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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테토의 물물기행 마지막

도예가 신경균

On June 01, 2018 0

매달 미국인 마크 테토가 도예, 공예, 회화, 가구 등 한국 작가의 공방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지난달의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에 이어 이번 달에는 도예가 신경균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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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우리의 것을 알고 지켜나가기 위한 길라잡이 ‘마크 테토’. 한옥에 살며, 한국의 고가구를 모으고 우리의 전통 악기인 거문고를 배우기까지 한국의 문화에 푹 빠져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임에도 일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사들이고 기증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재청으로부터 경복궁 명예수문장에 임명됐다. KBS <문화산책>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며 한국의 작가와 작품을 보다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소개하고파 매달 <리빙센스>에서 ‘마크 테토의 물물기행’이라는 칼럼의 스피커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시간 동안 추상화가 오수환을 시작으로 사진작가 구본창, 나무 조각가 이재효, 설치미술가 지니 서, 현대 미술가 전광영과 이배, 단색 화가 박서보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만나왔다. 이달에 만난 작가는 196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역시 도예가로 활동했던 부친 신정희 작가의 밑에서 10대 시절부터 흙을 만진 도예가 신경균이다. 부친과 같이 장작 가마와 나무 물레 등의 전통 기법을 고수하며 도자를 빚는다. 대쪽 같은 외곬의 정신과 선조의 전통을 이어가는 철학과 예술성으로 빚어낸 도자 작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환영식장에서 우리나라 대표 도자로 신경균의 달항아리가 선보였다. 이러한 도예가 신경균을 만나기 위해 부산 기장에 위치한 ‘장안요’로 향했다.

달항아리는 물론 생활 도자도 함께 빚는 도예가 신경균.

달항아리는 물론 생활 도자도 함께 빚는 도예가 신경균.

달항아리는 물론 생활 도자도 함께 빚는 도예가 신경균.

M 안녕하세요. 작가님을 뵙고 싶어 멀리 서울에서 부산 기장으로 왔습니다. 이번이 ‘마크 테토의 물물기행’ 마지막 편인데요. 그 대미로 작가님을 만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도예가 신경균이라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한국 작가를 소개하는 기사라 참 좋았어요. 의미 있는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오늘 많은 걸 보여드릴게요. 여기는 부산 기장에 있는 ‘장안요’로, 제가 사는 곳이자 장작 가마와 물레가 있는 작업실이에요.

M 이렇게 자연이 우거진 곳에서 작업을 하신다니. 그래서 멋진 도자가 나올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최근에는 좋은 소식도 들었어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환영식장에 작가님의 달항아리가 놓여 있었다고요?
매우 영광이었죠. 각국 정상들을 환영하는 리셉션장의 테이블에 제가 만든 달항아리가 놓였어요. 한일정상회담 자리에도 놓였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에게 저의 백자 달항아리를 선물했어요.

M 백자 달항아리는 조선시대 이후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라고 들었어요. 이러한 달항아리를 전통 기법 그대로 만들고 계시고요. 모든 것이 조선시대 후기 맥이 끊어진 사발의 전통을 되살린 사기장이자 도예가였던 아버지 신정희 작가님(1930~2007년)의 영향도 많았다고 들었어요.
아버지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흙을 만졌어요. 본격적으로는 열다섯 살 때부터이고요. 그때부터 쭉 생활 도자를 만들었어요. 그러다 아버지가 사라질 법한 전통의 도자를 다시 살렸듯이 저 또한 백자 달항아리를 살리고 싶어서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전국 가마터 324곳 중 300여 곳을 답사하며 전통 제작 기법을 연구했어요. 하지만 기록에 맞는 흙이 없더라고요. 2010년이 돼서야 휴전선 북쪽에 있는 강원도 양구에서 우리 전통에 부합하는 흙을 찾았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달항아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M 파리 국립 기메 동양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인 피에르 캄봉의 표현이 와 닿아요. “풍만하고 완벽한 백색의 항아리는 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얼룩들과 이로 인한 요변이 마치 백지에 서예로 쓴 시와 같이 실제 풍경이나 구름, 하늘을 연상시키듯하며그 속으로 빠져들게 매료시키며 또한 탈출하고 싶게 만든다”라는 말이요. 또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묵직한 중량감을 느끼면서도 신경균의 도자기를 들고 있는 손은 허공에 떠 있는 깃털처럼 가벼워진다”라는 말도 공감이 가요. 성인 남자가 양손으로 힘껏 들어야 되는 무게임에도 고요한 밤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처럼 아름다워요. 마치 마음이 투영되는 듯 맑은 순백색을 띠고요.
감사합니다. 수많은 해석이 있지만 막상 저는 그것에 의미를 두지 않아요. 오로지 매일 정해진 시간마다 도자기를 마주하며 수련하듯 작업을 하고 있어요. 늘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서 물 한 잔 마신 다음 바로 일을 해요. 16시간을 꼬박 일한 다음 밤 10시에 잠들어요. 4시간 남짓 잔 다음 다시 일어나 작업을 하죠. 평생 이렇게 도자를 빚고 있어요.  

도예가이자 부친 신정희 작가와 함께 찍은 가족 사진. 현재 신경균 작가 밑에서 도자를 배우고 있는 20대 아들까지 총 3대가 도자를 빚고 있는 도자 가족이다.

도예가이자 부친 신정희 작가와 함께 찍은 가족 사진. 현재 신경균 작가 밑에서 도자를 배우고 있는 20대 아들까지 총 3대가 도자를 빚고 있는 도자 가족이다.

도예가이자 부친 신정희 작가와 함께 찍은 가족 사진. 현재 신경균 작가 밑에서 도자를 배우고 있는 20대 아들까지 총 3대가 도자를 빚고 있는 도자 가족이다.

신경균 작가가 만든 고려청자. 오래된 문헌을 탐구하고 셀 수 없는 시도를 통해 완성한 것으로 우리 선조의 도자를 이해하기 위한 수련의 결과물이다.

신경균 작가가 만든 고려청자. 오래된 문헌을 탐구하고 셀 수 없는 시도를 통해 완성한 것으로 우리 선조의 도자를 이해하기 위한 수련의 결과물이다.

신경균 작가가 만든 고려청자. 오래된 문헌을 탐구하고 셀 수 없는 시도를 통해 완성한 것으로 우리 선조의 도자를 이해하기 위한 수련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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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장안요의 1층 전시장.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장안요의 1층 전시장.

  •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장안요의 1층 전시장.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장안요의 1층 전시장.
  • 장안요에는 신경균 작가의 도자를 채운 소나무 도시락은 물론 개다리소반, 제주반닫이, 호족반, 선비 가구 등 우리나라 고가구들이 많은데, 모두 후대에 물려줄 문화유산이라는 생각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 흩어져 있던 것들을 모은 것이다. 장안요에는 신경균 작가의 도자를 채운 소나무 도시락은 물론 개다리소반, 제주반닫이, 호족반, 선비 가구 등 우리나라 고가구들이 많은데, 모두 후대에 물려줄 문화유산이라는 생각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 흩어져 있던 것들을 모은 것이다.

 

M 한국 작가들에게는 장인 정신이라는 게 있어요. 일전에 만난 단색 화가 박서보 작가님도 매일을 수련하듯 붓질을 한다고 하셨어요. 무한한 반복 작업을 통해 무아의 경지에 도달하신다고요. 작가님이 더욱 남다르게 생각되는 건 오랜 전통을 연구하고 재현한다는 거예요. 역사에 기록된 흙을 찾았고 물레 또한 전통 방식 그대로를 고수하고요.
전기가 아닌 발로 돌리는 물레예요. 이렇게 끊임없이 발로 차서 물레를 돌려요. 동시에 손으로는 도자의 형태를 만들고요. 무척이나 힘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 이렇게 얼굴이 시뻘겋게 변해요(웃음). 그런데 참 모순되는 게 저는 이 물레 앞에 앉을 때가 세상에서 가장 편해요.

M 이렇게 빚은 도자를 초벌로 구운 다음에 바르는 유약 또한 특이한 것이라 들었어요.
저는 굉장히 전통적인 것을 지키자는 주의거든요. 참나무를 때서 채취한 재를 곱게 갈아서 만든 유약이에요. 참나무 재를 체에 밀가루를 치듯이 거르고 걸러서 고운 것만을 모아요. 베이킹할 때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M 참나무 재가 섞인 유약을 발랐는데 달항아리의 표면이 어쩜 이렇게 투명한 거죠?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지면서 투명해져요. 놀랍죠? 제가 지금 도자에 발라 문양을 내는 것 또한 자연에서 얻은 거예요. 장마철에 자석을 들고 산 아래로 향해요. 비를 맞고 내려오는 흙에다 자석을 대고 채취한 천연 철을 갠 물이에요. 이걸 붓에 묻히고 초벌한 도자에 문양을 입혀요.  

고도의 집중력과 힘을 요하는 작업이다.

고도의 집중력과 힘을 요하는 작업이다.

고도의 집중력과 힘을 요하는 작업이다.

발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물레 위 흙을 양손으로 쥐어가며 도자의 형태를 만들고 있는 모습.

발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물레 위 흙을 양손으로 쥐어가며 도자의 형태를 만들고 있는 모습.

발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물레 위 흙을 양손으로 쥐어가며 도자의 형태를 만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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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서 물레를 돌리는 전통 방식을 선보이는 신경균 작가.

발로 차서 물레를 돌리는 전통 방식을 선보이는 신경균 작가.

  • 발로 차서 물레를 돌리는 전통 방식을 선보이는 신경균 작가. 발로 차서 물레를 돌리는 전통 방식을 선보이는 신경균 작가.
  • 초벌 단계를 거친 도자를 들고 있는 마크 테토. 
초벌 단계를 거친 도자를 들고 있는 마크 테토.
장마철 인근 산의 흙에서 채취한 천연 철을 갠 물로 초벌한 도자에 문양을 그리고 있는 모습.

장마철 인근 산의 흙에서 채취한 천연 철을 갠 물로 초벌한 도자에 문양을 그리고 있는 모습.

장마철 인근 산의 흙에서 채취한 천연 철을 갠 물로 초벌한 도자에 문양을 그리고 있는 모습.

M 일필휘지의 붓 놀림이 정말 멋있어요. 이렇게 형태를 만들고 유약까지 바른 다음 드디어 전통의 장작 가마에서 구워지는군요! 도자를 만들 때 온도도 참 중요할 거 같아요.
네. 30년이 된 장작 가마예요. 소나무를 때는 전통 그대로의 가마죠. 도자는 불의 예술이에요. 99.9%는 사람의 손으로 할 수 있지만 마지막 0.1%는 불의 뜻으로 결정이 돼요. 불이 허락해야 하죠. 특히 백자는 온도를 1300℃까지 올려서 구워야 하는데 쇠가 1400℃에서 녹거든요. 가마 안 장작과 불로만 그 1300℃까지 올리는 게 힘든 작업이에요. 하지만 숙련된 장인들은 불꽃의 색을 보고 온도가 얼마나 되는지 맞히죠.

M 1300℃의 불꽃은 어떤 색이에요?
태양색이죠. 저기 하늘 위 태양을 올려다보면 어때요? 눈이 부셔서 제대로 못 쳐다보겠죠? 감히 볼 수 없는 색을 내요. 늘 이 불꽃을 마주하느라 눈이 많이 상했어요.

M 작가님은 엘피가스를 안 쓰고 소나무로 직접 때는 장작 가마를 쓰세요. 진짜 굉장해요. 전통이자 자연의 가마를 고수하는 이유가 있나요?
사라져가는 것에는 분명히 아름다움이 있어요. 이것이 옳다라고 생각은 안 해요. 아버지 때도 고수한 전통이다 보니 귀중하게 여기고 지켜야겠다고 생각이 드는 거죠. 힘은 좀 들어요. 가스로도 한 번 해봤는데 가스로 굽는 가마는 매우 균일해요. 장작 가마는 자유분방하고요. 가스 가마는 장작불로 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얼룩들과 달라요. 저는 제어하기 힘들지만 자유 분방한 장작 가마가 좋더라고요.

M 처음 이곳에 와서 달항아리의 자태에 빠져 쳐다보고 있을 때 작가님이 한 말이 있어요. 쳐다보지만 말고 맘껏 만져보라고요. 이렇게나 어렵게 만든 작품을 만져보라는 말씀에 깜짝 놀랐어요.
저는 전시에서 만나는 모든 관객들에게 꼭 만져보라고 해요. 손에 닿는 촉감이 마치 아기의 피부와 같죠? 예술이라는 것은 멀리서 관람하는 게 아니라 함께 사는 거예요. 제가 달항아리뿐 아니라 밥그릇, 국그릇, 반찬그릇, 다기도 열심히 만드는 이유예요. 도자는 살아 있는 거예요. 살아 있어야 존재하는 거죠. 살아 있는 것은 몸소 느껴야 해요. 이것이 제가 도자를 만드는 이유의 전부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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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소나무 장작을 때는 전통 가마와 굽기 전후의 달항아리. 2 마치 아기의 피부처럼 부드러운 촉감의 달항아리.

1,3 소나무 장작을 때는 전통 가마와 굽기 전후의 달항아리. 2 마치 아기의 피부처럼 부드러운 촉감의 달항아리.

 

M 작은 달항아리를 만드는 데도 4개월의 시간이 족히 걸린다고 하셨는데 행여나 관람객이 만지다가 깨지면 어떡하냐는 질문에 “깨지면 깨지는 거지”라고 하셨어요. 매우 감명받았어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함께 살아 있어야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다라는 철학도 마찬가지고요.
음식을 담지 않는 그릇은 쓸모가 없어요. 결국 쓰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현대 도자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해요. 도자는 관상용 예술이 아니에요.

M 이제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말한 “신경균 도자의 빛깔은 그것이 풀빛이든 흙빛이든 한 그릇 안에서 색채의 미묘한 변주를 이룬다. 살결 같은 질감, 그리고 넉넉한 푼주의 세계, 그것이 바로 내가 본 신경균과 그의 도예”라는 말의 의미를 알겠어요. 작가님의 작품은 부산 기장의 ‘장안요’가 아닌 또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서촌요. 작은 한옥인데 간판은 달지 않았어요. 바깥에서 보면 단박에 알 수 없어요. 예약을 하고 오시면 차 한 잔 마시며 제 도자를 볼 수 있어요. 구매도 할 수 있고요. 사업자등록은 해놓았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매장은 아니에요. 약간은 은밀하게 좋은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마크 테토 씨의 집이 있는 북촌에서 멀지 않아요. 그곳에서 다시 만나 우리 차 한 잔 나눠요.  

평상에 앉아 신경균 작가가 만든 사발에 막걸리를 따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평상에 앉아 신경균 작가가 만든 사발에 막걸리를 따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평상에 앉아 신경균 작가가 만든 사발에 막걸리를 따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선대 신정희가 지니고 있는 유전자가 이 아들에게 맥맥히 흐르고 있으며 어쩌면 선대의 역량을 이미 능가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신경균 작가의 달항아리.

“선대 신정희가 지니고 있는 유전자가 이 아들에게 맥맥히 흐르고 있으며 어쩌면 선대의 역량을 이미 능가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신경균 작가의 달항아리.

“선대 신정희가 지니고 있는 유전자가 이 아들에게 맥맥히 흐르고 있으며 어쩌면 선대의 역량을 이미 능가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신경균 작가의 달항아리.

마크 테토(Mark Tetto)

마크 테토(Mark Tetto)

JTBC <비정상회담>의 훈남 패널로 이름을 알린 마크 테토. 한국에 산 지 8년째로, 예스러운 한옥의 매력에 푹 빠져 북촌 한옥 마을에 살고 있다. 한국 특유의 미학과 기품을 품은 작품을 좋아한다. 그리고 매달 한국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가서 나눈 대화를 <리빙센스> 독자와 공유한다.

매달 미국인 마크 테토가 도예, 공예, 회화, 가구 등 한국 작가의 공방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지난달의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에 이어 이번 달에는 도예가 신경균을 만났다.

Credit Info

기획
이경현 기자
사진
김덕창
어시스트
신은지

2018년 06월

이달의 목차
기획
이경현 기자
사진
김덕창
어시스트
신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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