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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집 生活韓屋 생활한옥 (5)

도심 속 한옥살이 A to Z

On January 15, 2015

로망의 살림집, 한옥. 그러나 낭만과 실용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집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도심 속 한옥살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을 위한 리얼 팁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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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도시형 한옥의 특징

A 1920~30년대 서울의 인구밀도가 높아지면서 집중적으로 생기기 시작한 한옥 형태. 농사를 지을 게 아니라 큰 마당이 필요 없고, 대지를 아끼기 위해 꺾음부가 있는 ㄱ자나 ㄷ자형이 주를 이뤘다. 대부분 울타리가 따로 없이 벽체가 길가에 접하는 경우가 많고, 세를 주기 위해 대문 옆에 방 한두 개를 두기도 했다. 크기는 49.5~82.5㎡(15~25평) 사이의 작은 한옥으로 가회동과 삼청동, 효자동, 체부동, 누상동, 혜화동 등 주로 종로구에 밀집되어 있다. 최근에 한옥 붐이 일면서 상업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살기 편한 현대식 구조로 리모델링한 생활한옥으로 인기다.
 

Q 좋은 한옥 고르는 방법

A 현실적으로 한옥은 매매나 임대 어떤 경우든 매물이 많지 않아서 필요할 때 바로 구하기가 쉽지 않다. 먼저 한옥이 밀집된 지역의 부동산에 원하는 크기나 형태, 가격대 정보를 남겨서 매물이 나오면 연락받을 수 있게 한다. 신축이 아닌 고쳐 쓸 한옥을 고를 때는 대부분 지은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골조와 목재 같은 구조재 상태를 확인한다. 가구와 살림살이가 많다면 칸의 크기가 넓고 보의 깊이가 3.3m 이상인 한옥이 살기 편하다. 일조권과 프라이버시를 방해하는 주변 건물이 없는지도 확인한다. 한옥에 들어섰을 때 아늑하고 편안한, 좋은 느낌을 받는지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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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리모델링 계획

A 후회 없는 공간 구성을 하려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가령 좌식 생활을 원하는지, 손님 접대가 잦은지, 업무를 보기도 하는지 등을 파악해 전문가에게 전달해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일수록 공사 범위나 기간, 예산 등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가능하다면 공사 완료와 입주 시기에 여유를 두어 공사가 길어질 경우를 대비하는 게 좋다. 예비비는 총 비용의 10% 정도가 필요하다. 고재 상태가 나빠서 신재로 바꿔야 하거나, 지붕을 손봐야 하는 식의 변수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옥 리모델링은 대수선(기본 골조 이외 내적·외적 기능 복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Q 리모델링 예산 계획

A 한옥의 상태와 공사 범위, 자재 수준, 위치 등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전면 개·보수할 경우 3.3㎡당 800만~1000만원 정도로 보고, 기간은 3~4개월 걸린다. 지자체로부터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서울시는 5개 한옥 밀집 지역(북촌, 경복궁 서쪽, 인사동, 돈화문로, 운형궁 주변 등) 내 한옥을 전면 수선할 경우 보조금 6000만원, 융자 4000만원을 지원한다. 단 까다로운 복원 규정에 맞춰야 하므로 자신의 취향대로 손댈 수 없고 공사 기간도 길어지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신축할 경우 최근에는 현대적 생활 패턴을 적용하고 한옥 건축 신기술을 활용해 3.3㎡당 600만~700만원 정도로 한옥을 새로 지을 수 있다. 한옥 대중화를 위한 시도로 은평구에 조성하는 한옥마을이 대표적인 예다. 서울시에서는 5개 한옥 밀집 지역 내 비한옥을 한옥으로 신축할 경우 보조금 8000만원, 융자 2000만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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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옥은 춥다? 덥다?

A 창호 하나를 두고 실내외가 구분되는 형태이다 보니 한옥은 추운 게 사실이다.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외기 유입이 쉬워 통기성이 좋다는 의미도 된다. 이런 특징은 두꺼운 단열재와 시스템창, 보일러 등의 장치로 보완할 수 있다. 한옥은 서까래가 드러나는 높은 천장이 매력이지만 추위를 많이 탄다면 층고를 낮춰 열손실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반대로 더워서 살기 힘들다는 한옥 거주자도 있다. 한옥이 밀집되어 형성된 경우 집의 여러 면이 옆집과 붙어 있고 한쪽 면으로만 문과 창이 나 있어 공기가 순환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축이 아니라면 에어컨 설치나 마당에 차양을 쳐서 그늘을 만드는 보조적 방법뿐이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Q 튼튼하게 관리하는 법

A 한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목재. 한옥 붐이 일면서 목재 가격이 비싸졌고, 국내산 목재인 춘향목이나 금강송, 해송 등은 구하기도 힘들어져 수입목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 한옥의 목재 즉 고재를 다듬은 정도라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지만, 신재는 주기적으로 오일 스테인을 발라야 한다. 전통적인 니스칠이라 할 수 있는 콩댐은 과정이 힘들지만 은은한 멋을 내기에 적당하다. 한옥 고유의 운치를 풍기는 창호는 문살에 유리만을 덧대어 실용성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 혹은 창호지를 붙인 뒤 유리를 덧대어 먼지가 앉지 않고 창호지를 교체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도 한다.
 

Q 주차와 방범

A 도시형 한옥은 대부분 좁은 골목이나 경사진 길 등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서 집 앞에 주차하기 어렵다. 집 주변에 거주자 우선주차를 신청해 공간을 확보하거나, 공영주차장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세워야 한다. 실제로 주차는 한옥 거주자들이 손꼽은 불편함 중 하나로, 어린아이를 키우거나 무거운 짐이 있는 경우 등 거주 초기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전한다. 경비원이 상주하고 공동현관이 있던 아파트에 살다가 한옥에 오면 치안 문제도 걱정이다. 특히 길가에 접해 있고 주변 건물을 통해 접근이 가능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한옥 밀집 지역인 종로구 일대는 치안 상태가 좋은 편이긴 하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방범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 간혹 길고양이로 인해 방범 시스템이 작동하는 경우도 생긴다.

*위 내용은 기와지붕을 얹은 도시형 한옥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로망의 살림집, 한옥. 그러나 낭만과 실용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집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도심 속 한옥살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을 위한 리얼 팁을 모았다.

CREDIT INFO

기획
김일아 기자
진행
임상범(프리랜서)
사진
김덕창, 백경호
도움말
한국남(블랙핑거스), 황인범(서울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