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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두 가족이 함께 사는

작은 구름집

On February 14, 2017

아파트는 생활은 편리하지만 가족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내기엔 부족하다. 한 집 같은 두 집, 두 집 같은 한 집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두 가족의 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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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인 듯 보이지만 중정을 사이에 두고 1호 집과 2호 집으로 나뉘어 작은 구름집에서 사이좋게 살고 있는 두 가족.

한 집인 듯 보이지만 중정을 사이에 두고 1호 집과 2호 집으로 나뉘어 작은 구름집에서 사이좋게 살고 있는 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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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공간은 1호 집 서진이의 놀이방이다. 아이 방 책상은 한샘 모모로, 의자는 이케아.

다락방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공간은 1호 집 서진이의 놀이방이다. 아이 방 책상은 한샘 모모로, 의자는 이케아.

주택에서 자라는 아이들

작은 구름집에 함께 살기 전에도 두 가족의 생활 중심지는 광교였다. 결혼 후 줄곧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박현정 씨 부부는 우연한 계기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땅을 분양받아 평소 꿈꾸던 집을 짓게 되었다. 박현정 씨는 결혼 전 오랫동안 주택에서 생활했는데, 아파트에 비해 원하는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택의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

집을 짓기로 결심하자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유경 씨 부부 역시 아들 수민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어 아파트를 떠나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박현정 씨의 딸 서진이가 좋아하는 자전거 타기도, 수민이가 즐겨 하는 트램폴린도 아무 때나 마음껏 즐길 수 있다.
 

1호 집 주방 앞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만든 방. 벽면을 수납장으로 가득 채웠다. 미닫이문을 닫으면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추운 겨울에는 가족의 공용 침실로 사용하기도 한다. 부엌의 테이블은 벤스, 조명은 라이마스(Limas).

1호 집 주방 앞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만든 방. 벽면을 수납장으로 가득 채웠다. 미닫이문을 닫으면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추운 겨울에는 가족의 공용 침실로 사용하기도 한다. 부엌의 테이블은 벤스, 조명은 라이마스(Limas).

1호 집 주방 앞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만든 방. 벽면을 수납장으로 가득 채웠다. 미닫이문을 닫으면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추운 겨울에는 가족의 공용 침실로 사용하기도 한다. 부엌의 테이블은 벤스, 조명은 라이마스(Limas).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공간만 있는 2호 집. 거실과 주방 한가운데에서 공간의 중심을 잡고 있는 싱크대. 조명은 라이마스.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공간만 있는 2호 집. 거실과 주방 한가운데에서 공간의 중심을 잡고 있는 싱크대. 조명은 라이마스.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공간만 있는 2호 집. 거실과 주방 한가운데에서 공간의 중심을 잡고 있는 싱크대. 조명은 라이마스.

경제성을 생각한 공간

박현정 씨는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후 집 안의 어떤 공간도 낭비하지 않는 실용적인 공간을 생각했다. 건축면적이 넓지 않아 공간을 최대한 쓸모 있게 활용할 필요가 있었다. 대부분의 공간에 여닫이문이 아닌 미닫이문을 만든 것도 그 때문이다. “여닫이문을 만들면 아무래도 공간 효율이 떨어져요. 아이들이 안전한지 수시로 체크하는 데도 미닫이문이 좋아요.

물론 난방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됐고요. 날이 춥고 아이들이 아직 어려 1층에서 같이 잠을 자거든요. 2층으로 가는 계단 입구에도 문을 설치했는데, 외풍도 없고 따듯해요.” 두 집을 합쳐 건축면적이 40평이되지 않지만 화장실을 세 개나 만들고 아이 방 두 개와 침실 두 개, 서재 공간 등을 뽑아낼 수 있었던 것은 알뜰한 공간 활용 덕분이었다. 


 

‘ㄷʼ자 구조인 1호 집과 ‘一ʼ자 구조의 2호 집으로 이루어진 작은 구름집.

 

같은 듯 다른, 서로의 라이프스타일을 배려한 집

듀플렉스 하우스인 작은 구름집에서 두 가족이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생활하는 건 두 집 사이에 위치한 중정 덕분이다. 건축주인 박현정 씨가 가족 구성원도, 취향도 모두 다른 두 가족이 함께 사는 듀플렉스 하우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 등의 문제를 차단하고 프라이버시를 존중할 만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생각해낸 방법이라고.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자 서로를 배려하는 공간인 셈이다. 정면에서 봤을 때 오른쪽에 있는 1호 집에 박현정 씨 가족이 살고 있다.

1층은 부엌과 주방, 화장실 등 공용 공간으로, 2층은 아이들의 놀이방과 서재, 침실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다. 김유경 씨 가족이 살고 있는 2호 집은 1층에 주방과 거실, 욕실, 아이 방이 있다. 2층에는 안방과 작은 욕실이 마련돼 있다. 2호 집은 상대적으로 평수가 작은 편이라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공간만 모아둔 것이 특징이다. 

작은 구름집의 1층 평면도

작은 구름집의 1층 평면도

작은 구름집의 2층 평면도

작은 구름집의 2층 평면도

HOUSING INFO

대지면적_ 251.8㎡(약 76평형)
건축면적_ 125.80㎡(약 38평형)
연면적_ 217.17㎡(약 65평형) / (1호 집: 140.43㎡) (약 42평형) / (2호 집: 76.74㎡) (약 23평형)
건폐율_ 49.96% (법정=50%)
용적률_ 86.25% (법정=90%)
주차 대수_ 3대
구조재_ 철근콘크리트
외벽 마감재_ 스터코
창호재_ THK35 PVC 시스템 창호
설계_ SIE 건축
시공_ GIP Housing
 

서재의 붙박이장은 일도노.

서재의 붙박이장은 일도노.

서재의 붙박이장은 일도노.

 집 안 어디에서도 널찍하게 나 있는 창을 통해 사시사철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집 안 어디에서도 널찍하게 나 있는 창을 통해 사시사철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집 안 어디에서도 널찍하게 나 있는 창을 통해 사시사철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자연과 통하는 집

이 집은 어느 공간에서도 밖을 내다볼 수 있게 창문이 널찍하게 나 있고 창문마다 난간이 세트처럼 붙어 있다. 하얀 벽면 위에 난간이 나 있어 박현정 씨와 딸 서진이는 이 집을 ‘작은 구름집’이라 부른다. 놀이방, 침실, 거실, 부엌 등 모든 공간에 창과 베란다를 설치해 빛과 바람이 자유롭게 들어와서 머문다.

정남향집은 아니지만 채광이 좋아서 따스한 햇빛이 집 안 공기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집 안은 직접조명 대신 간접조명과 포인트 조명만을 사용하는데, 어쩌면 이 햇빛을 느낄 수 있도록 SIE 건축의 정수진 소장이 만들어준 선물일지도 모른다. 창과 베란다를 통해 집 뒤편에 있는 나무들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재밌다.

‘ㄷ’자 구조의 1호 집이나 ‘一’자 2호 집 모두 큼직한 창문 덕에 환기가 잘된다. 아이들의 놀이터로 활용하는 중정 역시 사시사철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 잔디가 다 자라면 아이들과 이곳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이다. 박현정 씨와 김유경 씨가 봄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이유다. 

아파트는 생활은 편리하지만 가족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내기엔 부족하다. 한 집 같은 두 집, 두 집 같은 한 집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두 가족의 집 이야기.

CREDIT INFO

기획
정은주 기자
사진
양우상
시공과 설계
SIE 건축(www.sie-jungsu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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