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ULTURE MORE+

사유의 방

국립중앙박물관이 ‘사유의 방’을 조성해 반가사유상 국보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다.

UpdatedOn December 23, 2021

3 / 10
/upload/ktx/article/202112/thumb/49838-475647-sample.jpg

ⓒ원오원 아키텍스

ⓒ원오원 아키텍스

사유의 방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사유의 방’은 삼국시대에 제작한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공간이다. 이전에는 두 점의 국보 반가사유상을 교대로 전시했는데 이제 ‘사유의 방’에서 함께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이 전시실을 조성하면서 최초로 건축가와 협업해 반가사유상의 에너지와 전시 공간이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도록 했다. 전시실의 기울어진 벽과 바닥, 천장은 현실을 벗어난 듯 초현실적 느낌을 자아내고, 별을 닮은 천장의 은은한 빛은 우주의 무한한 공간을 상징한다. ‘반가(半跏)’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은 반결가부좌의 자세를, ‘사유(思惟)’는 얼굴에 손을 살짝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을 뜻한다.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깨달음을 담은 반가사유상의 미소는 사유의 여정 끝에 도달한 깨달음의 찰나를 보여 준다.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사유의 방’ 에서 특별한 경험의 여정을 시작하길 바란다.
문의 02-2077-9000 www.museum.go.kr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writer 신소연(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RELATED STORIES

  • CULTURE

    깨달음을 찾는 모임, 진천 영수사 괘불

  • CULTURE

    천경우, 우리 시대의 경청자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몸을 낮추어 바라본다. 미술가 천경우의 감각을 빌려 잠시나마 세상을 경청하는 시간이다.

  • CULTURE

    풍경의 안쪽으로 한 걸음

    여행 작가 노중훈이 여행 에세이를 냈다. 단순히 풍경만이 아니라 그 안쪽을 보려 애쓴 여행기다.

  • CULTURE

    번역가의 손끝에서, 시가 날아오르다

    최근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 번역본이 한국 작가 최초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그 배경에 든든히 자리한 최돈미 번역가에게 조명을 비춰 본다.

  • CULTURE

    신간, 전시, 영상, 문화

MORE FROM KTX

  • LIFE STYLE

    뜨거운 안녕, 대구

    ‘대프리카’ 대구가 기념품 ‘핫플’로 거듭났다. 대구에서의 추억을 뜨겁게 아로새길 근사한 기념품을 모아 보았다.

  • LIFE STYLE

    열차 운행의 모든 것, 우리가 책임집니다

    철도는 그리움을 실어 나른다. 설 명절, 이동과 만남의 애틋한 순간을 위해 물밑에서 분주한 이들이 있다. 바로 한국철도공사 여객마케팅처 수송기획부다.

  • CULTURE

    What's Up

  • LIFE STYLE

    여름, 단오, 강릉

    짙푸른 바다와 시원스러운 남대천, 단오의 흥겹고 달큼한 공기를 오래도록 떠올리게 할 강원도 강릉의 물건들을 모았다.

  • CULTURE

    문화-전시·신간, 영상 콘텐츠·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