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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골목과 도시, 공공시설의 리바이벌 - 성공적인 골목길 재생

연남동 마을 만들기

On June 16, 2016

지금 연남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동네가 됐다. 잊혀지던 낡은 골목길이 운치 있는 명소가 되기까지, 그 5년의 기억을 되짚었다.

아파트 숲과 빌라 단지 사이 1.3km에 달하는 연남동 숲길. 화사한 녹지가 집 앞에 생기자 사람들은 자신들의 집과 골목길을 청소하며 정비해 살기 시작했고, 저녁이면 가족이 산책하는 모습도 펼쳐진다. 저평가됐던 집들도 그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도 얻었다.

아파트 숲과 빌라 단지 사이 1.3km에 달하는 연남동 숲길. 화사한 녹지가 집 앞에 생기자 사람들은 자신들의 집과 골목길을 청소하며 정비해 살기 시작했고, 저녁이면 가족이 산책하는 모습도 펼쳐진다. 저평가됐던 집들도 그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도 얻었다.

아파트 숲과 빌라 단지 사이 1.3km에 달하는 연남동 숲길. 화사한 녹지가 집 앞에 생기자 사람들은 자신들의 집과 골목길을 청소하며 정비해 살기 시작했고, 저녁이면 가족이 산책하는 모습도 펼쳐진다. 저평가됐던 집들도 그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도 얻었다.

화교마을, 연트럴 파크가 되다

올해 꼭 해봐야 할 ‘To do list’로 ‘연트럴파크에서 여름밤 맥주 마시기!’를 써놓은 어느 인스타그램 유저의 글이 재미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데이트 장소로 홍대 앞보다 연남동이 단연 대세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해 부채꼴 모양으로 퍼진 모양의 동네. 길게 펼쳐진 경의선 숲길은 연트럴파크라 불리며 모임의 단골 장소가 되고 있고, 곳곳에 맛과 분위기를 보장하는 이국적인 음식점과 컬트 마켓으로 동진시장 골목까지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낡고 버려졌던 서울의 뒷골목 같은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가장 힙한 동네가 된 과정 이면에는, 느리지만 정성껏 진행된 도시 재생과 지역 살리기에 힘쓴 숨은 공로자들이 있다.

연희동 남쪽에 자리해 연남동이라 이름 붙은 이 동네는 2층 양옥이 밀집한 노후 주택가였다. 1990년대 초 한·중수교 이후 중국인이 유입되면서 전국 곳곳에 화교들의 마을이 만들어졌는데 그중 한 곳이다. 길을 따라 화교 문화가 담긴 음식점과 시장, 상점들이 생겨났고, 내국인보다는 화교들을 중심으로 지역의 모습이 만들어지며 동네는 20여 년간 나이를 먹어갔다. 이런 동네가 지금처럼 핫 플레이스로 살아날 수 있었던 데는 3개의 서로 다른 집단과 이들의 활동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부터다. 서울시의 도시재생 프로젝트와 연남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그리고 허름하지만 친숙한 분위기에 이끌려 이곳을 찾은 젊은 예술인들의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이다.
 

과거 경의선 철도가 다니던 지상 길을 공원으로 만들었다. 철길과 침목 등을 곳곳에 오브제로 남겨둬 길의 예전 모습과 과거를 상상할 수 있게 했다.

과거 경의선 철도가 다니던 지상 길을 공원으로 만들었다. 철길과 침목 등을 곳곳에 오브제로 남겨둬 길의 예전 모습과 과거를 상상할 수 있게 했다.

과거 경의선 철도가 다니던 지상 길을 공원으로 만들었다. 철길과 침목 등을 곳곳에 오브제로 남겨둬 길의 예전 모습과 과거를 상상할 수 있게 했다.

연트럴파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경의선 숲길인 연남동 구간.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멀어질수록 녹지와 산책로, 수변 공간이 어우러진 생태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연트럴파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경의선 숲길인 연남동 구간.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멀어질수록 녹지와 산책로, 수변 공간이 어우러진 생태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연트럴파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경의선 숲길인 연남동 구간.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멀어질수록 녹지와 산책로, 수변 공간이 어우러진 생태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마다 7일장이 열리는 동진시장.

매주 토요일마다 7일장이 열리는 동진시장.

매주 토요일마다 7일장이 열리는 동진시장.

공원 주변과 연남동 골목길 사이사이 저층부에는 상점 및 음식점, 카페들이 들어와 있다.

공원 주변과 연남동 골목길 사이사이 저층부에는 상점 및 음식점, 카페들이 들어와 있다.

공원 주변과 연남동 골목길 사이사이 저층부에는 상점 및 음식점, 카페들이 들어와 있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통해 길공원길을 정비하고 나무숲이 우거진 보행 공간으로 조성했다. 그 중심에 연남커뮤니티센터를 만들어 동네 주민들의 공동 육아방과 카페, 연남경로당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통해 길공원길을 정비하고 나무숲이 우거진 보행 공간으로 조성했다. 그 중심에 연남커뮤니티센터를 만들어 동네 주민들의 공동 육아방과 카페, 연남경로당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통해 길공원길을 정비하고 나무숲이 우거진 보행 공간으로 조성했다. 그 중심에 연남커뮤니티센터를 만들어 동네 주민들의 공동 육아방과 카페, 연남경로당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의선 숲길과 마을 만들기, 그리고 동진시장의 부상

연남동의 변신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에 지정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먼저 마을을 정돈하는 데 힘을 기울였는데 지저분하고 방치되어 있던 길과 시설을 수리하고 곳곳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해 치안에 신경 썼다. 특히 동네 사랑방인 커뮤니티센터를 마련해 원주민들이 고향 같은 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이 모든 과정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진 점이 독특하다.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되 불편함은 개선해가며 더 나은 마을로 만들어간다는 의도 아래 진행된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옛날부터 이곳에서 살던 주민들은 마을을 가꾸며 살아가고, 좋아진 주거 환경으로 동네가 정비되자 새로운 주민들도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덕분에 동네는 한결 깨끗하고 예뻐졌고 주민들의 자치 참여도도 크게 올라갔다.

건조했던 동네 풍경이 이렇듯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고, 사람들의 에너지로 화사해졌다.

건조했던 동네 풍경이 이렇듯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고, 사람들의 에너지로 화사해졌다.

건조했던 동네 풍경이 이렇듯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고, 사람들의 에너지로 화사해졌다.

플리마켓 형식으로 열리는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소소한 액세서리부터 농산물, 먹거리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작은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플리마켓 형식으로 열리는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소소한 액세서리부터 농산물, 먹거리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작은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플리마켓 형식으로 열리는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소소한 액세서리부터 농산물, 먹거리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작은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그 즈음 수공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모자란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몇몇 예술가가 버려져 있던 재래시장을 살려냈고 다세대주택이 밀집된 낡은 동네를 살리는 데 크게 일조했다. 매주 동진시장에서는 플리마켓이 열리는데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골목길 사이사이에 작은 카페와 밥집, 공방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여기에 2015년 1.3km 길이의 경의선 숲길 연남동 구간이 완성되면서 동네가 살아나는 방점을 찍은 것. 매주 연남동 골목길에는 특유의 분위기에 매료된 방문객들로 활기를 띈다.

연남동 프로젝트는 낙후된 마을을 정비하고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도시 재생의 비전을 보여준다. 허물고 새로 짓지 않아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도시 재생의 가능성이 이곳 연남동 숲길만큼이나 밝고 길게 펼쳐진다.

  • 위치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일대

    누가
    서울시, 연남동 주민, 모자란협동조합 등

    기간
    2009~2015년

지금 연남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동네가 됐다. 잊혀지던 낡은 골목길이 운치 있는 명소가 되기까지, 그 5년의 기억을 되짚었다.

CREDIT INFO

기획
정사은 기자
사진
박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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