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ULTURE MORE+

한국의 보물

고구려 사람의 기록 - 광개토대왕릉비 탁본

UpdatedOn February 25, 2024

/upload/ktx/article/202402/thumb/55558-531675-sample.jpg

압록강 너머 넓은 언덕에 홀로 우뚝 서서 1600여 년 세월을 버텨 온 비석이 있다. 414년 고구려 장수왕이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며 높이 6.39미터 거대한 돌기둥 네 면에 1775자를 빼곡하게 새긴 광개토대왕릉비다. 고구려 멸망 뒤 점점 기억에서 사라져 가던 비석이 청나라 말기, 금석문 애호가들이 탁본을 제작하면서 다시금 존재를 드러낸다. 당시 비석에 가득한 이끼와 넝쿨이 탁본을 제작하는 데 거슬렸는지 비면에 말똥을 바르고 불을 질렀다. 대참사였다. 이 때문에 많은 부분이 손상되었다 추정한다. 석회를 바르기 이전의 탁본을 원석 탁본, 이후의 것을 석회 탁본이라 구별하는데, 원석 탁본이 자료로서 가치가 더 높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이 광개토대왕릉비 원석 탁본과 고화질 이미지를 활용해 복원한 원석 탁본 디지털 복원본을 전시한다. 이 봄, 고구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문의 02-2077-9000
홈페이지 www.museum.go.kr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writer 김태영(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RELATED STORIES

  • CULTURE

    깨달음을 찾는 모임, 진천 영수사 괘불

  • CULTURE

    천경우, 우리 시대의 경청자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몸을 낮추어 바라본다. 미술가 천경우의 감각을 빌려 잠시나마 세상을 경청하는 시간이다.

  • CULTURE

    풍경의 안쪽으로 한 걸음

    여행 작가 노중훈이 여행 에세이를 냈다. 단순히 풍경만이 아니라 그 안쪽을 보려 애쓴 여행기다.

  • CULTURE

    번역가의 손끝에서, 시가 날아오르다

    최근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 번역본이 한국 작가 최초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그 배경에 든든히 자리한 최돈미 번역가에게 조명을 비춰 본다.

  • CULTURE

    신간, 전시, 영상, 문화

MORE FROM KTX

  • TRAVEL

    생동하는 사람과 자연, 울산

    산업도시로만 여기기에는 울산이 이렇게 다채롭다. 울산시립미술관과 대왕암공원,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약동하는 도시를 감상했다.

  • CULTURE

    what's up

  • CULTURE

    섬과 바다의 맛, 아드벡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러섬에서 탄생한 위스키 아드벡은 바다를 닮은 향과 맛으로 사랑받는다.

  • TRAVEL

    금빛 찬란한 지하 세계 광명동굴

    어둠에서 빛을, 과거에서 이야기를 캔다. 경기도 광명 광명동굴에서 땅속으로 모험을 떠났다.

  • LIFE STYLE

    피서의 지혜

    물놀이는 기본, 연꽃을 감상했으며 투호 놀이도 했다. 선조들의 피서법엔 더위를 애써 멀리하지 않는 지혜가 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