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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우먼 ‘카를라 반니’가 밝힌 <그라치아>.

She is Grazia!

On March 12, 2013

<그라치아> 히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인터내셔널 스타일 디렉터 카를라 반니.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 패션계의 파워 우먼으로 꼽히는 그녀가 밝힌, <그라치아>의 우아함 그리고 스타일에 대한 정의.

  • CARLA VANNI
    <그라치아> 히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인터내셔널 스타일 디렉터 카를라 반니.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 패션계의 파워 우먼으로 꼽히는 그녀가 밝힌, <그라치아>의 우아함 그리고 스타일에 대한 정의.
    칼 라거펠트와 카를라 반니.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그는 패션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다.

GRAZIA_
[그라치아] ‘Grace’의 이탈리아어
N. 우아함, 품위
V. 아름답게 꾸미다, ~을 빛내다.

GRAZIA KOREA(이하 GK)_ ‘그라치아’는 이탈리아어로 우아함을 뜻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여성의 우아함이란 무엇일까요?

CARLA VANNI(이하 CV)_ 우아함은 심리적인 부분이에요. 패션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헌 드레스도 새 옷처럼 입을 수 있고, 반대로 새 드레스도 오래 입고 다닌 옷처럼 연출할 수 있다는 의미죠. 트렌드만 좇아다닐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패션을 당신의 개성에 맞춰야 하는 것이지, 그 반대여서는 안 됩니다. 그저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고르면 될 뿐, 유행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강박으로 오버하지는 마세요.

GK_ 사람들은 종종 패셔너블해지는 것은 ‘어렵다’ 혹은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합니다. <그라치아>의 모토처럼 좀 더 합리적인 방법으로 패션을 즐길 순 없을까요?

CV_ 물론 지금은 경제적으로 위기인 시대입니다만, 오히려 과거에 비해 패셔너블해지거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기에는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저가 브랜드에서 아찔한 속도로 다양한 컬렉션을 출시하는 걸 보세요. 많은 돈을 쓰지 않아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만들어나가는 것이 쉬워졌다는 뜻이에요. 꼭 필요한 아이템을 신중하게 고르고, 그걸 중심으로 어울릴 만한 옷들을 보다 쉽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하면 되니까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패션을 창조할 수 있죠.

GK_ 가지고 있는 옷과 ‘트렌드’를 접목하는 것은 어려워요.

CV_ 실패를 두려워 말고 매일 새로운 것을 시도하세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거죠. 어느 순간 어떤 옷을 입었을 때 기분이 좋은지 스스로 알게 될 거예요. 그럼 그게 바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죠.

  •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그라치아>의 밀라노 사무실에 들렀다. 반니와 깊은 우정을 지닌 그는 패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담아 많은 것을 조언한다.

GK_ 세계 패션계가 꼽는 중요한 인물이자 성공한 여성입니다. 현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당신에게 힘이 돼준 것이 있었나요?

CV_ 위대한 열정이 지금껏 나를 이끌어 왔습니다. 모든 일이 꼬이고 꼬여 힘들었던 순간에도 절대 사그라지지 않았죠. 언제든 누구에게서든 새롭게 배울 점이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를테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한 호기심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난 지금 패션과 아름다움에 관련된 일을 하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 사적으로 내가 활동하고 있는 영역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감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사실 2002년부터 시작된 <그라치아>의 슬로건, ‘편안한 세련됨’(Easy Chic) 역시 나의 이러한 욕망에 근거한 것입니다. 내가 종종, 어쩌면 너무 자주 인용하는 말인데, 오스카 와일드는 이렇게 말했죠. “내 취향은 아주 단순하다. 언제나 최고만이 나를 만족시키니까.”

GK_ 오랜 시간 <그라치아>의 에디터와 편집장을 거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CV_ 아주 특별한 만남이 많았어요. 예를 들면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깊은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죠. 시칠리아의 판텔레리아에 있는, 언제나 매력적인 그의 집에서 휴가를 보낼 정도로 말이에요. 에릭 클랩턴과 함께 보낸 여름도 특별했어요. 다무시(Dammusi) 호텔에 묵었었는데, 매일 밤 각자의 잠자리로 들어가고 나면 그는 기타를 연주하고 새 곡을 썼죠. 가슴이 터질 듯한 밤이었어요. 런던 빅토리아앤앨버트 미술관에서 열린 베르사체의 첫 쇼도 기억나요. 그날 오후 전체 컬렉션을 다시 보며 지아니 베르사체에게 조언했죠. 물론 힘든 시간도 많았어요. 멕시코에서 패션 화보 촬영을 할 때였을 거예요. 끝없이 펼쳐진 사막에서도 몇 마일을 이동해 사진을 찍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포토그래퍼가 그제야 모든 필름(지금은 디지털 카메라를 쓰지만요!)이 든 가방을 사막에 있던 선인장에 걸어 놓고 온 사실을 기억해 낸 거죠. 사막으로 돌아가 가방을 찾아봤지만 결국 못 찾고 처음부터 다시 촬영을 했어요. 세이셸(Seychelles, 115개 섬으로 구성된 인도양의 섬나라)에서는 수영복 촬영에 쓰겠다고 새벽 두 시에 항구에 가서 상어를 산 기억도 납니다.

GK_ <그라치아 코리아>의 창간과 함께 새로운 계절도 시작됐습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봄맞이 스타일링 팁을 주신다면?

CV_ 음, 첫 번째 대답은 ‘<그라치아>를 읽어라’입니다. 거기엔 당신이 알고 싶어 하는 패션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 있으니까요. 한국 여성들에게도 <그라치아>가 없어서는 안 될 바이블이 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2013년 봄/여름에는 플라워 패턴, 스트라이프, 광택감 있는 소재 그리고 화이트를 기억하세요.

GRAZIA COVERS
1938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75년의 역사를 이어온 <그라치아>의 이탈리아판 커버에는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을 증명하듯 여러 시즌의 트렌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미니멀한 실루엣과 옵아트적인 패턴 그리고 쿠레주와 트위기 같은 아이콘이 쏟아져 나온 1960년대, 미니부터 맥시까지 다양한 치마 길이를 선보인 1970년대, 블랙 혹은 화이트의 흑백 명함으로 구분되는 1980년대 커버를 통해 패션의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

  • 도나텔라 베르사체와 함께. 그녀는 언제나 자신이 선보이는 베르사체, 베르수스 컬렉션 의상처럼 섹시하다.
  • 반듯하게 빗어 넘긴 포니테일 헤어와 동그란 테 안경. 카를라 반니의 특징적인 요소를 재미나게 그려낸 캐리커처.

<그라치아> 히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인터내셔널 스타일 디렉터 카를라 반니.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 패션계의 파워 우먼으로 꼽히는 그녀가 밝힌, <그라치아>의 우아함 그리고 스타일에 대한 정의.

Credit Info

2013년 03월 01호

2013년 03월 01호(총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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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서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