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인스타그램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블로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FOOD

김정은의 살림 名品 4

고수의 가을 캠핑 레시피

On November 27, 2014

베테랑 캠퍼들은 가을이 깊어가는 이맘때를 캠핑하기 좋은 최고의 계절로 꼽는다. 8년차 패밀리 캠퍼 김정은의 맛있는 가을 캠핑 레시피.

화끈하게 시작한 가족 캠핑
초등학생인 두 아이가 6~7세이던 어린 시절부터 가족 캠핑을 시작한 김정은 교수네. 부부가 워낙 여행을 좋아해 매주 전국의 산과 들로 나들이를 다니다가, 8년 전 친구 가족의 초대로 강원도의 캠핑장을 찾게 된 게 계기였다. 잠깐 놀러 갔다가 해 지는 줄 모르고 시간을 보낸, 뒤 다음 주부터 바로 캠핑을 시작했다. 친구 가족과 함께 다니니 장비도 크게 필요 없어 텐트 하나와 가족 의자 4개, 난로만 사서 망설임 없이 시작했는데, 네 식구 모두가 사랑하는 취미가 되었다.

자연에서라면 사계절 모두가 축복이지만 김정은 교수는 특히 가을, 겨울을 캠핑하기에 매력적인 계절로 꼽는다. 계절이 깊어질수록 풍부한 색으로 물드는 가을 풍경,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밭을 가장 먼저 맞는 겨울 아침. 고요하고 사각거리는 자연의 소리가 찬 공기와 함께 고스란히 전해지면 몸도 마음도 절로 힐링이 된다. 감기를 달고 살던 아이들도 캠핑을 시작한 뒤로는 영하의 날씨에도 점퍼를 벗어던지고 멍석으로 미끄럼을 타고 놀 정도다.

그녀의 타고난 부지런함은 캠핑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먹는 게 반인 캠핑에서 솜씨 좋은 요리 실력은 최고 인기. 초반에는 10시간 동안 의자에서 엉덩이도 안 떼고 신이 나 음식만 만들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힘들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녀에겐 요리가 최고의 캠핑 놀이다. 만들어놓으면 두세 가족이 맛있게 싹싹 그릇을 비우니 뿌듯하고 절로 흥이 난다. 요령이 생기니 마트에서 수급하던 재료도, 재래시장이나 산지에 가서 직접 구입해 준비하는 품도 줄이고 현지의 느낌을 즐긴다.

(좌) 자연을 지키는 친환경 아이템들. 설거지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유산지, 접시로도 활용하는 나무 도마, 북유럽의 나무 컵, 억새풀 젓가락 등 자연에서 온 나무 소재 조리도구.

(우) 캠핑에서 실용만큼 중요한 것이 낭만. 프랑스, 일본에서 온 빈티지 주전자, 개인별로 준비하면 좋은 법랑컵과 양은 그릇, 아날로그 보온병, 캠핑 초창기에 구입한 TEAC 라디오는 아끼는 감성 소품. 오래된 나무함은 이 모든 것들의 수납함이자 티 테이블이다.

베테랑의 캠핑 요리 노하우

1 달인의 안목으로 고른 기능성 조리도구
벌레 많은 야외에서 망사 덮개가 뚜껑처럼 달린 바구니는 먹다 남은 반찬, 간식 등을 보관할 때 유용하다. 스님들 발우 공양하듯 음식을 다 먹고, 그릇에 물도 따라 마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캠핑 식사의 미덕. 발우 스타일의 식기 세트는 스노우피크의 블랙 라벨인 ‘雪峰(설봉)’ 라인으로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져 튼튼하고 가볍다.

실리콘 소재 식기는 깨지지 않고 수납도 편리한 데다 무게감도 거의 없어 캠핑에 적격. 납작하게 접히고 물 빠짐 구멍도 있는 실리콘 볼은 스페인 브랜드 레쿠에(lekue) 제품, 냄비받침과 접시는 국내 캠핑용품 매장에서 구입. 색이 화사해 기분 내기 좋은 법랑 세트도 좋아하는 아이템. 작아 보이지만 밥 두 공기가 넉넉히 들어가는 더치 오븐에는 볶음밥도 해 먹고, 새우나 감자 등을 튀기면서 집어 먹으면 맛있다.

주물 냄비는 친정 엄마의 아파트 단지에 버려진 것을 득템해 그녀만의 방식으로 재활용했다. 녹을 철제 수세미로 깨끗하게 닦고 소다 넣은 물에 끓인 다음 센 불에서 충분히 달궈 수분을 증발시킨다. 그런 뒤 식용유를 바르면 새것처럼 된다. 열전도율이 높아 음식이 빠르게 조리되는 스테인리스 코펠 MSR 제품.

2 요리 실력 높여주는 주방 장비
화력 좋고, 이중 바람막이로 조리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이와타니 버너는 뚜껑을 덮어 가방처럼 들 수 있어 편리하다. 옥수수를 통째로 구울 수 있는 그릴팬과 핫 샌드위치용 팬은 간식 만들 때 유용한 아이템. 간단히 아침 식사를 준비할 때도 좋다. 아마존닷컴에서 구입한 것.

견고하게 제작된 분리형 손잡이의 달걀말이용 프라이팬과 주물 팬을 드는 만능 집게는 스노우피크 제품. MSR의 리액터 스토브는 쿠커와 일체형으로 화력 좋기로 입소문 난 제품이다.

3 재료 미리 손질하기
일정에 따라 메뉴를 미리 정하고, 필요한 야채들을 손질해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가면 캠핑장에서 요리가 훨씬 수월하다. 쌀은 한두 번 먹을 양만 씻어 지퍼백에 넣으면 가는 동안 저절로 불어 밥이 더 맛있게 된다. 양파, 대파, 쪽파 등 야채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담고, 마늘과 무 등도 미리 갈아간다.

생선류는 출발할 때 소금을 뿌려 가면 도착해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다. 해산물은 깨끗하게 씻어 가고, 오징어는 내장 등을 제거해 가면 편하다. 장류는 사용할만큼 밀폐용기에 담아가고, 장아찌류 등 밑반찬도 챙기면 캠핑 내내 쏠쏠하게 찾을 일이 많다.

4 힘주는 스페셜 양념류
구워 먹는 요리가 많다보니 소금에 특히 신경 쓴다. 생선 구이에는 굵은 소금, 꼬치류는 고운 소금, 해산물에는 바닷소금, 바비큐에는 산에서 나는 암염을 매치하는 식이다. 허브류도 잇 아이템. 바질, 로즈메리, 타임, 허브 믹스 등은 야외에서 풍미를 돋우는 데 좋다. 핑크 페퍼는 마지막에 뿌려 화려한 멋과 씹는 식감을 주는 비주얼 식재료.

그밖에 베트남 고추, 돈가스·데리야키·칠리·머스터드·케첩·굴소스 등 시판 소스도 구비하면 유용하다. 무엇보다 올리브오일은 신선하고, 상태가 좋은 것을 사용해야 무슨 음식이든 맛이 살아난다.

5 재료가 신선하면 맛도 보장된다
캠핑지 근처 재래시장이나 수산시장에서 해산물이나 야채 등 제철 식재료를 구입하면 싱싱하면서 값도 싸 일석이조. 부탁하면 손질까지 즉석에서 해줘 간편하다.

이맘때 뿌리채소도 구워 먹으면 달고 맛있다. 깻잎, 생강 등 향채소는 평범한 요리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독특한 허브 향 대신 마늘 향이 나 바비큐같이 먹을 수 있는 캠소(camsso.com)의 소시지는 캠핑갈 때 꼭 챙겨가는 제품.

통오징어철판구이
재료
오징어 2마리, 송송 썬 쪽파 4큰술, 고춧가루 약간, 양념(간장 4큰술, 맛술 3큰술, 양파 1/4개, 물 1/2컵, 다시마 10×10cm 1장, 가쓰오부시 1줌, 설탕 4큰술), 통후추 5알

만드는 법
1 오징어는 내장을 빼고, 몸통은 양옆으로 4개씩 칼집을 넣고, 다리는 입과 눈을 제거한다.
2 양념 재료는 간장을 제외한 재료를 10분간 끓이다가, 마지막에 간장을 넣고 10분간 더 끓인 후 식으면 체에 걸러준다. ①,②의 재료는 집에서 손질해 가면 간편하다.
3 달군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오징어를 올린 뒤 후추를 약간 뿌려 밑간을 한다. 오징어가 반 정도 익으면 ②의 양념간장을 부어 조리듯 뒤집어가며 구워낸다.
4 쪽파와 고춧가루를 살짝 뿌려 낸다. 없으면 생략해도 된다.

꽁치소금구이
재료
꽁치·전어 4마리씩, 굵은 소금 2큰술, 간 무 1컵, 간장 1큰술, 청귤 2개

만드는 법
1 꽁치는 내장을 빼고 칼집을 양면에 3~4군데 넣는다.
2 ①의 꽁치와 준비한 전어는 양면에 소금을 뿌려 10분간 재운 후 노릇하게 구워낸다. 자주 뒤집으면 살이 부서지므로 한 면이 충분히 익으면 뒤집어준다.
3 그릇에 간 무와 간장, 4등분한 청귤을 곁들여 담아 낸다.

구운 바나나
만드는 법
바나나 2개를 그릴에서 껍질이 까맣게 될 때까지 굽는다. 세로로 칼질을 깊게 내어 잘 익은 과육이 나오면 버터 1조각과 설탕을 뿌리고 토치로 겉을 살짝 그을려 먹는다.

소시지야채꼬치구이
재료
가지 1개, 풋고추·수제 소시지 2개식, 소금·후춧가루·간장 약간씩

만드는 법
1 가지는 3㎝ 폭으로 반 갈라 꼬치에 꽂고, 풋고추와 소시지도 3㎝ 길이로 썰어 교대로 꽂는다.
2 ①에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간장을 발라가며 노릇하게 구워 낸다.

비단가리비와 백합라면
재료
비단가리비·백합 8개씩, 라면 2봉지, 청양고추 2개, 깻잎 4장, 물 4컵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과 깨끗하게 손질한 비단가리비, 백합을 넣고 끓인다.
2 어느 정도 끓으면 라면 면, 송송 썬 청양고추와 두툼하게 채썬 깻잎을 넣고 면이 익을 때까지 끓인다.
3 기호에 따라 소금을 넣는다.

뱅쇼
만드는 법
냄비에 적당한 크기로 썬 사과와 영귤(각 1개씩), 레드와인(500cc), 시나몬 스틱(1개)을 넣어 약한 불에서 15분간 끓이다가 마지막에 꿀을 넣어 따뜻하게 마신다.

베테랑 캠퍼들은 가을이 깊어가는 이맘때를 캠핑하기 좋은 최고의 계절로 꼽는다. 8년차 패밀리 캠퍼 김정은의 맛있는 가을 캠핑 레시피.

CREDIT INFO

기획
김일아 기자
사진
김덕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