이 중 만난 어떤 장면
구도심 특유의 굽이굽이 감도는 길을 따라 서 있는 민가들과 오래되어 정겨운 식당들이 즐비한 오르막. 예상치 못한 기쁨이 있다. 서울에 탄생한 새로운 문화공간 피크닉이다. 단순하지만 첫눈에 특별한 공간임을 알아챌 수 있을 만큼 감각적인 피크닉의 BI는 워크룸 프레스 김영진 디자이너의 작업. 전시 기획사 글린트가 기획한 이 공간은 1970년대 한 제약회사가 사용하던 건물이다.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떼어내고, 나무 데크를 깔고, 회벽 담장을 허문 자리엔 온실을 들였다. 옛 모습을 그대로 둔 붉은 타일 벽돌은 아침과 낮의 볕을 번연히 다르게 표현한다. 피크닉의 매력은 서울살이의 두 면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위치성에도 있다. 건물의 옥상에 올라서면 그걸 오롯하게 느낄 수 있다. 한쪽으로는 남산을 가까이하고 있는 나무들의 녹음이 푸르고, 한 면에선 남대문과 광화문 일대 고층 빌딩의 회색 도시를 조망할 수 있다. 각각 ‘그린 마운틴’과 ‘그레이 시티’라고 불리는 이 뷰 스폿은 그 자체로도 서울이라는 도시의 여러 면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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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의 시그니처이기도 한 옥상 공간. 건축 설계 Architect: NIA(최종훈) 조경 Landscape architect: 뜰과숲(권춘희) 위치 서울시 중구 퇴계로6가길 30(남창동)

피크닉의 시그니처이기도 한 옥상 공간. 건축 설계 Architect: NIA(최종훈) 조경 Landscape architect: 뜰과숲(권춘희) 위치 서울시 중구 퇴계로6가길 30(남창동)

피크닉의 외관.

피크닉의 외관.

피크닉의 외관.

소풍 온 듯, 피크닉
피크닉의 정체성은 ‘전시 공간’인데, 복합문화공간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공간의 확장성에 있다. 전시 공간을 산책하듯, 소풍 온 듯 즐길 수 있는 이유는 공간의 역할을 확장케 하면서도 정갈하게 큐레이션된 다양한 즐길 거리 때문. 갤러리 특유의 화이트 박스처럼 구성되어 있는 내부 공간에는 예약제 레스토랑 제로컴플렉스, 낮에는 카페였다가 밤에는 타파스 바로 변신하는 카페 피크닉, 디자인 서적과 오브제들을 만날 수 있는 키오스크키오스크가 있다. 공간에 존재한다기보다는 체험할 수 있는 작품처럼 존재하는 3개의 공간이 피크닉을 찾는 발걸음을 한층 즐겁게 한다.

피크닉의 후문. 회현동 민가 사이에 같은 듯 다른 공간으로 존재한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5분여 거리에 있다.

피크닉의 후문. 회현동 민가 사이에 같은 듯 다른 공간으로 존재한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5분여 거리에 있다.

피크닉의 후문. 회현동 민가 사이에 같은 듯 다른 공간으로 존재한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5분여 거리에 있다.

피크닉 1층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셀렉 숍 ‘키오스크키오스크’.

피크닉 1층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셀렉 숍 ‘키오스크키오스크’.

피크닉 1층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셀렉 숍 ‘키오스크키오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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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창을 마주 보고 있는 ‘카페 피크닉’의 중앙에는 원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넓은 창을 마주 보고 있는 ‘카페 피크닉’의 중앙에는 원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 넓은 창을 마주 보고 있는 ‘카페 피크닉’의 중앙에는 원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넓은 창을 마주 보고 있는 ‘카페 피크닉’의 중앙에는 원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 피크닉 서울에서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에서 원 스타를 받은 이충후 셰프의 ‘제로컴플렉스’를 만나볼 수 있다. 런치 코스와 디너 코스 모두 예약제로 운영된다. 피크닉 서울에서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에서 원 스타를 받은 이충후 셰프의 ‘제로컴플렉스’를 만나볼 수 있다. 런치 코스와 디너 코스 모두 예약제로 운영된다.
  • 피크닉의 내부 공간. 층고가 높아 미니멀한 갤러리 같은 느낌을 준다.피크닉의 내부 공간. 층고가 높아 미니멀한 갤러리 같은 느낌을 준다.

 

류이치 사카모토 : 라이프, 라이프展
피크닉의 오프닝 전시인 <류이치 사카모토 : 라이프, 라이프>展에서는 사운드 인스톨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설치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소리가 본질인 전시는 이해하는 것보다 느끼는 것에 초점을 둔다. 전시에 방해될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 도슨트를 운영하지 않는 이유다. 피크닉이 만든 공간에서 논리는 예술을 따라간다.
전시에는 중심이 되는 3가지 작품이 있다. 관객이 처음 마주하는 작품인 ‘세 개의 흐름이 교차하는 곳(Where the three flows intersect)’이 첫 번째다. 천으로 둘러싼 방에서 관객은 3개의 영상과 마주한다. 사카모토가 사운드 디렉팅을 맡은 영화 <남한산성>, <토니 타키타니>, <분노>, <레버넌트> 등이 상영되는 가운데, 그의 음악을 듣는 관객들 그리고 조선의 마지막 왕손인 이석과 사카모토의 대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이 함께 상영되는 공간. 사카모토와 다큐멘터리 작가 유성준이 함께 작업한 이 작품은 아티스트와 관객이 비주얼과 소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을 은은하게 보여주는 여운 깊은 시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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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준 작가의 ‘세 개의 흐름이 교차하는 곳(Where the three flows intersect)’.

유성준 작가의 ‘세 개의 흐름이 교차하는 곳(Where the three flows intersect)’.

  • 유성준 작가의 ‘세 개의 흐름이 교차하는 곳(Where the three flows intersect)’. 유성준 작가의 ‘세 개의 흐름이 교차하는 곳(Where the three flows intersect)’.
  • 노이즈 사운즈의 거장 알바 노토(Alva Noto)와의 2005년 협연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BEYOND MUSIC with Alva Noto:Insen’. 노이즈 사운즈의 거장 알바 노토(Alva Noto)와의 2005년 협연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BEYOND MUSIC with Alva Noto:Insen’.
  • 류이치 사카모토의 앨범 <async>을 영상과 함께 5.1채널의 스피커로 들을 수 있도록 구현한 공간. 미세한 소리까지 구현하는 독일의 프리미엄 스피커 브랜드인 게이테인(geithain)이 전달해내는 음감을 느껴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앨범 <async>을 영상과 함께 5.1채널의 스피커로 들을 수 있도록 구현한 공간. 미세한 소리까지 구현하는 독일의 프리미엄 스피커 브랜드인 게이테인(geithain)이 전달해내는 음감을 느껴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 사카모토가 <async> 구상 당시 영감을 얻었던 자료와 음악, 생각을 정리한 악보와 도움이 되었던 책들. 사카모토의 소장품으로 피크닉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카이브다.사카모토가 <async> 구상 당시 영감을 얻었던 자료와 음악, 생각을 정리한 악보와 도움이 되었던 책들. 사카모토의 소장품으로 피크닉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카이브다.
사카모토의 생애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진들이 걸린 층계.

사카모토의 생애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진들이 걸린 층계.

사카모토의 생애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진들이 걸린 층계.

지각(知覺)의 정원
벽에 걸린 작품이 아닌 공간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예술작품인 이번 전시의 매력은 ‘Water State 1’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다. ‘Water State 1’은 사카모토가 수년간 수집한 동아시아의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악보를 토대로 한 키네틱 아트 작품이다. 설치 예술가 다키타니 시로가 이 작품에 참여했다. 천장에서 수조로 물방울이 떨어지는 행위를 관찰할 수 있다. 물방울은 파동을 일으켜 소리와 비주얼의 경계를 없앤다. 때로는 보슬비, 때로는 태풍처럼 내리는 빗방울의 형태감과 그것이 내는 소리, 공간을 채우는 사카모토의 음악은 아주 매끈하게 흐르는 무언가를 연상케 한다. 전시의 클라이맥스 같은 작품의 제목은 ‘LIFE-fluid, invisible, inaudible…’다. 소리와 안개, 영상까지. 생(生)을 작품의 제목으로 한 이 작품은 대개 자연이 준 것들이 그렇듯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린다. 천장에 매달린 수조에서 흘러내린 빛이 바닥에 닿아 흩어지고 모이는 우연성은 잠시간 숨을 참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 서울에서 열릴 전시를 위해 작가인 류이치 사카모토와 다키타니 시로는 원작을 수정했다. 3개의 수조가 쏟아내는 빛은 이번 서울 전시만을 위해 리프로그래밍된 것이며, 공간에 어울리도록 사운드를 매만졌다고.

3개의 수조가 연달아 설치된 ‘LIFE-fluid, invisible, inaudible…’.

3개의 수조가 연달아 설치된 ‘LIFE-fluid, invisible, inaudible…’.

3개의 수조가 연달아 설치된 ‘LIFE-fluid, invisible, inaudible…’.

‘with Nam June Paik : All Star Video’.

‘with Nam June Paik : All Star Video’.

‘with Nam June Paik : All Star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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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음악, 돌과 공간이 있는 작품 ‘Water State 1’. 물성이 변하는 물과 그렇지 않은 바위가 하나의 공간에 공존함으로써 느껴지는 괴리감이 압도적이다. 우주에서 창문을 열고 네모난 창틀을 통해 지구를 바라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

물과 음악, 돌과 공간이 있는 작품 ‘Water State 1’. 물성이 변하는 물과 그렇지 않은 바위가 하나의 공간에 공존함으로써 느껴지는 괴리감이 압도적이다. 우주에서 창문을 열고 네모난 창틀을 통해 지구를 바라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

  • 물과 음악, 돌과 공간이 있는 작품 ‘Water State 1’. 물성이 변하는 물과 그렇지 않은 바위가 하나의 공간에 공존함으로써 느껴지는 괴리감이 압도적이다. 우주에서 창문을 열고 네모난 창틀을 통해 지구를 바라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 물과 음악, 돌과 공간이 있는 작품 ‘Water State 1’. 물성이 변하는 물과 그렇지 않은 바위가 하나의 공간에 공존함으로써 느껴지는 괴리감이 압도적이다. 우주에서 창문을 열고 네모난 창틀을 통해 지구를 바라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
  • 전시가 끝난 후 관객들은 어둠에서 나와 빛을 마주하게 된다. 이때 옥상은 <류이치 사카모토 특별전 : LIFE, LIFE>의 전시 굿즈를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크닉의 녹음을 마주하며 사카모토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한다.전시가 끝난 후 관객들은 어둠에서 나와 빛을 마주하게 된다. 이때 옥상은 <류이치 사카모토 특별전 : LIFE, LIFE>의 전시 굿즈를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크닉의 녹음을 마주하며 사카모토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당신을 채우세요, Culture Land

 

크리에이터들의 문화생활 1

크리에이터들의 문화생활 2

집 안에 문화 공간 들이기 1

집 안에 문화 공간 들이기 2

1970년대 한 제약회사가 사용하던 낡은 건물이 예술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Credit Info

기획
박민정 기자
사진
정택
취재협조
피크닉(www.piknic.kr)

2018년 09월

이달의 목차
기획
박민정 기자
사진
정택
취재협조
피크닉(www.pikn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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