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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국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On April 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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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의 여정에 마치 내통자가 있는 것 같은 일들이 자꾸만 벌어집니다.
시즌 2에서는 일련의 사건들과 역병의 근원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죠.
시즌 1의 창이 수동적이었다면, 시즌 2에서는 맞닥뜨린 재난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받아들이고 백성과 동료를 위해서
모든 것을 걸고 해결해 나가야겠다고 마음먹는 조금 더 능동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_주지훈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한국 좀비 열풍을 가져온 넷플릭스 <킹덤> 시즌 1이 오랜 기다림 끝에 시즌 2로 돌아왔네요. 공개 전부터 반응이 무척 뜨거운데 이번엔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나요?

김은희 작가 시즌 2는 피에 대한 이야기예요. 단순히 피가 아닌 핏줄, 혈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제 작업실 보드에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문구가 쓰여 있어요. 역병을 비롯한 여러 설정을 통해 정치가 무엇인지 그려보고 싶었거든요. 이상적인 정치라기보다는 ‘이런 정치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왕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어요. 가장 계급화되고 불평등도 심했던 조선이라는 사회에서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역병이 퍼진다면 계급 안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식으로 이 환란을 이겨낼 것인지 고민했어요.

시즌 2는 상주까지 내려간 세자 일행이 또 다른 역경을 뚫고 다시 궁궐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만큼 캐릭터들 역시 변화와 성장을 거쳤을 것 같아요.
김은희 작가 글만으로는 어떤 왕이 좋은 군주인지 배울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조선을 가로지르는 긴 여정을 통해 ‘창’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왕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렸죠. 이번 작품에서 가장 바른 시선을 갖고 있는 캐릭터는 ‘서비’예요. 서비는 본인이 살던 동래 땅이 가장 힘들고 처참하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한양으로 오면서 궁궐이 오히려 더 지옥 같은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영신’은 희망을 품지 못하는 인물이었지만 창과 동행하며 희망을 배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달라진 것이 또 하나 있죠. 시즌 1의 김성훈 감독에 이어 박인제 감독이 새롭게 합류했는데 두 명의 감독이 한 작품을 연출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김성훈 감독 한국에서는 한 시리즈물에 두 명 이상의 감독이 함께 연출하는 것은 이번에 첫 시도라고 들었어요. 그만큼 상당히 생소한 문화인데요. 제가 이번에 직접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은 영상 매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차원에서 이 시스템이 상당히 긍정적이고, 앞으로도 이런 발전적인 케이스가 많이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희와 같은 창작자, 특히 영화감독의 입장에서는 분량에 대한 부담은 줄면서 작품 본질에 집중할 수 있어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한 시리즈물 내에서 다양한 감독의 개성과 특성이 담긴 작품을 즐길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박인제 감독 사실 전작들과 결이 다르고 사극이라는 장르가 제겐 도전과 같았어요. 그래서 김 감독님이 “조금 긴 아르바이트하지 않을래?” 하고 처음 전화 줬을 때 고민이 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결론적으론 다시 한번 사극을 하고 싶을 만큼 즐겁고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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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에서는 역병이 창궐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가 드러나요.
한때 같이 힘을 합쳤던 안현과 필연적으로 대립할 수밖에 없는 갈등의 관계가 펼쳐질 예정이죠.
마치 물과 기름 같은 조학주와 안현의 관계를 주목해주세요.”
_류승룡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진선규.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진선규.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진선규.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로
캐릭터가 변화하면서 감정적,
육체적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했던 주지훈.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로 캐릭터가 변화하면서 감정적, 육체적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했던 주지훈.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로 캐릭터가 변화하면서 감정적, 육체적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했던 주지훈.

어린 나이에 국모가 되고 조선을
차지하려는 욕망을 보여주었던
김혜준은 핏줄과 왕자에 대한 집착
때문에 영의정조차 상상할 수 없는
음모를 꾸미게 된다.

어린 나이에 국모가 되고 조선을 차지하려는 욕망을 보여주었던 김혜준은 핏줄과 왕자에 대한 집착 때문에 영의정조차 상상할 수 없는 음모를 꾸미게 된다.

어린 나이에 국모가 되고 조선을 차지하려는 욕망을 보여주었던 김혜준은 핏줄과 왕자에 대한 집착 때문에 영의정조차 상상할 수 없는 음모를 꾸미게 된다.

박인제 감독님은 시즌 2를 제작하면서 무엇에 중점을 두고자 했는지 궁금해요.
박인제 감독 시즌 1이 굶주림과 민초들의 삶, 그리고 역병이 창궐하게 된 이유 등을 그렸다면 시즌 2에서는 피에 대한 비주얼적이고 스토리적인 것들, 이를테면 칼로 인해 나오는 물리적인 피뿐만 아니라 조선 왕조를 잇는 혈통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했어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이 이야기의 목적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물었을 때, 피에 관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전달하고 보여줄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죠.

시즌 2의 하이라이트는 ‘운포늪 전투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김성훈 감독 저희는 운포늪 대전투의 콘셉트를 ‘쓰나미’로 정했어요. 끊임없이 몰려오는 생사역들이 압도적인 힘으로 모든 장벽을 무너뜨리면서 인간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마치 예정되지 않은 시간에 느닷없이 몰려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쓰나미의 형태와 같다고 생각되어 이에 맞게끔 촬영했죠. 시즌 1이 이 전투의 시작 직전에 끝나면서 시즌 2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형성했던 만큼 물리적인 한계 속에서도 최고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박인제 감독 전투 장면 대부분이 최소 20명으로 시작해 더 많은 괴물들과 액션을 해야 하는 몹신이었어요. 그래서 배우 각자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싸우고 있는 다른 배우들과 동시에 합을 맞추고 모두 잘해야 되는 상황이라 촬영이 쉽지 않았죠. 게다가 날씨와의 싸움도 있었고요. 극 중 배경은 겨울이라 여러 겹의 옷을 입고 촬영해야 했는데 현실은 달라 땀이 나기도 해 이를 신경 쓰느라 배우들이 더 고생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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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헌의 의녀로 살다 거대한 역병의 비밀을 파헤치면서 성숙해가는 과정을 겪었던 서비는
시즌 2에서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과 파헤쳐진 정보들로 인해 내면적으로 더 단단해지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시즌 1에서 호미를 들고 역병 환자의 머리를 내려치는 담대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시즌 2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역병에 대해 조사하면서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_배두나

돌고 돌아 궁에 입성한 세자 일행은
좀비와 끝없는 싸움을 시작한다.

돌고 돌아 궁에 입성한 세자 일행은 좀비와 끝없는 싸움을 시작한다.

돌고 돌아 궁에 입성한 세자 일행은 좀비와 끝없는 싸움을 시작한다.

<킹덤>은 190개국 27개 언어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났어요. 그만큼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김성훈 감독 사실 현대극이 아닌 한복을 입은 우리 배우들의 얼굴에 낯선 언어가 입혀졌을 때 어떨지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막상 화면을 보니 잘 어울리더라고요. <킹덤> 시리즈를 통해서 ‘언어는 결국 수단일 뿐 본질은 작품 자체구나. 그래서 어떠한 언어나 문화의 차이는 작품만 괜찮다면 어디서나 통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죠. 어느 훌륭한 분이 자막에 대해 ‘1인치의 장벽’이라고 얘기했는데, 우리는 그 장벽을 ‘1센티’로 낮춰 고객 맞춤 서비스로 찾아갑니다(웃음). 자막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면 배우 본연의 목소리를 즐길 기회가 주어지니 자막과 더빙, 이 두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김은희 작가 저를 포함한 모든 창작자는 자신의 작품이 재미있는 이야기로 기억되길 바랄 것 같아요. 해외 시청자들은 새로움 속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구나’라고, 국내 시청자들은 ‘우리 작품도 이런 그림을 보여줄 수가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새롭지만 공감 가는 이야기, 방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싶은데 외국 시청자와 한국 시청자가 보는 관점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기를 바랍니다.

시즌 1에서는 갓이 많은 화제를 모았죠. 미리 예측하긴 어렵지만 시즌 2에선 무엇이 해외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게 될까요? 혹은 기대하길 바라는 포인트가 있나요?
박인제 감독 있겠죠(웃음)? 시즌 1에서 갓이 그렇게나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던 것처럼 이번엔 무엇이 주목받을지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개인적으로 학창 시절에 경복궁 등지로 소풍을 가면 ‘이게 조선 시대의 궁이구나’ 하는 정도의 감흥만 있었다면 <킹덤> 제작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사용하는 색감이나 디테일, 건축물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거든요. 시즌 1에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장신구 등이 화제를 모았다면 시즌 2에서는 한국적인 건축물 등의 로케이션에 주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즌 2 역시 결정적인 장면에서 끝난다는 이야기가 들려요. 시즌 3을 기대해도 될까요?
김은희 작가 일단은 입금이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요(웃음)? 시즌 2가 잘되어야 시즌 3 제작이 가능한 이야기라 시즌 2를 많이 사랑해주신다면 더 큰 세계관의 시즌 3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론 <킹덤>을 시즌 10까지 이어가고 싶은 게 제 욕심입니다. 그러니 관심 갖고 지켜봐 주세요.

“영신은 시즌 2에서도 여전히 빨라요(웃음).
이번 시즌에선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했던 영신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창과 함께 궁으로 돌아가던 중 변화를 겪게 되죠.
시즌 1에서는 권력을 바라보던 개인의 분노로 인해 정확한 목표 지점이 불투명했다면, 시즌 2에서는 그 목표가 정확해지면서 창 일행과 동행하게 됩니다.”
_김성규

Credit Info

2020년 04월

2020년 04월(총권 1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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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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