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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품에 안은 30평대 친환경 아파트

On July 02, 2014 1

항상 다른 사람의 집을 고치던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이지은 실장이 얼마 전 새롭게 단장한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기관지가 약한 남편과 연년생 터울의 어린 형제를 위한 친환경 하우스이자 그녀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놓은 결정체다.

1 최대한 컬러는 배제하고 자연에 충실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거실. 전체 조명은 없애고 거실을 따라 LED 간접 조명을 설치해 공간이 따뜻하고 아늑해 보이는 동시에 눈의 피로를 줄였다.

자연을 닮은 실속 공간
도곡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 너머로 매봉산 산책길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은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이지은 실장의 집이다. 도심 속 아파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바로 가까이에 산과 나무, 자연이 있다. 올 3월, 40평대에서 30평대로 공간을 줄이면서까지 이곳으로 이사 온 이유다. 평수도 구조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기관지가 약한 남편과 아이 둘을 위해 과감하게 이 집을 선택했다. 처음엔 공기 좋은 서울 외곽의 전원주택도 생각했지만 어린아이가 둘이나 있는 맞벌이 부부에겐 쉽지 않은 일. 다른 것 다 포기하고도 서울 안에서 자연과 가장 가깝게 살 수 있는 집을 선택한 것이다. 베란다의 뷰를 최대한 살리고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을 만들고자 이사와 동시에 공사를 시작했다. 거실과 안방, 작은 방을 가로막고 있던 베란다를 허무는 등 비내력 벽을 최대한 허물어 대대적인 구조 변경에 돌입했다. 그 덕에 벽으로 막혀 있던 좁은 현관 복도는 사라지고 현관에서 거실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가 되면서 탁 트인 베란다 창으로 매봉산의 자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주방 안쪽으로 있던 작은 방의 문은 베란다 끝으로 옮기면서 4인 식탁도 벅찼던 주방 공간이 6인 식탁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어졌다. 이지은 실장은 베란다 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매봉산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집을 만들기 위해 친환경 자연 소재로 집을 꾸몄다.

“자연을 닮은 집을 만들겠다는 게 꼭 밖의 풍경 때문만은 아니에요. 이 집에 이사 올 때 이미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큰아이도 아직 어리다 보니 ‘친환경’을 생각 안 할 수 없더라고요. 더구나 둘째는 태어나자마자 이 집에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많이 신경 썼어요.”

한쪽 벽면은 나뭇결과 옹이가 그대로 느껴지는 원목을 배치했는데, 면적이 넓은 원목을 사용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또한 거실의 바닥은 석재를 사용해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닥은 석재 사용했는데 대리석이나 마룻바닥에 비해 미끄럽지 않고 흠집에 강하며 층간 열전도율이 높은 것이 장점. 또한 층간 소음 방지에도 도움을 주는 기특한 아이템이다. TV가 걸려 있는 벽면 역시 올록볼록한 친환경 벽 데코를 붙이고 마감재는 물론 소파까지 바닥과 함께 돌의 느낌을 주고자 비슷한 컬러를 선택해 내추럴한 자연의 분위기를 더했다. 무엇보다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미닫이 욕실 문에는 전신 거울을 설치해 베란다 밖의 풍경을 집안으로 들여온 것이 이집의 인테리어 포인트다. 

2 디자인보다도 살기 좋은 집, 실용적인 집을 먼저 생각한다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이지은 실장.
3 베란다 창가에서 바라본 거실의 모습. 거실과 주방, 둘째 아이 방 옆으로 전신 겨울로 된 욕실 문이 보인다.

컬러를 자제한 심플한 인테리어
아이가 있는 집인데도 그녀의 집을 둘러보면 컬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원색의 컬러는 금세 질리고 집이 전체적으로 산만해 보일 수 있으며, 처음부터 컬러가 많으면 분위기를 바꿀 때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서 컬러는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부부 침실은 퍼플과 그레이로 포인트를 주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큰아이 방은 벽장과 바닥을 화이트 컬러로 통일하는 대신 벽을 블루로 포인트를 주어 깨끗한 이미지를 더했다.

“특히 아이들 방에는 컬러를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아요. 아이들의 물건 자체가 전부 컬러풀해요. 그래서 정리를 해도 산만하고 어지러워 보이죠. 이럴 땐 차라리 방이 화이트 컬러면 장난감이 포인트 소품이 돼요. 또 아이들은 금세 싫증내기 때문에 침구나 커튼, 쿠션으로 그때그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컬러나 캐릭터를 선택해 포인트를 주면 방에 애착을 갖게 되죠.”

컬러가 많으면 시각적으로 어지러울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산만함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차분한 컬러로 집안을 꾸미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게 이지은 실장의 생각이다. 

1 최대한 컬러는 배제하고 자연에 충실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거실. 전체 조명은 없애고 거실을 따라 LED 간접 조명을 설치해 공간이 따뜻하고 아늑해 보이는 동시에 눈의 피로를 줄였다.

2 디자인보다도 살기 좋은 집, 실용적인 집을 먼저 생각한다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이지은 실장.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위한 인테리어
그녀의 집의 모든 공간은 LED 조명을 사용한다. 눈 건강에도 좋고 외관상으로 보기에 좋은 것도 있지만 전기료를 아끼기 위한 목적이 크다. LED 조명이라고 하면 ‘비싼 조명’이라는 인식 때문에 설치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싼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고객에게 보여주고자 자신이 직접 사용해보고 있는 것이다. 처음 전구 구입 비용은 3배 이상 차이가 나긴 하지만 전기료를 비교해봤을 때 일반 전구보다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집안 모든 곳에 개별 스위치가 부착된 플러그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데 전기료 절감에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 그녀의 이런 실용성도 어쩌면 친환경과 일맥상통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1 둘째 아이 방. 화이트 벽장은 현재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아이가 크면 가운데 공간에 책상을 넣을 수 있도록 설치해 실용성을 더했다.
2 베란다를 없앤 큰아이 방은 직사각형 구조를 살려 조명이나 거울 같은 오브제를 길게 배치해 재미를 주었다.

3 하루에도 몇 번씩 씻겨야 하는 아이들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는 네모난 세면대를 두었으며 욕실 역시 곳곳에 LED 간접 조명을 사용해 공간이 밝아 보일 수 있도록 했다.
4 가전제품과 식탁, 조명 등의 컬러를 맞춰 주방이 한결 정돈된 모습이다. 조리대 벽면은 대리석을 이용해 자연의 콘셉트를 이어갔다.

△ 풍수지리를 보면 현관처럼 좁고 어두운 공간은 안 좋은 기운이 모이기 때문에 최대한 밝게 꾸미는 것이 포인트. 신발장의 전면을 거울로 꾸며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고 벽면엔 LED 조명을 설치해 현관을 보다 화사하게 꾸몄다.


시선을 사로 잡는 아이디어 5

Idea 1 커튼은 공간을 무겁게 만드는 동시에 좁아 보이게 한다. 커튼 대신 구김 없는 펠트를 원하는 모양으로 재단해 걸어주면 공간의 포인트겸 빛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다. 펠트는 동대문 전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재단해주는 곳도 있어서 쉽게 제작 가능하다.
Idea 2 해외에서 들여온 이 제품은 사탕수수를 녹여 가공한 벽 데코. 가볍기 때문에 셀프 시공이 가능하며 친환경 실리콘이나 홈 테이프를 이용해 설치할 수 있어 100% 친환경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컬러를 칠할 수도 있어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하다.
Idea 3 좁고 길기만 한 공간은 벽에 크기가 다른 거울을 배치해 넓어 보이는 동시에 재미를 더했다. 거울 가게에 가면 원하는 모양으로 재단해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모양대로 제작해 공간을 꾸밀 수 있다.
Idea 4 부부 침실 안쪽에 자리한 드레스 룸. 화이트 컬러의 붙박이장과 거울로 꾸며 공간이 한층 넓어 보인다. 곳곳에 간접 조명을 넣어 따로 조명이 필요 없다.
Idea 5 부부 침실의 모습. 분무기로 물을 주면 계속해서 자라는 벽걸이용 이끼 화분은 천연 가습 효과가 있어 침실은 물론 아이 방, 거실에 설치해도 좋다.

항상 다른 사람의 집을 고치던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이지은 실장이 얼마 전 새롭게 단장한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기관지가 약한 남편과 연년생 터울의 어린 형제를 위한 친환경 하우스이자 그녀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놓은 결정체다.

Credit Info

2013년 12월호

이달의 목차

1 Comment

디아즈 2013-12-31

재료가 친환경인거죠? 느낌은 조금 딱딱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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