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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TLEMEN’S TABLE

새로운 트렌드, 남자들 요리 파티

On March 13, 2015

요즘 TV를 틀면 요리하는 남자들의 맛있는 수다가 가득하다. tvN <삼시세끼>에서 차 셰프로 불리는 차승원이나 MBC <나 혼자 산다> 속 이태곤의 현란한 칼솜씨를 비롯해 남자 셰프들만으로 꾸미는 요리 버라이어티쇼의 시청률이 고공 행진 중이다. 남자들의 모임 역시 왁자지껄한 술집보다는 직접 만든 음식으로 채워진 식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게 트렌드. 요리 좀 하는 남자들의 특별한 식사 시간에 초대받았다.

Party 1. 실내에서 즐기는 캠핑 요리, 캠퍼 이창훈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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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 끝난 캠핑장 분위기의 헤어숍에서 직접 만든 음식과 함께한 디너 파티.

영업이 끝난 캠핑장 분위기의 헤어숍에서 직접 만든 음식과 함께한 디너 파티.


유명 캠핑 브랜드에서 캠핑 요리를 가르쳤던 이창훈 씨. 현재는 음식이 서비스되는 국내 유일의 푸드 & 헤어숍을 운영하고 있다.

“워낙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누나의 1인 미용실과 제 음식이 만나면 어떨까 했어요. 커트나 펌을 하는 손님들에게 제가 핸드드립 커피, 과일, 파스타, 샐러드 등 그날그날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서비스로 드리고 있어요.”

공간의 콘셉트는 그가 좋아하는 캠핑. 자신만을 위한 음식을 제공받으며 프라이빗한 헤어 서비스를 받는 손님들의 반응은 뜨겁다.

“캠핑용품으로 꾸며놓았기 때문에 늘 캠핑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죠. 어렸을 때부터 함께한 절친들과 일주일이면 두세 번은 이곳에서 파티를 열어요. 커피 로스팅과 드립을 하는 친구 오진호, 홍차를 좋아하는 친구 라용익, 그리고 요리를 좋아하는 저까지 20년지기 친구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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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마지막에는 항상 직접 내린 핸드드립을 마시며 마무리한다.

파티 마지막에는 항상 직접 내린 핸드드립을 마시며 마무리한다.


이들은 단순히 친구를 넘어 좋아하는 커피와 음식을 가지고 다양한 이벤트와 사업까지 함께 구상하고 있다. 기회 있을 때마다 벼룩시장에서 직접 내린 핸드드립을 판매하기도 하고, 이른 아침 출근시간에 지하철역 입구에서 커피와 차 등을 판매하는 등 의기투합해서 재미있는 일을 도모하기 좋아한다.

“평소에는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어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는데, 불금의 특별한 저녁을 위해 오늘은 장도 보고 신경을 썼어요. 특별히 지난여름 길냥이에서 지금은 새로운 가족이 된 8개월 된 수고양이 ‘브루’까지 남자만 넷이 모이는 파티랍니다.”

오늘의 메인 요리는 제철 맞은 피조개와 모시조개로 만든 찜. 시원한 국물과 쫀득한 조갯살이 와인에 곁들이면 그만이다. 두 번째는 평소에도 친구들과 자주 해 먹는다는 ‘나폴리탄.’ 거창한 파스타보다는 조금은 투박하지만 남자들끼리 뚝딱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나폴리탄을 좋아한다. 세 번째는 블루치즈를 곁들인 곶감샐러드. 블루치즈의 톡 쏘는 맛과 곶감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그 맛이 일품이다.

 

Men’s 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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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올리브오일 베이스 파스타보다 투박하지만,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남자들이 좋아하는 파스타 중 하나.

재료 스파게티 면 100g, 햄 50g, 양파·피망 ½개씩, 마늘 3쪽, 페페론치노 2개, 올리브오일 8큰술, 치킨 육수·토마토케첩 4큰술씩, 화이트와인 적당량, 통후추·파슬리가루·소금·파르메산치즈가루 약간씩

1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 면을 삶는다.
2 마늘은 슬라이스하고 양파와 피망, 햄은 채 썬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 슬라이스와 페페론치노 부순 것을 넣고 약한 불에 굽는다.
4 ③에 햄을 볶다가 화이트와인을 약간 넣는다.
5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피망, 통후추를 넣고 센 불에 볶는다.
6 삶은 스파게티 면과 치킨 육수를 ⑤에 넣고 센 불에 고루 볶은 뒤 토마토케첩을 넣고 센 불에 더 볶는다.
7 ⑥을 그릇에 담고 파슬리가루와 파르메산치즈가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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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와인 조개찜
신선한 조갯살과 시원한 국물이 안주로 제격이다.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 화이트와인을 사용해 음식의 풍미를 더했다.

재료 모시조개 20개, 피조개 10개, 레몬 ½2개, 마늘 3쪽, 화이트와인·물 ½컵씩, 타임 2~3개, 올리브오일 적당량

1 레몬은 슬라이스하고, 마늘은 저며 썬다.
2 마늘과 올리브오일을 냄비에 넣고 향이 나게 살짝 볶는다.
3 해감한 모시조개와 피조개, 레몬 슬라이스를 ②에 넣는다.
4 ③에 화이트와인과 물을 붓고 타임을 올린 뒤 뚜껑을 닫고 15분간 찐다.

 

Party 2. 음악이 있는 낭만 식탁, 피아니스트 박상민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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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음식, 감성을 공유하는 친구들이 함께한 낭만적인 저녁 식사.

음악과 음식, 감성을 공유하는 친구들이 함께한 낭만적인 저녁 식사.


피아니스트 겸 아코디어니스트 박상민. 아티스트인 그가 동료들과 아지트처럼 자주 드나드는 홍대 ‘섬’은 그들만의 훌륭한 공연 무대가 되기도 한다. 피아노 건반 위에서 춤추듯 부드럽게 움직이는 그의 손가락은 가끔 자신의 감성이 묻어난 음식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아티스트들은 딱딱한 모임에 익숙하지 않아요. 아지트인 이곳에서 시간을 정해 자유롭게 만나 연주하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하는 것이 우리들의 파티라고 할 수 있죠. 거창한 요리는 아니지만 저만의 음식을 조금씩 준비하는 것도 제 즐거움 중의 하나랍니다.”

이날 역시 그는 동료 아티스트들에게 시간만 공지했다. 그리고 그는 아름다운 음악 연주에 곁들일 음식을 준비하기에 바빴다.
 

이날 파티에 함께하기 위해 정성껏 내린 더치커피에 맥주를 섞어 더치 맥주를 즐기고 있다.

이날 파티에 함께하기 위해 정성껏 내린 더치커피에 맥주를 섞어 더치 맥주를 즐기고 있다.

이날 파티에 함께하기 위해 정성껏 내린 더치커피에 맥주를 섞어 더치 맥주를 즐기고 있다.

파티 테이블 세팅을 마친 그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친구들을 맞이했다.

파티 테이블 세팅을 마친 그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친구들을 맞이했다.

파티 테이블 세팅을 마친 그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친구들을 맞이했다.


“오늘은 특별히 강원도 정선 산골에서 커피를 볶는 다방지기이자 제 팬임을 자처하는 친구가 직접 내린 더치커피를 가져온다고 연락이 와서 오랜만에 실력 발휘를 좀 했어요. 부드럽고 진한 카망베르치즈를 조미김에 싸 먹는 심플한 메뉴는 원래 와인 안주로 종종 먹는 편인데, 이 두 재료의 조화가 기가 막혀요. 두 번째 메뉴는 스페인 타파스로, 바싹 구운 바게트에 마늘을 바르고 토마토를 올린 다음 질 좋은 올리브오일을 충분히 뿌리면 돼요. 마지막 메뉴는 시골에서 직접 빚은 투박한 김치만두를 크림소스에 버무린 김치만두파스타예요. 부드러운 크림소스에 매콤한 김치만두가 더해져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메뉴로 외국 친구들도 참 좋아한답니다.”

박상민 씨와 평소에도 자주 협주를 하는 섹소포니스트 마상령, 이곳에서 그들의 연주를 감상하는 시간이 마냥 행복하다는 연극배우 박윤석, 마지막으로 박상민 씨의 팬이자 강원도 산골에서 작은 산골다방을 운영하는 최동환이 오늘의 멤버다. 음식이 차려지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연주를 시작하면 바로 협연이 되는 자유롭고 아름다운 파티는 남자들만으로도 충분히 로맨틱했다.

 

Men’s 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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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만두 크림파스타
크림파스타의 부드러움과 매콤한 만두소의 조화가 느끼함을 잡아주어 안주는 물론,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재료 김치만두 12개, 생크림 ½컵, 마늘 5쪽, 양파 ½개, 올리브오일 적당량, 파르메산치즈가루 1큰술, 소금· 후춧가루·파슬리가루 약간씩

1 만두는 끓는 물에 살짝 익힌다.
2 마늘은 편으로 썰고, 양파는 다진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양파를 넣고 더 볶는다.
4 ③에 생크림을 붓고 불을 줄인 뒤 한소끔 끓인 다음, 익힌 만두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5 ④를 접시에 담고 파르메산치즈가루와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토마토 올린 타파스

재료 슬라이스 바게트 8개, 토마토 2개, 마늘 4쪽,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적당량

1 바게트는 오븐에 3분 정도 굽는다.
2 토마토는 칼집을 내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껍질과 씨를 제거해 과육만 먹기 좋게 썬다.
3 마늘은 반으로 썰어, 구운 바게트 한쪽 면에 마늘즙이 스며들도록 여러 번 바른다.
4 ③ 위에 토마토를 올리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충분히 뿌린다.

 

Party 3. 힐링 푸드로 차린 식사, 임상진 원장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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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요리 파티를 진두지휘한 오늘의 호스트 임상진 원장.

완벽한 요리 파티를 진두지휘한 오늘의 호스트 임상진 원장.


본인을 요리 꿈나무라고 표현한 안과 전문의 임상진 원장. 의사이지만 그는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준비할 만큼 요리에 관심이 많고, 평소에도 지인들을 불러 집밥을 함께 먹는 쿠킹 피플이다.

“저도 예전엔 외식을 좋아했어요. 유명한 식당에도 가고, 값비싼 요리도 맛보러 다녔죠. 하지만 요즘은 제가 직접 장도 보고 인터넷이나 요리책을 찾아가면서 직접 메뉴도 구상하고, 요리하는 걸 즐기고 있어요. 평소 업무 자체가 집중력을 요하고 시력이라는 민감한 부분을 다루는 일이라서 늘 긴장하는데, 음식을 만드는 동안은 업무 생각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임 원장에게 요리란 매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상이 아닌 즐거운 에너지를 주는 일. 자신이 만든 음식을 가족이나 지인들이 맛있게 먹을 때 그 어떤 때보다 기분이 좋다.

“이번 주 모임을 앞두고, 누구를 초대하고 그들을 위해 무엇을 만들 것인가 정말 고민했어요. 메뉴 구성이 가장 중요했는데, 평소 잘 어울리는 고등학교 선후배 네 명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친구들이어서 예전에 같이 1박2일 낚시 갔던 때를 떠올려봤어요. 함께하는 요리에 스토리를 만들었고, 남자들 식탁에 술이 빠질 수 없기에 제 비장의 무기인 3단 홍초칵테일과 함께 그에 어울리는 건강한 해산물 메뉴를 정했어요. 후배 김락훈 셰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동안 고대했던 활어회 뜨기에도 도전했답니다.”
 

완성된 식탁에 둘러앉은 친구들의 젓가락이 바쁘게 움직였다.

완성된 식탁에 둘러앉은 친구들의 젓가락이 바쁘게 움직였다.

완성된 식탁에 둘러앉은 친구들의 젓가락이 바쁘게 움직였다.

후배이자 요리 멘토인 김락훈 셰프의 코치 덕분인지 이날 임상진 원장의 회 뜨는 솜씨는 유명한 일식 조리장 못지않았다는 후문.

후배이자 요리 멘토인 김락훈 셰프의 코치 덕분인지 이날 임상진 원장의 회 뜨는 솜씨는 유명한 일식 조리장 못지않았다는 후문.

후배이자 요리 멘토인 김락훈 셰프의 코치 덕분인지 이날 임상진 원장의 회 뜨는 솜씨는 유명한 일식 조리장 못지않았다는 후문.


이날의 호스트인 임상진 원장의 지휘 아래 고등학교 동창 신상범 씨와 후배 김태현, 사진이라는 공통된 취미로 가까워진 사진작가 이명호, 파티김밥으로 2014 룩셈부르크 요리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후배 김락훈 셰프까지, 한자리에 모인 친구들은 투박한 손으로 연어롤을 말고, 재료 손질과 테이블 세팅을 담당했다. 메인 요리인 도미사시미와 연어밥을 비롯한 회무침은 임 원장이 직접 준비했다.

“오메가-3가 풍성해 슈퍼푸드로 불리는 연어는 훈제는 물론 버터구이와 연어밥 등 다양한 메뉴로 변신이 쉬워요. 또한 청주와 신선한 비단조개가 어우러진 조개술찜은 제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안주랍니다. 이 외에도 처음에 입맛을 돋워줄 촉촉한 일식 계란찜을 애피타이저로 준비했어요. 칵테일 새우와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등을 준비해놓으니 친구들이 꼬치에 직접 꽂아 근사한 핑거푸드가 완성되었고요. 준비하는 내내 즐겁게 동참해준 친구들에게 고맙고, 그동안 남몰래 갈고닦은 요리 솜씨를 녀석들 앞에서 선보일 수 있어 더욱 뿌듯합니다.”

음식을 통해 힐링과 공감이 함께해 더욱 행복한 임상진 원장의 식탁. 그는 자주 어울리는 지인들과 함께 ‘집밤 모임’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다.

 

Men’s 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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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초칵테일
보드카의 알싸함이 맨 처음 느껴지고, 이어서 탄산수의 시원함과 홍초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칵테일이다.

재료 홍초·페리에 스파클링·앱솔루트 보드카 적당량씩, 애플 민트 약간

1 준비된 칵테일 잔을 5등분한다.
2 잔의 ⅓정도를 홍초로 채운다.
3 페리에 스파클링으로 잔의 ¾까지 천천히 채운다.
4 칵테일의 층이 섞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앱솔루트 보드카를 끝까지 채운다.
5 애플민트로 장식하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마시면 보드카의 톡쏘는 맛으로 시작해 달콤한 홍초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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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일본풍 연어찜밥
자주 가는 일식당에서 맛본 솥밥에 반해 셰프에게 직접 전수받은 레시피. 연어의 깊은 풍미가 밥에 스며들어 영양식으로 일품이다.

재료 연어 뱃살 500g, 쌀 3컵(600ml), 참기름 약간, 양념(가쓰오부시 간장 50ml, 맛술 20ml, 다진 마늘·참기름 ½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쌀은 다섯 차례 깨끗이 씻고 한 시간 불린다.
2 연어 뱃살은 쌀뜨물에 담가 비린내를 제거한다.
3 불린 쌀에 양념을 넣어 잘 섞는다.
4 양념 넣은 쌀에 밥물을 600ml 넣고 그 위에 연어 뱃살을 올린 뒤 참기름을 가볍게 두르고 솥밥을 짓는다. 5 20분 정도 뒤에 밥이 완성되면 그릇에 보기 좋게 담는다.

요즘 TV를 틀면 요리하는 남자들의 맛있는 수다가 가득하다. tvN <삼시세끼>에서 차 셰프로 불리는 차승원이나 MBC <나 혼자 산다> 속 이태곤의 현란한 칼솜씨를 비롯해 남자 셰프들만으로 꾸미는 요리 버라이어티쇼의 시청률이 고공 행진 중이다. 남자들의 모임 역시 왁자지껄한 술집보다는 직접 만든 음식으로 채워진 식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게 트렌드. 요리 좀 하는 남자들의 특별한 식사 시간에 초대받았다.

CREDIT INFO

기획
김시웅 기자
공동진행
김수영(프리랜서)
사진
박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