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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할 때 창작자들은 뭐 하며 지내요?

On May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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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는 온통 봄으로 물들었지만 한 번의 외출조차 조마조마한 상황이다. 강제 집콕 생활이 답답해질 즈음, 방 한쪽의 책장이 눈에 들어왔다. 패션 에디터라는 직업상 늘 크리에이티브한 작업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모으던 아트 북들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쌓여 있었다.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디에서 영감을 얻을까?

EXHIBITION
『EN MOI, AU FOND DE MOI』 김참새

『EN MOI, AU FOND DE MOI』 김참새

『EN MOI, AU FOND DE MOI』 김참새

김민주(민주킴 디자이너)

김민주(민주킴 디자이너)

“제일 좋아하는 장르를 꼽으라면 사실 만화책이다. 아직도 고전 만화는 읽고 또 읽는 편이니까. 그래서인지 생동감 넘치는 컬러와 귀여운 캐릭터가 더해진 일러스트를 좋아한다. 이런 나의 취향을 정확히 간파한 일러스트레이터 김참새의 책. ‘내 안의 나’를 주제로 전시회를 진행했는데 그녀의 작품들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자신의 세계를 주저하지 않고 거침없이 그려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라 팬이 되었다. 특히 책에서는 작가만의 언어로 평범한 일상을 표현했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다소 지루했던 나의 일상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책이자 영감을 주는 책이다.”

FASHION
『CHANEL : THE MAKING OF A COLLECTION』
(샤넬 : 하나의 컬렉션이 탄생하기까지)

『CHANEL : THE MAKING OF A COLLECTION』 (샤넬 : 하나의 컬렉션이 탄생하기까지)

『CHANEL : THE MAKING OF A COLLECTION』
(샤넬 : 하나의 컬렉션이 탄생하기까지)

김주연(프리랜스 패션 에디터)

김주연(프리랜스 패션 에디터)

“좋은 매장에 가서 예쁜 옷들을 보며 에너지를 얻고, 멋진 공연에 가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경험을 ‘직접’ 해야 사는 직업인데, 집에서만 영감을 찾으려니 슬플 지경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름다움에 대한 영감을 충전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일단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장-필립 델롬의 아기자기한 것 같으면서도 시원시원한 터치의 그림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이 책이 비단 컬렉션에 관한 이야기만이 아님을 알게 된다.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샤넬의 모든 것과 샤넬을 만드는 이들의 열정이 패션 저널리스트 레티시아 세낙의 글로 흥미진진하게 소개된다. 샤넬 트위드 재킷의 트위드 실은 어디서 뽑는지, 샤넬 가방의 가죽은 어디서 가져오는지, 게다가 칼 라거펠트의 인터뷰까지 담겼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귀한 전시를 본 것처럼 마음이 뜨거워진다. 그리고 살짝 고백하자면 내가 번역한 책이라 더 애착이 간다는 사실.”

『SELF_TITLED A BOOK
ABOUT OUR LEGACY』

『SELF_TITLED A BOOK ABOUT OUR LEGACY』

SELF_TITLED A BOOK ABOUT OUR LEGACY』

추은실 (<그라치아> 패션 에디터)

추은실 (<그라치아> 패션 에디터)

“책을 한 권씩 정리하다 발견한 『Self_Titled A Book About Our Legacy』. 스웨덴 브랜드 아워레가시의 행사에서 이 패션 북을 받은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행사 당일, 아트 디렉터 행크 그뤼너가 방한해 직접 책에 사인과 그림을 그려줘 더 기억에 남는다. 브랜드의 10여 년 역사를 차곡차곡 기록한 아트 북에는 빈티지한 룩들과 상반되는 현대적인 건축물이 한 앵글에 담긴 사진과 텍스트가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스웨덴의 낭만이란 이런 걸까. 호젓한 감성을 사랑하는 이들의 소장 욕구를 사정없이 부추긴다.”

ART
『ALL ABOUT SAUL LEITER』
(ANGLAIS) SAUL LEITER

『ALL ABOUT SAUL LEITER』 (ANGLAIS) SAUL LEITER

『ALL ABOUT SAUL LEITER』 (ANGLAIS) SAUL LEITER

 

박종하(포토그래퍼)

박종하(포토그래퍼)

“바쁜 날들을 보내다가 오랜만에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평소 촬영이 있을 때면 늘 새로운 콘셉트와 맞닥뜨릴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하면 이 콘셉트를 사진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사실 영감이라고 표현하기엔 거창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보는 책이 바로 이것. 독일의 유명 출판사인 슈타이들의 대표가 발견해 60년 만에 세상에 알려진 포토그래퍼 솔 레이터의 작품과 말을 담은 책이다. 솔 레이터의 긴 내공이 느껴지는 이 사진집은 사진과 함께 작가의 담백한 문장이 덧붙여졌는데, 사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유독 무채색 사진들이 많은데 이는 긴 무명 생활을 한 작가의 감정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책 마지막에는 작가가 직접 그린 오색찬란한 색을 입은 일러스트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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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 A BEACH』 MARTIN PARR

박태일(<벨보이> 매거진 편집장

박태일(<벨보이> 매거진 편집장

“아무래도 이번 여름에는 해외로 떠나는 바캉스는 틀린 듯하다. 집 앞에 나가기도 어려운 참에, 집에서라도 화사하고 유쾌한 책을 보기로 한다. 마틴 파가 찍은 해변의 분위기는 한 번도 가본 적 없음에도 마치 내가 눈앞에서 본 듯 친근하다. 제목처럼 왜 삶이 해변 같은가,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그저 좋은 걸 보고 좋은 걸 느끼기에도 부족한 요즘이니까.”

Credit Info

2020년 05월

2020년 05월(총권 1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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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추은실
PHOTO
최민영(제품), Getty Images 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