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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골목과 도시, 공공시설의 리바이벌 - 재래시장 회춘 프로젝트

1913 송정역시장

On June 16, 2016

광주송정역 앞 1분 거리, 얼핏 보면 영화 세트장 같기도 한 작은 규모의 시장은 생겨난 지 100년도 넘은 역사 깊은 공간이다. 낡고 쇠퇴해가던 옛 시장의 꽃청춘 되찾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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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시계탑이 세워져 있는 1913송정역시장 입구.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커다란 시계탑이 세워져 있는 1913송정역시장 입구.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광주 말로 ‘여기서 사세요’라는 뜻의 역서사소에서는 사투리가 적힌 알록달록한 컬러의 엽서와 달력 등 다양한 문구용품을 판매한다.

광주 말로 ‘여기서 사세요’라는 뜻의 역서사소에서는 사투리가 적힌 알록달록한 컬러의 엽서와 달력 등 다양한 문구용품을 판매한다.

광주 말로 ‘여기서 사세요’라는 뜻의 역서사소에서는 사투리가 적힌 알록달록한 컬러의 엽서와 달력 등 다양한 문구용품을 판매한다.

시장 중간에 위치한 광장에 무인물품보관소와 KTX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을 마련해 제2 대합실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 중간에 위치한 광장에 무인물품보관소와 KTX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을 마련해 제2 대합실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 중간에 위치한 광장에 무인물품보관소와 KTX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을 마련해 제2 대합실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10여 년간 같은 자리에서 채소를 팔고 있는 채소가게 앞에 여러 가지 신선한 채소가 가지런히 정돈돼 있다.

10여 년간 같은 자리에서 채소를 팔고 있는 채소가게 앞에 여러 가지 신선한 채소가 가지런히 정돈돼 있다.

10여 년간 같은 자리에서 채소를 팔고 있는 채소가게 앞에 여러 가지 신선한 채소가 가지런히 정돈돼 있다.

100년 역사 재래시장, 젊음의 거리가 되다

‘낯선 도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면 재래시장으로 가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시장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와 함께 사람 사는 정을 느낄 수 있다. 우리네 삶의 모습을 담고 있는 시장이 1990년대 이후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낡고 오래된, 불편한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며 침체기를 겪고 있다. 존폐 위기에 놓인 재래시장을 되살리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높아지며 2002년부터 전국 방방곳곳에서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낡은 지붕 대신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재래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발행하고 인테리어도 감성적으로 바꾸는 등 상인들과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1913년 송정리역과 함께 생겨난 송정역전매일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1970~1980년대와 달리 총 55개 점포 중 17곳이 비어 있을 정도로 인적이 뚝 끊겼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광주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었던 이곳이 지금은 젊은이와 관광객들로 붐비는 가장 핫한 동네가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원하고 봉평장, 대인시장 등을 리모델링한 현대카드가 총괄을 맡은 13개월간의 ‘송정시장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짧게는 하루부터 길게는 일주일까지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장사를 시작할 수 있는 ‘누구나 가게’를 비롯해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토요야시장’ 등 규모는 작지만 특색 있는 콘텐츠들로 알차게 채워졌다. 

하루 200명 정도가 겨우 찾던 이곳은 새롭게 단장한 지 한 달여 만에 하루 4300여 명이 방문하는 광주의 핫 플레이스가 됐다.

하루 200명 정도가 겨우 찾던 이곳은 새롭게 단장한 지 한 달여 만에 하루 4300여 명이 방문하는 광주의 핫 플레이스가 됐다.

하루 200명 정도가 겨우 찾던 이곳은 새롭게 단장한 지 한 달여 만에 하루 4300여 명이 방문하는 광주의 핫 플레이스가 됐다.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간

현대카드는 변두리에 위치한 낡은 시장이 지나온 시간에 주목했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시장’을 콘셉트로 시장이 가장 활성화됐던 1970~1980년대를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송정역전매일시장이라는 어렵고 긴 명칭 대신 시장이 처음 생겨난 연도를 붙여 1913송정역시장이라 새롭게 이름 지었다. 입구에는 시장이 간직한 시간을 상징하는 대형 시계탑이 세워졌다. 보기 흉하게 방치돼 있던 건물 외관을 보수한 뒤 전체적인 브랜딩 작업으로 통일감을 주었고, 천장에는 아케이드 대신 노란색 차양과 전구를 달아 젊고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했다. 입점 연도를 적은 동판을 설치해 거리를 하나의 타임라인으로 만든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기존 상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마다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보드를 붙이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공간이 완성됐다. 양갱, 꼬치, 계란밥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청년 상인들이 비어 있던 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오픈 전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광주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가 됐다. 주말에는 모든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선 진풍경도 볼 수 있다.

알록달록한 뻥튀기가 가득 쌓인 제일방앗간.

알록달록한 뻥튀기가 가득 쌓인 제일방앗간.

알록달록한 뻥튀기가 가득 쌓인 제일방앗간.

개미미용실과 개미네방앗간을 운영하는 박삼순 씨는 “그전엔 사람 얼굴 보기도 힘들었는데 시장이 바뀌면서 매상도 오르고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니 축복받은 것 같은 기분”이라며 달뜬 목소리로 말한다. 무분별한 현대화가 아닌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경쟁력 있는 상권을 만들어낸 현대그룹의 지역 상생 프로젝트.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옛 시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는 새로운 모습의 재래시장이다.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부엌에서 본 듯한 꽃무늬 쟁반부터 양은냄비까지 없는 건 없고 있을 건 다 있다는 보물창고 콘셉트가 재미있는 영광상회.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부엌에서 본 듯한 꽃무늬 쟁반부터 양은냄비까지 없는 건 없고 있을 건 다 있다는 보물창고 콘셉트가 재미있는 영광상회.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부엌에서 본 듯한 꽃무늬 쟁반부터 양은냄비까지 없는 건 없고 있을 건 다 있다는 보물창고 콘셉트가 재미있는 영광상회.

우량제분소 옆 역서사소 건물 벽면에 시장에 자리한 모든 가게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우량제분소 옆 역서사소 건물 벽면에 시장에 자리한 모든 가게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우량제분소 옆 역서사소 건물 벽면에 시장에 자리한 모든 가게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 위치
    광주시 광산구 송정로 8번길 13

    누가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카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기간
    2015년 3월~2016년 4월

광주송정역 앞 1분 거리, 얼핏 보면 영화 세트장 같기도 한 작은 규모의 시장은 생겨난 지 100년도 넘은 역사 깊은 공간이다. 낡고 쇠퇴해가던 옛 시장의 꽃청춘 되찾기 프로젝트.

CREDIT INFO

기획
황서정 기자
사진
양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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