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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 STORY

젊은 농부들의 2세대 코리안 푸드 정복기

On May 27, 2015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를 위해 농촌으로 간 청년들을 만났다. 그들은 단순히 가업을 이어받아 명맥을 유지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고 로컬푸드를 독창적으로 디자인해 나가고 있다. 우리 먹거리의 새로운 진화, 2세대 코리안 푸드의 가능성을 보고 왔다.

최고의 천일염을 향한 자부심

최춘화 씨 가족의 소금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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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카페리호로 2시간, 만만치 않은 뱃길을 따라가면 신안군 신의도에 닿는다. 국내 최대 소금 생산지 신안, 그중에서도 생산량이 가장 많은 신의도는 섬 면적 절반이 염전이다. 양도 양이지만 뭍과 멀찌감치 떨어진 청정 지역이라 자타 공인 최고 품질의 소금 생산지로 손꼽힌다.

소금단지는 이곳 신의도에서 가족 염전을 운영하며 천일염을 생산하는 곳이다. 최춘화 씨의 시아버지는 평생 소금밭을 일궜다. 외딴 섬으로 시집와 어깨너머로 염전 일을 배운 며느리는 5년 전 딸과 사위 내외에게 특별한 제안을 했다. 

주변으로 소나무 숲이 있어 매년 5~6월이면 염전에 떨어진 송홧가루로 자연적으로 송화 천일염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주변으로 소나무 숲이 있어 매년 5~6월이면 염전에 떨어진 송홧가루로 자연적으로 송화 천일염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주변으로 소나무 숲이 있어 매년 5~6월이면 염전에 떨어진 송홧가루로 자연적으로 송화 천일염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소금 창고도 소나무를 사용해 창고에 들어서면 은은한 향이 기분 좋다.

소금 창고도 소나무를 사용해 창고에 들어서면 은은한 향이 기분 좋다.

소금 창고도 소나무를 사용해 창고에 들어서면 은은한 향이 기분 좋다.

3월 말 염전은 부산하다. 봄꽃 흐드러지는 계절, 염전에도 소금 결정이 만들어지면서 소금꽃이 피기 시작한다.

3월 말 염전은 부산하다. 봄꽃 흐드러지는 계절, 염전에도 소금 결정이 만들어지면서 소금꽃이 피기 시작한다.

3월 말 염전은 부산하다. 봄꽃 흐드러지는 계절, 염전에도 소금 결정이 만들어지면서 소금꽃이 피기 시작한다.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염전도 문을 닫았어요. 그땐 아이들도 어리고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나이를 먹고 보니 가족이 함께 모여 꾸리던 그 염전이 참 그립더라고요. 때마침 좋은 자리에 염전 매물이 나왔고, 서울에 사는 딸 부부에게 함께 해보자 권한 거죠.” 손자 성수가 태어난지 8개월 쯤 접어들 무렵, 딸 부부가 삼고초려 끝에 고향에 돌아왔다. 염전의 ‘염’ 자도 모르던 사위가 하나부터 열까지 부딪쳐가며 첫해 겨우 500~600포대의 천일염을 만들어 냈다. 이후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차근차근 기본부터 쌓아 지금은 일 년에 7000포대 정도의 건강한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귀한 소금, 우리 천일염

전 세계 천일염의 60%가 생산되는 국내에서 천일염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 하지만 천일염은 전세계를 통틀어 전체 소금 생산량의 0.1%에 불과한 아주 귀한 소금이다. 요즘 백화점에서 명품 소금이라 하여 매우 비싼 값에 팔리는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도 천연 미네랄이 높은, 명실상부 최고의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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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밭을 오가는 통로와 가장자리에 나무 덱을 깔아 주변을 좀 더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소금밭을 오가는 통로와 가장자리에 나무 덱을 깔아 주변을 좀 더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일요일 오전 열린 대학로 마르셰 마켓에서 만난 최도희 씨.

일요일 오전 열린 대학로 마르셰 마켓에서 만난 최도희 씨.

일요일 오전 열린 대학로 마르셰 마켓에서 만난 최도희 씨.

“염전 일이 노동집약적이라 많은 사람이 기피하고 있어요. 소금 한 줌을 얻기 위해 바닷물 100바가지와 염부의 땀 1000방울이 필요하다는 말이 일의 고단함을 잘 말해주죠. 몸은 힘들지만 제가 이 일을 선택한 이유와 보람은 메이드 인 코리아의 천일염을 만든다는 자부심이에요. 요즘은 염도를 낮춘, 더 건강하고 깨끗한 소금을 만드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모색하고 있어요.” 박승용, 김현매 부부는 저염도 소금을 만든다. 일반 천일염에 비해 생산량은 조금 떨어지지만 덜 짜고 순하면서 미네랄 성분이 많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저염도 소금을 고집한다.

 

소금단지의 젊은 마케터

소금단지의 작업 방식은 이원화되어 있다. 신의도에서는 어머니를 도와 딸 부부가 천일염 생산에 집중하고, 서울에서는 조카인 최도희 씨가 고모의 천일염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브랜딩하고 마케팅을 한다. 평상시에는 디자이너로 회사에 출근하고, 그 이외의 시간에 짬짬이 소금단지 마케터로 활동하고 있다. 소금단지라는 브랜드 네임도 소포장 패키지도 모두 그녀의 작품.

“사람들은 단순히 천일염을 먹는 소금 정도로만 여기잖아요. 하지만 바닷물을 오직 햇살과 바람을 이용해 수분만 증발시켜 얻은 천일염에는 몸에 좋은 영양 성분이 무궁무진해요. 제 역할은 천일염이 다양한 방법으로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저 혼자 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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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단지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천일염. 목욕소금부터 보리순소금, 천연토판염, 함초천일염이 있다. 그중 요즘 함초천일염이 인기다. 주로 염전 바닥에서 자라는 함초는 고혈압과 당뇨 예방에 효과적이며 장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숙변 제거에 좋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유명하다. 어린 함초만 즙을 짜서 꽃소금을 버무려 양념 소금을 만들기도 한다.

소금단지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천일염. 목욕소금부터 보리순소금, 천연토판염, 함초천일염이 있다. 그중 요즘 함초천일염이 인기다. 주로 염전 바닥에서 자라는 함초는 고혈압과 당뇨 예방에 효과적이며 장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숙변 제거에 좋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유명하다. 어린 함초만 즙을 짜서 꽃소금을 버무려 양념 소금을 만들기도 한다.

천연 오일, 천연 비누를 만드는 공방과는 개똥쑥, 민들레 가루, 유칼립투스, 국화잎, 자몽, 토르말린 가루 등 자연 성분으로 목욕소금을 만들었고, 수면 안대를 만드는 젊은 디자이너 부부와는 천일염으로 속을 채운 건강한 수면 안대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전남 보성의 유기농 보리순 생산자와 손잡고 보리순 소금을 만들었다.

말차 향을 닮은 고소한 맛이 살아 있어 샐러드나 나물 요리, 또는 스테이크나 튀김 등을 먹을 때 곁들이면 은은한 풍미가 음식 맛을 돋운다. 그렇게 최도희 씨가 만든 천일염 제품은 소금단지 홈페이지와 도심 속 마을 장터인 마르셰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건강한 천일염을 만들고, 좋은 천일염이 더 다양하게,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길 바라는 마음, 그것이 바로 소금단지의 반짝이는 내일이다.

 

흙이 준 정직한 선물

김사선·김선규 부자의 클래식 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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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가업을 물려받아 클래식 농원으로 재탄생시킨 젊은 농부 김선규 대표.

3대째 가업을 물려받아 클래식 농원으로 재탄생시킨 젊은 농부 김선규 대표.

‘농장이 곧 클래식이다’라는 콘셉트로 최고의 먹거리를 지향하는 젊은 농부 김선규 씨가 있다. 그는 대학 진학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지적 재산권을 공부하며 진로를 개척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상근 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하러 고향에 내려갔는데, 그때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게 되었다.

클래식 농원의 전신인 ‘큰손 농원’에서는 사과, 감자, 매실을 수확해 판매했다. 당시 한창 블로그 공동구매가 유행했는데, 그 역시 블로그를 통해 과일을 팔기 시작했다. 2년가량 하다 보니 수확하고 파는 재미를 느껴, 복학해 서울에 올라와서도 주문 리스트를 정리해서 부모님에게 보내고 방학 중에는 일손을 돕는 등 4년 내내 농원 일에 매진했다. 

선하게 웃는 모습까지 닮은 부자.

선하게 웃는 모습까지 닮은 부자.

선하게 웃는 모습까지 닮은 부자.

6월에 과실을 맺는 매실을 위해 미리 매화나무의 가지를 치고 있다.

6월에 과실을 맺는 매실을 위해 미리 매화나무의 가지를 치고 있다.

6월에 과실을 맺는 매실을 위해 미리 매화나무의 가지를 치고 있다.

그 결과 매출도 자연스럽게 오르고,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도 갖추게 되었다. 김선규 씨는 사람들이 브랜드 커피를 마시는 것과 달리 과일은 어떤 브랜드의 과일을 먹겠다는 인식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농산물 브랜딩에 관해 좀 더 배우고자 대학교 3학년 때 파머스파티라는 디자인 농산물 브랜드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일하면서 한발 늦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1년 반가량 천천히 준비했다. 그리고 2014년 7월 아버지의 큰손 농원을 업그레이드 한 ‘클래식 농원’을 정식 오픈했다.

 

토털 농산물 브랜드를 꿈꾸는 파머스 패밀리

클래식 농원이라 이름 붙인 이유는 흙에서 자라는 농산물이야말로 자연이 주는 본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클래식 농원에서는 기존에 판매하던 사과, 감자, 매실과 더불어 옥수수, 복숭아, 콩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여기에 사과즙, 황매실액, 사과나무 장작까지 가공품으로 영역도 확대했다.

“해외 농업 브랜드 중에도 가족 기업으로 경영하는 사례가 많더라고요. 그 사례를 벤치마킹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들도 저처럼 3대째 가업을 물려받은 청년 농부들인데, 그들을 6차 산업 세대라 해요. 1대에는 1차 산업인 생산을, 2대에는 생산과 2차 산업인 판매를 그리고 3대에는 생산과 판매 그리고 가공품까지 만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1차, 2차, 3차를 더해도 곱해도 6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불러요.” 김선규 씨는 앞으로 가공식품뿐 아니라 농촌 체험 프로그램과 카페까지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버지와 아들 농부의 손을 거쳐 맺은 사 과. 바구니를 끌어올린 손에서 그들의 정성이 느껴진다.

아버지와 아들 농부의 손을 거쳐 맺은 사 과. 바구니를 끌어올린 손에서 그들의 정성이 느껴진다.

아버지와 아들 농부의 손을 거쳐 맺은 사 과. 바구니를 끌어올린 손에서 그들의 정성이 느껴진다.

5월에 출시하는 사과주스와 사과나무 훈연 장작과 더불어 에코백과 홍매실액까지 제품군이 다양하다.

5월에 출시하는 사과주스와 사과나무 훈연 장작과 더불어 에코백과 홍매실액까지 제품군이 다양하다.

5월에 출시하는 사과주스와 사과나무 훈연 장작과 더불어 에코백과 홍매실액까지 제품군이 다양하다.

그가 생각하는 농산물 브랜드의 가장 취약한 점은 ‘시즌’ 상품이라는 것이다. 시즌 때 한철 반짝하고 지나가면 그 외 기간에는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 그래서 브랜드가 살아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전하면서 어필하고 소비자가 관심을 가지면 그것이 구매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클래식 농원은 디자인적으로도 잘 풀어냈는데, 대표적인 것이 패키지다.

클래식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 내추럴한 분위기의 나무 상자와 포장용 보자기를 손꼽을 수 있다. 포장 상자는 제품별로 두지 않고 하나로 통일해 상징적이면서도 실용적이다. 아울러 재배하는 모든 작물을 일러스트로 그려 알리는 기능도 한다. 김 대표는 건강한 우리 농산물 자체를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고자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한다. 또 10년 뒤 클래식 농원을 농산물 브랜드의 롤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천년 가업을 잇다, 솔직한 농부

이창호·이은민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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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줄기를 따라 펼쳐진 전라남도 제일의 곡창지대, 나주평야. 솔직한 농부 이은민 대표는 5대조 할아버지,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집안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농군의 아들이다. 소가 끄는 쟁기질로 밭을 갈고 호미와 낫 한 자루로 김매던 할아버지 시대를 지나 아버지는 트랙터와 콤바인을 타고 논밭을 누벼왔다. 그 사이 가격과 유통망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덩치를 키워, 중소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는 농부들로선 그들과의 경쟁이 녹록지 않다. 

농작물을 기르고 수확하고 포장하고 배송하는 일까지, 어느 것 하나 남에게 맡기지 않고 이은민 대표가 모두 직접 해낸다.

농작물을 기르고 수확하고 포장하고 배송하는 일까지, 어느 것 하나 남에게 맡기지 않고 이은민 대표가 모두 직접 해낸다.

농작물을 기르고 수확하고 포장하고 배송하는 일까지, 어느 것 하나 남에게 맡기지 않고 이은민 대표가 모두 직접 해낸다.

솔직한 농부의 실질적 대표인 아버지와 살림을 맡아 꾸리고 있는 이은민 대표. 솔직한 농부는 생산한 쌀과 곡물을 인근의 정미소에서 그때그때 도정해 바로 판매한다.

솔직한 농부의 실질적 대표인 아버지와 살림을 맡아 꾸리고 있는 이은민 대표. 솔직한 농부는 생산한 쌀과 곡물을 인근의 정미소에서 그때그때 도정해 바로 판매한다.

솔직한 농부의 실질적 대표인 아버지와 살림을 맡아 꾸리고 있는 이은민 대표. 솔직한 농부는 생산한 쌀과 곡물을 인근의 정미소에서 그때그때 도정해 바로 판매한다.

“요즘 마트나 오픈마켓을 보면 쌀 20kg에 3~4만원 하는 것이 적지 않아요. 그중에는 햅쌀과 묵은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쌀과 관행 농법으로 재배한 쌀이 뒤섞여 있기도 하죠. 하지만 소비자들은 잘 몰라요. 기본적인 시장가격이 그러니 꾀부릴 줄 모르는 농민들은 타산이 안 나오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일 년을 공들인 농산물을 헐값에 넘기기도 해요.

농산물도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해요. 무턱대고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많은 사람에게 제대로 만든 우리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브랜딩과 마케팅이 필수죠. 제가 농부가 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어요.”

 

미술 교사, 디자인 농부가 되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고 자란 이은민 씨는 정직하게 제대로 키우고 수확한 건강한 먹거리가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이 안타까웠다. 미술을 전공하고 교사로 일하던 그는 식재료 유통회사에서 디자인 팀장과 통신판매 회사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탄탄하게 경력을 다지며 때를 기다렸고, 2년 전 귀농했다. 대부분의 농부가 그렇듯 아버지는 마땅히 판로가 없어 매년 수확한 농산물을 농협에 대부분 수매로 넘기곤 했다.

하지만 아들은 그들만의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 “기존에 운영해오던 블로그를 통해 솔직한 농부를 브랜딩을 하고 론칭하는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포스팅하며 고객층을 확보해나갔어요. 처음에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나갔고, 그 후 여유가 생기면서 점차적으로 패키지 디자인을 완성해 지금에 이르렀어요.”  

한창 보리가 자라고 있는 논밭. 보리는 잡초만 뽑아주면 스스로도 잘 자란다.

한창 보리가 자라고 있는 논밭. 보리는 잡초만 뽑아주면 스스로도 잘 자란다.

한창 보리가 자라고 있는 논밭. 보리는 잡초만 뽑아주면 스스로도 잘 자란다.

도정 작업 하나도 쉬 넘어가는 일 없이 꼼꼼하게 챙긴다.

도정 작업 하나도 쉬 넘어가는 일 없이 꼼꼼하게 챙긴다.

도정 작업 하나도 쉬 넘어가는 일 없이 꼼꼼하게 챙긴다.

농협 수매는 도정 전 낟알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겉보기 좋은 쌀 생산에 집중한다. 하지만 고객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솔직한 농부는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실제 밥맛 좋은 쌀을 연구한다. 그렇게 그는 모내기 등 농사일부터 택배 발송, 고객 관리까지, 쌀 한 톨이 만들어져 소비자에게 가기 직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도맡고 있다.

또 농사짓기보다 파는 것이 더 힘든 농어민에게 판로를 열어주고자 믿을 만한 생산자들을 모아 ‘시골친척들’이라는 쇼핑몰도 만들었다. 솔직한 농부의 농산물은 홈페이지와 시골친척들 쇼핑몰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단순히 패키지를 예쁘게 디자인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감각적인 브랜딩과 소비자 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얼마든지 탄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를 위해 농촌으로 간 청년들을 만났다. 그들은 단순히 가업을 이어받아 명맥을 유지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고 로컬푸드를 독창적으로 디자인해 나가고 있다. 우리 먹거리의 새로운 진화, 2세대 코리안 푸드의 가능성을 보고 왔다.

Credit Info

기획
전수희, 김유림 기자
사진
박동민, 양우상(프리랜서)

2015년 05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전수희, 김유림 기자
사진
박동민, 양우상(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